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2-07 11:42:58

네마와시

1. 개요2. 상세

1. 개요

[ruby(根,ruby=ね)][ruby(回,ruby=まは)]し

네마와시(根回し), 네마와시문화(根回し文化)는 나무를 옮겨 심기 전에 일이 수월하도록 사전 작업을 해두는 것처럼,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비공개적으로 관계자들에게 일의 내용이나 의도 등을 설명하여 의견을 조정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2. 상세

나무를 옮겨 심는 일을 순조롭게 마무리하기 위하여 불필요한 잔뿌리를 미리 제거하는 사전 작업을 의미하던 이 말은 1960년대 중반부터 의사결정을 하기에 앞서 비공식적·비공개적으로 의견을 조정하여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을 뜻하는 용어로 일반화되었으며, 개인보다는 집단과 합의를 우선시하는 일본사회의 일면을 특징짓는 말로 자리잡게 되었다. 우리말로는 '사전교섭' 또는 '사전협의'나 '사전조율'의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의 정치·경제·교육 등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 어떤 회의를 하기 전에 관계자들에게 일의 내용이나 의도를 미리 설명하고 반대의견에 대해서는 설득하고 협상하여 합의와 결론을 도출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거친 후에 열리는 회의는 합의를 확인하는 형식적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네마와시를 통한 합의를 도요타생산방식(TPS)의 원칙 가운데 하나로 정하였으며, 이는 종업원들의 정보 공유와 합의 및 대안 도출 등의 장점으로 연결되어 도요타자동차의 성공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반면에 합의를 도출하는 의사결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려운 점, 회의 석상에서 사전 협의된 결론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 어려운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