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독일 분할과 관련된 명언(?)이다. 너무 좋다고 해 놓고서는 여러 개였으면 좋겠다고 하여 분단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반전이 들어간 표현이다.2. 상세
프랑스어 문장은- j'aime tellement l'Allemagne que je préfère qu'il y en ait deux (~ 2개인 것을 선호한다)
- J'aime tellement l'Allemagne que je suis ravi qu'il y en ait deux. (~ 2개인 것이 매우 기쁘다)
- J'aime tellement l'Allemagne que je suis heureux qu'il y en ait deux (~ 2개인 것이 기쁘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위와 같이 좀 나뉘어 나온다. 아래 책을 확인하면 하나로 확정할 수 있을 듯하다.
샤를 드골이 한 말로 잘못 알려져 있으나 프랑수아 모리아크(François Mauriac, 1885~1970)가 한 말이라고 한다.# 자크 상셀(Jacques Chancel)이 쓴 "시선의 시간"(Le Temps d’un regard, 1978)에 실려 있다고 한다. 이 사람은 1970년에 사망하여 독일이 다시 통일되는 일은 보지 못했다.
발언 시점이나 프랑스어 문장을 보면 "(앞으로) 두 개였으면 좋겠다"기보다는 "(지금) 두 개여서 좋다"라는 의미에 더 가까운 것 같다. 이 문서에서는 일단 프랑스어 원문을 확실히 알 수 없기 때문에 한국에 잘 알려져 있는 번역문을 표제어로 삼았다. 아무래도 이 문장이 한국에 알려지게 된 것은 일러도 인터넷 시대가 펼쳐진 2000년대일 텐데 그 시기엔 이미 독일이 통일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 번역이 우세해진 것 같다. 한국 웹에는 "~더 많았으면 좋겠다, 여러 개였으면 좋겠다" 등으로도 알려져 있다.
3. 여담
- 모리아크가 한 말이기는 하지만 독일의 분열을 원하는 여론은 프랑스에서 매우 오래된 관념이었다. 근대 독일 통일 이후 프랑스는 지속적으로 독일의 위협을 느껴 왔기 때문이다.[1] 샤를 드골이 한 말로 자주 엮이는 것 역시 샤를 드골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과 맞선 대표적인 프랑스인이기 때문일 수 있겠다. 심지어 독일 통일 이전인 리슐리외 역시 독일의 통합을 저지하는 것을 외교 방향의 주안점으로 삼았을 정도였다.
잘 따져보아도 샤를 드골 본인은 전쟁 이후 친독일 기조를 외교의 기본으로 삼았으므로, 저렇게 결례 되는 말을 공개적으로 남겼을 리도 없다. 드골이 전후 독일에 가서(1962년) 한 말은 "독일 만세!"였다.
- 오늘날에는 독일 재통일이 이루어졌지만, 범게르만주의 관점에서 오스트리아까지 통일하는 것을 완전한 통일이라고 한다면 이는 국제법적으로 불가능하다. 나치 독일이 오스트리아 병합을 감행한 후 패전하고서 연합국은 독일-오스트리아의 통일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 2010년대 후반 즈음하여 한국에 중국의 비호감도가 높아지자 한국 인터넷에서 "나는 중국이 너무 좋다. 그래서 여러 개였으면 좋겠다."라고 변형되어 사용되기 시작했다. # 대충 연도 검색을 돌려 보면 2017년 즈음에도 인용된 것이 보인다. # 여기에 중국 대륙이 극심한 혼란을 겪었던 전국시대나 5호 16국 시대 등등이 곧잘 올라온다. 주변국에도 비슷한 밈이 쓰이는지 살펴보자면[2] 확실히 중국을 대상으로만 이 밈이 사용되고 있는데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과 하나의 중국에 대한 집착이 '나라가 여러 개로 쪼개진다'는 밈의 성격에 들어맞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1] 이는 아래에서 다루지만 한국에서 중국의 분열을 바라는 여론이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과 유사하다.[2] 일본은 이미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라는 선례가 밈으로 쓰이면서 가장 무더웠던 그 여름날 운운하는 경우가 따로 있다 보니 굳이 이 밈의 대상이 되지는 않으며 미국은 애초에 연방제 국가인데다가 대통령을 까는 밈이 나온다면 모를까 이러한 류의 밈이 쓰일 일 자체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