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광우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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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광우병 논란이 한창이였던 2008년에 돌았던 루머들을 정리한 문서.발병 시 치료 방법이 없고 인지기능을 마비시키며 천천히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사율 100%의 치명적인 병이라는 것과 감염된 소를 섭취해 전염 가능하다는 사실, 통상적인 가열 조리 및 소독방식으로 병원체가 무력화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잠복기를 수년에서 수십년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적절한 예방조치 및 검역관리 없이는 무섭게 퍼져나갈 수 있는 병임은 과학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다.
다만 적절한 예방조치[1]를 통해 낮은 확률로 광우병이 발생하더라도 그 전파를 적절히 막을 수 있고 유병률이 아주 낮게 잘 관리되고 있다.
2008년 당시의 광우병에 대한 공포는 지나치게 과장된 면이 많고 증명되지 않은 정보들까지도 범람했다. 그래서 그 이후에도 비과학적 선동의 대명사로서 광우병이 언급되곤 한다. 하지만 추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공기 중으로 전파[2], 토양과 식물과 식수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것 등이 사실이거나 나름의 근거가 포착되고 있긴 하다.
영어가 가능하다면 ECDC(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의 FACT SHEET를, 한국어 자료는 질병관리본부 자료를 참고하자.
2. 루머 목록
나돌았던 루머 → 진실 순으로 서술한다. 생물학, 화학 지식이 있으면 좋다.루머 | 진실 |
변성 프리온은 조미료나 젤라틴 등의 공정을 지나가도 사람들을 오염시킬 수 없다. 젤라틴은 소의 가죽으로 만드는데 처리 과정에서 척수액 등이 가죽에 튀어서 변성 프리온이 함유될 수 없다. | 전혀 근거가 없는 추측이다. 일반적인 처리과정으로 변성 프리온을 무력화 할 수 없기에 얼마든지 전염의 매개가 될 수 있으므로 처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
소의 부산물로 만든 화장품을 발라도 광우병에 걸리며 생리대 패드의 흡수제도 광우병을 전염시킨다. | 점막이나 상처가 있는 피부를 통해서는 낮지만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보나, 상처가 없는 피부를 투과한다는 증거는 없다. 다만 반대로 감염자의 피부에도 프리온 단백이 검출되기는 한다. # |
공기 중으로 전파가 불가능하다 | 동물 TSE 유행 사례(BSE.CWD)에서 보여진 높은 전염성은 지속적으로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키우게 만들었고, 실험실 환경에서 햄스터에게 변형 프리온단백을 냄새 맡도록 한 이후 감염이 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감염 효율성이 코로 흡입하는게 먹는 것보다 10-100배 높다고 한다. # 이후에도 에어로졸 형태로 쥐에게 전파가 가능함이 재차 확인되었다. # 다만 굉장히 통제된 실험적 환경이었으며 실사례가 확인된 바 없음을 감안해야 한다. |
한국인은 MM형 유전자 때문에 발병율이 높아서 광우병 쇠고기 섭취 시 99 ~ 100% 확률에 달한다(즉, 무조건 죽는다.). 그에 반해 미국인은 광우병 쇠고기를 섭취해도 발병율이 약 38% 정도라고 한다. | 놀랍지만 어느 정도 사실이다. MM형 유전자가 vCJD에 대한 높은 감수성을 지녔고 잠복기가 짧다는 것은 사실이며, 현재까지 발병한 vCJD환자는 한명도 빠짐없이 MM형 동형접합 유전자를 가진다. 하지만 vCJD와 임상적 역학적 특징이 비슷한 프리온 질환인 쿠루의 경우 MV형 이형접합 유전자를 가진 환자도 발생했으며, MV형이 잠복기가 더 길었다. 그렇기에 일부 MV형 유전자도 vCJD가 발병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MM 동종접합체 이외의 유전자군에서도 vCJD 환자발생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쇠고기를 한번만 먹었다고 vCJD에 무조건 걸린다거나[3] MM형이 아닌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광우병 쇠고기를 먹고 vCJD에 걸릴 확률이 38%라는 것은 근거없는 낭설이다. |
앉은뱅이 소라고 알려져 있는 소가 주저앉는 증상은 광우병에 의한 것이다. | 이미 대법원의 판결을 통해서 소가 주저앉는 증상의 원인을 광우병으로 단정지을 수 없다는 것이 밝혀졌다. 앉은뱅이 소는 광우병 외에도 대사장애나 골정장애 등 수십 가지의 다양한 원인들이 존재하며 해당 소가 광우병으로 진단된 바는 없다. 다만 이는 광우병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이며 영국은 광우병이 대규모로 발병한 곳이긴 하다. 또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광우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
고농도의 산(酸)이나 방사선, 자외선으로도 파괴할 수 없다. | 무력화 가능하다. 자외선이야 기본 에너지량이 적으므로 시간이 오래 걸릴 테고 방사선의 경우 아주 고출력이 아닌 이상 단백질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으니 일정 부분 맞는 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방사선에 큰 데미지를 입는 것은 DNA를 비롯한 핵산이다. 또한 프리온 단백질의 경우 ph변화에는 대단히 강하기에 시중에 유통되는 묽은 염산같은 일반적인 산으로 파괴하기 힘들다는 것은 일부 사실이다. 그러나 '고농도'의 산,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진한 염산으로 유통되는 37%의 염산(약 12M)의 경우[4] 상온에서도 일정한 시간만 들이면 프리온을 완전히 분해해 버리는 것이 가능하며 1M 정도의 묽은 염산으로도 시간을 며칠 단위로 충분히 오랜시간을 들여 반응시키면 해리된다. 프리온이 견고해봐야 결국은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반응은 상온보다 더 높은 온도인 60도 이상에서는 훨씬 빠르게 일어난다. 따라서 고농도의 산으로 파괴할 수 없다는 말은 틀렸다.[5] |
땅을 통해서나 식물을 통해서 감염된다는건 헛소리다. 전혀 근거가 없다. | 식물로의 변형 프리온단백 전달이 증명되었다. # 또한 감염된 사체가 토양에도 프리온 감염성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되었다. ## 또한 최근 연구에서는 스크래피의 감염성이 무려 최소한 16년 동안 토양에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 광우병에 감염된 소의 두개골과 광대뼈는 매장된 상태에서 최소 5년 동안 토양에서 감염력을 유지할 수 있다. # 특정 동물은 하루에 최대 100g의 흙을 먹으며 잠재적으로 프리온 보유 토양에 감염되어 프리온 숙주로 변한다. # 이러한 오염된 토지 및 부지를 처리하는 경우에도 먼지가 전염성 입자를 부유시킴으로써 프리온의 전파 위험이 수반되며, 안전한 처리가 요구되는 전염성 폐기물이 발생할 수 있다. # |
MRI 스캔으로도 판별이 가능하다. | MRI 스캔으로는 대략적인 판별이 가능하다. 하지만 MRI 소견은 아주 특이적이지는 않아 MRI 단독으로 확진을 할 수 없다. 확진을 위해서는 조직검사 등을 통한 변성 프리온의 확인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
광우병은 잠복기가 5년 이하다. | 잠복기는 보통 10년 이상이다. 리즈 대학교의 미생물학 교수인 리처드 레이시 박사는 "인간 광우병의 평균 잠복기가 25-30년이라고 했다.(출처 : 죽음의 향연) 연구마다 매우 다르게 잠복기가 언급되지만 최소 수년에서 길게 수십년까지도 본다. 영국에서 소에게 발생하는 우해면상뇌증의 최대 발생기가 1992~93년이었고 인간 vCJD의 최대 발생기가 2000년이었던 걸 보면 잠복기는 대략 8년 정도로 생각된다. 만약 잠복기가 25~30년이었다면 인간 vCJD가 2017~22년에 최대폭으로 발생했어야 했을 텐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다만 CJD 전체를 대상으로 본다면 2017-2018년도가 발병률이 최고조였다고 보고되어 있다. #[6] |
변성 프리온이 포함된 소고기를 가공하거나 도축할 때 사용한 도구를 통해서 다른 생물의 고기에도 변성 프리온이 묻기 때문에 돼지나 닭고기도 물론 안전하지 않다. | 가금류 및 돈육, 우육의 도축시설은 법적으로 분리해서 짓도록 규정하고 있다. |
광우병 쇠고기를 다룬 칼과 도마에 의해 수돗물까지도 오염된다는 건 헛소리다 | 프리온이 체액에서 검출될 만큼 수용성 성질이 물도 충분하며 오염이 가능하기 때문에 광우병 쇠고기를 다룬 도구들은 철저히 폐기된다. 만에하나 오염이 물까지 진행된다면 일반적인 정화시설이 프리온 제거에 충분하지 않다. 이외에도 프리온 단백은 환경에서 목재, 암석, 플라스틱, 유리, 시멘트, 스탠, 알루미늄 등에 붙어 감염 전파 매개를 할 수 있다고 실험적으로 확인 된 바 있다. # |
광우병은 존재하지 않는 질병이다. 가설일 뿐이다. 감염된 소를 먹어도 인간이 감염된다는 증거는 없다. | 미국, 유럽, 한국 학계 모두 광우병이 실존하는 병이고 경구경로를 통해 감염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2020년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관리지침 39p 참고 |
살코기만 먹어도 광우병에 걸린다. 출처:농림수산식품부 | 근육조직에도 변성프리온은 검출이 되긴 한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골격근으로 이루어진 육류와 유제품으로는 감염이 희박하다고 명시했다. vCJD는 SRM(Spesific Risk Material)이라고 불리는 뇌, 척수, 배근신경절[7]과 같은 부위에서 농도가 다른 부위에 비해 월등히 높다. # |
키스만 해도 광우병이 전염된다. 출처:농림수산식품부 | vCJD 환자의 침, 소변을 포함한 체액에도 변성프리온은 검출되며 이론적으로 감염이 가능하다. ## 하지만 대한민국은 일반 CJD 환자의 경우 체액 오염 물질에 대해 별도의 특수 소독 및 제거를 하지 않아도 된다. # |
3. 인터넷 밈화
해당 사례들로 손쉽게 선동에 휘말리는 한국인들의 저열한 시민의식을 제대로 보여주며 선동의 대표주자라는 타이틀을 당당히 먹어서인지, 이후 대규모 선동 사건이 터지면 제2의 광우뻥이라는 단어를 쓰곤 한다. 이때 주된 논리는 "한국인은 선동에 취약하다" 식의 근거가 꼭 등장한다.4. 기타
- 디시인사이드 과거 힛갤을 보여주는 서비스가 있는데 이 때문에 광우병 당시 힛갤이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1[8] 디시인사이드의 검색 기능이 개편되면서 당시 디시인사이드 여론이 어떠했는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 #3
- 당시 양영순, 강풀, 김칸비와 아루아니의 합동명의인 팀 겟네임, 억수씨 등의 웹툰 작가들은 자발적으로 '미국 소 수입으로 인해 발생할 광우병'에 대한 연작 시리즈 〈미친 소 릴레이〉를 그렸다. #1 특히 근거가 전혀 없는 소고기를 사용한 2차 가공물에 의한 감염이 가능함을 주장하며 불안을 가중시켰다. 해당 웹툰 작가들 중 일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백신 논란이 불거졌을 때도 백신의 부작용을 의심하는 만화를 그렸다. #2
[1] 육식사료 금지, 특정위험부위 제거, 수혈 및 이식 시 조건제한, 철저한 감시체계 등.[2] 물론 코로나19처럼 호흡기 전파되는 식은 아니고, 특수한 환경에서 에어로졸을 통한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3] 골격근으로 이루어진 육류 및 유제품은 감염 가능성이 희박한 음식이다. vCJD의 원인이 되는 부분은 뇌와 척수에 90% 존재한다.[4] 온도가 높아지면 이론상 13M를 넘기는 초고농도의 염산도 가능하지만 온도 변화에 대해 안정적이지 못하므로 잘 사용하지 않는다.[5] 단, 다른 생물성 병원체와 달리 포르말린은 사용 금지. 포르말린은 프리온의 감염성을 거의 저하시키지 못한다. 오히려 포르말린으로 고정된 변형 프리온은 썩지 않고 오래오래 감염성을 가진 채로 남게 되므로 고정액에 노출시키지 말라고 질병관리청의 크로이츠펠트-야콥병 관리지침(52페이지)에서 권고한다.[6] 임상적 특징까지 포함하는 현 진단 방식으로는 vCJD와 sCJD의 명확한 감별이 안 되는 것일 수도 있고, 단순한 우연일 수도 있다.[7] 여기까지가 90%를 차지하고 나머지 9.8%는 작은 창자 끝부분 2m 내외로 존재하는 회장원위부[8] 원본은 삭제되었고 웹아카이브에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