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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유도, 브라질리언 주짓수, 캐치 레슬링의 서브미션 기술의 명칭 중 하나.2. 유래
기술 자체는 과거에도 존재해서 유도에서 ‘팔얽어비틀기(腕緘, うでがらみ)’, 캐치레슬링에서 ‘더블 리스트 락’이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방향만 반대로 바뀌었을 뿐 키 락과 거의 동일한 기술이기 때문에 '리버스 키 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1951년 브라질리언 주짓수의 대가 엘리오 그레이시가 유도가 기무라 마사히코와의 유술 대결에서 이 기술로 항복을 버티다 어깨가 부러지면서 패배한 다음, 주짓수계에서 존경의 의미로 저 기술을 ‘기무라’ 또는 ‘기무라 락’으로 부르기 시작했고, 이후 종합격투기계에서도 보편화되어 이젠 저 명칭이 다른 명칭들보다 더 일반적이게 됐다.
3. 방법
상대방의 손목을 붙잡아 고정시킨 상태에서 어깨를 뒤로 꺾는 기술이다. 기본적으로 공격하는 부위는 어깨지만 팔에도 계속 압박을 준다.2000년대 유명 격투가였던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는 저 기술을 맞고 계속 버티다가 결국엔 팔이 부러졌는데[1] 헤너 그레이시는 이를 두고 어깨가 유동적인 관절이기 때문에 팔이 먼저 부러졌다고 분석했다.
정석대로라면 클로즈드 가드나 사이드에서 기술이 들어가고, 상대방이 후방에서 자신의 몸을 팔로 감싸려고 할 때, 상대방의 팔을 붙잡고 기무라를 걸기도 한다. 프랭크 미어가 바로 그런 경우.[2] 사쿠라바 카즈시도 헨조 그레이시에게 백이 잡혔을 때 기무라로 팔을 잡아서 탭을 받아낸 바 있다.
브라질리언 주짓수에서는 기무라가 끝까지 들어가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방이 붙잡힌 팔의 손을 자신의 오금에 넣어서 방어한다면, 그 자리에서 마운트 포지션으로 가는 기무라 스윕[3]을 쓰기도 한다. 초보자들도 즐겨 쓰는 기본적인 스윕.
종합격투기에서 상대에게 백을 잡혔을 때 대응하기 위해 사용되는데 기무라 트랩이라고 불리며 상대의 한 팔을 기무라 락 그립으로 잡고 돌려서 상대의 움직임에 따라 상대의 백그립을 풀고 백에서 빠져나오거나 혹은 스크램블 상황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다. 코리 샌드하겐과 로즈 나마유나스가 이 기술을 잘 활용한다.
4. 프로레슬링에서
브록 레스너가 숀 마이클스에게 기무라 락을 거는 모습.[4] |
WWE에서는 2012년에 프로레슬링으로 복귀한 브록 레스너가 저 기술을 피니쉬로 장착해서 숀 마이클스의 팔을 부러뜨리고(물론 각본상으로) 트리플 H에게 탭 아웃을 받기도 했다.
특히 브록 레스너가 많이 쓰는데, 마크 헨리, 제이미 노블 등을 상대로도 이 기술을 써서 팔을 부상입혔다.
이외에도 커트 앵글이 터프 이너프 도전자를 상대로 슛 레슬링을 할 때 기습적인 기무라에 당하기도 했다. 레슬링 스킬로 상대방을 완전히 압도했지만 참가자였던 다니엘 퓨더가 각본에도 없는 기습적인 기무라를 시전했고, 이를 본 레프리가 퓨더의 어깨가 매트에 닿은 것을 카운트해서 앵글의 승리를 선언했다. 앵글이 기무라에 제압된 상황에서 나름 기지를 발휘해서 상황을 종료한 것.
대니얼 퓨더는 터프 이너프에서 우승했지만 결국에 WWE에서 적응하진 못하고 방출되었고 이후에 앵글에게 MMA 룰로 붙잡고 도발을 하기도 했다. 하드코어 할리는 저 둘의 모의 시합에 대해서 “커트 앵글이 퓨더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고 평했다. 실제로 기무라에 잡히기 전까지는 앵글이 퓨더를 압도했다는 견해가 일반적.
드류 맥킨타이어가 브록 레스너와의 대립 이후로 피니쉬이자 서브미션으로 줄곧 이어가고 있는데 한동안 탭 아웃을 받아내지 못하다가 무스타파 알리를 상대로 첫 탭 아웃을 받아냈다.
[1] 마지막 순간에 탭을 치긴 했지만 그때는 이미 팔이 부러진 뒤였다.[2] 정확히 말하면 노게이라가 프랭크 미어의 배후로 가려고 하던 도중에 기무라에 걸렸다.[3] 이 때는 힙 범프 스윕이라고도 한다.[4] 숀 마이클스는 브록 레스너와 트리플 H의 대립에 조연으로 참여해서, 레스너의 기무라 락에 팔이 부러지는 모습을 연출했다.[5] 이러한 돌발행동의 댓가로 퓨더는 2005 로얄 럼블에서 크리스 벤와,에디 게레로와 하드코어 할리에게 처참하게 응징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