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23년 5월 일본에서 발생한 강도 사건. 흔치 않은 떼강도 사건인 데다 검거된 범인들 중 4명이 10대 미성년자라는 점 때문에 일본 사회를 경악하게 했다.2. 사건 경위
2023년 5월 8일 오후 6시 15분경 도쿄도 긴자의 롤렉스 시계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쿼크 긴자 888점(クォーク銀座888店)'에 흰 가면[1]을 쓴 남성들이 난입하여 30대 남성 점원을 흉기로 위협해 소지하고 있던 공구로 진열장을 부수고 롤렉스 시계 등 100여 점이 넘는 상품을 강탈한 후 매장 앞에 세워둔 승합차를 타고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한 여성이 밖에서 문을 닫으려고 했으나 범인들은 이 여성을 위협하며 밖으로 나온 뒤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한다. 이들이 강탈한 상품들은 모두 개당 한화 약 500만원에서 2천만원 상당의 고가 제품으로, 피해 액수는 한화 약 1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었다.사건 발생 약 15분 후 현장에서 서쪽으로 약 3km 떨어진 미나토구 아카사카의 노상에서 범인들이 타고 있던 승합차가 발견되었는데 경찰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렌터카로, 번호판을 바꿔 단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에서는 사고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인근 노상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흰 가면 여러 개가 버려져 있었고 차 근처에서 손목시계 약 30점이 든 검은 비닐봉투가 발견되어 경찰에 압수되었다. 주변 수색 결과 약 60미터 가량 떨어진 아파트 통로와 계단 등지에 침입해 숨어 있던 4명을 검거했다. 발견 당시 이들은 모두 강도 사건 당시와 다른 옷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범행 후 옷을 갈아입은 것으로 보인다.
검거된 4명은 고등학생을 포함해 모두 16~19세의 미성년자들이었으며 3명은 혐의를 인정했으나 고등학생 1명은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강도 일당이 모두 5명인 것으로 보고 도주한 나머지 1명의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는 한편 검거된 4명을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나머지 1명도 붙잡았다.#
3. 반응
도쿄 제일의 번화가 한복판에서 벌어진 떼강도 사건에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다. 범인들이 공구로 진열장을 부수고 시계를 쓸어담는 모습을 본 일부 시민들은 영화 내지는 드라마 촬영 중인 것으로 착각하기도 했을 정도였다. 한 50대 남성은 "쾅, 쾅 하는 소리가 나서 가게 쪽을 보니 가면을 쓴 3명이 진열장을 부수고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긴자에서 이렇게 대놓고 강도 짓을 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증언했다.한 달 뒤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서도 비슷한 수법의 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