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다찌는 경남 통영 등지의 술문화 중 하나로, 술을 주문하면 해산물 안주와 같이 내오는 한상을 말한다. 다찌집을 가면 메뉴에 보통 술값만 적히고 안주 가격이 적혀있지 않다. 술을 사면 안주가 덤으로 딸려온다는 소리.안주의 구성은 주인장 마음대로인 경우가 많다. 그날 따라 물좋은 안주, 재고가 좀 남은 안주를 마구 얹어서 양도 구성도 그날마다 주인장 마음마다 다르다. 보통 인심좋게 술과 안주를 그득 내어주니 술집이라고 요깃거리만 할 거라 생각하고 가면 큰일난다. 한동안 숨은 맛집,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식당이 많았으나 최근 들어 점점 안주의 상태가 메롱해지니 조심하자.
경상남도 일대에는 통영의 다찌와 유사한 식문화가 존재하는데 창원시(구 마산, 특히 마산합포구 일대)에는 "통술"이 있고 진주시에는 "실비"가 있다.# 마산의 통술집은 안주가 떨어지면 계속해서 주인장 마음대로 채워진다. 민물장어정도 되는 안주를 먹으려면 술 한양동이는 부어야 할 것이다.
2. 유래
이름은 일본어로 "서서 술마시다"의 타치노미(立ち飮み)에서 유래되었다. 선술집이 본디 '서서 마시는 술집'이라는 의미이며 여기와 어느정도 뜻이 통한다.통영 어부들의 식사에서 비롯된다는게 정설이다. 술의 힘을 빌려 고된 뱃일을 견디기 위해 사이다 잔, 양동이 등에 술을 잔뜩 붓고 들이키는 술문화에서 비롯되었다. 밥상의 주인이 생선이 아닌 술인 것이다. 원래는 술꾼인 어부들의 양에 맞추어 술도 안주도 푸짐하게 나오다가 관광객들이 이 특이한 술문화를 접하면서 점점 가벼운 사이즈로 간소화되었다.한국 여행자들이 일본에서 테이블석이 아닌 Bar 형태의 자리를 다찌석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존재하지 않는 단어이며 카운터석(カウンター席)이 올바른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