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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4 13:08:19

고둥

1. 개요2. 명칭3. 서식지4. 가치
4.1. 음식4.2. 염료

1. 개요

연체동물문 복족강에 속하는 나사형태의 패각을 가진 동물의 총칭이다.

2. 명칭

일단 표준어는 '고둥'이다. 그런데 언중 대부분은 고동이라고 표현하고, 자산어보 등 고문헌에도 고동이라고 나온다. 이는 원래 '고동'이 일반적인 표현이고 '고둥'이 '고동'의 경기 방언일 뿐이었던 게 경기 방언인 '고둥'이 표준어로 채택되며 '고동'이 비표준어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선 '소라'를 '고둥'이라고 하고 '고둥'은 '보말'이라고 한다. 그래서 고둥 따러 간다고 하면 말리기도 한다.

영어로는 'conch'이다.[1]

3. 서식지

물 속에도 살며, 육지에서도 산다. 물 속에 사는 고둥류들을 골뱅이[2]라고 하며, 땅에 사는 고둥류들을 달팽이[3]라고 한다.

4. 가치

4.1. 음식

식용 고둥은 메인요리보다는 길거리 음식, 전채음식, 술안주 등의 주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대체적으로 해감 후에 삶고, 껍질과 살을 분리한 후에 내장을 발라내어 손질한다. 달팽이의 경우 해감 방법과 삶을 때, 월계수 잎과 통후추 등을 같이 넣어서 삶는다는 부분은 좀 다르지만, 기본 과정은 같다.

우리나라의 고둥요리 레시피는 주로 삶거나 구워서 초고추장에 찍어먹거나, 무침(골뱅이소면무침, 우렁이무침)을 해먹거나 된장찌개 등에 넣어서 국물의 맛을 깊게 해준다.

일부 고둥은 날 것으로 먹는데 껍질을 깨부수고 치우는 과정이 힘들어서 가정집에서 하기는 매우 번거로운 편.

달팽이는 한국에서는 그동안 먹지 않았던 것이므로, 달팽이 요리는 따로 없고, 해외의 달팽이 요리법을 그대로 도입하거나 기존의 고둥요리에서 수생 고둥을 달팽이로 대체하는 정도다.

해물찜이나 짬뽕에도 중국산 고둥이 들어가기도 한다. 간혹 오징어로 착각하는, 오징어가 아닌 쫀득한 건더기가 있는 것이 바로 위고둥. 이름을 몰라서 짬뽕소라나 위소라, 위고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4] 그도 그럴 게 얘는 우리나라에 살지 않아서 이름이 없다. 그냥 유통업자들이 위소라, 위고둥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우리나라에서 국명 위고둥이라 명명한 생물은 한국과 일본에서만 서식한다.

제주도에는 고둥이 주 재료로 들어가는 국인 보말국이 있다.


4.2. 염료

과거에는 보라색을 내는 천연 염료로 쓰였다. 라벤더나 포도 껍질등에서 나오는 색들은 서양에서 Purple로 취급하지 않았고, 보라색 합성염료가 나오기 전에는 고둥으로만 만들 수 있었다. 고둥의 크기가 작은 만큼 체액의 수도 적어 보라색 비단 한 필을 만드는데 고둥 수 백만 마리를 갈아 넣었다고. 비단 자체도 비싼데 고둥의 숫자도 초월적이게 모아서 만들었으니 가격도 엄청났다고 한다. 그래서 로마 황실을 상징하는 색깔이기도 했다.
[1] 콩크kɑŋk 또는 콘치kɑntʃ라고 발음한다.[2] 흔히 골뱅이라고 하면, 물레고둥을 떠올리거나 출신 지역에 따라서 다슬기 등으로 한정시키는 경우가 많지만, 전자의 경우에는 골뱅이소면무침에 사용되는 물레고둥과 큰구슬우렁이 중에 대체적으로 선호하는 것이 물레고둥이기 때문이라고 보여지며 후자의 경우에는 살아온 환경 상 골뱅이라고 부르던 고둥류 중에 접했던 것이 그 것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그러나 골뱅이라고 불르는 고둥들의 공통점 및 어원을 볼 때, 물 속에 사는 고둥류를 통칭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골뱅이=골(물) + 뱅이(고둥)[3] 달팽이를 고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은 자주 먹어왔던 고둥이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다. 어원은 달팽이=달(땅) + 팽이(골뱅이의 뱅이와 같은 말. 고둥)[4] 오징어에 비하면 맛이 떨어지긴 하지만 오징어에 비해 가격이 싸서 해물을 고명으로 쓰는 업소에서 오징어 대체제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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