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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구/선수 경력/2019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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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구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8 시즌 2019 시즌 2020 시즌


1. LCK 스토브리그/2018

11월 20일 자정, SKT T1의 공식발표로 계약이 종료되었음이 알려졌다. 선수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좋지 않은 모습의 절정을 달린 롤드컵 선발전의 폼과 더불어 불안정한 모습에 신물이 난 팬들은 안도의 숨을 쉬고 있다. 봇듀오였던 뱅과 울프가 계약 만료되었을 때의 모습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롤드컵을 포함한 우승컵을 꽤나 들어올린 선수지만 선수 개인의 평가가 박하기 때문에 실력이 뛰어난 정글러들이 많이 풀린 스토브리그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2. 휴식기

시간이 흘러 케스파컵이 끝나고 슬슬 정규 리그가 시작 될 무렵인 1월 중순까지도 어떠한 공식발표라든지 본인입장 표현이 드러나지 않은채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 운타라나 프레이처럼 한 시즌을 쉬면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거로 추측하고 있다.

스프링 정규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3월 말 시점에서 개인 방송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친한 운타라와 함께 BTS도르쇼에 출현했다. 그 동안 살이 많이 빠져서 매우 잘생겨졌다는 평을 받았다.

프로를 그만두기엔 아직 98년생으로 너무 젊고 기복이 심하지만 20연승까지도 달려본 정글러인 만큼 서머때는 LCK건 해외팀이건 자리를 잡을 확률이 높다.[1][2]

5월 8일 LJL팀과 계약 체결 직전이라는 보도가 떴다. 그 캐치가 짱을 먹어본 리그니 블랭크 정도의 기량이 있는 플레이어라면 독보적인 일체정 등극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갓구 모드일때는 두말할 필요도 없고, 몇 경기 기량이 널뛰면서 저조한 폼을 보이더라도 LCK에서 보여준 잼구 모드를 드러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단 그것도 라이너가 잘 해줘야 정글러도 같이 잘해보이게 되는거지 이도저도 안되는 팀으로 가버리면...

6월이 다 되어가도록 어떠한 오피셜도 없이 무소식으로 지나가다가 결국 5월 27일 센고쿠 게이밍에 입단한 것이 공식 확인되었다. 이제는 블랭크도 산전수전을 다 겪고 온갖 상승,하향곡선을 타면서 많은 굴곡을 경험해 본 베테랑 중견 프로게이머인 만큼 전 시즌을 4위로 마감한 신생팀으로서 중심이 되어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하는 자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3. LJL 2019 Summer Spl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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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의 LJL 첫 시즌이다. 정글러의 불모지 LJL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영입되었을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부담을 이겨내면서 LJL의 터줏대감 강팀인 데토네이션과 언솔드 스터프 게이밍을 제치고 센코쿠 게이밍을 롤드컵으로 이끌어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 그래도 한때 블랭크의 스승이기도 했던 푸만두가 팀의 감독으로 오는만큼 심리적인 부담감은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랭크는 과거 LCK가 독보적인 1부 리그 위상을 갖고 있던 시절부터 리그 우승을 두 번이나 경험했으며 MSI, 롤드컵 등의 세계적인 대회에서도 우승을 경험했을 만큼 정글러로서의 커리어는 위상에 비해 독보적이라 할 만 하다. 그러나 기량이 떨어지던 시절의 임팩트가 커서 중요한 순간 팀의 발목을 잡고 패배하여 포스트시즌 탈락에 기여했다는 점이 너무 부각되기도 하는 한편 기본 기량 자체도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으며 SKT라는 최고의 팀에서 페이커울프의 캐리력에 의지해 좋은 성적을 얻었을 뿐이라는 저평가가 너무 두드러지는 탓에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 랭킹 전체 7위에 빛나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있게 벵기의 후계자, 벵기 다음가는 역체정 대접은 커녕 한 시즌도 세체정이라는 대접을 받지 못 했다.

따라서 블랭크는 앞서 설명을 한 대로 온갖 영광과 시련을 모두 겪은 중견 게이머로서 자신이 따 낸 우승컵들이 고스톱 쳐서 날로 먹은 것이 아니라 그만큼 세계 무대에 당당히 어필할 실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음을 증명하고, 이전에 페이커가 맡았던 리더십을 보여주며 새 팀인 센코쿠 게이밍을 강팀으로 이끌 필요성이 있다. 비록 5대 리그에도 들지 않는 중위권 플레이 인 리그인 LJL이라 어느 정도 클래스를 선보이더라도 평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진 않겠으나 자기 자신이 프로게이머로서 끝난 게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경험한 성공을 얼마나 자기 것으로 만들었고 실패를 얼마만큼 피드백하여 바뀌었는지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며 한때 세계 최강 팀에서 주전으로도 소방수로도 고루 활약한 관록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데뷔전인 첫 경기 AXIZ전은 다행히 순조롭게 풀렸다. 아니, 그 수준을 넘어 LCK에서 17년에나 보여주던 갓구나이트 이상의 캐리력을 보여주며 혼자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올라프를 픽하여 백발백중급 도끼 적중률을 보이며 용 한타에서 적들의 사이를 갈라 차례차례 격파했고 승기를 틀어쥐었다가 미드에서 원딜이 허망하게 짤린 스노우볼이 바론 트라이로 굴러와 팀원이 전멸하고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다시 한 번 미드 한타에서 선봉장에 서서 어그로면 어그로, 딜이면 딜,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선보이며 한타를 승리로 이끌고 게임을 끝냈다. 경기 직후 블랭크가 지어보인 표정이 가히 걸작(...).

그러나 그러한 분전이 무색하게 5주차를 앞둔 시점에서 2승 6패로 하위권에 떠밀려나버렸다. 팀적으로도 아쉬운 면이 많으나 블랭크 본인도 과거의 안좋았던 시절의 모습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대단히 큰 문제.

기본적으로 팀에서 한국인 원딜러 오뚜기를 빼면 정상이 없다시피하다. 대체 스프링 4위는 어떻게 하고 데토네이션 전승은 어떻게 끊었나 하지만 자국 리그 우승 커리어는 물론 롤드컵 우승 커리어를 달고있는 한국인 용병은 마이너 지역에서 최소 2인분은 해주길 기대하는데 블랭크의 경기력이 못미치는게 문제다. 물론 매 경기마다 선봉에 서서 어그로며 딜을 모두 도맡아해냈던 데뷔전이였던 AXIZ전에서만큼의 캐리력을 보여주기는 어려움이 있겠으나 적어도 그에 준하는 경기력을 뿜어내줄 필요는 있단 얘기.

당장 승강전을 들락날락 하던 IM 출신의 프로즌이 터키에서 팀을 우승을 넘어 롤드컵으로 이끌었던걸 상기시켜보면 아쉬운게 현실이다. 게다가 LCK 표준급 서포터였던 눈꽃이 터키리그에 가서 가장 영향력 발휘하기 힘든 서포터 포지션에서 팀을 통째로 뒤바꿔놓거나, LCK에서 역시나 표준급 정글러였던 리라가 비록 북미에서 팀이 10위를 했어도 세트승 상당히 따내고 정규리그 북체정에 선정되는 성과를 냈었던 경력들과 비교하면 블랭크의 퍼포먼스는 아쉬워도 한참 아쉽다. 언어장벽으로 인한 문제가 아니라면, 위에 비교했었던 선수들 뿐만 아니라 현재 터체탑으로 불리는 운타라와 달리 블랭크는 캐리력이 없는 선수였구나 하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과연 팀에 녹아든 블랭크가 언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시간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래도 롤드컵 우승 정글러라는 클라스가 어디 가지는 않는지 5주차 정글러 MVP로 선정되거나, 몇 안되는 센고쿠 게이밍의 승리때 종종 MVP로 선정되는 등 팀을 위로 올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지만, 팀은 8주차에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정짓고 말았다. 모든 라인이 답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그나마 잘하는 원딜러마저도 포지셔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등 팀의 열악한 사정을 고려하더라도 롤드컵 우승 경력에 LCK 최고의 팀에서 뛰었던 정글러가 팀을 플레이오프권에 비벼보기는 커녕 일찌감치 광탈하는데 일조해 버렸으니, 그 책임을 피하기가 어렵게 됐다.

무엇보다 시즌이 끝난 지금 블랭크의 성적표를 보면 잘한 경기는 센고쿠보다 못한 7,8위팀을 대상으로 양학한 모습뿐이며, 상위권을 대상으로 한 경기에서는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하고 팀과 함께 무너지는 모습만 보여줬다. 또 한 초반에 정글 싸움에서 확실한 승기를 가지지 못할 경우 경기 내내 힘을 못쓰는 모습을 보여주며 일본에서도 통하지 않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MVP로 선정된 1,5주차 역시 꼴지팀인 AXIZ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서 받은것이고, 그 주차에서 V3를 상대했을땐 별달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패배했다. 일본리그 정글러는 누구 하나 강자를 자처할 수 없는 혼돈의 포지션임을 감안할 때[3], 팀 수준을 떠나 개인의 퍼포먼스도 특별할 것 없었다는 점에서, 결과적으로 블랭크의 서머시즌은 실패한 시즌이 되고 말았다.

멀리 돌아갈것 없이 일본과 같은 플레이 인 리그면서 훨씬 수준 높은 지역인 터키를 보면 같은 skt 출신인 운타라는 팀의 에이스로 활약해 6강, 울프는 리그 후반에 극적으로 부활해 드라마틱한 결승진출을 이끌었다. 그외에도 프로즌은 울프와 함께 팀의 기둥으로 활약했고, 파일럿은 결승 진출, 갱맘은 4강 진출에 핵심 역할을 해내는등 플레이 인 리그에서 한국인 용병이 무슨 역할을 해야하는지 보여주었다.

게다가 위에 언급된 선수중 현지인 팀원중 구멍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건 터키의 어나더 레벨인 로얄 유스 소속 파일럿뿐이다.[4] 운타라가 소속된 페네르바체는 미드라이너가 원딜로, 원딜선수를 서폿으로 돌리는 등 로스터가 꼬여 2 라운드부터 운타라 빼고는 폼이 폭망했다. 울프가 소속된 슈퍼매시브는 정글이 노답이고 갱맘이 소속된 갈라타사리는 바텀이 리그 최하위권 구멍이다. 플옵 진출도 못한 챌린저스 출신 원딜 Alive가 터체원 소리 들을 정도로 개인지표가 넘사였던걸 감안하면 블랭크는 팀 성적도 개인 성적도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다만 탑미드가 정말 당황스러울 정도로 못했던 시즌은 맞는 듯하다. 오뚜기의 인터뷰에서 정확한 뉘앙스는 모르겠으나 원래 레이야로 서머를 그대로 가려다가 뭔가 문제가 생기면서 돈슈를 어쩔 수 없이 들여온 듯한 이야기를 했으므로, 전부터 팀의 약점이었던 타카와 맞물려 균형이 완전히 붕괴되었을 가능성은 있다. 물론 이를 감안해도 커리어에 걸맞은 활약은 전혀 아니었지만, 최소한 중남미 리그에서 팀을 하위권으로 끌어내린 뒤 본인이 방출당하자 팀이 떡상한(...) 블라썸과 동급은 아님을 보여줬다. 이어서 다음 시즌에 팀이 리빌딩되면 더욱 개선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여담으로 LJL 올스타전에서 무려 3위를 차지하였다. 2위 세로스와는 약 4퍼센트 차이났고 4위 유타폰과의 차이는 거의 10프로를 찍었다.


[1] 다만 해외팀의 경우 어지간한 메이저 지역의 팀이 부를 가능성은 없는데 그 이유는 해외 메이저 지역 유저들에게 블랭크는 페이커 커리어 최대의 오점, 그러니까 매년 중요한 순간마다 최저점 터져서 페이커 발목 잡고 내려버린 짐덩어리로 취급 받을 정도로 이미지가 바닥을 쳐버린 상황이기 때문. 현재 블랭크의 커리어만으로 따져보면 최소한 어지간한 중견 선수의 연봉을 받아야하지만 해외는 말할 것도 없고 그나마 고점 찍던 경기들까지 쭉 보아온 국내 유저들도 블랭크가 과연 그 연봉에 어울리는 평균 실력을 가졌냐고 물으면 대다수가 연봉 깎고 가야한다고 말하는게 현실이다.[2] 반론의 입장으로 이야기하자면, 20연승의 대기록과 국제대회와 국내대회를 포함하여 5회우승을 한 것은 결코 폄하할 수 없는 좋은 기록임에 분명하다. 물론 블랭크의 기복문제와 서브멤버 이미지가 커서 그렇다 하더라도, 갓구나이트로 불렸던 17시즌과 자신이 주전으로 나서서 우승한 16시즌(16 롤챔스 스프링, 16 MSI)은 블랭크의 활약이 있었기에 T1이 강팀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단순히 페이커가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이유 하나로 블랭크가 페이커의 최대의 오점으로 몰고가는건 블랭크의 16시즌과 갓구나이트로 강림한 20연승을 달성했던 커리어까지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도 가혹한 처사인 셈이기도 하다. 프로의 세계에서 주전급으로 나서서 우승한번도 못하고 소리소문없이 은퇴하거나 그저 그런선수로 전락한 사례도 많지 않은가? 즉, 우승 5번의 기록에 주전으로써 모두 기여를 못한 것일 뿐이지, 2개의 대회에서 주전으로써 팀을 우승시킨 것이라면 충분히 제 몫을 다한 셈이기도 하다.[3] 대부분의 포지션 MVP가 중상위권에 포진된것과는 다르게 정글러는 최하위 AXIZ에서도 MVP를 배출할 정도이니 말 다했다.[4] 심지어 이 팀의 에이스는 LMS 에서 재취업한 한국인 미드 cyeol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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