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능할 능 한자로 끝나는 동음이의어로 공통적으로 어떤 일이나 목적 등을 달성하기 위한 상호 작용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같은 발음을 사용하는 동음이의어이면서도 의미는 유사하여 동음이의어 같지 않아 혼동을 준다.대부분의 경우에서 틀 기 機로 시작하는 기능은 특정한 기계, 단체, 신체 장기 등이 전체 체계와 상호 작용하면서 발휘하는 능력을 일컫는다. 재주 기 技로 시작하는 기능은 능력을 시도할 수 있는 재주가 있는지 여부 기준으로 말하는 단어로 사람의 재주를 특정해 말하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 그릇 기 器로 시작하는 기능은 능력을 발휘할 기량과 재능을 아울러 말한다.
2. 종류
2.1. 機能
틀 기 | 능할 능 |
역할과 작용을 뜻한다. 한자 그대로 번역하면 특정 틀에서의 능력.
생체나 기계, 전자제품 등 시스템 내부에서 특정 물체나 주체가 어떤 현상을 발휘하는지를 설명할 때 대부분 機를 사용한다. 대표적인 예문으로는 국립국어원에서 발췌한 다음의 문장들이 있다.
- 언어의 사회적 기능
언어가 사회라는 시스템, 구조 안에서 어떤 기능을 발휘하는지를 나타내는 문장. 언어가 가지는 자체적인 능력보다는 그것이 기여하는 역할이나 능력을 더 중시한다. - 소화 기능이 약하다.
생체활동에 필수적인 음식물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약해, 생체활동에 대한 기여도가 낮다는 말이다. 여기서도 機는 생체활동 전체적인 관점에서 소화활동이라는 '기능'이 생체활동을 유지하는 역할 중 하나인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해당 단어를 사용했다. - 기능을 축소하다.
여기서는 능력을 보유한 특정 단체, 집단, 직책의 보유 권한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축소했다는 의미로 사용했다. 즉 단체 전체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특정 직책이 하는 행동, 능력이 너무 방대하거나 강력하기 때문에 해당 능력을 발휘할 범위를 축소시킨다는 의미이다.
언어학적 관점에서 이런 부분들로 따져보았을 때 機를 한자어로 사용하는 기능은 주체와 객체가 명시적/암시적으로나마 분명히 존재하며, 대부분의 케이스에서 객체 안에 포함된 서술주체가 가진 능력이나 행동, 역할 따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지칭하는 단어로 볼 수 있다. 즉 객체 안에 주체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서술주체가 객체를 운영/유지하는 데에 특정한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할 때 機를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
좋음과 나쁨에 따라 순기능과 역기능으로 구분하고는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정보화 사회의 순기능과 역기능 등으로 쓸 수 있다.
2.2. 技能
재주 기 | 능할 능 |
첫 번째 문단의 '기능'이 역할론의 입장을 견지하여 객체가 가진 능력을 일컫는 단어라면, 재주 기(技)가 들어간 이 기능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발휘할 수 있는 재능, 역량 위주로 서술되는 측면이 강하다. 국립국어원 등재 상에서는 '기량'을 비교 가능한 단어로 등재하고 있다.
- 기능을 닦다.
문장에서 사용된 기능은 사람이 발휘할 수 있는 특정한 기술, 능력, 역량을 더 키울 수 있도록 갈고 닦아야 한다는 뜻이다. 위 機와는 달리 주체가 객체 전체 중 일부로서 발휘하는 개념으로 쓰이지 않았다. -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뛰어난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많이 확보함으로써 국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이 문장에도 역시 특정한 기술, 능력, 역량을 가진 사람들을 '기능을 가진 사람들'이라 지칭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기능'을 가진 사람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곧 천연자원이 없는 나라가 살아남는 길임을 설명하고 있다.
2.3. 器能
그릇 기 | 능할 능 |
이 한자 단어를 그대로 풀어쓰는 예시 자체가 없다. '그릇 기'는 그릇, 도구라는 단어 외에도 중요성, 재능 등을 의미하는 다의적인 차원의 한자어이기 때문에 '能'과 합쳐졌을 때 그 의미가 다의어가 되거나 중복된 의미를 지니게 된다. 쉽게 말해서 중국, 일본을 비롯한 한자문화권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단어.
때문에 국립국어원에서도 등재된 예문이 없으며, 예문이 없기 때문에 사용처를 파악하기도 어렵다. 다만 상술한 機, 技 내용에 혼용하는 케이스가 많으며 器能이라 쓰고 機能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