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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03 00:13:47

데라둘 마치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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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하얀 늑대들의 등장 인물.

가넬로크 드래곤 기사단의 캡틴으로 노년의 강직한 기사. 레-가넬이 만든 드래곤의 성검 '즈토크 가넬' 을 지니고 있다. 기사치고는 상당히 늙은 50대인 만큼 은퇴를 할 나이가 훨씬 지났지만 드래곤 기사단의 캡틴은 드래곤이 인정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드래곤이 사라진 지금 후임 캡틴을 임명할 수 없어서 하는수 없이 늙은 나이에도 계속 캡틴을 하고 있다.

울프 기사단과 익셀런 기사단과 함께 3대 기사단이라는 드래곤 기사단의 캡틴답게 중년을 넘긴 나이임에도 강하다. 드래곤 기사단의 정신적 지주였고, 하얀 늑대들은 물론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 조차 인정한 최강의 기사들 중 한 명.
죽지 않는자들의 군주 : 저 남자는 아란티아의 축복에 초대받지 못했을 뿐, 그것들과 같은 힘을 가졌다.
이 말은 그가 아란티아의 축복을 받았더라면 그란돌과 같은 하얀 늑대가 될 수 있었다는 말과 상통한다.

8년 전 익셀런 기사단캡틴 웰치에게 패배하여 낙마했으나[1], 패배한 이유가 당시엔 40살이나 먹었으니 슬슬 은퇴를 준비하려는 마음으로 단련을 하기보단 후계 양성에 힘을 쓰고 있었던 탓이다. 하지만 그 덕에 쓰라린 패배를 겪은 이후 다시 단련을 하기 시작해 8년 전보다 더욱 강해졌다. 다시 한번 그때로 돌아가 싸우라고하면 질 거라는 생각이 안든다고. 그렇게 패배하고 나서도 쓰러진 기사들을 일으키며 복돋아 주었을 정도로 드래곤 기사단의 살아 숨쉬는 영혼이다.[2]

울프 기사단의 전전 수호기사인 그란돌과는 악담을 주고받으면서도 몇십 년째 절친한 친구. 서로 일이 바쁘다 보니 몇십 년째 편지만 주고받고 보지를 못했으니, 은퇴 후에는 그란돌이 사는 오두막으로 찾아가 낚시나 하며 살려는 소박한 소망을 가지고 있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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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수상한 인물'과 무언가를 꾸미고 있어서 의원들이 매우 경계하고 있는 인물. 이 때문에 카셀 노이는 의원들에게 데라둘을 조심하라는 쪽지마저 받았을 정도. 하지만 카셀에게 어째서인지 호의를 가지고 있다.

그러던 와중 나르베니가 로크의 마법사 회의에 참석하여 수작을 부리려고 하자 그 '수상한 인물'을 옆에 데리고 나르베니를 저지하고자 재등장 했는데, 그 수상한 인물의 정체는 메이루밀이었다. 카모르트에서의 일 이후, 데라둘과 같이 가넬로크의 배신자를 찾고 있었던 것.

카셀에게 호의적이었던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에밀 노이의 아들임을 알아봤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밀 노이와는 젊었을 적에 친분이 있었기에, 호의적이었던 것.[3] 또한, 메이루밀에게 카셀의 카모르트에 관한 활약상을 들었기 때문에 호감과 궁금증이 있었다.

배신자 나르베니를 가넬로크에서 쫓아낸 뒤 드래곤 기사단 백 명을 이끌고 위험에 빠진 엔발디에 모즈를 잡으러 가게 된다. 엔발디에서 성검 '즈토크 가넬'의 힘으로, 가넬로크의 배신자인 나르베니의 마법을 무효화 하며, 보통의 무기라면 상처를 입히지 못할 나르베니와 그 휘하 다섯 명의 기사들을 쓰러뜨린다. 이에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그의 종이 된 그란돌을 불러내 싸우게 한다. 평소에 친우 그란돌을 무척 보고 싶어했지만, 서로 일이 바빠 재회를 미뤄두던 데라둘은 은퇴만 한다면 당장 그란돌의 거처로 달려가 낚시나 하며 서로 죽을 때까지 싸워대면 심심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하던 차였다. 그런데 그 친우 그란돌이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에게 조종당하는 수하로서 등장하자 우리의 재회가 이런 식이면 안되는 거라고 중얼거리며 큰 슬픔에 빠진다.
“악마여, 내 눈을 현혹하지 말라. 눈앞에 있는 모든 것을 믿을 바에야 내 한쪽 눈을 내놓겠다. 지금 이 일을 납득할 바에야 내 목숨 전부를 내 놓고 네 목숨의 반쪽을 빼앗겠다. 저 가짜를 내 앞에서 치워라.”
데라둘은 목이 메는 슬픔을 견디려 애쓰며 말했다.

이미 체력적 손실이 있고, 정신적으로도 온전치 않은 채 그란돌과 결투를 벌이다가, 그를 이겨낼 수 없다고 판단, 그란돌을 무시하고 드래곤 기사단의 보검으로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에게 일격을 먹이나 가넬의 힘으로 만들어진 성검의 힘은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를 능가 할 수 없었고 검은 재가 되어 부스러진다. 결국, 그를 죽이지 못한 체 뒤에서 공격한 그란돌에 의해 목이 부러져 전사한다.

모즈 천 마리 따위와 이 영웅 한 명을 바꾼 앤발디 전투는 가넬로크 전투에서의 전략적으로 크나큰 패전일 수 밖에 없다. 애초에 앤발디를 공격한 이유가 데라둘 마치를 죽이려는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의 계획이었다. 앤발디를 공격하지 않았어도, 로크를 치는 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기 때문이다.[4] 데라둘의 죽음은, 가넬로크 입장에서 익셀런 기사단이 허무하게 네이슨을 잃은 것과 같은 실수라고 볼 수 있다. 죽지 않는 자들의 군주 또한 데라둘의 목숨값으로 모즈 천 마리 정도는 값싸다고 할 정도. 또한 로크로 진격하는 군세가 반나절 정도 늦어졌다. 데라둘이 번 시간은 이후 카셀이 울프 기사단을 이끌고 전장에 제 시간에 도달할 수 있게 하였다.

그를 잃음으로써 드래곤 기사단원들은 비통함과 죄책감에 시달렸다.[5]
캡틴 데라둘께서 작전 중에 돌아가셨다. 그 시체를 버리고 온 우리들이 무슨 자격으로 살아 있으려 하느냐? 다만 내 책임으로 데려온 사람들을 지키지 못한 죄책감만 있는 거지
나를 저주한다. 데라둘을 죽인 게 나라면 대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그 죄를 씻을 수 있단 말인가?

메이루밀마저 존경할 정도의 기사였으며,[6] 드래곤이 가넬로크에 돌아왔을 때 등 사후에도 계속해서 언급되었으며[7], 또한 로핀도 중요한 순간에 그의 이름이 거론했던 것[8]을 보아 그의 영향력은 비단 드래곤 기사단 뿐만 아니라 하얀 늑대들에게도 지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기타

여담으로 카셀의 아버지인 에밀 노이와도 면식이 있다. 당시 에밀은 아내인 달리아에게 청혼하기 위해서 청혼자들이 모여 있는 곳에 모여있는데, 칼을 뽑는 귀족들 앞에서도 당당했던 에밀이 유일하게 데라둘이 나타나자 '데라둘 너도 달리야한테 청혼하려고?'라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9] 기사라면 일단 까고보는 에밀에게조차 훌륭하게 보일 정도로 당시의 데라둘 또한 뛰어난 기사였던 모양.
[1] 개정판에서는 네이슨으로 변경되었다. 일단 대외적으로는 웰치에게 패배한 것으로 알려져있다.[2] "살아있으면 계속 걸을 수 있다. 우리는 이 일로 더 성장할 수 있어. 나는 적의 캡틴에게 패했고, 많은 유능한 기사를 잃었다. 그러나 우리는 살아남았다. 그 일을 수치로 여기지 마라. 다시 일어설 수 없다면, 그게 수치다. 드래곤이 없어도 우리는 드래곤 기사단이다. 드래곤께서는 돌아오신다. 그때 우리가 엉망으로 무너진 기사단을 보여드려야 하겠는가?"[3] 약 20년 전, 에밀의 아내이자, 카셀의 어머니인 달리아 쟁탈전에 끼어들었을 때, 아직 캡틴이 아니었던 에밀과 친해졌다. 이후 에밀이 드래곤 기사단 캡틴을 하지않고 도중에 도주해 데라둘이 얼떨결에 캡틴이 된 것.[4] 빅터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제가 우려했던 대로입니다. 왜 앤발디를 굳이 공격하라고 명하셨습니까? 여길 손에 넣지 않아도 로크를 치는 데에는 지장이 없습니다."[5] 브란더는 부모님께서 돌아가셨을 때만큼이나 통곡했다.[6] 엔발디 전투 전, 메이루밀이 데라둘을 보며 누가 뭐라 해도 당신은 최고의 기사라고까지 말했다. 메이루밀의 스승의 친구이니 그럴만도 하고.[7] '데라둘, 우리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분께서 오셔서 당신을 찾습니다.'[8] "만약...... 만약 데라둘만 살아있다면, 침착한 척 서 있어야 하는 자리 따위 그 늙은이에게 던져주고, 난 지금 제이메르가 서 있는 저 자리에 서 있었을 것이다."[9] 또 당시의 데라둘 마치는 아직 캡틴은 아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