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간토 평야([ruby(関東平野, ruby=かんとうへいや)])는 간토 지방 1도 6현에 걸쳐 존재하는 약 17,000km² 면적[1]의 일본 최대의 평야로 도쿄 광역권인 일본 수도권이 위치해 있다.2. 설명
북서부의 산지에서 시작되어 남동쪽으로 흐르는 여러 강들을 따라 형성된 충적평야이다. 서에서 동으로 갈 수록 완만하게 낮아지는 구조이다. 주변 화산들의 분출물들이 퇴적된 지층이 나타난다. 간토 대지진이 일어난 장소이기도 하다.대한민국 수도권과 간토평야를 겹쳐보면 포천에서 대전까지, 강화에서 충주까지의 거대한 영역이 전부 평야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간토지방이 인구 4천만명의 세계 최대 인구 밀집지역임에도 일본 도쿄의 토지 이용이 상대적으로 꽤 여유로워 보이는 것은 면적 자체가 거대하기 때문이다.[2] 도쿄 중심지에서 전철로 약 한시간만 나가면 미국, 캐나다, 호주의 교외 도시처럼 한국 기준으로 널찍한 땅에 1~2층 높이의 앞마당식 주차장까지 있는 중산층 주택지구를 쉽게 볼 수 있다.[3]
도쿄 광역권의 메갈로폴리스 |
간토 지역 자체가 에도 막부 시기에 급성장한 지역[4]인만큼, 간토 평야 역시 에도 막부 때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되었다. 일본, 특히 도쿄는 이른 시기부터 도시화가 진행되다보니 한국만큼 계획적으로 하지 않았다. 20세기 근대화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시가지를 확장하면서 자연스레 도시화가 진행된 상황에서 평야라서 지형적인 제약이 없는 점이 컸다. 때문에 간토 평야 위에는 연담화가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곳이 드물 정도로 심해졌다.
간토 평야는 도시화가 많이 이루어져 농지가 옛날보다 적어졌지만 이바라키현, 치바현 등지에서는 여전히 농업이 활발하고 지평선이 보일 정도로 넓은 논밭도 있다.
[1] 대략 강원도의 면적이며, 시코쿠 섬과도 거의 맞먹는다. 간토 지방 전체 면적이 36,891.43km²이니 간토의 절반에 약간 모자라는 면적이다. 참고로 한반도의 모든 평야를 합친 크기가 11,000km² 정도다.[2] 물론 상대적으로 큰 것이지 간토 평야의 면적은 북미나 호주, 프랑스의 거대한 평야와 비교하면 한참 작다.[3] 다만 단독주택지구가 많은 것은 간토지방만의 특징이 아니다. 일본 열도 자체가 한반도보다 1.5배 넓고 산지와 평야의 차이가 매우 극단적이다 보니 가용 토지가 한국보다 널럴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에 가깝다. 실제로 오사카평야나 노비평야(나고야시가 위치한 주부 지방의 평야) 역시 간토만큼은 아니지만 단독주택이 많다.[4] 에도 막부가 개창하기 전, 도요토미 가문의 견제로 본거지에서 쫓겨난 도쿠가와 이에야스 세력이 당도한 곳이 바로 에도(오늘날 도쿄)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낙후된 지역이었던 에도를 도쿠가와의 주도로 수로를 증축하고 평야를 일구는 등 대대적인 작업을 통해 대도시로 변모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