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동음이의어
1.1. 중국의 농기구
누거(耬車)는 중국의 농기구로, 고대 한나라 시대에 수속도위(搜粟都尉)로 있던 농학자 조과(趙過)가 발명한 쟁기 겸 자동 파종기다. 소나 노새가 끌게 하여 밭을 갈면서 동시에 파종을 할 수 있다.
인류 최초의 자동 파종기로,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자동 파종기는 16세기 베네치아 공화국에서 카밀로 토렐로(Camillo Tarello)라는 농학자가 누거에 대한 존재를 전해 듣고 자동 파종기를 개발하려고 했으나 성능 부족으로 보급되지 않은 것이 제일 빠른 사례고, 그 이후에 18세기 산업 혁명 시대에야 제대로 된 자동 파종기가 등장한다.
이 누거 덕에 파종 작업의 경우 중국인 농부의 노동 능률은 타국에 비해 10배에 달했고, 16세기 서양의 농법과 수확량까지 비교하면 30배에 달하는 효율[1]을 보였다. 그야말로 중국은 고대부터 농업만큼은 타국을 압도하는 오버 테크놀로지였던 셈.
사실 중국에서 이런 오버 테크놀로지는 실전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 누거만큼은 명맥이 단 한 번도 끊기지 않았고, 심지어 21세기에도 낙후된 농촌에서는 자주 사용된다. 중국인들은 너무 당연히 쓰는 물건인지라, 중국 쪽 자료를 보면 중국 외 세계에는 자동 파종기가 없었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라는 어투로 쓴 것이 많다.
대체역사소설 경제왕 연산군에서 등장한다.
1.2. 고려 시대 전쟁용 수레
2. 동명이인
2.1. 누현의 아들
[1] 16세기 유럽은 1알을 심어서 6알을 거두는 처참한 수율을 보였는데, 동시대 중국은 생산량이 적은 밀이나 조도 1알 심고 16~18알 정도가 기본이었다. 유럽이 이 수율과 단위면적당 생산량을 따라잡는 것은 소위 말하는 16세기~18세기의 원시 산업혁명 시기의 농업 혁신을 다 겪은 후, 18세기 말~19세기 초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