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조참판 겸 혜민서 제조[1]였다가 10회 때 이천 지방에 창궐한 괴질을 다스린 공으로 수의로 승격된다.
훗날 백광현이 마의에서 인의로 전직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백광현의 순수한 마음과 잠재력을 눈여겨보고, 고주만이 꿈꾸는 개혁의 일꾼으로 삼기 위해 백광현에게 관심을 보인다.
포지션도 그렇고 배우도 그렇고 전작 허준의 유의태를 연상케하지만, 배우 이순재 씨는 유의태와 차별화되는 캐릭터를 보여주었다.
속세에 초탈하고 한없이 강직한 유의태와 달리, 고주만은 보다 세속적인 면모도 있다. 10회에서 그의 승진을 저지하려던 좌의정 정성조 대감의 수를 읽고 오히려 낚아버렸다.
현종이 쓰러졌을 때 혜민서를 나가려던 백광현을 데려와 같이 치료를 시작하는데, 이 때 위기감을 느낀 이명환에 의해 독이 들어간 죽을 먹고 시침 적전에 쓰러진다. 이에 놀란 광현에게 자신을 긴급히 치료하게 한 뒤 시침을 하려는 이명환 앞에 떡하고 나타나 이명환을 엿먹였다.
치종청을 부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몸이 좋지 않은 듯 하지만 그 와중에도 자신이 아픈 것을 숨기고 있었다.
그 와중에도 서은서의 유옹 치료를 위해 외과술을 강행, 막 강상죄 누명 벗은 광현에게 외과술을 지시하여 그녀를 치료하지만 이 건으로 정적이 증가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24회에서 한 번도 내지 않던 병가를 내고 쉬다가,[3] 집에서 결국 쓰러지는데, 마침 그를 찾아왔던 광현의 말에 의하면 뼈가 썩어가고 있다고.
26회에서는 백광현의 천공 수술이 성공해 다시 회복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탕약 드시다 말고 발작을 일으키면서 쓰러졌다. 원인은 수술 후유증인 파상풍. 결국 26화 끝에서 그만.....
이렇게 병을 앓으면서도 본인의 건강보다는 제자인 백광현의 안위를 걱정하고, 죽기 직전까지 타락한 이명환이 개심하기를 바랐을 정도의 대인배. 죽음을 예감하자 현종에게 간청하여 백광현에게 책임을 묻지 말아달라 상소한다. 그리고 죽기 전, 광현에게 서찰을 남겨 외과술의 명수인 사암도인을 찾아 그에게서 의술을 배우라고 말해주어서, 드라마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 주었다.
[1] 예조참판은 6조의 아경으로 엄연한 문관이다. 고주만은 예조의 속아문인 혜민서의 제조를 겸직한다.[2] 아니나다를까 24화 예고편에서 그의 집이 잠시 나오는데 웬만한 천민 집 저리가라 할 정도로 소박했다. 그 정도로 청렴하고 물욕 없는 성품임을 보여준 것이다.[3] 여지껏 한 번도 쉰 적이 없었다며 다들 놀랬으며, 정성조와 이명환은 이 일을 계기로 수의 자리를 노리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