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택틱스에 등장하는 고문서.
이발리스에선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누구나가 구세주로 알고 있는 성 아조라의 일대기를 13번째 제자인 겔모니크가 작성한 서적. 겔모니크가 그레바도스 교에 의해 배신자로 취급됨에 따라 이 문서 또한 존재 자체가 금기시되어 은폐되었다.
성석을 찾아 오본느 수도원에 간 람자에게 신학자 시몬이 직접 건네주면서 그 모습이 드러난다.
사실 게임 내에서 읽을 수 있는 부분은 스토리 상 그다지 중요한 내용은 아니다. 다만 교회가 과거에도 진실이 담긴 책을 없애는 대신 지하서고에 은폐했다는 복선을 만듦으로써 오란 듀라이가 집필한 듀라이 백서 또한 없애지 않고 은폐만 되었기에 후일 발견될 수 있었다는 게임 전체의 플롯 상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구세주이자 신의 자식으로 알려진 아조라 그레바도스는 사실 그레바도스 교의 가르침처럼 비범한 탄생 비화도, 초월적 능력으로 미래를 예지한 적도 없는 한 인간에 불과하며, 게다가 다른 나라에서 제국에 잠입시킨 스파이로서 제국 내에 신흥 종교를 홍보하고 있었고 겔모니크 자신은 그런 그레바도스를 눈엣가시로 여긴 제국에서 그레바도스에게 붙인 공작원이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그레바도스가 성석을 모아 조디악 브레이브를 재결성하려던 것이나 그가 죽은 후 뮤론드에 우연히 천재지변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나, 종교의 정통성을 등에 업고 권력을 손에 넣고자 그레바도스 교가 이를 이용해 그레바도스를 신적 존재로 속이고 이 문서의 존재도 그러한 정통성의 근간을 뿌리째 뒤흔드는 기록이기 때문에 일부러 은폐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의 실제 역사에 대해서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FF12 이후의 이야기로 다뤄진다. 다만 FFT의 기록에는 남성으로 되어있는데, FF12에서는 어쩐지 성녀 대우를 받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본작에서도 여성(스포일러)을 매개로 강림한 성천사 알테마는 여성형이긴 했지만...
시몬은 원래 이단심문관으로서 독실한 신자였으나 이 책을 손에 넣자마자 신앙심을 잃었고, 오본느 수도원에 은거하며 오랜 시간에 걸쳐 이 문서를 해독하고 있었다고 한다.[1]
이후 알마를 인질로 내세운 볼마르프 틴젤에게 빼앗긴다.
[1] 여기서 수도원 출신인 오벨리아나 알마를 상냥하게 돌봐주던 시몬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는다. 신앙을 잃었음에도 교회의 진실을 규탄하지 않은 것은, 그것을 행함으로써 자신은 스스로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 오본느 지하서재에 머무를 수 없게 되기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