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3명의 남자 주인공들은 과거 이설을 본 노인이 그를 찾은 단오에게 이설의 용모에 대해 설명할 때, 노인의 집 밖에서 단오를 기다리던 그들의 얼굴을 강조해 보여주며 그들이 이설의 외모를 하나씩 닮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든지, 3명 중 강산은 이설의 젊은 호위무사인 파수꾼으로 보이는 듯한 행동을 취한다든지, 그와 김시열은 은밀히 누군가와 접촉을 한다든가 그들로부터 위기시에 도움을 받고 있고, 정유하는 서자라는 것 이외에도 무언가 비밀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등 그들 중 이설이나 파수꾼, 혹은 둘 다 있다는 암시를 작중에서 보여주고 있다.
늘 한 켠에 낡은 목검 한 자루를 품고 다니는 무과 준비생. 자기주장 강한 이목구비, 타고난 옷태, 큰 키와 떡 벌어진 어깨, 구릿빛 근육까지. 한양 여인들의 심금을 울릴 정도로 수려한 외모를 가졌다. 하지만 정작 강산은 홀로 있는 것에 익숙하다.
그런 강산이 바뀐 것은 이화원에 들어오면서부터다. 언중유골(言中有骨)이지만 악의가 없고, 마음이 따뜻한 유하. 쉴 새 없이 주둥이를 놀려대며 혼을 쏙 빼놓는 시열. 그리고 싱그럽고 밝은 단오. 그들과 함께 있다 보면, 강산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잠시 잊곤 했다. 이대로 이들과.. 살아도 좋지 않을까? 그간 곁에 두지도 않았고, 둘 수도 없었던 벗이라는 이들을.. 사귈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강산을 자꾸 뒤흔드는 이는 단오였다. 자꾸만 단오가 신경 쓰이고 거슬리기 시작했다. 왜 제 몸 상하는 줄도 모르고 매사에 저렇게 열의를 불태우는 건지.
단오의 일이라면 자꾸만 참을성이 없어지는 자신이 산은 이해 가지 않았다. 내가 왜 이렇게 단오의 인생에 참견하는 걸까? 참견은 관심이었고, 관심은 연정이었다는 것을 알기엔 사랑에 너무나도 서툴렀다.
숨어 사는 삶은 녹록지 않았다. 육인회에게 쫓긴 이후로,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 살아야 했다. 유모는 궁여지책으로 어린 이설을 양반가의 양자로 만들었지만 두려움까지 떨쳐낼 순 없었다.
비록 이설이라는 이름을 숨기고 강산으로 살아야 했지만, 그의 목표는 뚜렷했다. 부모님의 원수를 갚고, 고통받는 백성과 조선을 구해내리라. 강산은 그 뜻을 이루기 위해 한 시도 손에서 검을 놓지 않으며 수련에 임했다.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단오와의 약속 때문이었다. 다시 만나면 이름을 알려주겠다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길고 긴 지난한 시간을 버티며 강산은 생각했다. 정녕 이창을 죽이는 것이 정답일까. 내가 이창을 죽이고 용상에 오른다면, 나 또한 이창과 다를 바 없는 것 아닌가. 강산은 그 답을 찾기 위해 한양으로 향했다.
다시 돌아온 한양에서 단오를 만났을 때, 강산은 늘 그리던 단오의 얼굴을 한눈에 알아봤지만 단오는 영 못 알아보는 눈치였다.
단오를 향한 섭섭함이 연모로 바뀌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마음을 쉽게 내비치지 못한 것은, 자신의 숙명 때문이었다. 조선의 세손으로서 광기에 잠식된 이창을 그냥 둘 수만은 없었다. 또, 그것이 자신의 존재로 인해 많은 위험에 빠졌던 단오를 지키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도적떼를 홀로 제압할 정도로 뛰어난 무예의 소유자. 그런데 은밀히 김치운과 접촉하는 것을 비롯하여 여러 묘한 행동을 보여 결국 단오가 그를 이설의 젊은 호위무사인 파수꾼으로 여기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를 장태화에게 알릴 수 없었던 단오가 이화원을 포기하고 떠난 것에 그녀가 무언가를 알아챘다고 눈치챈 장태화가 단오가 있던 절에 쳐들어와 그녀를 위협하자, 결국 복면을 한 채 나타나서 장태화 및 한성부 군사들과 싸우며 그녀를 도망칠 수 있게 도와준다. 장태화와 싸우던 중 위기에 몰렸으나, 또 다른 무사가 등장하여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그가 파수꾼이 아니라 무예에 능한 이설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던진다. 8화에서 강산이 파수꾼이 아니라는 암시가 나오더니 엔딩에서 윤단오가 어린 시절에 만났던 이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윤 대감 집 양자로 보내지기 전까지, 금령대군의 집에서 노비로 자랐다. 노비에서 양반가의 서자가 됐으니 비록 몸은 편해졌지만,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 어미도, 핏줄도 모르는 서자라는 존재는 때론 노비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아야 했으니까. 그럼에도 정윤 대감을 아버지로 알았기에 모진 시간을 버틸 수 있었는데 이제는 세자의 숨겨진 아들이라니..
혼란스러웠지만 유하가 해야 할 일은 더욱 명확해졌다. 이창을 끌어내려 조선을 바로잡는 것. 반드시 그래야만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을 뿐, 바뀐 것은 없었다.
유하는 이제 용상을 꿈꾸기 시작한다. 이설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이름을 빌려서라도 그리할 것이다. 목인회를 속여야 한다면 그 또한 감수할 생각이다. 그것이 백성을 위한 길이라면 이젠 멈추지 않을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바로 단오였다. 유하가 목인회와 함께하는 동안 단오는 강산과 한층 더 가까워져 있었다. 이러다 영영 단오를 잃는 것은 아닐까..?
왕인 이창과 더불어 현 조정에 반감을 가진 유생들과 목인회를 만들어 은밀히 움직이고 있는데, 그들을 돕는 화령이 그를 신경쓴다든지, 화령에게서 무언가를 들은 신원호가 은밀히 만난 자리에서 그에게 존대를 하고 절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세자의 유지에 의하여 세자의 숨겨진 서자임이 드러났다.
먹고 살기 위해선 과거를 봐야 하는데, 이놈의 과거 준비가 천성에 너무나도 안 맞다. 놀기 좋아하는 탓에 책상 앞에 앉기가 너무나 힘들다. 그렇게 공부해선 급제를 못 한다고 쓴소리를 들어도 크게 개의치 않고 웃어넘기는 게 시열의 매력이다.
희롱을 당하던 단오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 것이 단오와의 첫 만남이다. 멋지게 끼어들었다가, 피 터지게 얻어맞긴 했지만. 그렇다. 시열은 불의에 질지라도 불의를 참지 않는 겁 없는 사내였다.
이를 계기로 무료 하숙을 청하며, 이화원에 입성한 시열. 돈이 없으면 일수로라도 내라는 단오와는 늘 투덕거리면서도 죽이 제일 잘 맞다.
공부 빼면 다 좋아하는 그의 눈에 묘한 기류가 포착된다. 단오를 향한 강산, 유하 두 남자의 불꽃 튀는 눈빛! 그 둘은 시열이 보기엔 연애 하수들이다. 친히 가르침을 전하고자 하는데도 받아들이질 않으니 답답할 노릇이다. 어쨌든 그 둘을 놀려먹는 재미에 시열은 나날이 즐겁다.
늘 말이 많은 탓에 단오를 비롯한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것이 있다. 정작 시열이 자신의 얘기는 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은 모습 속에 짙은 어둠이 드리워져 있다는 것을.
어린 시절, 시열은 다른 아이들과 함께 암자에 갇혀 지내야만 했다. 파수꾼을 양성하는 그곳에서의 수련은 치열하고 냉혹했다. 혹독한 수련에 수많은 아이가 목숨을 잃었고, 그 끝에 홀로 살아남은 시열은 파수꾼이 되어서야 암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파수꾼이 되면 자유를 얻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파수꾼은 왕가의 핏줄을 지켜야 할 숙명을 띈 존재기에. 강산을 지키기 위해서 그는 강산의 곁에 늘 은밀히 머물러 있어야만 했다.
육인회 여섯 무사들의 숨통을 전부 끊어놓았으나, 이설(강산)을 살렸다. 참담했으나 시열은 마음을 다잡았다. 그거면 됐다. 난, 대의를 위했을 뿐이다. 하지만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은 늘 밤잠을 설치게 했다.
시열이 평상시에 개미 한 마리도 죽이지 않는 것은 지금껏 죽여온 많은 생명에 대한 참회일지도 모른다. 숙명을 위해 자신을 포기한 채, 살생을 하며 살아야 하는 비극적인 운명. 피로 얼룩진 빈 껍데기 같은 삶. 그것이 시열의 삶이었다.
이화원에서 마주친 홍주는 자신과 참 닮아있는 사람이었다. 마음이 폐허가 되어 껍데기만 남아있는 여인. 시열은 홍주의 마음을 채워주고 싶었다. 강산이 옥좌에 오르면, 그래서 이 숙명의 굴레에서 벗어나면.. 이 여인과 함께 할 수 있으리라.
그저 주색잡기만 일삼는 인물로만 나오는 듯 했으나, 무학이란 승려와 은밀히 접촉하는 모습을 보인다든지 그를 이설로 여긴 장태화로 인해 위기에 빠지는 등의 일을 겪는다. 무학스님에게 '전하'라고 불려서 한때 이설로 유력한 인물로 보였으나, 강산이 이설로 밝혀진 이후 마침내 10화에서 폐세손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전하'는 가장 강한 파수꾼을 부르는 호칭이었다.
단오에게 호감을 보이는 다른 둘과 달리 단오의 언니 홍주에게 호감을 가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과거 홍주의 정혼자였던 장현을 죽인 파수꾼이라는 암시가 계속 나온다.
한양에서 두 번째라 하면 속상할 미색을 날리던 여인이었다. 대체 저 여인이 누구에게 시집을 가느냐. 그것이 한양 뭇 사내들의 궁금증이었다. 그런 그녀가 정인과 혼례를 앞두었을 때, 뭇 사내들은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홍주가 흘릴 눈물에 비하면, 넓은 바다에 떨어진 한 알의 좁쌀 정도였다. 평생의 연인이라 여겼던 사내 장현과의 혼인을 앞둔 어느 날이었다. 장현은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다며 길을 나섰고, 오매불망 장현을 기다리는 홍주를 안타까워한 단오는 홍주를 데리고 꽃놀이를 나갔다. 그런데 꽃놀이를 마치고 돌아온 홍주를 기다린 것은.. 백년가약을 약속한 홍주의 정혼자, 장현의 싸늘한 주검이었다. 홍주가 만들어준 노리개를 손에 꼭 쥔 채로, 장현은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정혼자가 죽어가는지도 모르고 혼자 꽃놀이를 즐겼다는 생각에. 홍주는 매 순간 스스로를 자책하고 원망했으며, 괴로워했다. 태양이 붉게 타오르는 여름이면 집 밖으론 한 발자국도 나서지 못했다. 흐드러지게 핀 꽃, 뜨거운 태양만 보면 자꾸만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렇게 홍주는 죽으니만 못한 삶을 살게 된다.
이화원에서 노비의 딸로 태어나 평생을 이화원에서 살았다. 어머니를 여읜 어린 단오와 홍주를 살뜰히 살핀 것도 나주댁이었다.
대감마님마저 돌아가시고, 다른 노비들은 살길을 찾아 떠났으나, 나주댁만큼은 떠나지 않았다. 부모를 잃은 두 아이가 눈에 밟혀 차마 떠날 수가 없었기에. 아씨들을 챙기다 보니, 혼기마저 훌쩍 넘겼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나주댁은 그저 유모가 아니라, 두 아이와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이자, 어미였다.
단오를 도와 이화원을 꾸려가지만, 극악의 손맛을 자랑한다. 역병에 걸린 단오를 돌보다 미각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늘 변명한다.
단오 아버지인 윤원의 제자. 윤원이 죽자, 남겨진 딸들이 가여워 종종 들여다보다가, 결국 눌러앉게 된다. 덕망 높은 집안이라 칭송받던 대갓집에서, 과거생이 기거하는 중촌의 객주가 되기까지. 이화원엔 늘 육육호가 있었다. 이화원의 숨겨진 가족사를 누구보다 잘 아는 하숙생이기도 하다. 나주댁이 어미라면, 육호는 단오와 홍주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다.
대과에 매번 떨어져 만년 진사라고 놀림 받지만, 개의치 않고 허허 웃는다. 사실, 과거에 매번 떨어지는 이유는 만성 장염 때문이다. 시험만 치면, 앉은 자리에서 반시진도 못 버티고 변소로 도망치기 일쑤였다. 그러나 학문 실력만큼은 뛰어나 이화원의 하숙생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다.
불혹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한 미색을 자랑하는 여인. 행수 기생으로, 한양에서 가장 큰 객주 부영각을 운영하고 있다. 기방만 운영해선 큰돈을 만지지 못한다 여겨, 일찍이 객주를 열었다. 객주의 실질적인 주인은 장태화지만, 화령이 객주의 모든 것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준비생들이 주로 모여있는 이화원과는 달리, 부영각은 잠도 자고, 도박도 하며, 술도 마실 수 있는 향락의 공간이다. 술 시중을 하는 여인들이 전부 기생들이라, 사내들이 구름떼처럼 몰린다. 타고난 장사 수완으로 돈을 잃은 권세가의 자제들에게 높은 변리로 돈도 빌려준다.
외모만 보면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철의 여인 같지만, 그녀도 마음속 깊이 아픔이 있다. 밤낮 가슴 졸이고, 눈물로 밤을 지새운다. 하지만 버티고 또 버틸 뿐이다. 언젠가 그분을 만나게 될 그날까지.
그녀는 비가 올 때도 뛰지 않았으며, 더운 날도 찡그리지 않았다. 누구보다 콧대 높았으며, 음전하고 고상했던 양반 여인이었기에. 반야의 아비가, 목숨을 잃었던 그 순간, 반야의 삶은 뒤집혔다. 집안이 몰락했고, 반야 또한 관기가 되어, 사내에게 몸과 웃음을 팔며 살아야했다.
기방에 보내져 비참하고 처량한 삶을 살던 반야는 한 사내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여느 사내들처럼 여인의 몸을 탐하지 않는 사내의 이름은 강산이었다. 강산을 처음 본 순간. 반야의 마음은 불구덩이 속으로 내던져진 듯했다. 강산의 그늘진 얼굴은 자신을 무척이나 닮아있었다. 내가 기생만 아니었다면, 저 사내를 낭군으로 맞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한성부 판관이자, 부영각의 실질적인 주인. 일찍이 좌의정 신원호의 눈에 들어, 그의 사람이 되었으나 장태화가 믿는 것은 오로지 자기 자신뿐이다.
과거, 폐세손 이설을 쫓으란 명을 받고 조선 최고의 정예무사 육인회를 조직해 이설을 추적했다. 오랜 수사 끝에 이설이 숨은 곳을 찾아내 급습했으나, 여섯의 무사들은 눈 깜짝할 사이 파수꾼의 손에 무참히 도륙당했다.
장태화는 끔찍한 상황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었다. 바로 그 여섯의 무사 중에 자신의 아들이 있었기에. 장태화도 아들을 그렇게 만든 파수꾼과 맞서 싸웠으나, 쓰러지고 만다.
장태화는 단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그의 유일한 패배는 바로 이설을 놓친 것이었으며, 처음 겪는 뼈저린 아픔 또한 아들 장현의 죽음이었다. 이설과 파수꾼 그 두 놈이 실패와 절망을 동시에 안겨다 준 것이다. 내 반드시 폐세손 이설을 찾아내어, 지난날의 패배를 만회하리라. 그리고, 내 아들을 죽인 파수꾼을 기필코 찢어 죽이리라..! 그렇게 장태화는 이설과 파수꾼을 찾아 죽이려는 일념으로 지금껏 살아왔다.
그는 임금의 편도, 신하의 편도 아니다. 그저 조선의 편인 인물이다. 오직 조선이라는 국가의 종묘사직에만 관심이 있으며, 이를 위해서라면 목숨을 바칠 수도 있는 인물이다. 이창의 명으로 사라진 세손 이설을 오랜 시간 찾아왔다. 하지만 이창의 뜻대로 죽이기 위함이 아니었다. 이창이 알면 목이 날아갈 일이었으나, 훗날 흔들릴지도 모르는 보위에 대한 걱정에 이설을 찾아온 것이다. 보위가 위태로워지면 종묘사직도 위태로워지는 법이니까.
대군이었으나, 옥좌에 대한 욕망으로 역모를 일으킨다. 형님인 세자 이평과 동생 금령대군을 모두 죽이고 원하던 옥좌에 오르지만 형제들을 죽였다는 패륜의 딱지까지 떼어낼 수는 없었다. 게다가 역모를 일으킨 그날, 죽이지 못한 세손 이설의 존재는 늘 그를 괴롭혔다. 어디선가 나타나 등 뒤에서 칼을 꽂을 것 같은 불안감으로 십수 년을 살아왔다. 그렇게 그의 정신은 탁해져만 갔고, 점술에 의지하기 시작했다.
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자신 말고 또 다른 적통은 필요치 않았다. 그러려면 이설을 찾아내 죽여야 했다. 조선의 임금은 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장태화의 아들이자 홍주의 정혼자. 아버지의 뒤를 이어 무인의 길에 들었으며, 뛰어난 무예 실력으로 육인회의 일원이 된다. 홍주와의 혼례를 앞두고 폐세손 이설을 죽일 기회를 잡는다. 이 일만 성공하면, 임금의 눈에 들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과 홍주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폐세손 이설을 찾아 죽이기 직전, 파수꾼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이설의 얼굴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 은퇴하고 궐 밖으로 나와 살던 중, 돈 몇 푼에 어린 이설을 배신하고 함정에 빠뜨렸다. 장성해 돌아온 이설을 한눈에 알아보지만, 이 역시 돈이 될 것이란 생각에 모른 척한다. 그렇게 ‘이설 장사’를 하며 마치 장기판을 내려다보듯 현 상황을 즐기는 중이다.
이창이 유일하게 믿는 인물. 이창이 대군이었을 시절, 이창을 도와 함께 역모를 일으켰다. 역모가 성공한 이후 내금위장이 되어 지금까지 이창을 보좌하고 있다. 누구보다 빠른 눈으로 이창의 안전에 위협을 가할만한 것들을 처리해 왔다. 출세에도, 정치에도 별 관심이 없다. 그가 바라는 것은 오로지 임금의 안위뿐이다.
[1] 8회에서 강산이 폐세손으로 밝혀진 뒤, 공식 홈페이지 인물 소개가 수정되었다.[2] 9회에서 출생의 비밀이 밝혀진 뒤 인물소개가 수정되었다.[3] 10회에서 김시열이 폐세손 이설의 파수꾼으로 밝혀진 뒤 인물소개가 수정되었다.[4] 방영 초기에는 공식 홈페이지의 등장인물 소개가 없었지만, 극중에서 정체가 드러난 후 추가되었다.[5] 수성고등학교 재학 중이다.[6] 수성고등학교 재학 중이다.[특별출연][특별출연][특별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