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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02 02:19:05

결과주의

1. 개요

결과주의(結果主義, consequentialism)는 한 행동의 결과가 그 행동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의 궁극적인 기초라고 주장하는 규범적, 목적론적 윤리 이론이다. 따라서 결과주의적 관점에서 도덕적으로 옳은 행위(또는 부작위)는 좋은 결과를 낳는 행위이다. 이때 말하는 "가장 좋은 결과란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고 답한다면 공리주의이다. 즉, 공리주의는 결과주의의 한 갈래이다. "가장 좋은 결과"의 다른 대답으로는 "아름다움이 가득한 세상" 등이 있을 수 있다.

통상 의무론과 대비되는 이론이다. 결과주의는 가장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 예상되는 행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의무론에서는 내 행위의 결과와는 상관없이 해야 하는 (또는 하면 안 되는) 것이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2. 정의

어떤 이론이 결과주의로 간주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합의는 철학자들이 항상 그래왔듯 존재하지 않는다. 보통은 고전적 공리주의와 그에 영향을 받은 여러 이론들을 묶어서 지칭하는데 쓰인다.

3. 좋음이란?

무엇이 좋은 것인가? 크게는 행복에 가치를 부여하는 쾌락주의와 여러 가치를 고려하는 다원주의적 관점으로 나뉜다. 누군가가 쾌락주의자 이면서 동시에 결과주의자라면, 그 사람을 공리주의자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반면 다원주의적 관점은 행복 뿐만 아니라, 공정성, 평등, 인간적 번영(human flourishing), ‘최소수혜자(가장 불리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 진실 등의 가치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4. 행위 결과주의 vs 규칙 결과주의

행위 결과주의는 개별적 행동의 결과가 최선인지에 따라 도덕성을 판단한다. 그에 따라 언뜻 비윤리적인 행위가 정당화된다는 문제점이 있다. 트롤리 딜레마의 변형 문제인 장기 이식 사례를 살펴 보자. 무고한 사람을 한 명 죽여서 장기이식을 통해 다섯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그런 행위는 정당화되는가? 다섯 사람은 모두 선한 사람이며 살아있다면 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보안은 철저하여 외부에 절대 알려지지 않는다. 행위 결과주의에 따르면 사람을 죽여서 장기 이식을 하는 것이 도덕적이다.

반면 규칙 결과주의는 보편적으로 적용할 규칙을 설정하고, 그 규칙을 따를 때의 결과가 최선인지 평가한다. 위의 사안에서 "필요할 때 건강한 사람의 장기를 강제로 적출해 다수의 생명을 구해도 된다."라는 규칙을 모든 의사가 따른다고 해보자. 사람들은 병원을 두려워하게 되고, 병원에 가는 것을 꺼릴 가능성이 크다. 결국 사회 전체적으로 의료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해악이 커질 것이다. 대신에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라는 규칙이 사회 전체의 복지를 증진시키는데 도움이 됨을 알 수 있다.

5.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