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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최초의 다목적 기관총인 나치 독일의 MG34 |
미국의 다목적기관총 M240 기관총 |
러시아의 다목적기관총 PKP 페체네그 |
PKM 사격 영상 |
GPMG(General Purpose Machine Gun). 다목적 기관총 (多目的 機關銃)
과거의 중기관총과 경기관총의 개념을 통합한 운용 개념의 기관총. 거치대를 바꾸는데 따라 중/경기관총 양쪽으로 운용 가능하다. 일부에서는 중(中)기관총[1]이라고도 한다. 다목적 기관총의 개발과 개념의 시초는 나치 독일이 만든 MG34와 MG42로 본다.
2. 탄생
과거에도 거치대를 바꾸면서 항공기용, 대공용, 차량용, 분대 화기 등 다목적으로 쓰려는 시도 자체는 여러 기관총에서 존재했다. 하지만 7.62mm 중기관총의 지속 연사력을 위한 탄띠 급탄, 과열에 강한 총신 및 냉각 구조 or 총신 교환이 매우 간편할 것과 경기관총의 휴대성인 개머리판이 있고 양각대 사격이 가능할 것, 양각대를 장착한 상태에서 빈 총 무게가 10kg 초반 대로 사수 1명이 총을 휴대하며 사격할 수 있을 것을 한번에 갖춘 것은 부정할 수 없이 MG 34/42가 최초이다. 이에 비견될 만한 다른 기관총들은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에야 본격적으로 출시됐다.이렇게 된 이유는 베르사유 조약의 제약으로 인해 바이마르 공화국이 중기관총을 개발하는 것이 원천봉쇄되었기 때문에 경기관총이 중기관총의 역할도 동시에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나중에 나치 독일이 베르사유 조약을 파기하지만 이미 해당 시점에서는 따로 중기관총을 개발할 이유가 딱히 없었으므로 기존에 개발하던 것을 그대로 이어받아서 발전시켰다.
비록 대체품으로 개발되는 것이 시초였으나 개념은 매우 유용했고 결과물도 좋아서 제2차 세계 대전중에 연합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모방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결과물이 대전 중에는 별로였는데 예를 들자면 미국에서는 MG 42의 영향을 받아 철제 개머리판과 양각대가 달린 M1919A6를 개발하였다. 하지만 빈 총 무게가 15kg을 넘는 탓에 경기관총처럼 쓰기엔 어려운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도 태생적인 설계 때문에 총열교환이 한참 걸린다는 문제점은 해결이 되지 않았다.
3. 특징
일단 다목적 기관총은 기계적인 설계 그 자체보다는 운영 교리 및 개념의 차이로 분류되는 경향이 강하다. 당장 나치 독일군부터가 특히 분대에 경기관총 용도로 편제된 MG 34/42에는 길다란 탄띠가 아닌 짧고 가벼운 50발 탄띠가 든 탄통[2]을 걸어놓고 사용하는 빈도가 결코 낮지 않았는데 이렇게 따지고 보면 실질적인 장탄수가 유사하면서 7.XX mm 대의 소총탄을 연사하고 쉬운 총열 교환과 10kg 남짓한 무게, 편리하게 운영 가능한 양각대를 모두 갖춘 vz.26 계열이나 DP-28이 있었기 때문[3].물론 해당 기관총들의 사용국들은 이를 다목적 기관총으로 활용한 것이 아니라 경기관총과 중기관총을 철저히 구분하여 운영하였기 때문에 이들은 GPMG로 간주되지 않는다. DP-28은 총열 교체가 MG 34/42나 Vz.26 계열만큼은 아니라도 충분히 야전에서 쉽게 교체 가능한 구조였지만 소련군은 일반적으로 DP-28 사수들에게 예비 총열을 지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관총으로 쓰다가 삼각대나 그에 준한 거치장치에 다목적 기관총을 달아놓으면 1차대전 시기의 수랭식 중기관총처럼 총탄의 유효사정거리를 제대로 사용하면서 원거리에서부터 명중탄을 낼 수 있다는 다목적 기관총의 장점은 확고했기에 2차대전 이후에는 미국, 소련같은 강대국들이 어느 정도 쓸만한 다목적 기관총의 개발에 성공하면서 경기관총의 주류가 다목적 기관총으로 넘어가게 된다.
7.62mm NATO탄을 쓰는 GPMG가 많은 이유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7.62×51mm NATO탄을 쓰는 제식 소총이 흔했고, 그에 맞춰서 탄 보급의 편의를 위해 통일했기 때문이다. 후에 5.56×45mm NATO탄이 제식 소총 탄환이 되었지만 기관총까지 5.56mm로 통일하기엔 화력 부족이란 단점이 있었고 따라서 분대에 직접 편제되는 분대지원화기로 과거의 경기관총 개념과 유사한 기관총은[4] 5.56mm로, 소대 이상급 제대에 편제되는 기관총은 7.62mm로 가게 된다.
현대에 와서 GPMG는 차량거치형, 기갑차량의 공축용이나 대공용, 보병의 소대및 중대 지원화기 혹은 대공용, 헬리콥터의 항공기용 기총 혹은 도어거너나 군함이나 고속정의 부무장 등 온갖 곳에서 적절하게 쓰므로 과거의 중기관총과 경기관총을 통합한다는 의미는 약해졌어도 '다목적'이란 이름값에 충분히 부합한다 할 수 있다. 물론 버전에 따라 거치 기구, 발사 장치, 총열에 약간씩의 차이는 있는 경우가 많지만 총몸과 대부분의 부속은 호환되는 경우가 많다.
4. 종류
대표적인 현대적 GPMG는 소련-러시아의 PK와 그 개량형인 PKM, 미국의 M240 기관총이 대표적이다.[1] Medium machine gun. 현대 미군에서 이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그들의 제식 다목적 기관총인 M240B는 휴대성보다 중장거리 명중률을 더욱 강조하여, 다른 다목적 기관총들이 보통 560mm 전후 길이의 총열을 사용할 때 혼자 630mm 길이에 두께도 두꺼운 장총열을 채택하였다. 이 결과 빈 총 무게를 10.X~11kg 대나 그 이하로 억제하는 다른 다목적 기관총들과 달리 빈 총 무게만 13kg를 자랑하고, 빵빵한 보급 덕에 조준경도 필수 옵션에 가까우니 더 무거워진다. 이러니 알보병이라도 험비는 기본 옵션인 미군에선 M240을 양각대 운용하기보단 삼각대나 핀틀 마운트에 올려 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다목적성(General Purpose)보다 총의 체급이 강조되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부르는 것. 12.7mm 중기관총의 원조이니만큼 이의 보급율도 높아서, 더욱이 체급으로 구분할 필요가 큰 것이다.[2] 생김새 때문에 드럼 탄창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으나, 탄창은 아니다.[3] DP는 루이스의 영향을 받아 장탄수까지 똑같은 47발 드럼 탄창을 사용했고, Vz.26 계열은 원조 Vz.26의 20발부터 브렌이나 99식 경기관총의 30발까지 탄창 용량이 비교적 다양했으나 상부 급탄 박스 탄창식이라 부사수의 지원을 받으면 재장전이 매우 빨랐다.[4] 장탄 방식은 탄띠식도 있고 탄창식도 있다. FN 미니미 이후 이를 면허 생산하거나 컨셉에서 영향을 받은 M249, K3 경기관총, 네게브 기관총, MG4 등은 탄띠 급탄을 주로 쓰고(미니미의 영향을 직접 받은 총기들은 비상용/평시 영점 사격용 등으로 탄창 급탄을 지원하기도 한다.), 신속 총열 교환/개방 노리쇠 방식도 다목적 기관총에서 그대로 가져 와 구경만 줄인 본격적인 기관총의 형태에 더 가깝다. 반면 L86, AUG-HBAR, M27 IAR, MG36 등 돌격소총의 강화형으로 명중률과 지속 연사력을 위해 신속 총열 교환 기능 없이 총열 두께와 길이만 늘리고, 옵션으로 대용량 탄창을 지급하는 선에서 휴대성을 더 강조한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지속 화력은 돌격 소총의 그것이나 크게 차이나지 않으나, 돌격 소총 이상의 단발 명중률을 위해 폐쇄 노리쇠(또는 연발 사격 시에만 개방 노리쇠) 방식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중 상당수는 본국에서도 채택되지 않는 등 상업적으로는 실패했으나, 사용탄은 다르지만 비슷한 개념의 동구권 RPK는 크게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