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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네드 엄버 (Ned Umber) |
가문 | 엄버 가문 |
생몰년 | AC 294 ~ AC 305 |
배우 | 해리 그래스비 (Harry Gras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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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등장인물. 드라마에서만 등장하는 오리지널 등장인물이다. 그레이트존 엄버의 손자이자 스몰존 엄버의 아들[1]로 시즌 7부터 엄버 가문의 가주가 된 상태이다. 원작 소설과 달리 부친인 스몰존 엄버가 주가(主家)인 스타크 가문을 완전히 배신했다가 서자들의 전투에서 전사하는 바람에 10세라는 어린 나이에 갑자기 가문의 대표 자리에 올랐다.'네드'라는 이름은 에다드 스타크의 다른 이름인 '네드'에서 따온 것으로 엄버 가문이 원래는 스타크 가문의 강력한 지지자였음을 알려주는 흔적이다. 배우는 연극 배우 출신인 영국의 아역 배우 해리 그래스비.
2. 작중 행적
2.1. 시즌 7
1화에서 서자들의 전투 이후 윈터펠의 대회당에서 전후 처리를 논하는 회의 장면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산사 스타크가 배신의 대가로 엄버 가문의 본성인 '라스트 허스(Last Hearth)'를 몰수하여 다른 동맹에게 줄 것을 제안하지만 존 스노우는 이를 거절한다.이후 존 스노우의 호명을 받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표정은 이미 겁에 질려있는 상태. 이는 부친이 단순히 스타크 가문을 배신한 수준을 넘어 리콘 스타크의 죽음[2]에 직접적인 책임[3]이 있는 처지라 당장 끌려나가 처형된다 해도 이상할 게 없기 때문.
이후 존의 명령으로 알리스 카스타크와 함께 회의장 앞으로 나서는데 네드가 두려워하던 것과 달리 존 스노우는 두 사람에게 부친의 죄를 더는 묻지 않을 터이니 새롭게 충성 맹세를 하는 것으로 더 이상의 처벌은 하지 않기로 결정한다.
그 뒤 2화에서 존 스노우가 대너리스와의 동맹으로 밤의 왕을 막을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는 장면에 배경으로 나오는 것으로 시즌 7에서는 등장 끝(...).
2.2. 시즌 8
시즌 7과 마찬가지로 1화에서 존 스노우가 대너리스의 동맹군을 이끌고 돌아온 뒤 소집한 회의에서 등장한다. 북부의 왕과 칠왕국의 왕[4], 그리고 윈터펠의 군주[5]까지 여러 높은 분들이 모두 모여있는 상황에 긴장을 한 것인지 제대로 호칭을 부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른다.이후 장벽과 가장 가까이 있는 엄버 가문임에도 이미 명령받은 지 오래인 이주 작업이 늦어짐을 질책받는다. 이에 네드가 말과 마차가 부족하여 그렇게 된 거라고 변명하지만 원하는 만큼 말과 마차를 내줄 테니 어서 이주를 이행하라는 독촉을 받는다.
그 뒤 1화 후반부에 지난 시즌에서 장벽이 무너진 뒤 윈터펠로 퇴각하던 토르문드와 베릭 돈다리온 일행이 엄버 가문의 본성인 라스트 허스에 도착한다. 한데 라스트 허스는 이미 밤의 왕이 이끄는 군대에게 침략을 당한 이후였고 성 곳곳에는 전투의 흔적이 선명했다. 그러나 시체는 단 한 구도 남아있지 않았기에 엄버 가문의 주민 전부가 와이트로 변해 밤의 왕의 군대에 합류했음을 알게 된다.
다른 밤의 경비대 생존자들을 만나 합류한 토르문드 일행은 라스트 허스의 대회당으로 진입했다 회당 벽에 꽂힌 채로 남아있는 네드 엄버를 발견하게 된다. 잘린 사람의 사지로 만든 백귀들 특유의 나선 문양 가운데에 꽂힌 네드 엄버의 시체를 보고 토르문드 일행은 크게 경악한다. 한데 다른 모든 주민들이 와이트로 변한 마당에 네드 엄버만이 곱게 죽었을 리는 없는 법. 이미 와이트로 변한 네드 엄버는 사람의 접근을 알아채자 벽에 꽂힌 와중에도 공격을 시도한다. 이에 사람들은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가 베릭 돈다리온이 나서 자신이 가진 불 붙는 검으로 네드 엄버를 태워버렸고 그대로 드라마에서 퇴장.
3. 인물상
극중에서 묘사되는 네드 엄버의 캐릭터를 요약하면 한마디로 어린애다. 타고난 핏줄 때문에 높은 지위에 올라있지만 그저 앉아있을 뿐이지 그 자리에 어울릴 만한 능력은 전혀 없는 걸로 나온다. 따라서 리안나 모르몬트와는 정반대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그나마 비중이 있는 시즌 8의 첫 등장부터 호칭 실수를 저질렀고, 이주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한 존 스노우의 질책에 허술한 대답을 늘어놓는다. 물론 이 대답이 진실일 수도 있으나 이 말을 들은 다른 이들의 표정과 반응으로 볼 때 최소한 극중 인물들에겐 거짓말이나 어설픈 변명으로 받아들여진 듯하다. 추측해보자면 존 스노우의 명령을 가문의 다른 인물들이 마뜩찮게 여겨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거나 너무 어린 나이에 갑자기 가주가 된 네드 엄버의 명이 서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혹은 둘 다일 수도 있고.
앞 장면에서의 호칭 실수와 이 어설픈 변명이 더해지면서 네드 엄버는 나이를 이길 만큼의 능력은 없다는 묘사가 확실하게 드러난다. 특히 호칭 실수는 초반 시즌에서 확실히 보여줬듯, 제대로 된 가문의 후예라면 글을 읽을 만한 시점부터 각 가문의 문장과 가훈, 그리고 직위 및 작위, 호칭 등을 달달 외우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다.
물론 그만큼 긴장했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 역시 네드 엄버는 그런 압박을 이겨낼 만한 능력이 없음을 보여준 것이 된다. 리안나 모르몬트의 경우에는 비슷한 나이이던 시즌 6에서 수많은 어른 영주들 앞에서 이미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밝히는 건 물론 반대파들을 날카롭게 공격하여 침묵시키기까지 했다.
이에 더해 같은 에피소드에서도 네드 엄버가 물러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리안나 모르몬트는 존 스노우에 대한 호칭을 빌미로 존 스노우가 '북부의 왕' 인지 아니면 '칠왕국의 왕의 신하' 인지 불분명하다며 공개적으로 항의를 한다. 이는 외지인을 극히 꺼리는 북부 지역 영주 및 주민들의 공통적인 반감[6]을 앞장서서 대변한 행동이다. 같이 어린아이로 분류될 만한 비슷한 연배임에도 둘 사이에는 현격한 수준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는 이 장면 이후로 이어지는 라스트 허스 함락에서 네드 엄버가 당한 처우의 잔혹함을 배가시키기 위한 묘사로 보인다. 북부 유력 가문의 가주라는 거창한 칭호를 가지고 있다지만 그 본질은 평범한 아이에 불과하다는 걸 알려준 것이며 더불어 그런 아이도 살아남을 수 없는 비극이 시작된다는 걸 알리기 위한 장치라 볼 수 있다.
4. 기타
- 피도 눈물도 없다는 왕좌의 게임의 악명을 다시금 세상에 널리 알린 등장인물이다. 극중에서 겨우 11살 밖에 되지 않는 꼬마[7]를 죽이는 건 물론 시신을 벽에 꽂는 시체 훼손도 모잘라 와이트로 만들어 결국 불에 타서 두 번 죽게 만드는 고인모욕까지 안겨주며 웬만한 고어 영화도 시도하기 힘든 엄청난 전개를 아무렇지 않게 해냈다. 하지만 어린 아이를 이토록 잔인하게 퇴장시켰음에도 방송이 나간 이후 시청자들에게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이미 이런 충격적인 전개를 한두 번 겪은 것이 아니기 때문.
-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충격적인 장면을 만들기 위해서 희생된 인물은 아니다. 네드 엄버의 끔찍한 죽음은 밤의 왕이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에게 가지고 있는 끝없는 증오를 선명하게 드러냈고 앞으로 있을 드라마 내용의 전개 역시 꿈도 희망도 없다는 걸 단번에 시청자에게 각인시켰다.
한데 이후 이어진 막장 전개를 보자면 그냥 시선 끌기 위해 이랬다는 게 더 설득력이 있다 - 놀랍게도 벽에 꽂힌 장면에서 불에 타기 직전까지의 연기는 아역배우 본인이 스스로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불이 붙은 뒤의 장면은 스턴트맨이 대신 했다.
- 같은 아역이라도 대접이 무척 박하다(...). 제작진의 푸시를 한몸에 받는 꼬맹이 수준까지야 힘들겠지만 같은 단역급이었던 알리스 카스타크와 비교해도 생전에 꼴 사나운 모습만 보여주다 끔살로 출연을 마감했다.
물론 배우 입장에선 출연이 몇 초라도 더 긴 쪽이 나을 것이다.
[1] 원작 소설에서는 스몰존 엄버의 자식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2] 역시 드라마에서만 사망했다. 원작 소설에서는 아직 생존중.[3] 램지 볼턴에게 리콘 스타크를 직접 붙잡아 넘겨주었다.[4] 시즌 8 2화 시점까지는 아직 세르세이 라니스터가 건재하기에 정확하게 표현하면 왕위 요구자에 가깝다.[5] 이 역시 드라마 한정. 드라마에서는 스타크 가문의 가주가 될 인물이 산사밖에 없다.[6] 대너리스의 군대가 윈터펠에 진입할 당시, 주민들은 분명 자신들의 우군임에도 전혀 반갑지 않은, 더 나아가 경계에 가까운 시선을 보냈었다.[7] 배우도 2005년 생으로 실제 촬영이 있을 당시엔 만 12~13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