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의 에피소드. 아라이 쇼지를 두번째로 선택하면 들을 수 있는 괴담.
아라이는 구교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을 하는데 선택지에 따라 이야기가 나뉘어진다.
1. 무섭다 혹은 무섭지 않다
구교사 순찰은 10년전까지는 계속 하고 있었지만 그 이후로 출입이 금지되었다고 언급한다. 아라이는 그 진실을 이야기 해주겠다고 한다. 지금은 없지만 예전에 사쿠라이라는 교사가 있었다고 한다. 사쿠라이 선생은 모든 일을 열심히 하고 정말 바쁘더라도 최선을 끝가지 다하는 좋은 선생님이었다고 한다. 10년전에도 구교사의 순찰은 선생들에게 불편한 일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숙직당번이 걸리면 구교사의 순찰을 꼭 해야 했었다. 선생들은 구교사의 분위기가 너무 음침해서 들어가고 싶지 않은 탓에, 주변에 가서 전등만 대충 비추고 돌아오곤 했다. 하지만 굉장히 진지한 성격이었던 사쿠라이 선생은 혼자만 열심히 구교사의 내부까지 순찰을 돌곤 했다.더위가 가시지 않아 푹푹 찌던 어느 9월경에 숙직을 맡게된 사쿠라이. 여름이나 매 한가지인 날씨라서 옷이 땀으로 범벅이 될 정도였던 그날에도 여전히 구교사의 순찰에 돌입했다. 하지만 구교사에 들어선 순간에 날씨와는 어울리지 않는 한기를 느끼게 된 사쿠라이는 구교사 순찰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여기서 무슨 선택지를 골라도 사쿠라이는 결국 무슨 사건이라도 일어나면 큰 일이라면서 순찰을 한다.
구교사는 전기가 통하지 않아서 손전등만으로 순찰을 돌아야 하는 곳이었다. 그 날만은 이상하게 손전등 빛도 약했던 터라서 사쿠라이는 교실의 입구만 손전등으로 비춰보고 재빨리 순찰을 끝내 숙직실로 돌아왔다. 사쿠라이가 밀린 채점을 마치고 나자 구교사 쪽에서 불빛이 비친다. 구교사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곳이니 필시 누군가가 들어온 게 틀림없다고 생각한 사쿠라이는 서둘러 구교사로 향하기로 결심한다. 한편으로는 혹시 도둑이나 교도소에서 탈출한 흉악범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잠시 망설이는데... 여기서 다른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려고 하면 이상하게 전화가 걸리지 않고, 잠깐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하면 역시 순찰은 제대로 해야 된다면서 구교사로 가는 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구교사로 간 사쿠라이는 2층의 한켠에 희미하게 불빛이 있는 걸 목격한다. 사쿠라이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알고 2층으로 향한다. 2층에는 방금 전까지 있던 불빛이 사라져 있었다. 사쿠라이는 범인이 사쿠라이가 오는 것을 알고 불빛을 꺼뜨렸다고 추측하고 예상치 못한 기습에 대비해서 손전등을 껐다. 완전한 어둠이 밀려오고 잠시 뒤, 사쿠라의 손끝에서 격통이 밀려왔다. 깨진 유리창에라도 베었다고 생각하고 넘긴 사쿠라이는 점차 어둠에 눈이 익숙해졌다. 그래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사쿠라이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딘가에 있을 상대방은 전혀 소리를 내지 않고 있었다. 이 이상 버티지 못하겠다고 생각한 사쿠라이는...
1.1. 바닥을 둥둥 두드린다
사쿠라이가 바닥을 둥둥 두드리자 사쿠라이의 다리가 바닥의 나무판자 안으로 쑥 빠져버렸다. 다리를 빼려고 해도 다리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고개를 들자 복도 저편에서는 연기 같은 것이 기어오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온 연기의 모습은 마치 남자의 형체와도 같았다. 사쿠라이는 눈을 질끈 감았고 다시 떠보니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다시 다리에 힘을 주어보니 다리는 마치 아무렇지도 않았다는 듯이 빠져나왔다. 잠깐 마음을 놓은 사쿠라이가 고개를 들었는데 한 남자가 자신을 응시하며 웃고 있던 것에 깜짝 놀란다. 남자는 사쿠라이에게 가까이 다가왔고 사쿠라이는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잃는다.다음날 아침, 사쿠라이는 구교사에서 웃으면서 기어다니고 있던 채로 발견된다. 사쿠라이는 병원에 입원했고 아직도 회복될 가망성은 없는 걸로 여겨졌다. 아라이는 옛날 구교사에서 조그만 화재가 났을 때 수위가 연기 때문에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고 말한다. 수위는 기관지가 약해서 연기를 피해 열심히 낮은 자세로 피하다 변을 당했다고 한다. 아라이는 사쿠라이가 본 것은 바로 수위의 영혼일 것이고, 구교사가 곧 철거될 예정인데 아무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이야기를 마친다.
1.2. 큰 목소리를 낸다
사쿠라이는 누가 있냐고 큰 목소리로 물었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사쿠라이는 그럼 각오하라는 말과 함께 그 불빛이 있었던 교실로 향했다. 그러던 중 사쿠라이는 자신의 발걸음을 따라서 또 하나의 발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것도 자신의 바로 뒤에서. 사쿠라이는 바로 뒤돌면 누군가 뒤에서 습격할 것 같아서 반격의 찬스를 노리고자 천천히 다시 걷기 시작했다. 뒤에서는 다시 소리가 들렸고 사쿠라이가 멈추자 소리도 역시 멈췄다. 침입자가 뒤에 있다는 것을 확신한 사쿠라이는...1.2.1. 뒤돌아서 뛰어든다
사쿠라이가 뒤를 돌아 뛰어들자 과연 그곳에는 사람이 있었다. 침입자가 정말 있었다는 충격에 놀란 사쿠라이는 그 침입자에게 안긴 상태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침입자는 사쿠라이를 꽉 끌어안았고 엄청난 힘 때문에 사쿠라이는 숨도 쉴 수가 없었다. 사쿠라이는 침입자의 얼굴을 확인했는데, 침입자의 얼굴은 백골이었다. 백골은 자신을 따뜻하게 해달라면서 갈 곳이 없다는 말을 했고 사쿠라이는 그 말을 듣고 정신을 잃었다.다음날 아침 사쿠라이는 몸에 지렁이가 기어간 듯이 부풀어오른 긁힌 상처가 있는 채로 발견되었다. 정신적으로 심각한 쇼크를 받은 사쿠라이는 병원에 입원했지만 회복될 가망성은 없다고 한다. 사쿠라이의 체온은 평범한 사람보다 올라가지 않고 언제나 덜덜 떨고 있었다고 한다. 아라이는 옛날 구교사가 있던 곳에서 전쟁이 일어났던 것에 착안하여 전사한 영혼이 피가 통하는 신체를 갖고 있던 사쿠라이가 부러워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야기를 마친다.
1.2.2.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맨 처음 사쿠라이가 어둠 속에서 손전등을 키거나, 아니면 침입자가 뒤에 있다는 걸 확신할 때 손전등을 키거나, 이대로 상태를 지켜보면 이쪽 전개로 간다. 사쿠라이는 뒤에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느꼈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사쿠라이는 고개를 갸우둥거리며 다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또 다시 발소리가 사쿠라이 뒤에서 울렸다. 사쿠라이가 멈추자 발소리도 다시 멈췄다. 사쿠라이는 등 뒤에 무언가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너무 무서운 것도 사실이었다.1.2.2.1. 구교사 계단 밑에서 발견된 사쿠라이
이 엔딩은 등 뒤를 돌아본다, 도망간다 순으로 선택지를 골라야 나오는 엔딩이다.사쿠라이는 뒤돌아서 들고 있던 손전등을 마구 흔들었다. 그리고서는 발소리를 쿵쾅거리며 이리저리 방황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발소리는 사쿠라이의 뒤를 따라왔다. 사쿠라이가 구교사 안을 뛰어다녀도 발소리는 같은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쿠라이를 따라다녔다. 이윽고 땀에 쩔어서 지친 사쿠리이는 한 자리에 머물러서 쉬게 되었다. 그런데 사쿠라이가 움직이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발소리는 천천히 사쿠라이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고는 사쿠라이의 등 뒤에 정확히 멈췄다. 사쿠라이는 등 뒤를 돌아볼 것인가 아니면 도망갈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사쿠라이는 도망가기로 결심하고 구교사를 빠르게 달렸다. 구교사의 출구는 사쿠라이가 있는 곳에서 쭉 달리다 막다른 곳에서 옆으로 꺾은 뒤 계단을 내려간 곳에 있었다. 그런데 사쿠라이가 계단을 내려가는 중 누군가가 사쿠라이의 등을 밀었고 사쿠라이는 계단에서 굴렀다. 의식을 잃어가는 사쿠라이가 본 것은 자신을 내려다보며 웃고 있는 한 남학생이었다.
다음날 아침, 사쿠라이는 구교사의 계단 밑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었다. 유리나 나무 조각 위를 구른 탓에 몇 바늘이나 꿰매는 큰 상처를 입은 채로 말이다. 사쿠라이는 입원 생활을 끝내고 학교의 선생을 그만두었다. 사쿠라이의 등에는 언제까지나 지워지지 않는 손자국 형태의 멍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아라이는 그 남학생은 대체 무엇일까 궁금해하며 구교사가 철거될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며 이야기를 마친다.
1.2.2.2. 교정에서 발견된 사쿠라이
이 엔딩은 뒤돌아 보지 않고 도망친다, 혹은 등 뒤를 돌아본다, 등 뒤를 돌아본다 순으로 선택지를 골랐을 때 볼 수 있다.사쿠라이는 도망치다가 나무 조각에 걸려 넘어져서 혹은 바로 등 뒤에 발소리가 멈춰서 어쩔 수 없이 손전등을 비추게 되었다. 무언가를 본 사쿠라이는 곧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잃었다. 다음 날 아침 교정을 비틀거리며 걷고 있던 사쿠라이가 발견되었다. 입에서는 침을 질질 흘리고 머리는 순백색에다 얼굴은 한순간에 30살 정도는 더 먹어 보였다. 그리고는 '그 녀석은 내 친구, 나도 그 녀석의 친구, 모두 죽어버리자, 즐겁게 죽어버리자'라는 기분나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아라이는 사쿠라이는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지만 회복될 가망성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한다. 지금도 사쿠라이는 그 노래를 부르고 있다고. 아라이는 대체 무엇을 보았는지, 그리고 곧 있으면 구교사가 철거될 텐데 그것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이야기를 마친다. 여기까지 보면 주인공의 후배 타구치 마유미 시나리오의 플래그가 선다.
2. 특별히 신경을 써본적이 없다
아라이는 그렇게 생각한다면 의외로 괜찮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하고는 구교사는 엄청 낡은데다가 쓰지도 않는 건물이지만 순찰만은 계속 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당시 교육 실습생이였던 사사키라는 여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준다.사사키는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학교로 실습을 위하여 돌아왔다. 원래 실습생한테 순찰같은 걸 맡기지는 않지만 때마침 교사 중에 한 명이 사사키를 알던 사람이었고 악의로 사사키에게 순찰을 떠넘긴다. 하필이면 낡아서 쓰지 않게 된 구교사의 순찰을 맡게 된 사사키. 테니스부이기도 했던 사사키는 부의 합숙에서 선배들에게 들은 괴담때문에 겁을 먹고 하필이면 순찰 당일 날에는 같이 순찰을 돌기로 되어있던 교사가 장례식에 참석해야되는 바람에 혼자서 순찰을 돌게 된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오히려 철저하게 하기로 마음먹은 사사키였으나 순찰을 돌던 도중에 뒤에서 아기의 웃음소리를 듣는다. 뒤를 돌아본 사사키의 눈에 들어온 것은 웃으며 무서운 속도로 기어오는 아기였다. 사사키는 겁을 먹고 움직이지 못하고 아기는 사사키의 등에 달라붙었다. 그러자 반사적으로 등을 돌아본 사사키는 다음날 구교사에서 발견되었는데 아기처럼 웃고 있었다고 한다.
아라이는 이전 구교사에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가 버려진 일이 있었는데 그 날의 순찰당번 교사가 순찰을 빼먹는 바람에 아기는 그대로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를 덧붙인다. 또한 사사키는 무사히 회복하였지만 교사가 되는 것은 그만두고 OL이 되었다고 이야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