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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7 21:40:12

라이 투 미

1. 개요2. 등장인물3. 한국 관련 에피소드

1. 개요

Lie To Me. 상대방의 표정이나 반응 등을 보고 상대가 거짓말을 하거나 숨기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의 미국 드라마이다. 주인공 칼 라이트먼 박사가 세운 라이트만 그룹을 배경으로 비단 범죄 뿐만 아니라 여러 사건을 다루고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라이트먼 그룹이 받는 의뢰는 FBI, 국토안보부부터 한 나라의 수상까지 다양하다.

거짓말을 할 때 전반적으로 어떤 반응을 하는지, 어떤 표정을 하는지 등을 이용해 거짓말을 잡는 게 포인트다. 중간 중간에 나오는 실존 유명인사나 TV 인터뷰 화면 등에서 인물들이 행하는 제스처를 보여주는데, 이게 드라마의 설득력을 묘하게 올려준다. 대표적으로 진심으로 웃는 경우에만 눈가에 주름이 생긴다거나, 어떤 일에 의해 극도로 긴장하는 경우 달아나려는 본능에 의해 다리로 피가 몰리기 때문에 손이 차가워진다거나 하는 것 등이 있다. 실제로 주인공 칼 라이트먼 박사는 현대 심리학의 권위자인 폴 에크만 박사를 모티브로 삼았기 때문에, 그가 제시한 이론들이 내용에 자주 등장한다. 이런 미세 표정 이론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 제시되는 다양한 심리학 관련 요소들은 전부 꽤 고증이 잘 된 편이다.

시즌 2까지는 여름에 방영되었으나 시즌 3은 같은 해 가을에 방영했다.[1] 그러나 아쉽게도 시즌 3을 끝으로 캔슬되었다. 따라서 중간에 끝난 셈이 되었고, 시즌 3이 이 드라마의 마지막 시즌이 되었다. 풀시즌을 뛰기에는 부족했던 후보선수 폭스를 죽입시다 폭스는 나의 원수

2. 등장인물

3. 한국 관련 에피소드

시즌 1 에피소드 3는 한국에 관한 에피소드였는데 제작진의 한국의 우수한 막장 드라마에 대한 이해도를 너무나도 완벽하게 보여주었다.

때는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주미 한국대사 아들의 결혼식. 주인공들은 테러 당할 수 있으니 이를 막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그리고 결혼식 중간에 공격성향을 표출하기 직전 상황의 표정을 지은 한 남자를 체포한다. 이 남자는 극우성향을 지닌 인물인데, 대사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서 내 걸었던 북한관련 공약에 불만을 품고 분신자살을 계획하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 혼란한 와중에 대사의 아들이 총에 맞는다.

그리고 정치적 목적 이외의 방향에서 수사를 하는데, 대사는 정치적 목적의 테러이니 자기 주변인물을 조사하지 말라며 훼방을 놓는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한국 막장 드라마스러운 막장 반전.

1. 대사의 아들은 도박중독자. 도박빚 때문에 보복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으나, 대사가 결혼선물로 도박빚을 갚아주었다고 밝혀진다.
2. 대사의 보디가드는 사실 그의 사생아. 대사가 수사를 방해한 이유도 사생아인 보디가드가 자기 이복형제를 시기해서 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3. 신부는 사실 이혼녀로, 이혼 이후에 이름까지 바꾸고 타지에서 새출발을 한 것이다. 그래서 하객중에 신부를 3년 이상 알고 지낸 사람이 없었다.
4. 카메라맨은 신부의 전 남편. 전 부인이 과거를 세탁하고 딴 남자와 결혼하자 테러를 저지름.

아주 훌륭한 콩가루 집안을 보여주었다.

사실 이 에피소드의 목적은 '문화권이 달라도 심리가 드러나는 표정의 미묘한 변화는 동일하다'라는 걸 보여주는데 있다. 에피소드 초반에 한국인들인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품위없다고 생각하는데 표정 분석을 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직접적으로 "의식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하며 똑같다고 언급한다. 미국과 문화가 확연히 다르면서도 우방인 나라라면 한국일본 정도로 추려지는데, 그 중 대통령을 선출하고 북한도 언급할 수 있는 한국을 선택한 듯. 그렇다고 문화 차이를 신경 안 쓴 건 아니라서 한국의 인사 문화와 관습으로 추측하는 장면도 나온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 내내 펼쳐지는 주미대사의 '가무사하무니다(감사합니다)' 드립도 볼만하다. 이건 뭐 대부분의 미국 드라마 한국 관련 에피소드의 공통점이긴 하지만.

근데 막장스러움은 사실 한국드라마랑은 크게 관련이 없을 수도 있다. 1편부터 그냥 막장스럽기 때문이다.

1. 미 의회의 윤리위원장이 매주 금요일 저녁 '멜리사'라는 매춘부와 만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성매매를 목적으로 한 클럽에 다닌다고 의심을 받게 된다.
2. 정치인이니 당연히 그런 클럽에 다니지 않는다고 거짓말을 한다.
3. 주인공들이 위원장에대해 조사하면서 두 사람사이의 숨겨진 내막이 알려진다. 오래전 윤리위원장이 대학교 3학년일 때 그의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다. 이후 이별을 했고, 아이는 입양을 보냈다.
4. 위원장은 자신의 행동에 오랫동안 죄책감을 느끼며 딸을 잊지 못했고, 결국 몇년전부터 사설탐정에게 의뢰해서 딸을 찾는 중이었다. 그런데 막상 찾아내보니 딸은 클럽의 매춘부로 살고 있던 것.[6]
5. 딸에 대한 죄책감으로 신분을 숨긴 채, 매주 클럽에 가서 같이 식사를 하거나 돈을 주기도하면서 딸(본인은 출생의 비밀에 대해 모르고 있다.)에게 지금 하고있는 일을 그만두라고 권유하는 등 뒤늦게나마 아버지로서의 노력을 했다.
6. 그리고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 딸인 브랜다는 '슬픈사연을 지난 국회의원의 딸이자 매춘부'로 평생을 살아갈 것이고, 두 번 상처를 받을 것이라며 슬퍼한다. 그리고는 이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하며, 딸에게 두번 상처를 주느니 차라리 자신이 불명예스럽게 윤리위원장 직을 사임한다.[7]


[1] 미국에서는 보통 인기있는 드라마들이 가을에, 보통 9월 말에 방영을 시작한다. 따라서 가을로 시간대를 옮겼다는 것은 FOX 채널에서 이 드라마에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쉽게 예를 들면, 회사에서 일개 사원이었던 사람이 과장으로 승진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2] 모티브가 된 폴 에크만 박사도 파푸아뉴기니의 부족과 생활하며 기본 정서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3] 여군 강간사건에서 "닥치고 남자가 유죄" 라고 하다가 라이트먼 박사가 "강간사건이라니까 감정적으로 무조건 여자편을 들어주고 있다"며 주의를 줬다. 그리고 여자가 가짜 피해자인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상관에게 강간당해 탈영한 동료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 강간피해를 당했다며 거짓고발했다. 여담으로, 미국에서는 "상관과 사귀는 동안은 위험한 임무를 맡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 이유로도 강간이 성립된다고 한다(지위를 이용해 상대의 저항을 막는 것에 해당하므로 강간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그런 탓에 미국의 경우에는 교사-학생간, 담당 학생이라면 더더욱, 연애도 상당히 위험한 일에 든다).[4] 미세표정은 결국 과학에 근거하여 대상의 감정과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라 이 이론 부분이 부족한 리아 토레스의 경우 이 부분이 작 중 내에서 단점으로 작용한다.[5] 라이트만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능력을 선천적 또는 어렸을 때부터 체득하는 사람은 미국 인구의 0.001%도 안된다고 하며 대부분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학대 되는 환경에서 성장하면서 이런 능력을 체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리아는 본능적으로 감정을 파악하기에 과학에 근거해 감정을 파악하는 라이트만 박사에 비해 감정에 따른 기복이 큰 편.[6] 주인공 팀이 입양기관의 기록을 통해 알게된 딸의 이름은 '브랜다 멜리사 존슨'이었다.[7] 막장이라기보다 딸을 위해 비밀을 간직한 아버지의 나름 가슴아픈 반전이 있는 에피소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