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의 별

이 집착은, 문학을 향한 걸까――아니면 너의 재능을 향한 걸까.

그 순간, 진한 먹물을 고른 것이, 나의 길고도 긴 나락의 시작이었다.
때는 다이쇼.
소설가 지망생이었지만 절필을 결심한 카라스마 스바루는
빚쟁이에게 쫓기는 생활에 지쳐 연탄 자살을 기도하여 이웃집에 연탄을 빌리러 간다.
그러나, 이웃집에서는 마침 젊은 소설가들이 동인지 마감일을 앞두고 집필에 몰두하던 참이었다.
주최자는 젊은 작가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별・야기라 겟포.
이 눈부실 만큼 아름다운 재능이 넘치는 악마와도 같은 남자의 눈에 띈 것을 계기로,
스바루의 나락길은 열리게 되고…….
「카라스마… 넌, 글 쓰는 사람이잖아. 써봐. ――그 펜으로 나를 죽여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