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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6 02:57:01

김혜성/선수 경력/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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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21년 2022년 2023년

1. 개요2. 시즌 전3. 페넌트레이스
3.1. 4월3.2. 5월3.3. 6월3.4. 7월3.5. 8월3.6. 9월3.7. 10월 이후
4. KBO 포스트시즌5. 시즌 후6.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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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김혜성의 2022년에 대한 문서.

2. 시즌 전

직전 시즌 골든글러브 수상 유격수인데도 2루 전향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김혜성은 물론 2루수로도 아주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이지만, 문제는 유격수를 볼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김혜성이 유격수를 맡을 경우 2루에는 송성문, 3루에는 전병우라도 쓸 수 있지만, 김혜성이 2루로 가버렸을 때 출장할 유격수는 3루 전병우보다 훨씬 낮은 기여도만 보여줄 확률이 높다는 것. 이는 이미 지난 시즌에 충분히 확인한 사실이며, 2군에서도 활약하지 못하는 신인 선수들을 1군에 박기만 한다고 알아서 성장해줄리도 없다.

이에 대해 홍원기 감독의 무지성 돌림판 용병술의 희생양이라는 의견도 있고, 지난 시즌 공수 양면에서 혹사에 가깝게 시달렸던 그를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방안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가 정확한 의중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므로 정확한 이유는 알기가 어렵다였는데 2022년 3월 18일 강정호의 복귀사실이 전격 공개되면서 큰 그림을 보고 한 결정이 아니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 다만 강정호는 음주운전 문제로 실격 처분된 상태라 복귀해도 1년간 경기에 나설 수 없고, 이후 복귀하더라도 3년 이상의 실전공백을 가지고 갓 복귀한 30대 중후반 야구선수가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몸상태를 되찾을 확률을 생각해보면 그냥 농담이나 다름 없는 얘기이다.

또한 5번 타자로 활용하겠다는 홍원기의 구상이 있었고 실제로 시범경기에서도 5번으로 주로 출전하였으나, 선수 본인이 적응하지 못하며 별다른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현대 야구에서 타선에 큰 의미는 없다지만, 전통적으로 타점 생산능력이 중요한 5번에 기동력과 컨택 위주 플레이 스타일에 파워가 부족한 선수를 넣는 경우는 없다싶이 한다. 감독 딴에는 나름 괜찮은 1~4번에 비해 하위타순이 너무 무게감이 없어 김혜성을 하위타순에서의 1번타자 정도로 생각한 듯 한데, 이는 오히려 김혜성의 활용 가치를 떨어트리는 기용이다. 출루를 해봤자 뒤에서 홈으로 불러줄 타자가 없다.

3. 페넌트레이스

3.1. 4월

결국 감독이 시범경기에 김혜성의 5번 기용이 실패임을 인정한 것인지, 개막전인 2일 고척 롯데전에서는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5타수 무안타 1타점 3삼진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3삼진을 모두 롯데의 선발 투수인 찰리 반즈에게 당하며 완전히 농락당했다. 반즈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좌타에게 유의미하게 강했듯이 이날 키움의 좌타자들이 전체적으로 반즈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4월 3일에는 5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하였다.

좀처럼 타격감이 안 올라오고 있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2루수로 고정되면서 실책이 거의 안 나오고 있다. 정확히는 도쿄 올림픽에서의 2루수로서의 맹활약이 나오는 중.

4월 5일부터 벌어지는 홈경기에서 다시 김혜성에게 빚 갚으라고 하는 김선생의 목격담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관중을 허용한 상황이라 김혜성 스스로 감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큰 돈을 떼인 김선생의 입장과는 별개로, 아버지와 사실상 의절한 선수가 김선생의 빚을 갚거나, 아버지에게 연락해 빚을 갚으라고 독촉할 의무는 없다. 김선생의 이러한 행위는 명예 훼손에 해당해 실제 벌금을 물기도 했기에 선수보다도 구단 측에서 적극 대응을 해야 하는 부분.

4월 9일 대구 삼성전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그리고 결승타를 쳐냈다. 올 시즌 첫번째 멀티히트 경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구자욱이 홈으로 쇄도하는 것을 막아내고 경기를 끝내는 중계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4월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5타수 3안타를 기록하여 팀의 승리에 기여하였다.

4월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여 3루타를 포함한 타점을 기록해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타격감이 꽤 올라오고 있다. 또한 작년 14경기 시점에서 수비 실책이 7개였는데 올해 14경기에서는 아직 수비 실책을 단 한 개도 기록하지 않았다.

4월 21일 히어로즈 구단과 CNAI가 업무협약을 맺고, 김혜성을 AI로 등장시키는 것을 첫단계로 발표했다. 프로구단 선수로는 세계 최초 사례라고 한다. # 그리고 프리뷰가 공개되었는데, # 미리 협업을 하긴 했겠지만 어쨌든 첫 산출물이라 그런지 굉장히 어색한 모습이 나왔다. 실존 유명인을 뛰어난 재현도로 AI화한 예는 이미 여럿 발표되었으므로[1] 앞으로 데이터가 쌓이면 더 자연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협약 발표를 통해 알려진대로 22일 고척 KIA전에서는 선수 라인업을 AI 김혜성이 나와서 알려주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김혜성의 4월 성적은 107타수 30안타 10타점 13득점 8도루 .280/.313/.327 OPS. 640. 타율은 투고타저인 현재의 기조를 고려하면 나쁘지 않지만 출루율이 너무 낮았다.

3.2. 5월

5월 17일 창원 NC전에서 1회초 송명기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때려내 결승타점을 만들어 냈다.

5월 20일 고척 한화전에서 3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으로 팀의 승리에 보템이 되었다.

5월 21일 고척 한화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여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5월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5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하였고 4회말 실점 위기 상황에서 결정적인 수비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3.3. 6월

6월 27일 기준 wRC+ 114.8, sWAR 2.67을 찍고 있으며 풀시즌 sWAR 5.27페이스인데, 이대로 시즌을 마칠 경우 작년의 호성적 4.73을 또다시 넘어서는 커리어 하이 퍼포먼스가 된다. 이는 유격수에서 수비 가중치가 더 낮은 2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의 기록이므로 그동안 타격 면에서 얼마나 더 성장했는지를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옮겼다는 2루 수비도 리그 최상급이라서 종합 기여도는 2루수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게 끝이 아니고 2020년부터 329게임 연속 출장 중이기까지 하다. 물론 이건 김혜성 대신 2루에 넣을 선수가 없어 김혜성에게 휴식을 주기 어려운 소속팀의 사정을 대변해주는 안타까운 지표이기도 하지만..[2]

이런 호성적의 비결 중 하나로 치킨과 라면 섭취를 끊었다는 부분도 거론되고 있는 중. # 이미 많이 알려진 얘기인지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도중 중계진이 이를 거론하기도 했다.

3.4. 7월

7월 4일 발표된 올스타전 최종 투표 결과에서 2루수 부분에서 김선빈에 밀리며 베스트 12 입성에 실패했다. 히어로즈 팬덤 화력이 너무 약해서 안우진과 마찬가지로 선수단 투표에서 우위를 점하고도 팬 투표에서 밀렸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겨우 2배가 약간 넘는 수준에서 밀렸다는 점.

7월 9일 고척 NC전에서 5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하였다.

7월 23일 고척 삼성전에서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하였다.

3.5. 8월

8월 2일과 3일 고척 SSG전에서 2루타와 목런을 기록했다.

8월 16일 수원 kt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 날 경기 5회초 이정후의 동점 희생플라이를 탐욕주루로 날렸다. 그 플레이로 인해 팀이 패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8월 17일 만회포를 치긴했으나 경기후반 아쉬운 판단으로 팀의 역전패를 자초하였다.

8월 30일 4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3.6. 9월

9월 3일 문학 SSG전에서 3루타를 쳐서 결승 득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8회초 2사 2루 상황 1루수 앞 땅볼 타격 이후 주루 과정에서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다 넘어진 상대 투수 김택형과 충돌했고, 무리하게 1루 베이스를 밟으려다 김택형을 피하지 못하고 다리에 걸려 넘어지며 땅에 짚은 왼손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었다. 한편 키움팬들은 김택형에게 분노했는데, 충돌 자체엔 고의성이 없었겠지만 충돌 이후 꾀병을 부리며 드러누운 것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3]

병원 검진 결과 1차적으로 왼손 중수골이 골절되었다는 진단을 받았고, 뼛조각이 발견되었을 뿐만 아니라 선수가 통증을 심하게 느끼고 있어 지정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따라서 시즌 전 경기 출장 기록이 깨진 것은 물론 정규시즌 잔여경기 출장 또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4], 상황에 따라서는 포스트시즌 출장 여부 또한 불투명[5]하기 때문에 사실상의 시즌아웃이라고 보는 의견이 대다수. 이로써 2루수 골든글러브 경쟁과 박찬호와의 도루왕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히어로즈 팬덤 내에선 2015년 서건창의 부상을 떠오르게 한다는 우려도 보인다.

2차 검진 결과 중수골 골절 및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으며, 회복까지 3~4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한다. 1차 검진 결과 뼛조각이 확인됐다는 소견이 있었으나, 2차 검진에서 뼛조각이 아닌 인대 손상 소견을 받으면서 수술 없이 치료와 재활을 통해 복귀가 가능하게 됐다. 예상 복귀 시점은 10월 초로, 정규시즌은 사실상 마감이지만 가을야구가 시작되는 시점에는 복귀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기사를 접한 히어로즈 팬들은 불행 중 다행이라며 가을야구에 건강하게 합류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부상 후 20일이 경과한 23일, 정규편성 마지막 경기인 홈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엄청난 회복속도와 강한 의지로 예상보다 일찍 팀에 합류했다. 최근 답답한 팀 타선과 답답한 내야수비로 고통받던 팬들은 격하게 환영 중. 일단 23일 당일엔 선발 엔트리에서 제외, 중후반부터 기용될 예정이다.
그리고 대타로 나온 23일 두산전 복귀 첫타석 때 안타를 치면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9월 24일 고척 롯데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 호수비를 보여주며 히어로즈 팬들이 기다리던 모습으로 완벽히 돌아왔음을 보여줬다.

9월 29일 문학 SSG전에서 3안타를 치고 상대의 허술한 수비를 틈 탄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로 분위기를 한 번에 가져왔다.

3.7. 10월 이후

10월 6일 대전 한화전에서 6타수 2안타를 기록.

10월 8일 잠실 두산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지었다.

4. KBO 포스트시즌

4.1. 준플레이오프

준PO 1차전에서 2루타를 쳤다. 준PO 3차전에서는 3안타를 쳤다. 준PO 4차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로 끔찍하리만큼 부진했다.. 좋지 않을 때 전매특기인 사이드 송구미스까지 범하기도 했고 5차전에서는 절치부심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5차전에서 2안타를 쳤지만 실책을 하면서 역적이 될 뻔했다.

4.2.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실책과 더불어 득점권 찬스에서 거하게 날려먹으면서 게임을 터트렸다. 2차전에서는 3안타로 좋았다. 3차전에서 추격의 1타점 2루타를 쳤다. 4차전에서는 동점 적시타를 치고 한국시리즈 진출의 일익을 담당했다. 더불어 이날 4차전은 또 김선생이 출몰했다.

4.3. 한국시리즈

3년 전 2019년 한국시리즈에 이어 올해도 코시에서 완전히 침몰하는 중이다. 1, 2차전 도합 9타수 무안타로 한국시리즈 통산 20타수 무안타, 타율 0을 기록중이다. 이번 한국시리즈 경기 양상을 살펴보면 김혜성은 타석에서 대부분 3구 이내에 타격을 할 정도로 적극적인 스윙을 하고 있는데 선구안이 좋지 않은 김혜성의 특성상 인플레이 타구가 전혀 나오지 않고 투수와의 수싸움이 전혀 되질 않고 있다. 감독인 홍원기가 아무리 4번 타순에 큰 의의를 두고 있지 않다고 할지라도 중심타선에서 번번히 흐름을 끊어먹는 타자를 4번 타순에 계속 기용하는 건 좋은 선택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는 5번 타자로 나섰고, 드디어 첫 안타를 치긴 쳤는데 정타가 아닌 유격수 방면으로 밀어서 친 공이 느린 땅볼 타구가 되어 상대 유격수가 2루 주자를 잡기 위해 3루에 던지면서 내야안타가 되었다. 최종적으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시리즈 타율은 아직도 1할 미만이다. 한편 수비에서도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는 등 팀의 거대한 구멍이 되어버렸다.

결국 다음날 4차전 경기에서는 전병우가 1루수, 신준우가 유격수, 김태진이 2루수로 선발 출장하면서 김휘집과 함께 아예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 그리고 홍원기 감독의 코멘트를 통해 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것도 알려졌다. 9월 부상을 당했던 손가락은 물론 허벅지와 무릎 통증까지 있다보니 정상 컨디션이 확실히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6차전은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선취 득점에 기여했다. 수비에서도 글러브 낀 허수아비나 다름 없는 김태진, 김휘집을 커버하느라 유격수, 2루수를 오가며 고생했지만 이미 가세가 기운 팀을 패배의 구렁에서 건져낼 수는 없었다.

이번 한국시리즈 최종 성적은 21타수 4안타, 시리즈 WAR*는 -0.17로 코시 무안타는 깼지만 여전히 제 힘을 내지 못하고 우승의 꿈을 스스로 깨버렸다.

4.4. 포스트시즌 총평

이정후, 푸이그와 함께 키움의 식물 타선에 호흡을 불어 넣었던 페넌트레이스의 김혜성은 없었다. 홍원기 감독이 수비 안정화를 위해 2루수로 컨버전 시킨 것이 빛을 봤던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포스트시즌은 작년까지의 김혜성으로 돌아왔다. 공수주 어느 면에서도 도움이 안 됐고 특히 한국시리즈의 무안타, 클러치 실책 행진은 영혼이 바뀌었다는 말 외에는 적절한 표현 방법이 없을 정도로 형편 없는 모습이었다.

더 큰 문제는 이미 김혜성은 만 23세의 젊은 나이에 비해서 수많은 가을야구 경험을 한 선수라는 점이다.

벌써 가을야구 35경기, 130타석이나 소화했지만 언제나 가을마다 공수에서 죽을 쑤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혜성이 기록한 포스트시즌 OPS 0.496는 같은 팀 송성문의 포스트시즌 장타율 0.556보다 낮은 기록이다. 송성문과 타석 수의 차이가 많은 것도 아니다. 김혜성과 송성문의 타석 차이는 고작 9타석이다.

거기에 wRC+는 27.4으로 시즌 중이면 방출감일 정도로 못했다. 얼마나 심각한 수치인지 쉽게 설명하면, 히어로즈 역대 최악의 1차 지명 주효상의 1군 통산 wRC+가 39.5다. 포수가 아니었다면 선수교체가 빠른 히어로즈 특성상 3년 안에 방출되고도 남을 성적이다. 차라리 1군 기록이 없는 유망주를 가을에 김혜성 대신 기용해도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하더라도 아무도 비웃지 못할 정도이다.

고작 100타석 남짓의 스몰샘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강팀에서 꾸준히 커리어를 이어가는 선수가 아니라면 포스트시즌 100타석을 넘긴 선수는 의외로 많지 않다. 올해 은퇴한 이대호가 20년 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 통산 KBO 포스트시즌 타석수가 95타석으로 100타석도 안 된다. 비슷한 경우로 이대호의 친구이자 한화에서만 18년을 활동한 레전드 김태균의 포스트시즌 타석 수는 137타석으로 김혜성과 큰 차이가 없다.

거기에 포스트시즌 1, 2년 잘한 것으로 빅게임 피쳐 소리를 듣는 투수들을 생각해보자. 포스트시즌 100타석은 결코 작은 샘플이 아니다.

타격만 식물이었다면 다행일테지만 김혜성의 포지션은 2루수, 유격수로 흔히 내야의 사령관이라 표현하는 수비의 핵심이다.
통산 포스트시즌에서 외야, 내야를 합쳐 통산 270이닝 이상 수비하는 동안 무려 9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를 포함하지 않더라도 공식적으로 기록된 에러가 이 정도이다.

고작 9실책 가지고 뭔 호들갑이냐고 생각하는 팬들도 있겠지만 풀타임으로 시즌을 뛴 선수의 기록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 2022 시즌 김혜성의 수비 이닝은 1085.2 이닝이다. 포스트시즌의 실책 페이스를 올해 정규 시즌 수비 이닝에 단순 대입하면 김혜성의 가을야구 수비 실책이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다. 실책 30개 이상은 당연하고 작년 본인이 기록한 단일 시즌 내야수 최다실책 기록 갱신도 가능한 페이스를 매번 가을마다 반복하는 중이다. 이래도 고작 실책 아홉 개 가지고 호들갑 떠는 것일까?

팀 득점에 기어하지 못하더라도 수비에서 견실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매년 가을야구 탈락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지만 공격도, 수비도 안 되는 모습만 반복한다. 김혜성 본인은 작년 내야수 단일 시즌 실책 신기록을 세운 시즌에도 본인이 수비를 잘 한다고 생각하는 강인한 멘탈의 소유자이지만, 포스트시즌의 기록을 보면 이제는 본인 객관화가 안 된다고 봐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이다.

김혜성에게 이런 불명예를 만회할 시간이 많지도 않다.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팀의 기둥인 이정후가 2024 시즌 이후 팀 전력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스탯티즈 기준 22시즌 키움의 타격 WAR은 21.43으로 4위로 중위권이다. 이렇게 보면 타격에 큰 문제가 없는 팀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이정후 한 명이 9.23의 WAR를 충당했다. 한 타자가 팀 타격 WAR의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 팀은 키움이 유일하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한 이정후가 빠진다면 그 다음은?

기적적으로 이정후의 공백을 매꾸는 선수가 튀어 나올 확률도 있겠지만 갑자기 9승 이상을 벌어주는 리그 MVP급 선수의 공백을 메꾸는 것은 어떤 단장, 감독이 오더라도 쉽지 않은 일이다. 정말 극단적으로 상황이 나빠진다면 김혜성의 FA 신청 이전 마지막 가을야구가 될 수도 있다.

내년 이후 언제 가을야구권 전력이 될지 모르는 팀의 사정상 김혜성이 스찌, 작은 심장, 스몰게임 히터 소리를 만회할 기회는 23시즌이 적기일 수 밖에 없다. 팀을 위해서라면, 그리고 본인 스스로의 가치 상승을 위해서라도 김혜성은 다음 포스트시즌에 이런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을 조금이라도 만회해야할 것이다.

어디까지나 김혜성이 페넌트레이스에서 보여준 실력에 비해, 가을야구에서 부진하기 때문에 나온 얘기이다.

5. 시즌 후

2루수로써는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유격수와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팀 동료 송성문과 함께 봉사활동에도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비시즌이어서 그런지 살도 좀 쪄 보인다.[6]

6. 총평

129경기 516타수 164안타 4홈런 48타점 81득점 34도루(2위) 타율 0.318(6위) 출루율 0.373 장타율 0.403 OPS 0.776 wRC+ 123.9 sWAR 4.81

타율 0.318을 기록하며 전체 6위에 랭크됐다. 장타율 또한 커리어 처음으로 4할대를 기록했으며, 공격력의 경우 매시즌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시즌 내내 타선이 바뀐 것도 있고, 막판 부상으로 3주정도 출전하지 못해 작년보다 살짝 부족한 스탯도 존재한다. 예로 득점은 지난해에 비해 하락하고 매년 꾸준히 개선되던 볼삼비와 출루율이 이번 시즌에는 정체되거나 오히려 악화되었는데, 테이블 세터에 배치되며 출루에 방점을 뒀던 여태까지와 달리 이번 시즌에는 홍원기의 이해할 수 없는 타순 기용으로 4번, 5번에 서는 일이 잦아지면서 뒤에 이정후, 푸이그 같은 강타자들이 받쳐주지 못하고 더 적극적인 타격을 주문받았기 때문이다.[7] 또한, 이번 시즌에도 시즌 후반까지 도루왕이 유력한 활약을 했지만 부상 직후 박찬호에게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래도 세이버 스탯은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특히나 올시즌에는 수비에서 빛났다. 올해는 내야수 전체 1위를 기록했고 포지션 변경 이후 작년 실책 개수가 35개인데 올해는 11개로 대폭 줄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도 부진했으나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신준우에게 밀려 라인업에서 제외당할 정도로 끔찍하게 부진하여 키움 히어로즈의 우승을 2번이나 날리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였다.

덕분에 2루수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꼽히는데 만약 수상하게 되면 서로 다른 포지션에서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이전에 장종훈, 양준혁, 이대호 등 이를 기록했던 선수들이 있었지만 수비부담이 특히 큰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면서 달성하게 되는 터라 의미가 남다르다.[8]

12월 9일 예상대로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하면서 KBO 최초의 2루수&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9]


[1] 예: 김주하 앵커 #[2] 최소한의 타격이 되고 적절한 2루 수비가 가능한 수준급 내야유틸만도 전병우, 김태진으로 둘이나 있긴 하다. 문제는 소속팀에 안정감있는 1루 수비가 가능한 자원이 시원찮아 전병우는 1루 알바를 자주 해야 하고, 김태진은 부상 중이라는 것. 3루수 송성문도 2루를 볼 수 있긴 하지만 전병우가 바빠서 3루 백업할 선수가 없어 송성문까지 김혜성 못지 않은 수비이닝을 소화중이다.(...) 김휘집도 2루 소화가 되지만 이쪽은 이제 막 주전 유격수로 도약하려는 상황.[3] 충돌 직후에는 밟힌 오른쪽 발목 부근을 붙잡고 있었으나 트레이너가 올라오자 왼쪽 허벅지를 붙잡았다. 이후 멀쩡히 일어나 남은 이닝을 투구했다.[4] 돔구장을 홈으로 사용해 홈경기 우천취소가 전무한 키움 히어로즈는 김혜성 부상 시점에서 남은 경기가 22경기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뼈가 붙는 데만 4주 정도가 걸리는 골절상 회복 이후 재활 훈련을 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김혜성의 정규시즌 잔여경기 출장은 불가능한 것이나 마찬가지.[5] 단순 골절상의 경우 포스트시즌이 시작할 즈음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1차 검진 결과 발견된 뼛조각이 2차 검진에서도 발견되면 수술이 불가피해지기 때문에 김혜성의 포스트시즌 출장 여부는 2차 검진 결과에 달린 상황.[6] 몸 관리가 철저한 선수이기지만 비시즌 때는 그래도 체중이 좀 불어나는 듯 하다. 시즌 전까진 감량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3스캠에서 언제 그랬냐는듯 살을 빼서 참여했다.[7] 단,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김혜성 5번 카드는 오히려 성공적이었다. 2번에 위치했을 때보다 볼넷이나 출루율이 개선되었고, 4번에 위치했을 때보다 클러치 능력도 좋았으며, OPS는 .820을 기록하는 등 홈런이 없을 뿐이지 충분히 클린업에 기용될 정도의 성적은 되었다. 문제는 심각한 물타선을 기록하고 있던 키움 타선에서 김혜성이 5번으로 나서 출루한다 해도 뒤에서 김혜성을 불러들일 수 있는지, 테이블 세터에 1할대 타율과 3할 초반대 출루율을 전전하던 김준완이용규를 기용할 바에야 김혜성을 올려 뒤의 이정후나 푸이그 같은 강타자에게 더 밥상을 차려주는 게 맞는지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었다.[8] 장종훈은 90년 유격수 -> 91년 지명타자, 양준혁은 외야와 지명타자, 1루를 오가며 기록했고, 이대호는 10년 3루수 -> 11년 1루수/17년 1루수 ->18년 지명타자.[9] 그동안 kbo에서는 김선빈이 2017년 유격골글+2021년 2루골글 투표 2위를 기록한것을 빼면 2루&유격 동시골글의 근처로라도 가본 선수가 단 한명도 없다. 김혜성이 얼마나 어려운 기록을 썼는지 알수 있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