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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14 02:26:08

듀만콘댐

1. 개요2. 상세
2.1. 어원2.2. 원인2.3. 역사
2.3.1. 현재
3. 듀만콘댐의 패러디된 문서들4. 참고

1. 개요

서가 (많)아지면 서트홀 (됨)의 줄임말이다.

초기에는 이어폰에서 발음체, 즉 (트랜스)듀서가 많을수록[1] 의도하지 않은 음장감이 형성되는 것을 말하는 단어이자 그럼에도 다중 듀서를 무지성으로 찬양하는 유저들을 비꼴 때 언급한느 단어였지만 이후 듀서가 많을 때 발생하는 단점을 총칭하는 단어로도 확장되기도 하였다.

2. 상세

2.1. 어원

듀만•콘댐 효과는 구절의 어원이 점차 축약되면서 엄연한 하나의 효과를 나타내는 문구로 발전되었다.
  1. 듀서가 많으면 콘서트홀 됨
  2. 듀많콘됨
  3. 듀만콘댐
  4. 듀만•콘댐[2] 효과

2.2. 원인

실제로 듀서는 제대로 튜닝하지 않으면 그 수가 늘어날 수록 음장감, 혹은 그 비슷한 무언가가 생긴다. 발음면에서 고막까지의 거리로 시간차/위상차가 발생하고 아주 예민하면 느낄 수는 있겠으나 10kHz 음파가 대략 34mm 파장이기 때문에 정말 길어야 수 mm차이가 나는 발음면까지의 거리차로 유의미한 청감상의 차이가 존재하기는 힘들다. 오히려 크로스오버 회로의 잘못된 설계로 위상이 상당히 틀어져 의도치 않은 효과가 발생한다거나, 발음면에서 노즐 부분까지를 한 개의 통로가 아닌 수 개의 통로 내지는 수 개의 통로가 하나로 합쳐지는 통로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공진이나 공명이 발생하는 효과가 더 클 수 있다. 음장감은 음의 decay가 길어지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도 있으며[3] 공진은 이 decay 시간을 늘리는 효과로 해석할 수도 있으므로 초기에 듀만콘댐이라는 단어가 왜 생기게 되었는지를 짐작해볼 수는 있다.

그 외에도 크로스오버를 잘못 설계하면 정말 수많은 효과가 생기는데, 가장 측정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주파스 응답 특성 상에서의 딥(dip)이나 피크(peak)이다. 이어폰은 액티브 크로스오버, 즉 아날로그 회로를 이용해서 듀서들에 주파수를 할당하는데, 이때 칼로 자르듯이 뚝뚝 자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로우패스/하이패스 필터를 이용한다. 이들은 Q값이라고 부르는, 주파수 응답 특성에서의 기울기를 갖는데, 간단히 말해서 Q값이 크면 거의 칼에 가깝고 이 값이 작으면 두 발음체 간 겹치는 주파수 영역이 생긴다. 때문에 이 Q값과 각 크로스오버의 주파수를 적절하게 조정하지 않으면 각 듀서 담당 주파수 영역의 경계에서 급격한 음량의 저하(딥)이나 상승(피크)가 나타나는 것. 또한 이 Q값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회로의 임피던스가 변하고 이는 위상을 바꿔 콘서트홀과도 같은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2.3. 역사

이러한 단점은 다중 BA와 차이파이 이어폰이 막 생겨나던 시기에 특히 도드라졌는데, 당시 웨스톤이나 슈어에서 보여주던 괜찮은 품질의 크로스오버가 아닌 노하우 없이 마케팅을 위해 찍어낸 다중 BA 이어폰은 그야말로 저음과 이상한 효과 덩어리였다. 2010년대 초중반의 중국제 이어폰은 못해도 1DD+1BA에서 8~10BA까지 때려박은 물건들도 있었는데, 그 듀서들이 실제로 전부 소리를 내는지와는 별개로 대부분의 제품에 크로스오버가 없거나 있어도 품질이 끔찍한 경우가 많았다. 2010년대 후반 들어서 노하우가 쌓였는지 크로스오버 기술도 상향평준화되면서 어느정도 가격만 있다면 제대로 1DD 제품들과 비교하지 않는 이상 크게 눈치채기는 힘들 정도로 매끄러운 튜닝을 가지게 되었다.

듀서를 많이 넣는 이유는 단일 듀서에 비해 넓은 음역대에 고른 주파수 응답 특성[4]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BA는 표현할 수 있는 주파수의 범위가 DD보다 좁고, 따라서 적어도 둘 이상의 BA를 크로스오버로 묶어야 청감 주파수 전체를 표현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풀레인지 DD 한 개를 넣는 것보다 BA를 섞는 것이 튜닝 상 더 편한 경우도 있는데, 한 발음체가 모든 청감영역대를 커버하려면 그 발음체 자체와 더불어 하우징의 구조 등 고려할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음체를 여럿으로 나눈다면 저음을 담당하는 발음체가 점점 힘을 쓰지 못할 영역이 되었을 때 크로스오버로 다른 발음체에 주파수를 할당하기 시작하고, 이 발음체가 원하는 대로 소리를 내지 못하면 다시 다른 발음체에 할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원하는 튜닝을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것. 또한 이렇게 다중 듀서를 위해 설계된, 좁은 영역만을 위한 발음체의 경우 풀레인지 듀서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듀만콘댐"을 감안해서라도 크로스오버에 더 투자를 하고 다중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렴한 듀서를 여럿 사용해서 적당한 수준의 이어폰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웨스톤의 W80이나 슈어의 SE846처럼 좋은 듀서를 여럿 사용하고 크로스오버를 정교하게 설계해서 (당시로는) 초고가의 이어폰을 만드는 수준에 이르렀고, 이들에게서는 "듀만콘댐"을 넘어선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물론 동일한 가격의 단일 발음체 이어폰 또한 뛰어났는데, BA 여러개 살 돈으로 드라이버 한 개 사고, 크로스오버에 투자할 돈으로 튜닝에 투자하면 비슷한 수준을 낼 수 있었기 때문.

즉, 동가격대에 다른 수의 듀서라면 다다익선인 것이 아니라 일장일단이 있는 것인데, 시장을 왜곡되게 해석하여 BA가 많으면 비싸고, 비싸면 좋으니 BA가 많으면 좋다는 기적의 삼단논법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들은 많은 수의 듀서를 크로스오버 회로로 연결하여 저, 중, 고 각자의 음역대를 별도로 재생함으로써 음 분리도가 높아진다는 식의 주장을 하는데, 이는 다중 듀서의 장점이라기보다는 다중 듀서를 위해 필요한 크로스오버의 설명에 적절한 미사여구를 붙인 것에 가깝다. 애초에 음 분리도라는 것이 여러 소스(악기)로부터 출발한 (것처럼 들리는) 음파들을 뇌 속에서 재구성하고 분류하는 과정에서 이것이 얼마나 구분이 잘 되는가에 대한 정성적 척도이지 주파수 간의 발음체 구분이라는 정량적 척도가 아니다. 이 논리라면 어쿠스틱 기타보다 디스토션을 강하게 넣은 일렉트릭 기타는 배음에서 차이가 크게 존재하기 때문에[5] 어쿠스틱 기타는 하나로 들리고 일렉트릭 기타는 음이 "분리"되어 들려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듀만콘댐 효과마저 부정하거나 오히려 좋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기 때문에 이들을 비꼬는 용도로도 듀만콘댐을 언급하기도 하는 것. 이들의 의견이 조롱을 위해 공유되었을 때 "헉 ㅋㅋ 듀만콘댐 ㅋㅋ"정도로 사용된다. 물론 음악 감상이나 음향 기기 감상이 자기만족의 영역이긴 하지만 이어폰에 의해 의도치 않은 음장감이 생긴다는 것은 절대 하이파이에 부합하는 것이 아니다.

차이파이의 초기에는 이렇게 다중 듀서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넘쳐났기 때문에 많은 중국제 이어폰에서 듀서의 수 자체를 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단순 개수를 늘리는 것이 무언가 대단해보이는 것을 만들 가장 쉬운 수단인 것과, 고급 이어폰 시장에서도 별다른 신기술이 개발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합쳐진 것이었다. 특히 이 시기 널리 활동한 1more의 경우 이어폰 라인업 이름이 싱글 드라이버, 듀얼 드라이버 등일 정도. 심지어 KZ에서는 BA가 있다고 홍보하고 실제로 투명한 쉘이어서 BA가 보이긴 하나 실제로 발음은 하지 않는 경우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어폰을 실제로 구매해서 사용해본 결과 그렇게까지 좋지 않음을 느끼게 되었는지 점차 발음체 개수 하나만으로 선호를 결정하는 사람이 줄었고, DD와 BA 외에도 다양한 드라이버들이 개발된 현재에는 개수보다는 종류를 주 마케팅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2024년 발매된 심갓의 이어폰 SuperMix4[6]가 대표적인 예.

BA 개수 마케팅 붐이 줄은 2020년대에도 단일 드라이버는 쉽게 나오지 않는데, 그 이유는 크로스오버 튜닝에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단일 드라이버 튜닝에는 그 이상의 노하우와 시행착오 데이터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단일 드라이버를 제대로 튜닝하려면 그 드라이버와 하우징 등을 제조해야하는데, 이들의 제조 단가는 크로스오버 회로 제조 단가를 아득히 뛰어넘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쌓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현재에도 젠하이저, 어쿠스튠, 에티모틱[7] 등 일부 역사가 있는 회사가 아니고서는 대부분 다중 발음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듀만콘댐을 긍정하거나 듀만콘댐층을 옹호하진 않더라도 적당한 가격대가 있는 이어폰을 구매하려고 하는 유저들은 다중 BA를 제외하면 선택의 폭이 극도로 제한된다. 위의 젠하이저나 어쿠스튠 등이 아니라면[8] 100만원대 이상의 이어폰에서 단일 듀서는 사실상 없기 때문. 물론 위에서 언급한 대로 단일 듀서 튜닝에는 노하우나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소비자들을 설득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크로스오버를 넣었으면 상품 설명에 쓰여있긴 하지만 싱글 듀서는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기 때문. 특히나 위의 싱글 DD 이어폰들이 전형적인 튜닝을 따르지 않는 점[9] 또한 많은 소비자들을 설득하기에 역부족인 요인에 포함된다.

2.3.1. 현재

심지어 원래는 BA 계열만 다중 듀서를 사용하고 DD는 최대 1개만 사용하였는데, 최근에는 2DD+α 제품들도 나오고 있다.

원래 발음체 개수는 오디오파일들 사이에서나 통하는 마케팅 방법이었으나 삼성 갤럭시 버즈+에서 두 개의 발음체[10]로 홍보를 하며 더욱 유명해졌다.

하지만 밈이든 마케팅이든 대중에게까지 퍼지면 수명이 다하는지 점차 드라이버 개수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정설로 자라잡았으며, 2010년대말~2020년대초에는 드라이버 개수보다는 종류로 비슷한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애초에 듀만콘댐 마케팅이 BA 기술이 어느정도 안정기에 접어든 채 신기술이 나오지 않자 널리 퍼진 것이기 때문에 피에조, 골전도, 정전형, 평판형 등등 별의별 드라이버가 나오는 현재에는 단순 개수 마케팅은 크게 설 자리가 없다.

드라이버 종류 외에도 BA에도 어느정도의 신기술이 나왔는데, 이제는 놓아줘도 될 SE846은 Low Pass Filter를 적용하고 필터에 따라 음 특성이 변하는 기술이 적용되었고, BA 간의 음 간섭 문제를 역위상 BA를 집어넣음으로써 해결하는 하이디션의 NT-6/NT-6 Pro나, FreqPhase라는 파장 길이에 맞춰 노즐 길이를 맞춘 JH Audio도 존재한다. 짝당 18개의 BA가 들어간 64오디오의 Tzar는 BA 개수만이 아니라 자사의 자체제작 BA인 tia와 APEX라는 음압조절 기술로 타 회사들과는 차별되는 신기술을 들고와 북미 헤드파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래도 주 광고 포인트는 BA 개수이다 하지만 BA 자체에서 크게 새로운 기술이 나오기 힘든 이유는 대부분의 회사가 BA 아웃소싱을 하기 때문인데, 64오디오 정도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회사나 소니 정도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회사가 아니라면 대부분 BA를 사다 쓴다. 그마저도 64오디오도 고음만 tia를 쓰고 나머지 대역은 놀스BA를 쓰는 상황.

때문에 위에서 언급된 드라이버들 또한 종류의 혁신이 멈추고 BA만큼의 성숙도를 갖추게 된다면 언제든 듀만콘댐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BA 다음으로 개발된 평판형의 경우 오디지를 제외하면 64오디오마저 중국산 드라이버를 사서 약간의 튜닝 후 파는 수준이다. 하지만 평판형은 그 특성상 여러개를 붙이기가 힘들며 앞서 말했듯 크로스오버 또한 어느정도 상향평준화되었기 때문에 콘서트홀이 되는 이어폰은 없겠으나 마케팅은 유의해서 걸러듣는 것을 추천한다. 드라이버 구성이야 어떻든 중요한 것은 소리이다.

3. 듀만콘댐의 패러디된 문서들

파일:PXBEyLb.jpg
파일:external/m.seeko.co.kr/_1850719480.png

4. 참고



[1] 이 말이 생기던 당시에는 다이나믹 드라이버 1개, 밸런스드 아마추어 여러개, 혹은 1DD+nBA 구성의 이어폰만이 사실상 존재했다. 그 중에서도 이 많은 듀서는 주로 신생 기술이던 BA가 많을 때를 일컫는 말이었다.[2] 듀만이라는 이름은 흔히 접하는 언어 중에선 없지만 마이크 제조업체인 뉴먼과 비슷하게 들리기도 하고, 콘댐(condemn이라는 단어는 있지만 이름으로는 쓰이지 않는다) 또한 묘하게 영어식 이름으로 들린다. 때문에 하만-카돈처럼 유명한 박사 둘이 연구한 것처럼 보이게 묶어진 것.[3] 하지만 정확히는 decay와 더불어 양 귀의 시간 차이, 주파수 차이 등 많은 요소가 음장감/공간감을 결정한다.[4] 이때의 고른 FR 특성이란 완전히 평평한 것이 아닌 특정 타겟에 잘 부합하는, 즉 의도한 바를 잘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5] 사인파와 동일한 주파수의 사각파는 푸리에 변환하면 수많은 배음의 합이다.[6] 네 종류의 발음체를 섞었다는 뜻. 1DD+1BA+1Planar+1PZT 구성이다.[7] 애초에 다른 회사들이 다중 BA를 채용한 이유가 BA의 좁은 주파수 응답 범위 때문인데, 에티모틱은 단일 BA로도 전 대역폭을 하이파이하게 커버하였다. 물론 그래도 풀레인지 BA의 한계는 있는지 대부분의 이어폰에서 16~17kHz 이상의 주파수는 나오지 않는다.[8] 물론 이 브랜드들 외에도 DITA, Faudio, 소프트이어스 등의 일부 모델이 싱글 DD이긴 하나 그 수가 확실히 적은 것은 사실이다. 싱글 BA는 에티모틱을 제외하면 멸종하였고, 그나마 평판형이 유행하는 중이나 고급형 중에는 손에 꼽을 정도에 자체제작 드라이버는 오디지를 제외하면 사실상 없다.[9] 대체로 하만 및 파생이나 확산 음장 파생 타겟들이 3kHz에 피크가 있는데 반해 위 브랜드들의 이어폰은 왜인지 5-8kHz에 피크를 주는 편.[10] 동축 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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