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설악산을 처음 봤고 그 웅장함과 섬세함에 매료돼 직접 장소들을 찾아다니며 눈으로 보고 느낀 것들을 화폭에 담아왔다. 그렇게 추계예대 서양화과에 진학해 조용익 교수로부터 회화를 배웠다. 이후 홍익대 대학원을 거쳐 대학 시간강사 일을 하는 한편 화실을 운영하면서 15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고, 13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현대 수채화전, 서울현대미술제, 아시아수채화연맹전 등이 있다. 그는 그만의 느낌으로 담은 아름다운 자연과 우리 삶의 터전을 ‘성산일출봉’ ‘설악산’ 등의 작품들에 고스란히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길 위에서 그리다!’라는 전시명으로 열두 차례 개인전을 개최했다. 그는 2023년 3월 4기 암 진단을 받은 뒤 아내에게 “병원에서 6개월, 1년 사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다. 병원에 갇혀서 죽고 싶지 않다”라는 뜻을 전했다. 이후 7월 인사동 H갤러리에서 ‘길 위에서 그리다! 그리고 멈추다’라는 타이틀의 마지막 개인전을 열었다. 그는 열세 번째이자 마지막 개인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