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Null Island위도와 경도가 모두 0인 지구상의 지점, 즉 0°N 0°E의 위치를 가리키는 말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본초자오선과 적도가 구면 위에서 교차하는 지점.
명칭은 아일랜드지만 실제로 섬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서아프리카 해안 근처의 대서양 한복판에 존재한다. 또한 해당 지점의 해저 깊이는 무려 4,940m로, 수심이 깊은 편.
2. 상세
원래는 컴퓨터로 지도를 그릴 때 사용하던 일종의 공돌이들의 은어였다. 위도와 경도의 수치로 지구상의 특정 좌표를 표시하기 위해 임의로 (0, 0)이라는 가상의 점을 기준점으로서 사용했는데 말 그대로 이 위치에 보이지 않는 조그만 섬이 있다고 가정한 것이다. 그래서 '아무것도 없는(Null) 섬'이라는 의미로 이런 명칭이 붙었다.대략적인 위치는 서아프리카 해안의 기니만에서 서쪽으로 약 600km 떨어진 대서양 위의 지점이다. 여기서 가장 가까운 육지는 북쪽으로 570km 떨어진 가나 앞바다의 작은 섬이다.
위도와 경도가 모두 0이라는 특징 자체는 지리학에서 큰 중요성을 가지기에 학술적으로 의미가 있다. 실제로 미국, 프랑스, 브라질 3개국의 연구팀이 1997년에 설치한 3.8m 높이의 ATLAS 부표[1]가 정확히 이 위치에 떠 있어[2] 풍속, 기온, 습도, 강수량, 태양열 등의 다양한 기상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 부표는 1년이 안 된 1998년에 새로운 부표로 교체되었으나 위치와 역할은 그대로이다.
[1] ATLAS란 아프리카 대륙 인근의 열대성 기후를 연구하기 위해 대서양에 설치된 17개의 부표를 말한다. 풀네임은 Autonomous Temperature Line Acquisition System. 그리고 각 17개의 부표는 모두 고유한 이름이 있으며 널 아일랜드에 있는 이 부표의 이름은 소울(Soul)이다.[2] 케이블로 해저에 고정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