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공무원 2년 + 9급 공무원 2년 + 경찰 공무원 1년 반 + 법원 공무원 2년 + 환경직공무원 반년 = 총 8년>
을 쏟아부은 미진의 빛나는 청춘은 날아갔고, 결실 없는 노력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8년간의 공시 생활로 남은 건 온갖 알바 경험으로 쌓은 (쓸데없는)잡학지식과, 가산점을 따기 위해 취득한 (쓸모없는)자격증들뿐.
’이번에도 떨어짐 다 같이 양잿물 먹고 뒤져야지 싶었는데.. 천만 다행이지~’
합격했다고 오해해 내뱉은 엄마의 발언에
차마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밖을 배회하다 비벼락에 쫄딱 쩔은 그날 밤.
꽃다운 20대 미진은 폭삭 나이 먹은 아줌마로 깨어난다.
꿈일까? 미친 걸까? 아니다. 찌글찌글한 피부, 허옇게 센 머리, 축 늘어진 피부.
거울 속의 미진은 아줌마가 확실하다.
이런 비극이 대체! 왜! 하필! 나한테???
그리고 그날, 미진은 운명처럼 ‘시니어 인턴 채용’ 공고문을 본다.
그녀가 누구던가?
알바하던 '독거노인 종합 지원센터‘에서 진상 노인들의 전담마크!
온갖 알바를 섭렵하며 쌓은 경험들로 오만 참견 다 하는 만능 오지라퍼!
나름 떳떳한 ‘공시생’임에도 악착같이 알바해서 내돈 내공 하는 개념녀!
손버릇 나쁜 변태 자식에겐 인정사정없이 돌진해 참교육시켜주는 폭주기!
취준생 동지가 다단계에 빠지자 지구 끝까지 쫓아가 보복하는 복수의 화신!
'무인도에서도 살아남을 생존력 갑‘ 인 그녀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수십 년 전 가출해 생면부지 소식도 모르는 이모의 신분을 (슬쩍) 빌려
서한시에서 주최하는 '시니어 인턴직‘에 지원한다.
지금껏 봤던 면접서는 긴장되는 상황에서 밀려오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때문에 족족 떨어졌는데,
시니어 인턴 면접서는 한방에 덜컥 뽑혔다.
발령받은 곳은 검찰청. 지금껏 경찰공무원에 법원공무원까지
도합 5년을 ’법‘만 팠으니 이론이라면 법대생 못지않다.
뿐이던가. 골방에 틀어박혀 공부할 때 틈틈이 봤던 CSI, FBI, CIA 시리즈는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준 값진 스승이었다.
그래, 나도 한 ’법‘한다! 그렇게 꽃다운 28살에,
시니어 인턴으로 검찰청에 들어간 이미진. 아니, 임순!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또 다른 거짓말을 낳으며
그녀는 시니어 인턴 계의 전설이 되는데..
중반부터 이미진이 낮에 변하는 임순이 진짜 미진의 이모인 임순의 모습이라는 떡밥이 나왔었다.[1] 하지만 끝까지 그 떡밥이 맞는지 안 맞는지는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어렸을 적에 임순이 이건 이모가 아니라 엄마 아닌가 할 정도로 미진과 추억이 많았고 백철규가 어린 시절 이미진과 임순을 보고 "이모와 조카가 많이 닮았네 모녀사이인 줄 알겠어"라고 하다보니 혹시 미진의 출생의 비밀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2][3] 하지만 끝까지 출생의 비밀 떡밥은 나오지 않았고 임순은 그냥 조카와 잘 놀아주는 이모였던 걸로 끝났다.
귀신의 존재도, 사후의 세계도, 흔한 운조차 믿지 않아 로또 한 장 사본 적 없다. 티비도 다큐만 본다. 영화는 실화에 근거한 장르물을 선호. 유치한 로맨스나 역사를 왜곡하는 사극, 조잡한 분장 기술 난무한 공포물은 극혐한다. ‘리얼리티인 척’하는 예능프로도 당근 아~웃. 어릴 적 감명 깊게 본 동화책은 ‘논리야 놀자’. 그의 유일한 힐링 타임은 유튜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빗소리 8시간’ 영상 무한 재생. 강추다. 여기에 리클라이너 소파에 기대 와인 한잔 곁들이면 계검만의 퍼펙트한 소확행 세트가 완성된다.
교정 불가 고도 난시라 일할 땐 꼭 안경을 쓰는데, 그 순간 딴사람이 된다. 초집중 초극성 초예민! 같이 일하는 사람은 피곤해서 죽어 나가는데, 일이 피곤한 것보다 사람이 피곤한 게 문제. 또, 24시간 중 스무 시간 넘게 일한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사생활도 없이 주말 공휴일 연휴까지 일만 하는 일 중독자에, 일과 관련해선 어떠한 실수나 잘못도 용납지 않는 완벽주의자다. 한마디로 독보적인 킹.수.맨. (왕재수)
얼마 전, 서한지청에 내려온 이후 오래전 연쇄 부녀자 실종사건에만 골몰한다. 인구라고 해봐야 고작 28만 명. 서울과 경상도 사이에 낀, 전국각지서 모여든 각양각색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소도시. 그곳에서 수십 년 터를 잡고 산 토박이들의 텃세와 견제 역시 만만치 않은 곳. 계검사는 녹록지 않은 서한지청에서 그만의 단칼 수사 방식으로 독보적 실력을 인정받는다. 아, 물론 공적인 부분에서다. 사적인 면에선 성격적 결함이 커서 실무관들이 3개월을 못 버티고 그만두는 통에 계검사실은 개검사의 ‘헬게이트’로 불린다.
그 누구도 깨부술 수 없을 것 같던 계검사실에 최대의 적수가 나타난다. 바로, 시니어 인턴 임순. 상식과 논리가 통하지 않은 무대뽀 중년 아줌마. 불리하면 안 보이는 척! 켕기는 게 있음 안 들리는 척! 저 유리한 대로 나이 통밥 들이밀며 밀어붙이기 일쑤! 끊이지 않는 오지랖과 쓸데없는 관심으로 피곤하게 하는... 그야말로, 계검사의 천적이다.
계검사는, 임인턴님을 어떻게든 그만두게 하기 위해 별의별 잡무를 모조리 떠넘긴다. 절대 못 하리라 확신하는 컴퓨터 전문용어 꽉 채운 서류를 내밀며 ‘10분 내’ ‘오늘까지’ ‘기한 엄수’ 등으로 압박을 가한다. 지방 출장에 운전기사로 끌고 다니는 건 기본. 시시때때로 불러내 용의자 밀착감시를 붙이고, 살벌한 조폭들 본거지에 위장 잠입까지 보낸다. 이쯤 하면 그만두겠지.. 이만하면 때려치우고 나가겠지... 헌데, 시키는 족족 일을 말끔하게 해치워 계검을 기함하게 만드는데.. 이 아줌마... 대체 정체가 뭐야?
보통의 남자주인공이 적어도 극의 중반부터는 여주인공의 비밀을 캐치하는데에 반해 여기서 이 남자주인공은 진짜 극이 끝날 때인 15회에서야 그 비밀을 알아챘다.[4] 그리고 사실 드라마의 특성상 남주인공이 중반부터는 여주인공의 비밀을 알아채고 늙은 임순과 젊은 이미진 둘다 사귀면서 그 안에 재밌는 에피소드를 녹여낼 줄 알았지만[5] 정체를 안 이후부터는 임순을 한번도 만나지를 못했다.
사실 서브남주격인 고원은 극의 초반부에 여주인공의 비밀을 알아챘는데,[6] 직업이 검사인 남주인공은 15회에서야 비밀을 알아챈 게 말이 안 된다. 게다가 임순도 꽤나 의심스러운 행동을 많이 보여줬고[7] 이미진도 아침이 되자 베란다 위를 올라가서라도 탈출하려는 모습 등 이상한 모습을 많이 보여 좀만 조사해보면 바로 비밀을 알수 있을텐데도[8] 직접 변하는 모습을 목격하고서야 비밀을 알았다.
대한민국 탑 아이돌그룹인 킹랜드의 메인보컬이자 작사. 작곡까지 담당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저작권료만 한해 수십억에 달할 정도로 저작권 부자다. 킹랜드가 한류를 타게 된 것도 고원만의 개성 넘치는 음악 스타일과 무심한 듯 걸친 면티 쪼가리에서도 느껴지는 스웩 덕분. 쉽게 스타덤에 올랐고, 쉽게 큰돈을 벌었다. 어린 나이에 주어진 성공은 무엇을 통해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만 남겼다. 죽도록 사랑해야 죽이는 노래도 나올 텐데, 그런 감정이 죽었다 깨도 안 생긴다. 돈은 원 없이 퍼줄 수 있는데 맘은 맘껏 나누질 못하니 본인도 답답하다. 사는 게 의미 없이 느껴질 때,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길어지고. 괴로움에 몸부림치다 수면제를 찾기 시작했다. 겨우 잠 좀 자기 위해 찾은 것뿐이다. 살기 위해서. 그렇게 일주일에 한 번이 두 번, 세 번이 되고 중독이 되어갈 때 기사가 터졌다. 소속사에선 차라리 잘 됐다고 했다. 이참에 공기 좋은 데서 푹 쉬다 오라고.
폭망한 이미지 살리자고 이중국적까지 포기한 뒤 입대했다. 운 좋게 사회복무요원으로 빠진 것까진 좋았다. 그런데, 발령지가.. 서한시 동두동? 듣보잡 동네다. 소속사에서 분명 수도권 인근이랬는데 깡촌이다. 나이트는 고사하고 고릿적 뽕짝이나 틀어 재끼는 카바레나 콜라텍이 전부인 동네. (물론 시내에 나가면 클럽 비스무리 한 게 있긴 하다) 스타벅스 대신 뽕마담이 따라주는 쌍화차 위에 동동 띄운 계란 노른자가 으뜸인 곳. 저녁 7시만 넘으면 고요한 정적이 흐르다 못해 새소리에도 화들짝 놀라 경기가 일 정도의 진심 아.무.것.도. 없는 촌구석... 그래도 여기까진 참을 만했다. 제일 큰 화근은 고원의 사건을 담당했던 검사가 하필 서한 지검에 있다는 것이다.
망할 놈의 검찰청. 제대하면 무단횡단 딱지도 안 끊으리라 굳게 다짐한다. 그러던 중 그가 고소했던 악플러가 난입해 고원을 테러하는 사건이 터진다. 목표물은 당연 고원! 악플러의 황산액이 그에게 날아드는 순간엔 진심 세상 하직하는 줄 알았다. 얼굴만은 절대 안 된다. 이 얼굴이 얼마짜린데!! 그때, 임순 아줌마가 대걸레 자루로 그놈의 척추 5, 6번 사이를 제대로 후려갈기지 않았으면 고원의 얼굴은 깊은 수렁에 빠진 채 의병 제대할 뻔했다.
그의 나이 겨우 스물아홉.. 제대로 된 첫사랑도 해보지 않은 풋풋한 가슴으로.. 웬 육십 먹은 아줌마의 걸크러쉬 카리스마에 심장이 뻑 가버린다. 저 아줌마, 매력 쩐다!!
계지웅과 정반대로 이미진이 아닌 임순을 좋아했던 캐릭터다. 본인을 구해주고 따뜻한 말을 해주는 임순에게 반했고 그래서 몰래 스토킹까지 한다.[9] 그러다가 임순의 비밀을 알게되었고 미진을 지켜주는 인물인데, 사실 이 인물은 임순이란 사람이 비밀이 없던 인물이었으면 상당히 이상한 캐릭터였을 것이다. 거의 60에 가까운 임순을 좋아해서 스토킹까지 하는 20대 청년이 될 뻔하였다. 어떻게 보면 오히려 임순이 알고보니 젊은 사람이여서 이 인물은 안도 했을지도 모른다.
10년 전, 막 검찰청에 입문한 계지웅 검사와 손발을 맞춘 적이 있다. 계검 밑에서 일하다 신경쇠약에 걸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지만 유일하게 계검사 밑에서 만 1년을 채운 수사관 계의 살아있는 보살. 그 업적 때문에 계검이 서한지청에 오자마자 개검사의 ‘헬게이트’로 발령받는다. 계검사에게 주눅 들지 않고 할 말 (궁시렁 조로) 다한다.
처음에는 기혼자인듯 와이프와 장모님 이야기를 자주 했지만, 사기결혼을 당하여 돈을 몇천 뜯기고 고시원에 거주 중이다.[10] 주변 사람에게 청첩장과 축의금까지 받은 상태라 창피해서 사기 당했다고 말도 못하고 있다.
계지웅 검사와 대학 동문이자 로스쿨 출신 검사. 매번 계검보다 뒤처졌다. 대학도 재수했고, 사시도 1차 탈락, 잽싸게 로스쿨로 선회, 아빠 로펌회사에 들어가 경력 쌓은 뒤 경력변호사 검사로 겨우 검찰청에 입성했지만, 시작이 지청이었다. 스펙은 빵빵한데 능력이 빈약한 탓에 자격지심이 팽팽하다. 지긋지긋한 서한지청서 겨우 뜨기 직전, 계검사가 내려왔다. 소문으로는 윗선에 찍혀 물먹고 내려왔다는데, 하는 모양새가 영 밀려난 놈 같지 않다. 계검사는 인정해주지 않는 탁검사 홀로 라이벌이다. 죽어라 계검을 쫓다 보니 이젠 내가 그를 질투해서 쫓는 건지, 좋아해서였는지 착각이 들 만큼 계검을 의식한다.
계검에게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건 잘난 집안뿐이다. 대한민국 굴지의 로펌대표의 외동딸. 남들은 적당히 검사일 하다 때려 치고 아빠 회사로 갈 거라고들 하지만, 천희는 진심으로 검사일이 좋아서 하고 있다. 언제고 계검을 제대로 꺾는 날이 온다면 미련 없이 검사복 벗고 나갈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그전까진 검찰청을 떠날 생각이 없다.
서한지청의 실세가 되고픈 2인자. 서한시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하는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검찰청사 이전을 목표로 시장에 눈도장을 찍기 위해 ‘시니어 인턴’ 채용에 적극 앞장선다. 나이 먹은 노인네들 소일거리나 좀 주지 싶었는데, 걔 중 임순 인턴이 차 차장 시야에 확 들어온다. 나이답지 않게 빠릿빠릿한 몸놀림이나 가리지 않고 나대는 마인드가 참~ 맘에 든다. 제 성질에 못 이겨 실무관 다 내쫓아놓고 양심도 없이 인력 보충을 요구하는 계검사실에 냅다 임순 인턴을 꽂아준다.
정년퇴직한 경찰이다. 경찰 부심이 하늘을 찌르는 탓에 늘 금인턴과 티격태격하는 사이. 프로불만러 금인턴과 잿밥에만 관심 많은 나옥희 여사가 영 꼴 보기 싫다. 매사 의욕적이고 물불 안 가리는 임순 여사가 딱 제 과다. 임순이 검사실 실무관 보조로 들어가자 후배 파트너 대하듯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움을 베푼다. 신참 시절 벌어진 서한시 연쇄 실종사건을 해결하지 못한 게 천추의 한으로 남아있다.
사업하다 제대로 말아먹었다. 늘 입버릇처럼 ‘내가 말야~’ ‘내가 예전엔~’ 옛날얘길 달고 산다. 지금은 별 볼 일 없는 시니어 인턴 신세지만 자식만큼은 번듯하게 키워 놓은 게 최고의 자랑이다. 훈계질하고, 했던 얘기 반복하는 게 취미. 대한민국에선 목소리 큰 게 장땡이라고 불리해지면 목청부터 키우고 본다.
천상 여자. 조신한 말투며 몸가짐이 천상 양갓집 규수다. 잘 가꾼 외모는 임순보다 어려 보일 정도. 지금껏 손에 물 한 방울 묻혀 본 적 없을 것 같은 고상함이 넘쳐흐른다. 돈 많은 홀아비 꼬셔 노후 대비 탄탄히 하는 게 목표다. 그녀의 시야에 돈 많고, 부인은 없는데, 자식들은 죄다 미국으로 이민 간 백철규 시니어 인턴이 딱 들어온다.
본작의 메인 빌런이자 최종 보스. 현재 유력한 연쇄살인 용의자이다. 나옥희는 진짜 이름이 아니고 사칭한 듯 하며, 본명은 공은심이다. 현재는 공기철로 개명한 듯 보인다. 과거 진짜 임순과 계지웅의 모친을 살해한 진범.
14회 마지막에 이미진을 납치한 뒤 이모를 왜 살해했냐고 따지는 이미진에게 사라진 뒤 찾지도 않았다며 조롱하고 양귀비 주사를 놓으려 하지만 이미진이 밧줄을 끊은 뒤 도망치자 이를 뒤쫓는다. 이후 산에서 몸싸움 끝에 도끼로 이미진을 살해하려하지만 그 순간 이미진과 본인이 죽인 젊은 임순의 모습을 겹쳐보며 당황하며 도망치다가 역으로 미진에게 양귀비 주사를 맞은 뒤 양귀비로 인해 경련을 일으키다가 기절하고 체포된다. 체포된 이후에는 계지웅과 계지웅의 모친에게 조롱을 퍼부으며 당당한 모습을 보이지만 재판 당일에는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 그들이 죽음을 자초했다. 등의 망언을 하다가 결국 공소시효가 살아있는 진짜 나옥희, 고나흔 살인 혐의, 이학찬 납치 및 감금 혐의와 본인이 마지막으로 저지른 이미진 납치 및 살인미수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고 재판정에서 난동을 부리며 이에 동생을 살해한 것에 분노한 임청에게 욕을 얻어먹으며 말싸움을 하는 비참한 모습으로[11] 재판정에서 끌려나가는 최후를 맞는다.
고나흔 인턴의 후임. 잘나가던 외과의였다. 어떠한 사정으로 수술실에 설 수 없게 되자, 일찍이 일선서 물러났다. 자녀들은 모두 유학 갔고, 물려받은 병원은 명예원장으로 이름만 걸쳐 놓은 뒤 손 뗀 지 오래다. 부인과 사별한 후 홀로 사는 재력가라 주변서 눈독 들이는 과부들이 한 트럭. 그중 나옥희 여사의 타깃이 되면서 피곤한 인턴 생활을 이어간다.
화동병원장.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극중 연쇄 실종 사건의 범인이라는 떡밥이 뿌려지는 듯 했으나...
알고보니 그 역시 서한시 실종 사건으로 아내를 잃은 피해자였고,[12] 이를 목격했던 임순을 찾고 있었다.
미진의 친모. 능력은 없는데 사람은 좋아서 빚보증 사기까지 당하는 남편을 평생 먹여 살렸다. 미진이 어릴 때부터 ‘철밥통 공무원’이 최고라고 강제 주입시킨 것도 그 때문. 생활력 제로의 남편 탓에 일찍이 집안의 가장 노릇을 했다. 도 씨네 건물서 정육점으로 터 잡고 산 지 어언 30년. 칼솜씨 하난 기가 막힌다. 제대로 열 받아 칼 쇼를 선보일 때가 있는데 누구도 못 말린다. 하나뿐인 여동생이 홀연히 가출한 뒤론 떠나지도 못한 채 서한시 토박이가 됐다. 가족들에겐 말 못하지만, 언젠간 돌아오겠지 하는 기대로 동생을 기다린다. 딸내미 미진이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게 유일한 희망이다.
미진의 친부. 가뜩이나 빠릿하지 못한 몸짓에 느긋한 말씨 때문에 더 답답해 보인다. 어찌 보면 우유부단하고, 햄릿증후군 같지만, 맘씨는 깊다. 미진이가 드센 엄마 등쌀에 당하는 게 늘 안쓰럽고 저 보는 거 같다. 몰래 용돈 만 원, 이만 원이라도 쥐여주는 게 전부인 모자란 아비가 미안할 따름. 편강과 옛날부터 알고 지내며 집 숟가락 개수까지 세는 사이. 마누라한테 쫓겨나면 일단 편강네 부동산으로 피신하고 본다. 옛날, 사라진 처제를 찾으려고 편강과 시내 다방을 들락거리다 다방 마담에게 속아 돈 뜯기고 집안 거덜 낼 뻔했다. 그때의 죄가 깊다. 그날 이후로 학찬은 죽은 듯 정육점 배달꾼 노릇, 편강은 임청에게 가겟세 인상은 뻥긋도 못 한 채 이십 년을 숨죽여 지낸다.
가영의 친부. 도가빌 건물주이자 부동산 중개인. 건물 외에도 상가를 가지고 있어 미진에 정육점에 30년째 세주고 있다. 20년 넘게 세를 올리지 못하는 건, 임청에게 치명적인 잘못을 들켰기 때문. 좀생이에 잘 삐져서 속 좁은 아저씨 같지만, 결정적일 때 통이 크다. 딸에 대한 애정이 끔찍하다. 예전에 사람이 죽어 나간 뒤로 세가 안 나가 늘 빈방인 303호를 어찌해야 하나 속만 끓였는데, 웬 멀끔한 청년이 들어온다니, 냅다 시세 절반가에 방을 세놓는다.
* 대포차량남 (강지운) * 취객 (김학수) * 노 형사 (이정열) 과거 서한시 연쇄 실종 사건 담당 형사. * 권 형사(정수교) 서한시 연쇄 살인 사건 담당 형사. * 지웅 모(민채은) 지웅이 어렸을 때 사건 증언을 하려고 공중전화로 서한경찰서에 연락했으나[13] 누군가에게 끌려가 사라짐. 이로 인해 지웅은 그리움과 트라우마를 안았다.[14] * 임순(백소미)[15] 임청의 동생. 이미 나옥희에게 살해당했다. 그리고 14회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은행원으로 일하던 중 사람을 죽이고 신분을 도용해 돈을 뽑으려 한 공은심을 마주치게 되었고 그 순간 공은심의 신분 도용을 알아차린 뒤 본인에게 전화를 부탁한 백철규를 떠올려[16] 전화를 했지만 받지 못했고 이에 퇴근을 하며 본인이 목격한 내용을 음성메시지를 녹음해 백철규에게 문자로 보낼려고 했지만 그 순간 공은심에게 기습당해 납치당한 후 살해당한 것이었다.[17]
[1] 임순의 동료였던 은행원이 낮에 변한 임순을 보고 순이라고 하는 것하며 공기철이 이미진을 죽이려다가 보이는 임순의 모습에 뒷걸음질치던 것, 이미진의 엄마가 순이가 늙었으면 저 모습일 거라고 하는 것 등.[2] 사실 출생의 비밀 있다고 해야 미진이 밤에 변하는 이유를 매끄럽게 설명할 수 있었다. 딸을 지키려다가 죽은 엄마, 그리고 낮에 엄마의 모습으로 취업도 하고 꿈을 이루는 딸, 그리고 마지막 공기철 장면으로 끝까지 딸을 지키려는 엄마. 이런식으로 스토리라인이 개연성있게 흐른다.[3] 하지만 실상은 떡밥만 잔뜩 있을뿐 마지막까지 밝혀진 건 아무것도 없다.[4] 그전에도 의심을 하긴 했었다.[5] 예를 들면 임순과 지웅이 꽁냥대다 그 모습을 본 검찰청 사람들이 당황하는 모습이라든지, 정작 그런 모습은 고원과의 사이에서 나왔다.[6] 사실 고원은 임순을 좋아해서 임순을 몰래 스토킹하다가 비밀을 알아낸 거긴하다.[7] 사실 의심 정황이 있다고 해도 직접 보지 않는 이상 믿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간 미친 놈으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8] 근데 뭐 굳이 이해하자면 이미진과 사귀기전에는 관심이 크게 없었을 테고 13회부터 사귀기 시작했으니...[9] 엄밀히 말하면 스토킹은 범죄다.[10] 가끔 계지웅 검사의 집에서 머물기도 한다.[11] 그 와중에 임청이 죽은 뒤에 지옥까지 따라갈꺼라며 울분을 토하자 뻔뻔하게 지옥에서 봅시다.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한다.[12] 아내 이름은 강경희다.[13] 한편 당시 서한서장이 대리 운전해줄 사람을 찾는다는 소식에 지웅 모의 신고에 제때 대응하지 않았다. 이에 노 형사가 목격자 진술 들으러 가야 한다는데도 팀장이 서장이 중요하냐 목격자가 중요하냐로 막무가내로 몰아붙이는 바람에.............[14] 결국 15화에서 공은심에게 살해당한 것이 확인되었으며, 공은심의 자택 뒷마당에 매장된 백골 시체로 발견되었다.[15] 정확히는 20년전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나옥희(공은심)에게 죽임을 당한 진짜 임순이다.[16] 아내의 이름으로 인출을 시도하는 사람이 있으면 본인에게 전화를 해달라고 했다.[17] 그리고 납치당한 뒤 살해당하기 전 공은심이 임순의 가족들에게 가출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내 실종신고까지 막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