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무라 오쿠토

힘내라! 나카무라 군!!의 주인공.

심각하게 소심하다는 점만 빼면 평범한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입학식에서 처음 만난 동급생인 히로세 아이키를 짝사랑하고 있다.

문어를 매우 좋아하며, 집에서도 반려동물로 문어 '잇짱'을 키우고 있다. 다만 초등학생 때 친구들에게 이상하다는 소리를 들은 이후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잘 밝히지 않고 있다.

덥수룩한 머리카락과 사백안이 특징. 작중 묘사로 보면 수수하고 무난하지만[2] 어딘가 음침한 인상인 듯 하다. 7화에서 피 같은 붉은 액체를 뒤집어쓰고 하수구에서 기어나오는 모습에 조폭들이 좀비인 줄 알고 기겁하며 도망갔을 정도. 그래도 같은 반 여학생인 카와무라가 관심을 가지는 걸 보아 자세히 보면 나름 봐줄만한 수준의 외모라고 추정해볼 수 있다.

매우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 타인과 소통하는 것도 어려워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히로세와 친구가 되고 싶다는 일념 하에 열심히 머릿속 시뮬레이션을 돌린 후 다가가려 해봐도, 늘 자기도 모르게 버벅이다가 이상한 언행이 튀어나와 자책하기 일쑤. 이런 서투른 성격의 나카무라가 히로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본작의 주 스토리이다.

히로세를 향한 마음은 좋게 말하면 순애보, 나쁘게 말하면 변태스럽다. 첫 눈에 반한 것도 모자라 하루종일 히로세에 대한 생각만 하는데, 문제는 그 생각들 중에 상당히 불건전한 망상이 섞여있다는 것. 게다가 카와무라가 그려준 자신과 히로세의 동인지(...)를 현실의 위안제로 삼고 있으며, 평상시 히로세와 가깝게 지내는 동급생들을 보며 질투심을 불태우기도 한다.
하지만 무작정 그에게 집착만 하는 건 아니며, 일이 잘 안 풀리더라도 무슨 일이든 '히로세가 행복하면 됐어'라며 주변만을 탓하기보다는 자기혐오로 돌릴 때가 많다. 이래저래 네거티브한 면이 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온순하고 배려심 있는 인품의 소유자.

부남자이기도 하다. 『러브벤』이라는 BL만화를 좋아하며 자칭 '사랑의 교과서'라고 부른다.

몇 개월 간의 이미지 트레이닝 끝에 히로세와 가까워지려는 여러 시도를 하나,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거나 꼴사나운 모습이 되어버려 절망하는 게 일상이다. 그런 와중에 미술 시간에 옆자리에서 스케치하던 카와무라의 그림 실력을 눈여겨보곤, 자신과 히로세가 사이좋게 지내는 그림을 그려주지 않겠냐고(...) 부탁하기도. 11화에서는 결국 현장학습 중 담임 교사 오토기리를 동경하는 듯한 히로세를 보며 자신은 역시 멀리서 지켜보는 게 적성에 맞다며 짝사랑을 접으려 하지만, 자신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숨겨오던 일면을 긍정해주는 히로세의 모습에 그래도 역시 그를 좋아한다며 마음을 다잡게 된다. 이후 히로세에게 수족관에서 산 꽃게 키홀더를 주면서 친구가 되어달라고 정식으로 부탁한다. 하지만 대답을 얼버무리며 오토기리한테 달려가는 히로세를 보며 좌절하는 나카무라. 알고 보니 오토기리에게 사진 찍기를 부탁하러 간 것이었으며, 히로세는 "난 벌써 친구라 생각하고 있었어."라며 웃고, 두 사람은 그렇게 처음으로 단 둘이 사진을 찍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