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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31 10:15:19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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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412년경 태어난 철학자에 대한 내용은 디오게네스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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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222><colcolor=#fff>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Διογένης Λαέρτιος | Diogenes Laërtius
파일: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jpg
출생 미상
사망 미상
직업 전기 작가
활동 3세기 경 (추정)

1. 개요2. 생애3. 저서
3.1.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
3.1.1. 한국어 번역

[clearfix]

1. 개요

서기 3세기경에 활동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그리스철학자, 전기 작가. 저서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으로 유명하다.

2. 생애

전반적인 생애는 기록이 미비해서 불확실하나, 서기 200년경에 활동했던 철학자 섹스투스 엠피리쿠스(Sextus Empiricus)를 저서에 언급하였고, 서기 500년경에 동로마 제국에서 활동한 스테파누스의 저서에 인용된 것으로 볼 때 200년에서 500년 사이의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또한 3세기 중순 플로티누스가 시작한 신플라톤주의가 저서에 전혀 언급되지 않은 걸 볼 때, 그는 3세기 초반 세베루스 왕조 시기에 활동한 인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향이 어디였는지, 집안은 어땠는지, 어떤 공직을 거쳤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고대의 수많은 철학자들을 다루면서 수백 개에 달하는 출처를 인용한 것을 볼 때, 상당히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철학에 관한 우수한 교육을 받고 수많은 저서를 도서관에서 접하거나 사들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3. 저서

3.1.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

Βίοι καὶ γνῶμαι τῶν ἐν φιλοσοφίᾳ εὐδοκιμησάντων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의 저서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은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 로마 시대의 철학자들에 대한 전반적인 생애와 사상을 다루었다. 총 10권으로 구성되며, 사소한 일화로부터 철학 사상 요약 등 철학자들을 다룬 1차 사료들을 발췌 및 정리하였다. 다만 제 7권은 크리시푸스의 생애를 서술하던 도중에 부분 소실되었다. 이 작품은 당대에도 큰 인기를 끌어 수많은 필사본이 집필되었고, 중세르네상스 시대에도 전 유럽에 상당한 인기를 끌어 100여 개가 넘는 필사본이 작성되었다. 이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필사본은 12세기의 것이다.

이 책은 후대에 복잡한 평가를 받았다. 프랑스의 철학자 몽테뉴는 그리스 현인들의 삶과 사상을 잘 다뤘다며, "라에르티오스가 한 명이 아니라 12명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다"라는 찬사를 보냈다. 그러나 헤겔은 라에르티오스의 철학적 재능이 부족하다며, 이전 작가들의 의견을 모은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 외에 여러 현대 철학자들은 그가 그리스 철학자들의 사상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며 비판을 가했다. 철학자들의 삶의 피상적인 세부사항에 지나치게 신경쓰면서, 정작 철학 사상에 대한 통찰력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그의 저서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흥미롭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는 무려 수백여 개에 달하는 1차 사료를 인용했는데, 그 중에서 현재까지 전해지는 건 거의 없다. 따라서 이 저서가 없었다면, 현대인들은 고대 그리스, 헬레니즘, 로마 시대의 철학자들을 거의 알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디오게네스 등의 생애와 사상이 현재까지 알려질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이 작품 덕분이다. 그리고 그가 살았던 시대에 유행했던 철학인 스토아 학파, 에피쿠로스 학파, 회의주의에 대한 기록은 비교적 정확하다는 평을 받는다.

3.1.1. 한국어 번역

한국에서는 동서문화사에서 『그리스철학자열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해놨는데,[1] 이 책은 일본어 중역판으로 번역의 질과 가독성이 몹시 떨어진다. 인터넷 검색의 도움 없이는 도저히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가 없는 수준. 2021년 나남출판사에서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 1, 2권을 출간했는데, 이 책이 그리스어 원전을 가지고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그리스어 번역 모임으로 유명한 정암학당 멤버들이 번역한 책이라 번역의 질은 믿을만 하다.

[1] 책 제목부터 일본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