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드래곤 퀘스트 3의 직업 | ||||
기본직 | 전사 | 무투가 | 상인 | 놀이꾼 |
마법사 | 승려 | 도적 | - | |
상위직 | 현자 |
遊び人(あそびにん) / Gadabout[1]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직업. 3에서는 남자 쪽은 이상하게 생긴 삐에로이지만 여자 놀이꾼 쪽은 '바니걸'.
2. 설명
전투 중엔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안 한다. 다른 동료들이 열심히 싸우는 동안 혼자서 노는 데 정신이 팔려서 명령을 들어먹질 않는다. 성장 능력치는 운에 치중되어 있는데, 운 수치는 보통 적에게서 상태이상을 걸릴 확률을 낮춰주지만 애초에 놀이꾼은 도움이 되는 행동을 일절 안 해서 별로 의미는 없다.이 직업의 존재의 의의는 바로 현자로 전직하는 데에 레벨을 제외하고 '아무런 조건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른 현자로 전직 가능한 하위 직군은 적정 레벨에 도달할 것 외에도 깨달음의 책을 요구한다던가 여러 까다로운 조건이 붙는데, 놀이꾼은 20레벨만 찍으면 다이렉트로 전직이 가능하다. 어찌 보면 용사 이상의 대기만성형 클래스인 셈인데, 왜 이런 구성이 잡혔는지는 제작사에서도 아무런 정보를 밝히지 않아서 호리이 유지가 '어릴 때 놀던 애가 자라서 큰 사람이 된다.' 같은 교훈을 심어주려한 게 아니냐 같은 루머 정도만 퍼져 있을 뿐이다.
원래는 현자 전직을 위한 발판이란 거 외에는 정말 쓸모없는 직업이었지만, 드퀘6와 드퀘3 리메이크 등에서는 휘파람 등 의외로 괜찮은 스킬을 익혀주는 괜찮은 직업으로 등장한다. 거기다 의외로 장비구도 꽤 장비할 수 있어서 초반에 버틸 만하고 후반엔 현자로 전직하면 장땡이라 초반부터 키워도 큰 손해는 없는 의외의 직종이다. 단 주의할 것이 있으니, 드퀘3 FC 판에선 놀이꾼이 다른 캐릭터로 전직하는 건 가능하지만 다른 캐릭터가 놀이꾼으로 전직하는 건 불가능하다. (리메이크판부터는 수정)
CD 시어터 드래곤 퀘스트 3 설정집에 나온 가라이가 바로 이 직업으로 설정되어 있다.
6에서는 현자로 전직하지는 못하지만 역시 상급직인 슈퍼스타로 전직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게다가 슈퍼스타는 최고급 사기 스킬인 허슬댄스를 배우는 직업이기 때문에 꽤 좋고 놀이꾼이 배우는 휘파람, 잠자기 [2]같은 특기도 대단히 유용하다.
6에서는 가끔 자기가 익히고 있는 스킬을 랜덤 확률로 멋대로 놀다가 써버리는데 이런 경우 MP소비가 없다. 지고스파크 같은게 나가면 대박인데 확률이 낮으니 기대는 안 하는 게 좋다.
7에서는 개그맨, 9에서는 유랑예능인이라는 유사 직종이 등장한다.
3. 기타
드래곤 퀘스트 III 전설의 시작의 FC판 CM에서 등장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도 혼자 놀기만 하고 안 싸웠다. 물론 남자 놀이꾼이며 여성 놀이꾼은 광고에 절대로 안 나왔다. 마냐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노출이 높은 편이라 등장 못 했다.로토의 문장에서는 포롱이 놀이꾼으로 등장했다가 후에 현자로 전직한다.
여자 놀이꾼에게 위험한 수영복이나 마법의 비키니를 입히면 SM 여왕이 되는데, 놀이꾼이 현자가 되는 것과 연관성이 있을지도.
4. 명칭
한영일 3개 언어의 명칭 중에서 이 클래스의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영어 명칭인 개더바읏(gadabout)이다. 개더바웃은 “자신의 행동의 결과에 신경쓰지 않고, 충동적으로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란 의미이며, 이 클래스를 아주 정확히 묘사하는 명칭이다.일어 명칭인 아소비닌(遊び人)은 “노는 사람”이란 뜻인데, 원래 의미는 한량, 즉 정해진 직업 없이 사는 사람이란 뜻이다. 허나 클래스 그래픽을 보면 이 게임에서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노는 게 직업인 사람”, 즉 엔터테이너란 의미로 쓰인 듯 하다. 우리말 명칭인 “놀이꾼” 역시 광대 등의 공연자를 지칭하는 단어다.
드래곤 퀘스트에서도 나중 작품으로 갈수록 클래스 특성이 바뀌어, 드퀘 3의 무쓸모 놀이꾼과 달리 드퀘 6 등의 놀이꾼은 다른 게임들의 바드 클래스와 유사한, 나름 쓸모 있는 직업으로 변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