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현박물관 소장 고리짝.
柳器
버드나무와 갈대로 만든 도구. 고리상자, 동고리, 떡고리, 버들고리, 고리짝고리, 버들고리짝 등으로도 부른다.
주로 버드나무 가지를 엮어 만들지만 대나무나 왕골로 만들기도 한다.중요무형문화재 제103호 완초장 이상재씨의 작품들
쓰임새는 음식이나 옷감, 책 등을 담는 상자 역할이지만, 무속에서는 악기로 쓰이기도 한다. 악기로 쓸 때는 고리짝의 튀어나문 부분을 오동나무 채로 긁어대며 무가나 경문을 읽는다. 고리짝이 없으면 키로 대신하기도 하는데, 일제시기의 학자 이능화는 만주족에 비슷한 풍속이 있다는 점에 근거해 여진의 풍속이 넘어온 것으로 보기도 했다. 다만 과거 유기를 여진계 유랑민인 양수척들이 많이 만들어 쓰긴 했지만 이는 가벼워서 잦은 이동 생활에 편리했기 때문이고, 양수척이 아니라도 유기는 많이 사용했다. 즉 물증은 없다.
'옛날 옛적 고릿적에(고려 적에)'라는 관용구가 와전되어 고리짝이라고 쓰이는 경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