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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9 14:51:46

라오스 한인 관광객 실종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여행 중 실종된 여성3. 갑자기 켜진 휴대전화, 그리고 목격담4. 마약 범죄와 연관?5. 해결

1. 개요

2017년 5월 22일 동남아시아라오스로 홀로 관광을 떠났던 한국인 30대 여성 관광객 손경산(당시 33세)이 실종되었던 사건. 손경산은 루앙프라방의 꽝시폭포에서 행적이 끊긴 후 긴 시간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

실종 직후 손경산의 어머니가 직접 라오스 현지로 가서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안타깝게도 오랫동안 찾지 못하였다가 4년이 지난 2021년 6월 말 라오스 경찰이 꽝시폭포 부근에서 손 씨의 유해를 발견하였다. 그러나 손 씨가 어떻게 하여 실종된 후 죽음을 맞이했는지는 아직도 미제로 남아 있다.

2. 여행 중 실종된 여성

30대 직장인인 손경산은 2017년 5월 21일 5박 6일 일정으로 홀로 동남아시아의 라오스로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5월 22일에는 패키지 일정에 따르면 루앙프라방에 위치한 꽝시폭포라는 곳에 가기로 했다고 한다. 꽝시폭포는 경관이 매우 웅장하고 수려한 곳이라 '관광객들의 천국'으로 불리는 곳이었다. 그렇게 일행들은 꽝시폭포로 떠났고 자유롭게 폭포 주변을 구경했다.

그리고 다음 일정 소화를 위해 집결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손경산만큼은 도통 나타나질 않았다. 일행들이 손경산을 찾으러 주변을 샅샅이 찾았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그녀의 흔적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손경산이 나타나질 않자 일행들은 현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손경산이 실종된 루앙프라방은 산길이 험해서 종종 여행객들이 길을 잃고 헤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라오스 경찰들도 처음엔 손경산이 폭포를 구경하다가 길을 잃어 헤매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수색에 나섰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흔적은 도무지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하염없이 며칠의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3. 갑자기 켜진 휴대전화, 그리고 목격담

손경산이 실종된 지 4일 후 갑자기 손경산의 휴대전화 신호가 포착되었다. 손경산의 휴대전화 전원이 켜졌기 때문에 포착되었는데 포착된 곳은 추적 결과 인적이 뜸한 밀림이었다고 한다. 그곳은 손경산이 실종된 루앙프라방에서 60km 정도 떨어진 곳이었는데 워낙 험한 밀림이라 라오스 현지인들도 잘 모르는 곳이라고 할 정도다. 게다가 얼마나 인적이 없는 곳인지, 북한이탈주민들이 탈북 루트로 사용하는 곳 중 하나인 지역이었다. 경찰은 급히 손경산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는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손경산의 실종 소식을 들은 가족들도 급히 라오스 현지로 날아왔고 루앙프라방에서 60km 정도 떨어진 밀림에서 손경산의 휴대전화가 한 번 켜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손경산의 가족들은 손경산이 꽝시폭포를 구경하던 중에 누군가에게 납치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만일 손경산이 의도적으로 잠적한 것이었다면 최소한 숙소에 있는 자기 짐들도 몽땅 다 챙겨갔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사람이 아무 것도 없이 살 수는 없으니까. 그런데 손경산의 짐은 루앙프라방의 게스트하우스에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숙소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짐, 휴대전화가 켜져서 연락을 했지만 의도적으로 연락을 받지 않은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손경산은 잠적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납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런데 그 때 목격자가 나타났다. 40대 현지 남성이었는데 그는 "혼자 걸어가는 한국인 여성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제보했다. 처음엔 정말 손경산이 목격된 것인 줄 알았지만 수사 결과 이 남자의 목격담은 진술과 엇갈렸다. 경찰은 이 남자를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의도적으로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허위 제보를 한 것으로 간주해 체포했는데 그는 이후 묵비권을 행사했다.

4. 마약 범죄와 연관?

손경산이 실종된 루앙프라방은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북서쪽으로 직선거리 216km 지점에 위치한 곳인데 태국, 미얀마, 중국 윈난성 등과 겨우 100km 내외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이었다. 그런데 이 특성 때문에 루앙프라방과 태국, 미얀마를 잇는 지역은 이른바 골든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마 재배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 사건으로부터 4~5년 전부터 북한이탈주민들의 탈북 루트로도 애용되고 있고 마약 재배를 위해 사람들을 납치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손경산이 꽝시폭포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던 마약 재배업자의 손에 납치당하여 마약밭에 팔려간 게 아닌가 하는 주장도 나왔다.

5. 해결

이 사건은 금방 세간의 관심에서 잊혀진 것인지 2017년 8월 MBC리얼스토리 눈에서 방영된 것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언급되지 않았고 이후에도 손경산을 찾았다는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2021년까지도 행방이 묘연하였다.

2021년 6월 꽝시 폭포 부근에서 손경산으로 추정되는 소지품과 유해가 발견되었고 라오스 당국과 주재 한국 대사관은 대한민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해의 일부를 보내 수사를 의뢰하였는데 이를 분석한 결과 손경산의 시신이 맞는 것으로 밝혀져 사건 발생 4년 여만에 손 씨의 유해는 고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