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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2016년/8월/2일

1. 개요2. 스코어보드3. 경기 내용
3.1. 1~3회 초3.2. 3회 말3.3. 4~5회3.4. 6회 이후
4. 총평

1. 개요

2016년 8월 2일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LG 트윈스의 경기.

2. 스코어보드

8월 2일, 18:30 ~ 21:23 (2시간 53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18,141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LG 허프 1 0 0 0 0 0 0 0 0 1 7 3 0
두산 유희관 0 0 8 2 2 0 0 0 - 12 13 0 4
승: 유희관 , 패: 데이비드 허프

3. 경기 내용

3.1. 1~3회 초

LG는 1회초 2번타자 손주인이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여기에 허프가 1회 말을 깔끔하게 막아내고 2회 말에는 병살타를 유도하며 산뜻한 피칭을 보여준다. 3회초는 조용하게 끝났다.

이때까지는 아무도 몰랐다. 이 뒤에 대형 폭탄이 기다리고 있었을 줄은.

3.2. 3회 말

3회 말 두산은 선두 타자 김재호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박세혁의 타구는 손주인의 수비로 아웃되었다. 이에 두산측은 LG 1루수 정성훈의 발이 떨어지지 않았냐며 합의 판정을 신청했으나 발이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정되어 번복 없이 지나갔다.

다음 타자는 류지혁, 류지혁은 타구를 센터쪽으로 타구를 보냈으나 이 타구 마저도 LG 2루수 손주인이 막아세웠고 빠져 나가는 중전 안타인 줄 알고 김재호는 2루 밟고 3루까지 갔으나 지나쳐 런다운에 걸린 상황이었고 김재호는 홈으로 달려갔고 LG 3루수 히메네스가 쫓아가며 다이빙하면서 김재호를 태그했는데 결과는 세이프. 거기에 어필하는 사이 류지혁은 3루까지 갔다. 세이프가 된 이유는 LG 포수 박재욱이 공을 잡지 않은 상태에서 김재호와 접촉이 되는 바람에 주루 방해 판정이 내려진 것.[1][2] 이러며 경기는 동점이 됐는데.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허경민의 몸맞는 공으로 1사 1-3루 타석엔 정수빈, 정수빈은 1-2에서 4구째 투수 앞 땅볼을 치는데...

허프가 2루를 힐끗 보고는 아무데도 던지지 않았다! 결국 3루 주자 류지혁이 들어오고 이로서 경기는 2:1 두산의 역전, 정수빈은 투수 실책으로 진루했다.[3][4]

이후 민병헌의 3-유간 타구를 오지환이 몸을 날려 잡아내긴 했으나, 1루에 민병헌이 먼저 들어가며 내야안타, 1사 만루 김재환 타석에서 2구째 볼이 옆으로 새며 3루 주자 득점 성공. 그런데 박재욱의 송구가 3루 주자 허경민의 어깨를 맞으며 굴절 된 사이 2루주자 정수빈마저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는 4:1 [5][6] 그리고 계속된 1사 3루에서 김재환의 우전 적시타로 민병헌마저 득점해 점수는 5:1, 여기서 LG는 이 상황에서 포수를 유강남으로 교체하였다.

이후 계속되는 상황에서 에반스의 안타, 오재일의 인필드 플라이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타자 일순하여 다시 타석에 선 김재호의 2타점 2루타, 뒤이어 박세혁의 적시타가 터지며 결국 허프는 강판당했다. 그리고 데이비드 허프의 8실점은 전부 비자책으로 기록되었다.[7][8] 이후 유재유가 올라와 류지혁을 땅볼로 처리하며 문제의 3회말은 끝이 난다.

3.3. 4~5회

4회초 LG는 1사 후 히메네스가 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잔루 1루로 종료되었고, 4회말 두산은 1사 후 정수빈의 볼넷과 민병헌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김재환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닉 에반스의 1타점 2루타로 두산은 10:1까지 달아나는 데 성공한다.

5회초 LG는 삼자범퇴로 물러났으며 두산은 5회말 공격에서 볼넷 두개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정수빈의 2타점 3루타로 12:1로 격차는 더 벌어졌다.

3.4. 6회 이후

6회 이후 부터는 양 팀의 타선이 조용히 지나가며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LG는 유재유가 2.1이닝 4실점(4자책) 이후 윤지웅, 정현욱, 이승현이 각 1이닝씩 나눠 던졌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7이닝 1실점 호투를 하고 내려간 뒤 이현호가 8회에 등판해 1피안타 무실점 고봉재가 9회에 등판하여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매조지으며 경기는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두산은 이 승리로 삼성라이온즈가 1985년 기록했던 수요일 16연승 기록을 뛰어넘어 역대 특정 요일 최다 연승 신기록을 갈아치웠고 LG는 지난 731 대첩의 역전패의 충격에다가 수비로 자멸하며 2연패에 빠졌다.

4. 총평

아래 경기에 다소 묻힌 감이 있지만, LG가 밑도 끝도 없는 막장행각을 3회말에 펼치며 순식간에 대첩 등재 요건을 충족시켜 버리며 대첩에 등재되었다.

사실 경기 스타트는 LG가 잘 끊은 편이었다. 손주인의 솔로홈런으로 시작, 허프는 2회말까지 호투를 이어가고 있었다. 유희관을 적절히 공략해 추가점을 뽑는다면 두산의 꿈도 희망도 없는 불펜 사정을 감안하면 두산의 화요일 전승을 깨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었다.

하지만 3회 말, 이 모든게 산산조각났다. 허프의 타구가 슬슬 맞아나가기 시작했고, 이를 키스톤콤비 손주인오지환이 몇차례의 좋은 수비로 만회했지만 히메네스의 순간적 오판과 박재욱의 실수가 모든걸 망쳤다. 수비가 이러면서 허프도 멘붕이 왔고, 결국 김재호 홈인 이후 급격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무자책 8실점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하게 되었다. 박재욱은 1군에 등록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이란 변명의 여지는 있지만, 히메네스는 이 경기에서 도저히 실드가 되지 않는다.

반면 두산은 좋지 않게 흘러갈 뻔한 분위기를 3회말에 완전히 뒤집어버리며 4회와 5회 추가득점까지 성공했고, 유희관은 이후 LG 타선을 꽁꽁 묶어버리며 3수 끝에 4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 여기에 화요일 전승 기록도 이어가며 특정요일 연승 신기록까지 갱신했다.

그러나 정작 크게 보면 두산이 잃은 게 더 많았던 시리즈였는데, 정재훈에반스까지 몽땅 부상으로 잃고[9] 또한 이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였고,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LG는 8월부터 승승장구를 시작하며 5강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8월 4일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9연승을 달성하였다.

그리고 3주 뒤, 다시 만나게 되었지만 화요일 22연승은 결국 깨지고 말았다.

[1] LG측이 합의 판정을 신청했으나 박재욱의 동작에서 상황이 명확히 드러나며 세이프 판정이 유지되었고 이후 왜 세잎인지 심판이 설명하였다.[2] 즉, 기록상은 박재욱의 실책이지만 명백한 히메네스의 잘못이다.[3] 참고로 정수빈의 타구는 이 경기의 결승타로 기록되었다. 정수빈의 타점을 준 것이다.[4] 심지어 이 장면 때 방송화면에 찍혔던 두산 팬들도 뭥미?라는 듯한 표정을 지을 정도였다.[5] 허경민은 패스트볼로 득점, 정수빈은 포수 박재욱의 실책이다. 그니깐 둘다 박재욱 실책. 애초에 공 빠뜨린것도 정상적인 노바운드볼인데 옆으로 흘린거다.[6] 4회 초에 해당 장면이 다시 재생될 때, 허경민의 어깨를 맞은 상황에 대해서 허구연 해설위원은 "저 정도로 빠져 나가면 최준석이라도 들어온다. 그러면 굳이 송구를 안 해도 되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박재욱의 적은 경험이 아쉬운 상황.[7] 실책이 없다고 가정하면 김재호 안타(0사 1루) - 박세혁 땅볼(1사 2루) - 류지혁 땅볼로 선행주자 김재호 아웃(2사 1루) - 허경민 사구(2사 1, 2루) - 정수빈 땅볼(이닝 종료). 1번째 득점은 실책 때문이고 2번째 득점부터는 원래라면 3아웃이 되어 일어날 수 없는 득점이었기 때문.[8] 허프는 거기에 3회에만 58개를 던져 한 이닝 최다 투구수 2위 기록을 세웠다.[9] 정재훈은 타구에 맞아 팔목이 골절되었고, 에반스는 사구를 등에 맞아 견갑골이 미세골절되었다. 안 그래도 평소 LG와의 경기에서 틈만 나면 사구를 맞았는데 사구로 끝내 부상자가 나오고, (고의는 아니었다지만) 핵심 불펜까지 부상으로 잃은 데다가 이후에도 박용택양의지를 배트로 헤드샷하는 사건까지 터지는 등 LG와의 경기 때마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두산팬들과 선수단은 LG에 대해서 이를 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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