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후우가의 2014년 연재작. 단행본은 2015년에 발매되었다. 답이 없는 남편/시어머니/시할머니로부터 구박받는 며느리와, 그 집안의 니트족 둘째 아들이 엮이는 내용이다.2. 상세
돈만 노리고 남편이나 친척마저 죽일 정도로 악질인 시어머니/시할머니가 있는 가족에 영문모르게 시집온 참한 며느리 (카호)가 있는데 카호의 집안 재산이 생각보다 없는 것을 안 시어머니/시할머니는 며느리를 마구 구박하고 남편마저 매일 풍속집에서 매춘부와 놀다 와서작품 후반부에 시어머니/시할머니는 하루마와 엮인 카호에게 이런 불륜이나 저지르는 며느리는 이혼시키고 위자료로 친정의 재산을 빼앗겠다고 재차 협박한다. 전에 하루마와 아이를 만들라며 협박한건 단지 핑계고 말을 듣던 안듣던 어차피 이를 빌미로 돈을 뜯으려는 속셈이었던 것.[초반에] 이를 본 하루마는 별 수 없이 자신이 물려받은 할아버지의 재산을 양도해주겠다고 제안하고 그 대신 카호는 자신의 차지라고 선언한다. 어차피 돈을 뜯을 목적으로 들인 며느리라 남편이나 시어머니/시할머니는 별 상관없어 하며 유산을 차지하게 되었단 사실에 기뻐한다. 이후 하루마는 친구집에서 상자를 받아와 시어머니/시할머니에게 건네준다.[4] 하지만 하루마는 상자를 열기위한 열쇠를 오는 길에 잃어버린 것 같다며 형수와 집에서 나오고 충분히 거리가 떨어진 것을 확인한 후 전화로 현관 앞에 열쇠가 떨어져 있지 않냐며 일부러 시어머니/시할머니에게 그곳에 놓아둔 열쇠를 찾게 한다. 시어머니/시할머니와 남편이 현관에서 찾은 열쇠로 그 상자를 여는데....
시할머니는 하루마의 할아버지가 구 일본군이였다는 점에서 유산이 현금이 아니라 전쟁때 챙겨둔 것 값나가는 물건이라 추측했지만, 상자 안에 들어있었던 건 사실 2차 대전 때 병사들에게 지급된 6개의 자결용 수류탄이였다. 뚜껑을 각각 안전핀에 고정하고 열리게 되는 동시에 핀들이 모두 자동적으로 뽑히도록 장치되어 있었기에 상자를 연 시어머니/시할머니와 남편은 그 자리에서 모두 폭사한다.
하루마의 말로는 전쟁 당시 할아버지가 부하들이 살아서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자결용 수류탄들을 압수했지만 정작 부하들은 전부 적한테 죽어버리자 부하들의 결정할 권리를 박탈한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고, 그 때 압수한 수류탄들을 계속 갖고 있다가 유산으로 남겼다고 한다. 그리고 스토리는 7년 후로 넘어가게 되고 그 동안 카호는 하루마와의 사이에서 낳은[5] 딸을 기르며 멀리 떨어진 곳에서 혼자 지내고 있다. 자신을 그 사건과 관련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없고 시간이 많이 흘러서 기억하는 사람들도 없을 거라며 회상하는 대사를 보면 아마 하루마가 시어머니 / 시할머니 / 남편의 사망 사건에 연루되게 하지 않으려고 카호를 일부러 따로 나가게 한 듯. 딸의 이름은 하루마의 이름과 카호의 이름에서 한자를 한 자씩 따와서 "하루카"라고 지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하루마가 (그 동안 도피 생활을 한건지 교도소에서 징역을 보낸 건지는 불명이나) 드디어 돌아오고 자신의 딸을 낳아 기르던 전 형수와 재회하는 장면에서 결말.
[1] 후우가 작가의 작품에서는 비슷한 설정이 여러번 나왔다. 아버지가 아들과 딸을 차별한다거나 딸에게 자기가 원하는 남성과 결혼할 걸 강요한다는 식으로 히로인이나 주요 여캐가 억압박는 부당한 처지에 놓여있다가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과 이어지는 식으로 끝나고 '오빠와 여동생의 사정'에서도 메인 여캐 중 한명의 집안이 이런 가부장적인 집안인데 여기서는 아예 그 집안이 공중분해되어 자유로워지는 결말로 끝났다.[2] 작가의 이전 작품들과 비교하면 그렇다는 거지 사실 그렇게 충격적인 반전은 아니다. 료나물 같이 수위가 높은 씬은 아니니 크게 걱정하지는 말 것(...)[초반에] 하루마와 관계를 맺으라고 한 시어머니/시할머니가 벌레 같은 눈을 뜨고 있었던게 복선.[4] 이 작품에서는 후우가의 다른 작품들에 등장하는 인물들과의 연결 고리가 나오지 않았는데 이 상자를 맡아 주었다던 하루마의 친구가 후우가의 다른 작품들의 세계와의 연결고리일 가능성이 크다.[5] 둘째 아들이 수류탄 상자를 건네주기 전에 둘이서 며칠동안 같이 지냈는데 그 때 생긴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