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 때, 신창 현감으로 올라와서 인사를 했는데[1], 성종이 수령으로서의 7가지 덕목인 수령칠사를 말해보게 했는데, 김숙손이 말하지 못하고 더듬거리자, 성종이 화를 내며 "비록 칠사를 안다 하더라도 오히려 백성을 다스릴 수가 없는데, 더구나 알지 못함이랴!" 라고 말했다. 화난 성종이 승지에게 명해 이조에 가서 이런 황당한 인사를 뽑은 이유를 말해보라고 화를 내 당시 겸이조판서 [2]노사신이 황급히 뛰어와 사죄했다고 한다.
[1] 인견이라고 하여 수령이 지방으로 떠나기 전 왕을 만나는 것을 말한다. 세종 대 본격적으로 실시되었다[2] 당시 겸판서는 훈구세력이 6조를 장악하려 만든 관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