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데빠쌍(dépassant)은 프랑스에서 사용하는 표구의 일종으로, 지류작품의 건조 수축을 방지하고 평평한 상태로 보존, 복원하거나 전시할 때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쓰이는 액자 형태의 도구이다.가운데에 사각형의 구멍이 뚫린 사각형의 틀, 틀과 작품을 이어주면서 작품에 붙어 모양을 잡아주는 뒷판으로 이루어져있다. 재질은 종이이며, 수성 접착제를 최소한으로 사용하여 접착한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양피지로 만든 코란을 복원하기 위해 일본의 화지 등 다양한 종이를 고려하였는데, 그 중 외발한지가 안전성이 뛰어나 채택되었다고 한다. 로스차일드 컬렉션 중 성 캐서린의 결혼식을 복원하기 위해서 문경한지를 활용하였는데, 제조 시에 양잿물을 활용하여 복원 시에 색상이 자연스럽고, 접착제를 사용할 때 습기로 인한 문제가 거의 없어 데빠상 제작이 용이하다. 본래 지류작품 보존에는 화지를 주로 활용하였으나 한지가 점점 더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