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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2:10:44

고상버스



버스

1. 개요

저상버스의 반대말. 보통은 계단이 2개 이상인 버스를 말한다.[1] 전통적인 버스의 형태다. 대부분의 버스가 이에 해당되기 때문에 일반버스라고 말하기도 한다.[2] 정확하게 구분하자면, 이 문서에서 칭하는 고상버스는 시내버스의 형태인 저전고형, 시외버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표준전고형과 고속버스 등에서 볼 수 있는 고전고형으로 나뉘어지는 것이 맞다. 영어 명칭으로 High-Decker(= HD, 고전고형), Standard Decker(= SD, 표준전고형), Low Decker(= LD, 저전고형)으로 구분이 되기 때문이다. 고전고형, 저전고형, 표준전고형에서의 상이 차량의 실내 천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저상버스보다 가격이 싼 데다 유지보수가 상대적으로 쉽고, 험한 길에도 다닐 수 있어서 웬만한 버스 노선에 다 다닐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계단이 있기 때문에 임산부, 장애인, 어린이, 고령자, 다리를 다친 사람은 물론 캐리어 등 무거운 짐을 든 사람들이 타고 내리기가 몹시 불편하다는 것이 상당한 단점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승하차 지연이 배차간격 조정에 어려움을 겪는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휠체어의 영원한 원수가 무엇인지 한 번 생각해 보자. 천연가스버스인 경우에는 문제점이 더 생긴다. 저상버스는 가스통이 지붕 위에 있지만 고상버스는 바닥 아래에 있기 때문에 폭발사고에 더 위험하다. 또 타이어 폭발 사고는 고상버스에만 일어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가스통이 바퀴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 통풍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하나 아직까지는 확인된 것은 없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쿠리치바 등 일부 도시의 BRT는 고상버스를 투입하되, 정류장 자체를 고상홈으로 만들어서 어떻게든 저상버스의 효과를 보도록 만들어서 해결했다. 다만 이렇게 만들 경우 호환성이 망해버리고, 그걸 건지려면 계단이 결국 생겨버리게 된다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기껏 만든 고상홈이 계단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휠체어 리프트 등을 장착해 극복하려는 시도도 있지만, 이건 관련 장비 가격이 수천만 원에 달해 보편화에는 무리가 있다. 멕시코시티 메트로부스 등 멕시코 내 고상형 BRT를 쓰는 곳은 경사로 출입구를 만들어서 해결했으며, 이게 표준이 됐다. 이 표준에 맞춰서 만들어진 차량 중 하나가 볼보 7300인데, 멕시코에서 고상형 BRT를 운행하려면 이 표준에 따라야 한다.

2.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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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현황

3.1. 시내버스

대한민국에는 주로 도시형 2계단 LD급 고상버스를 시내버스로 운행한다. 대한민국에서 주로 굴리고 있는 차종은 길이가 약 11m인 현대자동차 뉴 슈퍼 에어로시티, 에디슨모터스 스마트 110HG(CNG)[3], 10.6m인 자일대우버스 BS106 3종이 대표적이며 중국에서 수입하는 하이거 하이퍼스 H[4]도 있다. 저상버스를 도입하고 있지만 비싼 가격과 유지비, 험한 길 때문에 도입률은 목표치에 못 미치는 실정이여서 아직까지 전국에서 고상버스가 주류다.

대한민국의 경우 운행 환경이 타국과 매우 다르고[5] 무엇보다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6] 고상버스를 시내버스로 계속 굴리고 있다. 초저상버스는 부품의 국산화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7] 과거에 비해 저상버스 부품의 국산화율이 높아지기도 했고 교통복지에 관한 의식 수준이 올라가기도 해서 일부 지역[8]에서는 지형이나 도로 사정 문제로 고상버스밖에 못 가는 곳을 제외하고는 저상버스 투입을 의무화하거나 확대하는 추세다. 또한 최근 개발 및 도입되는 도시형버스 모델들 다수가 저상형으로만 개발되면서 저상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자체적으로 저상 의무화를 시행한 서울특별시조차 중형급 이하 버스에 대해서는 각종 한계[9]로 저상버스 출고를 강제하지 못했지만, 2023년부터 전국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노선에 저상버스 도입 의무화[10]를 골자로 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향후 시내 고상버스는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법 자체만 따지면 허점도 존재해서 일각에서는 일부 운수 업체들이 기를 쓰고 저상버스를 도입하지 않으려 꼼수를 찾지 않을까는 추측도 있었지만 그 법의 영향력이 결코 작지 않았고 그 영향은 운수 업체가 아닌 제조사에게로 갔다.[11]

그래서 2023년에 에디슨모터스가 수요가 많지 않고 앞으로 더 줄어들 게 뻔한 스마트 110H, 스마트 110HG를 단종시켰으며, 현대자동차도 2023년 6월에 카운티유니버스를 제외한 고상버스를 전부 단종시킨다는 발표가 나왔고 결국 연말에 현대버스 관련 하청 업체에서 최종 납품을 마치고 2024년에 조립 및 출고까지 완료하며 카운티와 유니버스를 제외한 모든 고상버스를 단종시켰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로 쓰이는 LD 고상버스 가운데 국산 기준으로 스마트 110E만 남았으며, 이조차도 좌석버스 전용이라서 시내버스에 투입될 가능성이 거의 없으므로 일반시내버스는 중고차를 도입하는 게 아닌 이상 100% 저상버스로만 도입된다고 보면 된다.[12]

3.2. 마을버스

위에서 말한 시내버스로 많이 쓰는 2계단 고상버스에서 길이를 9m로 줄인 고상버스를 주로 운행하고 있다. 한동안 LD급 모델 뿐이었으며 이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대한민국의 차종은 현대 그린시티, 현대 에어로타운, 자일대우버스 BS090 총 3종이었다. 대한민국에는 이 모델을 대체할 수 있는 초저상버스는 현대 일렉시티 타운, 우진산전 아폴로 900 등이 있다.[13]

2002년에는 서초구 마을버스에 휠체어리프트가 달린 고상버스가 운행한 적이 있었다. 이 차량은 이후 서초18번에 투입되어 2011년까지 운행되다 대차됐다.

마을버스 역시 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교통약자법이 통과돼 2023년부터 적용되며 위의 문단에도 설명했듯이 2024년에 현대자동차에서 카운티와 유니버스를 제외한 모든 고상버스를 단종시켜서 마을버스도 2024년부터 중형 저상버스, 소형 저상버스 모델의 개발 및 도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3. 시외버스[14]

보통은 3계단 이상인 고속형 고상버스로 운행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SD급 아니면 HD급 모델로 운행하고 있다. 다만 RHD급이나 SHD급 버스가 없어서 부피가 큰 짐이나 자전거 등을 싣는 데 애로사항이 매우 크다. 국내에서 생산중인 RHD급 차량은 자일대우버스 BX212뿐인데, 이 차량을 운행하는 곳은 전세버스 뿐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저상버스를 도입하거나 고상형이라도 리프트를 달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순수 고상버스로만 다니고 있기 때문에 휠체어 장애인 등의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전무하다. 자세한 것은 시외버스 휠체어 탑승 문제 문서를 참조.
[1] 계단이 2개지만 바닥이 낮은 버스(상면지상고 740mm 내외)는 도시형 저상이라고 말한다.[2] 일반버스라는 말은 무엇이 일반인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상버스도 일반버스가 될 수 있다.[3] 전기 모델인 스마트 110H도 있다.[4] 전기 좌석형 모델[5] 그나마 일본, 러시아, 동남아, 동유럽과 같다고 할 수 있지만 거기하고도 많이 다르다. 이들 지역은 이미 고상버스가 씨가 말랐다.[6] 지방공기업이나 대기업이 시내버스 운영을 맡지 않고 일부 메이저 업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영세 업체들이다.[7] 핵심부품인 초저상형 차축의 경우 2012년 경 국산화됐다. 과거에는 한국제 초저상버스의 경우 대부분 독일 ZF제 부품을 사용했었다.[8] 서울특별시, 춘천시 등.[9] 대형 불가노선의 존재, 연료가 전기로 한정, 운송원가 증가 등. 또한 2019년까지는 아예 법적으로 전장도 저상버스 기준 인정 조건에 포함되어 있어 10.5m 이상이 아닌 차종은 저상 보조금을 받을 수 없었다.[10] 제14조(노선버스의 이용 보장 등) ⑦ 노선버스 운송사업자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운행형태에 사용되는 버스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84조제2항에 따라 대폐차하는 경우에는 저상버스로 도입하여야 한다. 다만, 도로의 구조ㆍ시설 등이 저상버스의 운행에 적합하지 아니하여 해당 노선의 노선버스 운송사업자가 국토교통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소관 교통행정기관의 승인을 받은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11] 대신 적지 않은 운수 업체들은 고상버스를 주문하기가 어려워지자 중국산 전기 저상버스를 대량으로 도입한다. 고상버스로 비용절감이 안 되니까 중국산으로 비용절감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도입된 중국산 전기버스들도 어차피 저상형으로만 나온 것들이 다수라서 저상버스 의무화 분위기에는 문제될 게 없긴 하다.[12] 아직까지 전국 시단위 중 유일하게 저상버스 도입 계획이 없는 동해시쪽은 저상버스 의무화 이후에도 타 지역에서 일찍 퇴역한 중고차로 버티고 있고, 군 지역의 농어촌버스는 카운티로 차급을 낮추거나 아예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로 퉁치는 경우도 있다.[13] 대한민국에 판매하는 중형 저상버스는 전부 전기버스이며, 일렉시티 타운과 아폴로 900 빼고 원 모델은 전부 중국산이다.[14] 고속버스 포함. 고속버스는 "고속형 시외버스"의 줄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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