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4 회계법인 중에서도 단연 원탑인 태일회계법인에 입사한 최초이자 유일의 고졸 출신의 회계사. 뛰어난 기억력과 관찰력. 회계사라면 반드시 필요한 숫자에 대한 감각이 있을 뿐 아니라, 보통의 회계사들한테 찾아보기 힘든 탁월한 임기응변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이 세상에 사람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믿는다. 재무제표 위에 숫자를 새긴 것도 사람이고, 그 숫자 뒤에 가려져 있는 것도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느 20대와 마찬가지로 남이 뭘 하든 전혀 관심 없지만 이건 아니다 싶을 때는 물불 가리지 않는다. 경찰을 꿈꿨을 만큼 정의감도 탑재. 할머니 할아버지를 지키겠다는 어린 마음에서 시작한 태권도와 복싱이 이젠 선수급. 한번 마음먹은 건 어떻게든 해내고야 마는 똘기와 독기를 지녔기에 가능했다. 어려서부터 경험한 수십 번의 이사와 어른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성장한 탓에 낯선 사람과 상황들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서글서글함과 유머 감각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호우 나름의 노하우. 거기에 사람에 대한 예의와 존중까지. 누구든 한번 보면 아들 삼고 싶고, 사위 삼고 싶어지는 참 괜찮은 청년.
태일회계법인 한제균 부대표의 외아들. 일명 태일회계법인의 성골. 집안 좋고, 학벌 좋고, 인물까지 좋은 사기캐. 특별히 사교적이거나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손만 내밀면 누구든 다가와 주었기에 살면서 단 한 번도 사람이 아쉬웠던 적은 없다. 덕분에 사람이 귀하다는 생각도 별로 가져본 적 없다. 그러나 대학 때부터 사귀고 5년 전 헤어진 지수 만큼은 지금껏 단 하루도 잊어본 적 없다. 립서비스, 예의상 하는 말 따위는 태어날 때부터 뇌에 탑재되어 있지 않았다. 덕분에 오만하다는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만하다는 말을 듣고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이미 오만하다는 방증이니까. 깔끔하고 정돈된 걸 좋아해서 일이면 일, 사람이면 사람. 무엇이든 둘 이상의 사이에는 반드시 지켜야 될 분명한 선이 있다고 믿는다. 변호사가 아니라 회계사가 된 것도 지켜야 될 게 도를 넘은 범죄자가 아니라 깔끔한 선과 규정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당연히 인생의 좌우명은 밸런스, 균형감각. 어떠한 순간에도 균형을 맞추고자 애쓴다. 무슨 일이든, 누구에게든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36.5도로 대하는 36.5도의 존재. 남들에게 관심 없지만 자신이 그어놓은 선을 함부로 침범하는 것은 결코 용서 않는다.
태일회계법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 승조의 아버지. 인품이 훌륭하기로 명성이 자자하다. 태일회계법인에 장학재단을 처음 만들자 했던 것도 제균이었다. 회계법인의 패권을 잡는 일에는 아무 관심 없다는 듯이 변방으로만 돌면서 장학재단 일을 챙기고 장애인 고용 촉진 사업에 헌신하기를 오래. 그러다 상아그룹을 클라이언트로 받게 되면서 회계법인 내에서 급부상. 부대표까지 막힘없이 승진하게 되었다.
사내 강연 때마다 회계사의 윤리와 사회적 책무를 강조해 왔지만 실상 그런 것에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다. 절차에 문제와 흠이 없다면 결과야 어떻든 회계사 책임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마차가 지나가는 데에 마차 바퀴에 깔리는 개미 하나 없을까. 숫자 뒤에 존재하는 실재 사람 따위는 제균에게 일말의 고려 대상이 되지 못한다.
호우의 사수. 지산은행 행장 진태수의 고명딸. 숫자 무서운 줄은 알지만 세상 무서운 줄은 모르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가씨.
아빠 도움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말겠다는 치기 어린 마음으로 태일회계법인에 들어왔다. 연아에게 있어서 호우는 모두가 투명인간 취급을 할 때도 근성으로 이겨낸 사람. 연아, 자신은 감히 상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사람들과의 벽을 허물고 문제를 해결하는 호우를 보며 충격과 호감을 동시에 느낀다. 뉴스텝 사수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얼떨결에 시작하게 된 호우의 스승 노릇. 알고보면 귀여운 매력에 실력이 가려졌었던 연아. 회계 관련 정보를 비롯해 회사 생활, 비즈니스 이면에 숨겨진 내막까지. 호우가 답을 찾아내는 데에 나침반 역할이 되어준다. 연아 역시 재무제표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답을 찾아가는 호우를 통해 회계사라는 직업의 소명과 역할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는 기회를 갖는다.
심형우 (배우: 이성열) 태일회계법인 딜 파트 디렉터 한제균의 심복이라 연차보다 빨랐던 승진. 심형우 이름 석 자 중, 심이 심복(心腹)의 심이라는 설이 나돌 만큼 한제균 속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군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제균의 후원 덕분에 공부를 마치고 회계사가 될 수 있었기 때문. 한제균 1호 장학생. 그게 바로 형우였다. 태일회계법인의 경비였던 형우의 아버지. 나이든 아버지가 경비 모자를 벗어들고 새파랗게 어린 회계사들에게 깍듯히 인사하는 걸 보며 형우는 자랐다. 아버지의 인사를 무시하며 지나치던 수많은 회계사들 속에, 유일하게 아버지의 인사를 받아준 사람이 바로 제균. 그 때부터 형우에게 제균은 되고 싶은 존재, 롤모델이 되었다.
양재환 (배우: 최정우) 태일회계법인 딜파트 매니저 호우를 눈엣가시로 여기던 회계사. 사람들은 같은 파트 회계사인 혜원과 부부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얼마 전 결혼 6년 만에 육아 문제와 성격 차이를 이유로 이혼했다. 그러나 혜원의 요구로 이혼 사실은 함구 중. 동료들과 서먹한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집에 사는 부부로 알려놓고 각자 다른 방향으로 퇴근할 수도 없는 노릇. 재환은 옛 신혼집 아파트에, 혜원은 신혼집 맞은편 동에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손혜원 (배우: 박환희) 태일회계법인 딜파트 시니어 어쏘 출산 휴가 후 복직. ‘별수 없는 애 엄마’ 소리를 안 들으려고 누구보다 열심히 일한다. 그러나 재환에게 닥친 불운은 혜원에게도 청천벽력. 재환이 밉긴 하지만 재환이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누구보다 가장 잘 아는 것도 혜원이었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겪게된 예상치 못한 승진 누락. 후에 이 모든 일의 배후에 제균이 있었다는 걸 알게된다.
은석민 (배우: 서은우) 태일회계법인 딜파트 시니어 매니저 태일회계법인의 여전사. 승조와는 대학 동기, 입사 동기. 오래된 친구. 당차고 똑부러진 일처리로 승조가 마음 편히 업무 이야기를 나누는 존재이기도 하다. 승조가 연락이 안 되면 열 일 제쳐두고 뛰어가는 게 우정 때문이라고 착각한다.
우상현 (배우: 신우겸) 태일회계법인 딜파트 매니저 심형우가 제균의 심복이라면, 상현은 형우의 심복. 빽 없고 가진 거 없는 놈은 줄이라도 잘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형우는 아주 훌륭한 롤모델. 형우와 승조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호우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왔다 갔다 하는 호우를 받아주는 형우와 승조는 더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정시영 (배우: 배그린) 태일회계법인 딜파트 시니어 어쏘 재환, 상현과는 같은 대학, 같은 고시반 출신. 그 중에서도 재환을 많이 따른다.
도지훈 (배우: 양재현) 태일회계법인 딜파트 뉴스텝 (신입회계사) 호우의 입사 동기. 처음에는 호우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함께 나간 필드에서 호우가 참신한 방법으로 문제 해결하는 것을 보며 호우를 동료이자 동기로 인정하게 된다.
왕경태 (배우: 박경순) 태일회계법인 딜파트 뉴스텝 (신입회계사) 호우의 입사 동기. 딜 파트지만 세무사인 아버지를 보며 세법을 조기 교육한 세법 영재.
강현 (배우: 김영재) 태일회계법인 감사파트 시니어 매니저 원칙주의자. 호우의 첫 필드 인차지. 승조의 선배이자 절친. 과거 형우의 사수. 상아그룹 이찬주 회장의 아들, 보성의 횡령배임 혐의를 눈감아 주라는 제균과 형우의 외압을 거절하고 태일회계법인을 그만두었다. 이보성의 잘못을 들춰내면 과거 자신의 실수도 함께 들춰내는 거라 갈등했지만 호우와의 대화를 통해 모른 척 넘어가는 게 오히려 자신에게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안승연 (배우: 배해선) 태일회계법인 감사파트 부대표 태일회계법인 회장직을 두고 다투는 제균의 라이벌. 누구에게도 흠 잡히지 않겠다고 살아온 인생이라, 제균조차도 쉽사리 대하지 못한다. 지병이던 심혈관 질환 때문에 병가를 내고 퇴직 수순을 밟을 예정이었으나 아끼던 부하 직원 강 현이 제균의 강권을 거절하며 사직했다는 얘기를 듣고 무리해서 회사로 돌아온다. 제균이 이대로 태일회계법인을 망치는 걸 그냥 두고 볼 수는 없기 때문. 그 만큼 태일회계법인에 대한 프라이드가 남다르다.
김종옥 (배우: 한규원) 태일회계법인 감사파트 매니저 일처리 빠르고 눈치도 빠른 타입. 융통성도 있는 편이라 팀내 균형을 맞추는 존재기도 하다. 강 현이 태일회계법인을 나간 이후에는 강 현 대신 팀을 이끈다.
박동호 (배우: 김정주) 태일회계법인 감사파트 매니저 해야될 일만 후딱 끝내고 빨리 퇴근하고 싶은 보통의 직장인. 튀지 않고 중간만 가는 게 직장 내 최고의 처세술이라고 생각한다.
조병국 (배우: 서영수) 태일회계법인 감사파트 시니어 어쏘 불평불만 없이 자기 맡은 일을 묵묵히 처리하는 타입. 팀에 굴러들어온 호우를 못마땅해 했지만 호우의 순수한 면을 발견하고 호우를 달리 보게 된다.
최경일 (배우: 이기창) 태일회계법인 감사파트 시니어 어쏘 다혈질에 자존심 강한 성격이라 원칙주의자인 강 현과 부딪치는 일이 잦다. 손 들고 포기해 버린 일을 호우가 보란 듯이 성공하자 호우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송여진 (배우: 도연진) 서울 동인지구대 순경. 호우의 소꿉친구이자, 호우를 키워준 함바집 할아버지 내외의 친손녀. 빈 공터, 공사장 한 구석에서도 장소를 탓하지 않고 예쁘게 피는 하얀 들꽃 같은 사람. 맞벌이로 바쁜 부모님 덕에 빨리 어른이 되어버린 현실주의자지만 속정 깊은 타입이다. 그게 왠지 열 받고 손해보는 기분이라 거친 말들을 뱉어내지만 오히려 따스한 성정을 더 잘 드러내고 만다. 욕 먹어도 기분좋게 만드는 아이러니한 매력의 소유자.
공희삼 (배우: 김선빈) 회계법인 앞 선술집 <아프리카> 주인. 호우의 소꼽친구이자, 現 동거인. 과거 해빛건설 공사장 인부의 아들. 사랑 많고 애교 많은 사고뭉치. 농담과 장난 속에 툭툭 내뱉는 찐한 사골육수 같은 진심. 다재다능.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건, 의리. 호우가 회계사 시험을 공부하며 끼니 거르는 일이 잦자, 싫다는 호우를 억지로 끌고 집으로 데려왔다. 당초 수험기간 동안만 함께 살 계획이었지만 어쩌다보니 회계사가 된 지금까지도 함께 살고 있다. 손 빠르고 눈썰미 좋은 아버지를 닮아서 요리 솜씨가 제법인 편. 태일회계법인 앞에 선술집 <아프리카>를 차린 것도 못 먹어본 요리는 있지만 못 만들 요리는 없다고 생각한 자신감 덕분이었다.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탓에 알바로 적자를 메우는 처지지만 일 마치고 퇴근한 호우와 여진이가 약속 없이도 자연스럽게 모이는 어른이집이 될 수 있어서 희삼이가 느끼는 직업 만족도는 최상!
장인호 (배우: 남명렬) 해빛건설 사장, 5년 전 사망. 누구보다 집 없는 설움을 잘 알기 때문에 저렴하면서도 튼튼한 아파트를 짓는 게 꿈이었다. 그래서 매달린 게 내구성이 뛰어난 모듈화(조립식 건축) 기술 개발. 갖은 고생 끝에 기술 특허를 취득하고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 찰라, 생각지도 못한 경영난을 겪는다. 해빛건설에 자재를 납품하던 다른 회사들까지 줄도산 위기에 내몰리자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장 사장. 모든 걸 본인이 껴안고 호우의 눈앞에서 생을 마감하고 만다.
옹천자 (배우: 성병숙) 호우의 할머니. <자부심식당> 운영. 배고픈 사람 퍼먹이고 어려운 사람 공짜로 먹이고 싶어서 한 평생 밥집만 해왔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요리 실력이 훈훈한 인심을 도통 따라가질 못한다. 운 좋으면 간이 맞고 운 나쁘면 간에 나쁜 상황. 그래도 좋은 재료로, 내 손주들 먹이는 거랑 똑같이 만들어 먹인다는 당당한 마음 하나로 백반집 이름도 <자부심식당> 으로 지었다. “정도 많고 양도 많은데 간은 잘 안 맞는 밥집” 이지만 언제나 문전성시. 임금님 수라상을 받아도 살이 내리는 밥이 있고 맨밥에 간장 찍어 먹어도 살이 오르는 밥이 있다는 걸, 세상살이 좀 해본 사람들은 다들 알기 때문이었다. 눈치와 기억력은 구백단, 푸근함과 따스함은 천단. 도합 천 구백단으로 호우와 여진, 희삼 그리고 지수에게까지 세상 가장 든든한 언덕이 되어준다.
이찬주 (배우: 정해균) 상아그룹 회장 (상아그룹 장남). 탐욕은 있지만 능력은 없는 재벌 금수저. 전략과 전술, 원리 원칙도 없는 기분파. 아버지에게 회장 직함은 물려받았지만, 회장의 능력과 책임감은 물려받질 못했다. 장남 우선주의 가풍이 아니었다면 차남 이성주가 회장직을 물려받았을 거라는 걸 본인도 잘 알고 있다. 내심 콤플렉스가 있어서 임직원들 앞에서 폭주하기도 여러 번. 공식, 비공식적으로 물어준 깽값만 해도 이미 수십억에 달한다.
이보성 (배우: 주병하) 상아그룹 회장 이찬주 아들. 단순하면서도 다혈질인 게 아버지 찬주를 빼다박았다. 사업에 소질과 관심도 없지만 재벌3세 놀이는 즐거워하는 철부지. 엔터 사업에 손을 댔다가 큰 손실을 입고 만다.
구대표 (배우: 조희봉) 피플즈엔터 대표. 보성이 투자한 엔터회사의 대표. 찬주가 제시한 투자금에 눈이 멀어서 보성이를 받아들였다가 보성이의 전횡으로 회사가 어려워지자 후회하게 된다.
진태수 (배우: 강신일) 지산은행장, 연아의 아빠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인 은행과 회계법인. 지산은행은 태일회계법인과 그런 관계였다. 오랜 기간 함께 업무를 진행하며 제균과 친분을 쌓은 태수. 제균의 제안으로 제균을 돕기로 하지만 예상과는 다른 상황을 맞이하며 당혹해 한다.
정재기 (배우: 김결) 지산은행 심사부장(대출 담당 책임자). 술을 좋아하는 재기에게 좋은 술친구가 되어준 형우. 형우가 부탁하면 못 이기는 척 들어준 것도 제법 많다. 덕분에 부실채권이 늘었지만 자기가 일선에 있을 때 폭탄이 터지지만 않으면 큰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문제가 심각한 부채를 경미한 부채들 사이에 슬쩍 섞어서 희석시키는 것도 한 방법. 원래도 몸을 사렸지만 일련의 사건들을 목격하며 더욱 몸을 사리게 된다.
마항식 (배우: 손인용) 지산은행 여신관리부장(부실채권 담당자). 대단한 골프 매니아로 형우와 필드에 자주 나간다. 형우에 대한 호감도도 높은 상태. 지산은행에 부실 채권이 많은 건 재기가 일을 제대로 못해서, 라고 생각해서 재기와 사이가 좋지는 않다. 일련의 사건을 목격하며 재기와 마찬가지로 몸을 사리게 되지만 고마운 일은 잊지 않는다.
장지수 (배우: 김유리) 장인호 사장의 딸, 승조의 연인 → 홍콩 사모펀드 매니저. 귀엽고 청순한 영문과 대학원생이었다가 아버지 장인호 사장의 죽음을 계기로 피도 눈물도 없는 홍콩 사모펀드의 매니저, 흑마녀 조이스가 되었다. 아버지가 그렇게 된 건 약해서, 라고 생각했기 때문. 아버지에게도, 자신에게도 말도 안 되는 가혹한 이유였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버지를 죽게 만든 승조와 그런 승조를 사랑했던 자신을 견딜 수가 없었다. 이를 악물고 독해진 덕분에 이룬 초고속 승진. 저승사자를 방불케 하는 블랙 수트는 조이스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