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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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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본래 뜻과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3. 특징

1. 개요

의 새끼를 일컫는 순우리말이다. 의 새끼 → 송아지, → 망아지의 어법을 따라 만들어진 용어다. + 아지 → 도야지 → 돼지도 있다.

[1] + 작다는 뜻의 접두어 [2] + 명사화 접사 ""가 합쳐져서 강아지가 됐다. 아지는 아기를 다르게 부르는 옛날 단어이다. 지방,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게 부르기도 한다. 강쥐로 줄이거나 변형되어 갱얼쥐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강쥐와 비슷한 단어로는 강아지의 경상도 사투리로 간지라고 한다. 다만 21세기 들어서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사이에서도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 실제 사람들이 단어를 말할 때는 간→지↘. 이를 합쳐 간지 새끼로 부르기도 한다. 또한 경상도에서도 지역마다 다르게 부른다. 강새이, 강생이라고 부르는 곳도 있으므로 무조건 간지라고 하지는 않는다.

한편 전라도 사투리로는 어원의 개+아지가 그대로 합쳐진 이름인 갱아지[3]라고 부른다. 다른 지역의 방언과 마찬가지로 어르신들만 이 명칭으로 부른다.

옛날에는 성견 및 노견은 개, 어린 개를 강아지라고 확실하게 구분짓는 경우가 많았지만 21세기 들어서는 점점 성견과 노견도 강아지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편이다. 특히 말티즈, 비숑 프리제, 포메라니안, 푸들 같은 소형견들한테 이러는 경우가 많으며, 중형견 이상부터는 애칭 삼아 부르는 주인이나 애견인들을 제외하면 거의 없는 편이다. 한편 강아지가 아니라 개로 부른다고(...) 기분 나빠하거나 버럭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인데, 개를 개라고 못 부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다.#

영어로는 Puppy 혹은 Pup이라고 한다. 일본어로는 코이누(子犬, こいぬ)[4], 혹은 왕짱(ワンちゃん)[5]으로 한국과 비슷하다. 한국의 멍멍을 일본어로는 왕왕(ワンワン)으로 표기하기 때문이다.

2. 본래 뜻과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

어린 자식이나 손주를 부르는 말로도 쓰며, 주로 노인이 손주에게 강아지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옛날에는 영아 사망률이 높았고 이를 귀신이 아이를 잡아간다고 여겼다. 어린아이들을 잡아가는 귀신이 개를 무서워해서 귀신이 아이를 잡아가지 못하게 강아지로 불렀다고 한다. '우리 강새이야', '우리 깽아지야', '워매, 우리 똥강아지' 등 다양한 말이 존재한다.

영어에서도 조금 비슷한 표현이 있다. 'That's my dog.'란 표현이 있는데 개가 아닌 사람에게도 쓸 수 있는 표현으로 '우리 강아지 참 잘했어요' 정도의 어감을 가진 칭찬의 의미이다.

한국에서 욕설로 쓰이는 '개새끼'를 순화해 쓰는 용도로 쓰기도 하는데, '강아지'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개의 새끼'라고 나와 있기 때문에 맞는 용법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기르는 개의 경우, '개-'가 좋지 않은 접두사로 쓰이며, 비속어로 사용되기 때문에 기르는 개는 애완견, 반려견으로 많이 부르는데, 성견의 경우(특히 성견이 되어서도 덩치와 외양이 유년기와 다를 바 없는 소형견)에도 강아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상대방의 개를 보고 "개 기르세요?"보다는 "강아지 기르세요?" 같은 식으로 많이 쓰인다. 이 때문에 진짜 강아지를 '새끼 강아지'라는 겹말로 칭하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개를 강아지라 칭하는 사람도 강아지가 새끼 개를 칭하는 명칭임을 몰라서 그러는 게 아니므로, 이를 지적하는 행위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 교도소에서 담배를 뜻하는 은어로도 쓰인다.표준국어대사전,기사 1, 기사 2 영화 실미도(영화) 초반부에서도 조연 인물 중 하나가 기간병에게 강아지 하나 달라고 요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3. 특징

강아지는 엄청나게 빨리 자란다. 생후 11개월 정도면 다 자란다. 소형견의 경우에는 약 10개월, 대형견은 1년 남짓 정도 걸린다. 보통 생후 2개월의 나이에 데려오게 되는데, 처음 데려왔을 때의 모습은 거의 한 달도 지속되지 않는다. 데려온 지 일주일만 지나도 체중이 늘고 몸이 큰 게 느껴질 뿐더러 한 달 정도가 지나면 외모가 눈에 띄게 달라지기 시작한다.

하루하루가 다를 정도로 빨리 자라는 데다가 하루의 대부분을 자면서 보내며, 그나마 깨어있는 시간 동안은 밥 먹이고 훈련 시키고 하다 보면 시간은 금방 간다. 때문에 의외로 강아지 시절에 함께하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순식간에 다 커버리며, 다 크고 나면 강아지 시절이 워낙 짧아 사진도 제대로 남아 있지 않은 경우가 많거나 남아있는 사진들이 죄다 자고 있는 모습뿐인 경우가 많다.

깨어 있는 몇 안되는 시간 동안은 돌아다니면서 아무데나 오줌을 싸고 옷, 벽, 가구, 전선(!)[6] 등 온갖 것을 물어뜯으며 지낸다. 때문에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배변 훈련을 하며 보내게 된다. 푸들같이 영리한 개는 며칠 안에 배변 훈련을 마치기도 하나, 시츄 같은 경우 성견이 되도록 훈련시켜도 평생 배변을 못 가리기도 한다. 아무리 영리하고 아무리 배변 훈련을 열심히 시켰다 하더라도 완벽하게 배변을 가리는 개는 절대 없다. 개의 본능 자체가 대소변을 여기저기 흘려서 영역을 표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 배운 게 없는 강아지는 하루에 한두 번 실수하면 양호한 정도. 이 점은 본능 자체가 배변을 묻어 숨기도록 진화해서 배변 훈련이 거의 필요없는 고양이와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또 개 특유의 식탐+이갈이 때문에 강아지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면 무엇이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 이 때문에 소중한 가방, 옷, 가구, 소파, 집안 몰딩 등이 못 쓰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플라스틱으로 된 물건을 물어뜯어 삼켜 구토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강아지들이 주인 몰래 플라스틱 같은 걸 먹고 토하는 것을 발견하면 주인은 뭐가 크게 잘못 되었을까 봐 깜짝 놀라 동물 병원에 데려가 돈이 깨지게 된다. 이렇게 놀라서 데려가면 병원에서는 아무일 아니라는 듯이 이미 토했으니 괜찮다고 말해주며 십수만원을 청구한다.

강아지 시절 보이는 여러 문제는 성견이 되면서 고쳐지기도 하지만, 오히려 악화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펫샵에 진열되어 있는 강아지들의 순둥순둥한 모습을 보고 혹해서 강아지를 구입하지만 막상 키우다 보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강아지들의 습성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파양하거나 심지어 몰래 유기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개가 가장 많이 유기되는 연령이 한 살 미만이다. 생후 2년 미만의 어린 개가 전체 유기견의 절반을 차지한다.


위에 있는 동영상을 보면 강아지들이 자꾸 상대의 엉덩이를 노리는데, 개들은 원래 처음 만난 상대의 엉덩이 냄새를 맡는다. 항문 근처에 항문낭이라는 냄새샘이 있고, 그 안에 든 분비물에는 그 개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페로몬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냄새를 맡는 것으로써 일종의 인사법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무리 개라도 남이 자기 엉덩이 냄새를 맡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의 은밀한 정보를 타인에게 노출하는 것은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꺼린다.

강아지들의 성격으로는 어린 시절의 개들은 성장 중이고, 인지 능력이 발달 중이며 자라면서 점점 견종에 따른 성격과 개체 간의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 어린 시절에는 아직 개 본연의 성격이 잘 드러나지 않고 밝고 명랑하며 호기심 많고 활발한 성격을 공통으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사고를 치더라도 아직 무척 작고 약하기 때문에 주인이 충분히 감당 가능한 상황이므로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그 때문에 성견이 되기 전에는 잘 유기당하지 않는다. 가장 많이 유기당하는 것은 성견이 된 직후인 생후 1년 전후다. 견종 및 개체에 따라서는 강아지 시절에는 활발하다 못해 과격하고 급한 성격을 노출하지만, 성견이 되고 2살이 넘으면 게으름이 늘며 성격이 온순해지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새끼 시절에는 무난했는데 성견이 되면서 점점 성격이 난폭해지는 경우도 있다.

강아지의 성격은 타고난 견종 및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성향의 영향도 크지만 견주의 훈련에 따라서도 전혀 다른 개라 싶을 만큼 크게 달라진다.[7] 도중에 다른 가정으로 입양되어 주인이 바뀌는 경우 강아지의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환경에 따른 자극과 스트레스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진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훈련을 게을리하면 강아지가 점점 커가면서 자신이 상전인 줄 알고 성격이 공격적이고 거칠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무리 동물의 특징 때문인데 무리에서 자신의 서열이 높다고 생각하면 무리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아랫 것들보다 위에 서야 한다는 지배 의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스스로 매우 공격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다.

어린 시절 강아지에게 엄격한 훈련을 통해 서열 의식을 분명히 심어주지 않고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면 강아지는 자신이 이 무리에서 (키우는 사람까지 포함해서) 가장 위 서열인 줄 알게 된다. 이는 강아지가 이기적인 존재라기 보다, 자신이 짖기만 해도 뭐가 잘못됐니 하며 안절부절못하는 주인을 보면 스스로가 강하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저 사람(주인)은 우리 무리를 지킬 만한 용기가 없는 약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우두머리가 돼서 무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스스로를 우두머리(가장 윗 서열)로 인식하기 시작하고 그 책임감으로 인해 외부인에게 심하게 짖는 등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게 되며, 가족 구성원들에게도 아래 것들이 빠릿빠릿하지 않네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분노를 표출하는 문제견이 되기도 한다.


[1] 중세 국어로 가히/kahi/라고 했다.[2] ㅇ이 덧나는 건 ㅇ이 원래 (연구개 비음. 지금의 받침 ㅇ 발음)이었기 때문이다. 이 앚이라는 접두어에서 유래된 다른 단어로는 아저씨, 아주머니가 있다.[3] 상술한 연구개 비음이 앞음절에 영향을 주면서 개ㆁㅏ지가 갱아지가 된 것. 송아지나 망아지 등도 같은 원리로 지금의 명칭으로 굳어졌다.[4] 어린 강아지 또는 아기 강아지라는 뜻.[5] 뜻을 살려서 우리말로 번역해주면 '멍멍이'가 된다.[6] 다른건 몰라도 전선만큼은 물어뜯지 않도록 잘 치워두고 정리해야 한다. 특히 전원이 켜져있는 전선을 건드렸다간 큰일난다.[7] 이건 당연한 게 사람도 생물로서의 본능, 부모에게서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기질, 개인적인 성격에 더해 어떻게 교육을 받고 자랐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천차만별인 것을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게 바로 교육의 힘이며, 사회가 교육에 열심인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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