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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25 19:52:26

나무도령


1. 개요2. 개요3. 줄거리4. 기타
4.1. 바리에이션

1. 개요

한국전래동화.

2. 개요

목도령과 대홍수(木道令과 大洪水)라고 하여 나무의 아들로 태어난 목도령이 대홍수 이후 인류의 시조가 된다는 내용의 설화이다. 현대에는 나무도령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3. 줄거리

출처

옛날 하늘의 선녀가 땅에 내려와 나무 밑에서 쉬다가 나무신의 정기(精氣)와 관계를 맺어 아들을 낳았다. 선녀는 하늘로 올라가고 소년은 나무 밑에서 나무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놀아서, 목도령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하루는 나무가 목도령에게 앞으로 큰비가 내려 자기가 넘어지거든 자기의 등에 타라고 일렀다. 어느 날 갑자기 큰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그치지 않아서 세상이 온통 물바다를 이루었다. 넘어진 나무를 타고 떠내려가던 목도령은 살려 달라고 애걸하는 개미를 만났는데, 아버지인 나무의 허락을 받고 그 개미들을 구해 주었다. 또 모기떼들도 구해 주었다. 어째서 마지막에 목도령은 한 소년이 살려 달라고 하는 것을 보고, 나무에게 그 소년을 구해 주자고 하였더니 나무가 반대하였다. 그러나 목도령이 우겨서 그 소년을 구해 주었다.

비가 멎고 목도령 일행은 높은 산에 닿았다. 목도령과 소년은 나무에서 내려와 헤매다가 한 노파가 딸과 수양딸(여종)을 데리고 사는 집에 정착하게 되었다. 소년은 그 딸을 차지하려고 노파에게 목도령을 모함하여, 목도령이 어려운 시험을 당하게 만들었다. 그럴 때마다 목도령이 구해 주었던 동물들이 와서 목도령을 도와 주었다. 결국 목도령은 그 딸과 혼인하였고, 구해 준 소년은 수양딸(여종)과 혼인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지상에는 두 쌍의 부부가 생겨났다. 이 두 쌍의 부부에게서 사람의 손(孫)이 대대로 퍼져나와 지금과 같이 많은 인종으로 불어난 것이다. 목도령의 후손들은 지금도 착한 일을 하여 남을 돕고 있다. 그러나, 은혜를 모르는 또 한쪽 소년의 후손들은 지금도 악한 일을 하여 남을 속이고 괴롭히고 있다고 한다.

4. 기타

4.1. 바리에이션

오랜 전래동화가 그렇듯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는데 상당히 순화된 내용이다. 다만, 보편적으로 확인되는 내용은 아니며 핵심 내용 중 하나인 인간의 이중성 면모에 대한 내용은 배제되어 있기에 비교적 최근에 어린이 동화를 위해 순화 된 내용일 것으로 추정된다.

어느 시골에 일찍 부모를 잃고 혼자 살던 아름다운 여인이 있었다. 마을 내에서 유일하게 혼자이다보니 그녀를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 여인은 혼자 있는 것이 서러워, 마을 내 언덕에 있는 나무에게 말을 걸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무의 힘에 의해 아이를 잉태하게 된 여인은, 이로 인해 저주받은 존재라 낙인 찍히게 되었고, 홀로 아이를 낳자마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홀로 남겨진 아기는 새끼를 모두 잃은 암컷 늑대가 거두어 길렀고, 아기는 자라 아이가 되고 소년이 되자 자신의 친부모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소년이 마을 내 나무에게 "당신이 제 아버지인가요?"라고 말하자 나무는 "그렇단다. 정말 미안하구나."라고 답하였고 "곧 있으면 큰 홍수가 일어날 것이니, 나에게서 떨어지지 말거라."라고 당부한 후 홍수가 일어나자 아들인 나무도령과 함께 물살을 따라 흘렀다.

한참을 흘러가던 중, 나무도령이 개미들을 보고 "저 개미들을 구해주고자 합니다."라고 하자 나무는 개미들을 구했고, 모기들을 보고 그들도 구했지만 나무도령 또래의 소년을 보자마자 "저 소년은 그냥 죽게 두어라!"라고 하니, 나무도령은 당황하고 화가 나서 "잠깐만요! 죄 없는 소년을 그냥 죽게 두어야 하나요? 게다가 몇 안되는 생존자일지도 모르잖습니까!"라고 항의하니 어쩔 수 없이 구해야 했다.

한참을 물살을 따라 흐른 끝에, 어느 집에 도착한 나무도령 일행, 나무는 "이제 나머지는 너에게 달렸다. 나는 물살을 따라 흐르다 네 어머니가 있는 저승으로 갈 것이야."라고 작별을 고하고 나무도령은 아버지 나무와 이별 후 집주인을 찾았다.
집주인 노파는 "어서 들어오게."라고 반갑게 인사했고 이어서 자신의 가족을 소개했다. 집에는 노파의 외동딸인 매우 아름다운 처녀와, 딸보다는 못해도 나름 아름다운 외모의 하녀가 있었다.

노파의 집에서 여러 일을 도우면서 두 소년은 청년이 되었다. 노파는 두 청년의 혼사를 위해 고민에 빠지는데, 평소 잘생긴 청년을 눈여겨본 노파는 나무도령과 하녀를, 자신의 딸과 잘생긴 청년을 이어주게 하고 싶었다. 그러나 영리한 청년은 노파의 딸이 이미 나무도령을 좋아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나무도령과 노파의 딸을 이어지게 하려 했다.

노파는 나무도령을 의심하며 청년에게 "나무도령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얘기해 보거라."라고 요구하였다. 이 말에 청년은 '야단났네...'라고 생각하며 어쩔 수 없이 "나무도령은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재주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라고 답해야 했다.

노파는 나무도령에게 "밭에 뿌린 좁쌀들을 남김없이 주워오거라."라고 하였고 나무도령은 노파의 말에 따라 결국 좁쌀을 주우러 나가야 했다. 그러던 중 나무도령에게 도움을 받은 개미 대장이 무리를 이끌고 와서 "밭에 떨어진 좁쌀들을 모두 주웠습니다! 걱정 마세요."라고 답해서 노파의 시험을 통과했다.

노파는 나무도령의 이 능력을 보고도 의심이 가지 않아, 자신의 딸과 하녀를 각자 다른 위치의 방에 숨긴 후 "각자 방으로 가서 그 안에 있는 아이와 이어지면 된다."라고 하였다.

둘은 어떻게 해야 고민에 빠졌다. 그러던 중 나무도령의 앞에 모기 대장이 "동쪽 방에 노파의 여식이 있습니다."라고 알려주었다.
이를 통해 나무도령은 동쪽 방으로, 청년은 서쪽 방으로 갔다. 그 안을 보니 동쪽에는 노파의 딸, 서쪽 방에는 하녀가 있었다.
둘은 서로의 마음에 드는 이와 결혼하였고 이들이 인류의 시조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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