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두들링 공부법은 글과 그림을 함께 사용해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기억하는 방법이다. 강의 내용을 간단한 그림과 키워드로 정리하거나, 개념을 연결하는 선을 그리면 된다. 그림이 꼭 글과 연관되어 있을 필요는 없고 단순히 왼손으로 낙서를 끄적이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이 올라가고,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최근에는 학생들 사이에 태블릿이 보편화되면서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2. 역사
두들링 공부법은 비교적 최근에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그 원리는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두들링 자체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낙서를 하는 행동에서 시작되었는데, 본격적으로 학습 도구로 연구된 것은 20세기 후반부터이다.심리학자 앨런 파이비오(Alan Paivio)는 듀얼 코딩 이론(Dual Coding Theory)을 내세웠는데,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정보를 시각적 이미지와 언어적 텍스트 방식으로 처리하며, 두 가지를 함께 활용하면 기억과 이해도가 더 높아진다고 한다.
2009년, 영국의 심리학자 재키 안드라데(Jackie Andrade)는 실험을 통해 두들링이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전화를 들으며 내용을 기억하도록 한 결과, 두들링을 하던 그룹이 하지 않은 그룹보다 정보를 29%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대에는 마이크 로데(Mike Rohde)의 '스키치노트' 기법이 TED 강연과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두들링 공부법이 더욱 주목받게 되었다. 이 기법은 텍스트와 그림을 조화롭게 사용해 강연 내용을 요약하는 방식이다.
3. 방법
미국과 유럽의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단순한 필기보다 두들링을 병행하도록 지도한다. 특히 과학, 역사, 문학 과목에서 중요한 개념을 그림과 함께 정리하면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의대생들은 해부학 공부를 할 때 인체 구조를 두들링 스타일로 정리하면서 개념을 익히는 경우가 많다. 법조문이나 경제 원리를 암기해야 하는 학생들 역시 마인드맵과 두들링을 결합해 개념을 정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버드와 MIT의 일부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핵심 개념을 두들링으로 표현해보도록 권장하기도 한다.
4. 단점
그러나 일부 연구에서는 두들링이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음을 지적한다. 예를 들어, 시각적 사고보다 청각적 학습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두들링이 오히려 주의를 분산시킬 수도 있다.특히 빠르게 요약 정리를 해야 하는 시험 기간에는 두들링보다 전통적인 노트 정리법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