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현세의 만화 천국의 신화의 등장인물.2. 설명
배달국의 분국인 일성국의 왕이자 배달국의 풍백. 견우 직녀 신화를 모티브로 한 '개벽' 편에서 처음 등장한다.'창의 신'이라는 별칭답게 신선술을 익힌 가루치와 동급의 무력을 자랑하며 그에 걸맞은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였다.
처음 등장할 때는 일성국의 왕자 신분을 숨기고 가루치와 함께 공주 직녀를 구출하기 위해 먼 여정을 떠난다. 이 과정에서 가루치가 신선술을 배울 때 동문 제자로 친구가 된 별마로를 짝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별마로가 오직 가루치만을 일편단심 사랑하자 결국 자신의 짝사랑을 포기한다.
직녀가 인간의 세계에 섞여들지 못하고 소들과 한 무리가 되어 오히려 소를 지키기 위해 인간을 해하려 하자 망설임 없이 직녀와 소를 죽이려 한다. 하지만 공주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오고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려 하는 가루치의 설득에 결국 직녀와 소떼를 보내준다. 이 과정에서 가루치에게 자신이 일성국의 왕자임을 밝힌다.
가루치가 풍백이 되어 별마로와 혼인하고 아들 검나루를 낳아 키우는 동안 일성국의 왕이 된다. 정치판보다 전장터를 떠도는 것을 선호하는 쾌남이다. 가루치가 직녀와 함께하기 위해 실종되자 그를 수색하다 찾아낸 것도 두대발이었다. 가루치를 다시 찾아냈을 때도 망설임없이 직녀와 소를 죽이려 했으나 오히려 양쪽을 중재하려던 가루치가 소의 뿔에 받혀 죽는다. 이후 가루치의 추천으로 풍백이 되며, 환웅의 조카손자인 검나루와 검나루의 어머니 별마로의 유일한 후견인이 된다.
신선술을 익힌 별마로는 환웅이 데려온 여인 옥서하가 서왕모의 수제자 소녀임을 단박에 알아차리는데, 왕위계승권을 가진 검나루를 지키기 위해 두대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두대발은 정치판에 환멸을 느껴 소녀가 있는 신시를 떠나 황하 쪽의 도적떼를 토벌하기 위해 3년 기한으로 떠나는데, 왕궁에서 유폐되어 오도가도 못한 채 꼼짝없이 소녀의 손에 죽게 된 별마로는 단신으로 탈출해 두대발을 찾아온다.
두대발은 신모 옥서하가 서왕모의 수제자 소녀이며, 뱀과 교통하여 아이를 잉태했다는 별마로의 말을 믿지 못하는 태도를 보인다. 그러나 별마로가 "널 사랑하려고 노력하겠다. 대신 검나루를 지켜달라"며 알몸을 드러내보이자 옷자락을 걸쳐주며 "믿고 안 믿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사랑하는 별마로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따르겠다는 태도를 보인다. 결국 소수의 친위병만 거느린 채 신시의 왕궁으로 잠입하며, 별마로는 옥서하의 손에 살해당하지만 옥서하의 손에 죽은 환웅이 이미 환웅의 자리를 물려받을 후계자로 검나루를 지명해놓았음이 드러나며 검나루를 지키는데 성공한다.[1]
성장한 검나루는 못난 척 오입이나 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오죽하면 혼담을 위해 달려오는 예비장인 앞에 오입하다 쫓겨 알몸인 모습을 들키고 혼담을 작파당할 정도. 두대발에 대해서도 아버지 가루치가 두대발이 직녀와 소를 죽이려 해서 죽었으며, 어머니와도 추문을 남겨 어머니를 욕되게 했다는 식으로 매도한다. 하지만 이는 두살배기 아기적에 어머니를 잃고 옥서하의 수렴청정으로 환웅에 오른 자신을 지키기 위한 은인자중이었다.
검나루는 웅심국을 들이쳐 항복을 받고, 웅심국왕의 딸 금나래와 혼인한 것에 이어 갑자기 막북에서 쳐 내려온 치우족[2]의 구려국 군대도 물리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치우족의 여인 금령[3] 과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금나래가 쌍둥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자 울며 금령을 배반한다. 금령은 이 과정에서 검나루에게 깊은 원한을 품지만, 검나루는 이를 알지 못한 채 웅심국에서 천천히 세를 키우다 두대발과 함께 옥서하를 들이쳐 정권을 되찾을 계획을 세운다.
두대발은 검나루를 진정한 환웅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술에 절은 폐인 연기도 마다치 않고, 반란을 위장하기 위해 두대발이 검나루를 급소만 피해 칼로 찌른다. 반란을 일으킨 두대발을 토벌하기 위해 옥서하의 아들 현무와 검나루가 출정하는데, 원래 계획은 중간에 부상의 악화를 핑계로 따로 떨어져나온 검나루와 합류한 두대발이 신시를 치고 옥서하의 수렴을 끝장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검나루가 봉혈하라는 강가에서 금령(과 금령이 복수를 위해 몸을 내어준 추백호)의 손에 살해당한다. 결국 검나루의 금군과 합류하지 못하고 단독으로 옥서하를 치려다 등 뒤의 현무와 앞의 옥서하에게 협공당하는 상황이 된다. 쫓기다 봉혈하 상류까지 밀려온 두대발은 여기서 검나루의 시신을 발견한다.
"껄껄껄껄 여기서 죽는가? 나쁠 것 없지 살만큼 살았고 마실 만큼 마셨다!. -!"
"자아 훨훨 날아보자꾸나!"
" 신-모 "
"자아 훨훨 날아보자꾸나!"
" 신-모 "
별마로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환웅의 운이 여기까지였다는 독백을 남기고, 자신의 나라 일성국의 백성을 동생인 월성국의 왕에게 의탁할 것을 지시한 채 단기필마로 옥서하를 죽여 별마로의 원수를 갚기 위해 덤벼든다. 결국 화살 고슴도치가 되고 피를 토하면서도 옥서하를 죽이려는 집념을 보이며 현무의 손에 살해당한다.
죽는 그 순간까지 깔끔한 쾌남, 쿨남의 모습을 보여 독자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남자 캐릭터. 치우, 검나루도 여자 문제에 휘말려 목숨을 잃었고 한 여자만을 지독하게 사랑했다는 것까지도 같지만, 심리전에 걸려 그 여자의 부정을 용납하지 못하고 미쳐간 치우, 밑도 끝도 없이 여자에게 원한을 사 결국 살해당한 검나루와 다르게 그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희생한 캐릭터성과 당당하고 쿨한 성격이 시너지를 일으켜 팬들에게 '최고의 남자'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여담이지만 작중 주연급 남주인공들이 말을 삼가는 편인 데 비해 두대발만은 성격이 거침없고 호탕해서 직설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다 쏟아내 독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준다(...). 환웅에게 '대 영웅의 묘소를 처삼촌 무덤 벌초하듯 대충 해치우면 앞으로 누가 전하를 뫼십니까!' 하고 직언하는가 하면 신모의 태자인 현무에게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어라 새키야 대충 개기고 있으면 옥좌가 굴러들어올 줄 알지?' 하고 배짱을 튕기기도 하는 등, 그 말빨은 직접 등장하는 3부와 4부뿐 아니라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5부에서 두자성이라는 아들을 두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1] 그러나 왕궁을 침노했다는 누명을 썼으며, 수렴청정은 옥서하가 하는 형태가 되어버렸다.[2] 치우에게 양자가 있었으며, 이 양자가 막북으로 넘어가 나라를 세우고 호족을 정복했다는 식.[3] 금령이 이전의 잠자리에서 쑥과 마늘은 먹으면 배탈이 난다고 한 것을 기억하고 금나래와 금령을 두고 환웅의 정처 '땅님'을 정하는 시험에서 과제로 쑥과 마늘만 먹고 동굴에서 버틸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