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쫓아야 하는 건 오로지 단 하나, 팩트야!” 청우일보 기자. 기사는 손이 아니라 발로 쓰는 것이라 믿는 현장 우선주의 기자다. 가끔 고지식하고 답답해 보이지만, 원칙과 신념을 지키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거기에 소외된 곳을 들여다볼 줄 아는 따뜻한 시각까지. 단호에게 기자라는 업은 정말이지 천직이 아닐 수 없다.
가족을 잃은 슬픔을 안고, 가족 중 유일하게 단호의 곁에 남겨진 연두를 위해[2] 최근 급하게 새로운 주거지를 찾던 중 혜릉동을 만나게 된다. 처음 보는데도 이상하게 정이 한 움큼 들어간 눈빛을 보내는 사람들, 그렇게 무심코 들어갔던 부동산에서 믹스커피 한 잔을 얻어 마시고 집을 계약한다.
하지만 세상 안전해 보이던 그 동네에서 위험한 여자와 재회하게 되는데, 그녀가 바로 정모음이다. 처음 만났을 때는 분명 정의로운 구급대원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주 위험천만 시한폭탄 같은 여자다. 스위치가 언제 눌릴지도 예상할 수 없고, 사고회로를 예측할 수도 없는 희한한 여자.
근묵자흑이라... 단호는 생각했다. 이 여자와 멀어져야만 한다. 그러나 단호의 바람과는 달리 모음이 자꾸만 단호의 삶 곳곳에 출몰한다. 아니, 출동한다!
[1] 11회에서 최승효와 동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2] 6회 방송 이후 추가되었다.[3] 부모님과 형내외와 가족여행을 가기로 했고 본인은 일이 생겨 후반에 합류 하기로 했으나, 부모님과 형내외가 갑작스런 사고로 한꺼번에 세상을 떠나고 조카인 강연두만 살아남게 되어 연두를 위해서 아빠가 되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