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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9 13:49:41

도깨비말

나바무부위뷔키비, 여벼러버부분이비 가바꾸부어버 나바가바느븐 지비시빅의븨 나바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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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용법3. 도깨비 체와 비슷한 말투
3.1. 귀신체3.2. 늘여쓰기체
4. 이 문체를 사용하는 인물5. 유사한 말투

1. 개요

한국어의 언어유희의 일종이다. 구어체에서 주로 사용하는데, 언어는 알려져 있어도 말할 때의 불편함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알아듣는 학생들만이 알아듣는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싶어 하다가도 듣고 말하는 데 익숙해지면 금방 알아들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상당히 예전부터 존재했는데 1950년생 어르신이 고등학생때(즉 1960년대 후반) 친구들과 은어로 사용했다는 실제 사례가 있다. 그 후로 한동안 잊혀졌다가 버디버디 시절에 유행했던 말투로 현실에선 일진들이 뒷담화를 까기 위해 자주 썼다.

이와 같이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구어체에서만 주로 사용하였으나 현재는 사장된 편이다.

손향숙과 김진우 등에 의하여 음운론적 논증에 사용되기도 했다. 언어학적으로는 한국어의 pig latin에 해당할수있다

2. 사용법

기존 초성+중성+종성 결합의 한 글자를 초성+중성 / 초성(주로 비읍사용)+중성+종성 의 두 글자로 늘려 말하는 것이 원칙. 받침이 없는 경우에는 두 번째 글자 역시 받침을 제외하고 초성+중성 / 초성(주로 ㅂ)+중성 으로 사용하면 된다.

예를 들자면, 지갑의 경우, 첫 글자는 받침이 없는 글자이므로 초성+중성 / 초성+중성 의 조합을 사용해서 ㅈ+ㅣ/ㅂ+ㅣ, 즉 지비 로 말하면 된다. 두번째 글자는 받침이 있는 글자이므로 초성+중성 / 초성+중성+종성 의 조합을 사용해서 ㄱ+ㅏ/ㅂ+ㅏ+ㅂ, 즉 가밥 으로 말하면 된다. 둘을 합쳐 지갑을 지비가밥 으로 말하면 된다.
내 지갑에는 돈이 한 푼도 없어 → 내배 지비가밥에베느븐 도본이비 하반 푸분도보 어벖어버
받침이 겹받침인 경우에도 이 원칙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없어 → ㅇ+ㅓ+ㅄ // ㅇ+ㅓ 이므로, ㅇ+ㅓ/ ㅂ+ㅓ+ㅄ // ㅇ+ㅓ/ㅂ+ㅓ, 즉 어벖어버 로 사용.

이중모음 중 ㅑ,ㅕ,ㅛ,ㅠ,ㅒ,ㅖ 의 경우는 조금 복잡하다.

손향숙의 박사논문[1]의 108페이지에서 보고된 비교적 옛날 형태의 도깨비말에서는 이중모음도 단모음과 동일하게 사용된다. [2]
웨딩 웨붸디빙
권세 궈번세베
야구 야뱌구부
좌석 좌봐서벅

그러나 2000년대 이후의 도깨비말에서는 이중모음에 대해 다른 취급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중모음 중 활음 [j]가 선행하는 유형인 ㅑㅕㅛㅠㅒㅖ의 경우, 활음을 누락시킨 단모음의 형태가 사용된다.
야→야바, 여→여버, 요→요보, 유→유부, 얘→얘배, 예→예베
얘와 예는 ㅐ와 ㅔ와 마찬가지로 현대한국어에서는 완전히 중화된 것으로 보고[3] 구분하지 않는다.

이중모음 중 활음 [w]가 선행하는 유형인 ㅚㅟㅞㅙㅝ의 경우 '방언'에 따라 다른 취급이 이루어진다. 음운론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유로 'ㅢ' 역시 이 유형에 포함된다.
이중모음을 분리시켜 사용하는 방법.
외→오비, 위→우비, 웨→우베, 왜→오배, 워→우버, 의→으비
외할머니를 뵈러 갔다 → 오비하발머버니비르블 보비러버 가밨다바.
손향숙(1987)에서 보고된 것과 동일하게 이중모음을 그대로 반복하는 방법.
외→외뵈, 위→위뷔, 웨→웨붸, 왜→왜봬, 워→워붜, 의→의븨
외할머니를 뵈러 갔다 → 외뵈하발머버니비르블 뵈뵈러버 가밨다바.
이중모음을 첫글자 중성에는 그대로, 두번째 글자의 중성에는 이중모음의 두 번째 모음으로 중성을 사용하는 방법. 발음에 따라 중성이 변형되는 경우도 있음.
위→위비, 웨→웨베, 왜→왜배, 워→워버, 의→의비

3. 도깨비 체와 비슷한 말투

3.1. 귀신체

귀신말은 도깨비말에서 비읍을 시옷으로 변형해서 사용하는 말이다. 두번째 글자의 자음이 ㅂ에서 ㅅ으로 변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도깨비말의 사용방법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3.2. 늘여쓰기체

사실상 많은 사람들이 아는 말투. 문학이나 소설에서도 말투를 늘여서 쓰는 인물한테 쓰이는 말투다. 주로 느긋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 쓴다.

4. 이 문체를 사용하는 인물


도깨비말 대화의 예시

5. 유사한 말투

일본어에도 바비고(バビ語)라는 비슷한 언어유희가 있다고 한다. 이쪽도 음절 뒤마다 [ば행 + 앞에 나온 모음]을 덧붙이는 식.

러시아어에도 비슷한 언어유희가 있다고 한다. 역시 한 음절 뒤에 [특정 자음 + 앞에 나온 모음]을 넣는 식으로, 만약 자음을 б(ㅂ)를 넣으면 '하얀 말'(белый язык)이라고 하고, с(ㅅ)를 넣으면 '파란 말'(синий язык)이나 '짠 말'(солёный язык), з(z)를 넣으면 '녹색 말'(зелёный язык)이라고 한다고.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영어에는 피그 라틴이 있다.


[1] Sohn, H-S. 1987. Underspecification in Korean Phonology. Doctoral dissertation,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2] 또한 이것은 논증의 핵심적인 기둥을 차지한다.[3] 신지영. 2014. 한국어의 말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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