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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발단
대구 도시철도 1호선에 위치한 각산역은 주변에 미술학원이 많아 거의 항상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곳이다.
사건의 발단은 2015년 4월 23일 한 일베 회원이 각산역에 전시된 그림 앞에 일베 손모양 손동작을 한 뒤 사진을 찍고 일베에 올린 것이다.#
2. 마녀사냥 시작
같은 날 오늘의유머에 "대구 지하철 각산역에 있는그림..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해요!!!!" 라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는 삭제되었다. 당시 달렸던 댓글들
이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지로 '일베 회원이 세월호 희생자를 모독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라며 일파만파 널리 퍼졌고 대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해당 그림에 대한 비하 및 상명대와 해당 미술학원에 대한 비난이 터져나왔다.
당시 나왔던 주장들을 보자면
- 분식집 아주머니의 얼굴이 박근혜를 닮았고 마치 탐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해당 그림 속 학생들이 입고 있는 교복이 단원고등학교 교복과 닮았다.[1]
- 학생들이 분식집의 물에 빠져 있는데 이것이 세월호 참사로 물에 빠져 죽은 학생들을 의미한다.
- 몇몇 학생 옆에 어묵이 위치해 있는데 어묵은 일베저장소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이며 어묵이 위치해 있는 학생들의 표정이 매우 어둡다.
등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면서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는 그림이란 게 빼도박도 못하다는 등 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었다.
그림을 전시한 미술학원 관계자는 23일 오후부터 밤까지 이어진 항의전화에 몸살을 앓아야했고, 결국 각산역 측의 요청으로 그림까지 철수했다. 억울하다는 하소연을 할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 학원 운영까지 걱정해야 하는 곤경에 처했다.
졸지에 '일베 대학'이 돼버린 상명대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해당 공모전 심사에 참여했던 최연식 만화학과 교수는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진행된 공모전과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당선작이 예상치 않은 논란에 휘말려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놨다.
3. 진실
결국 이에 대해 상명대학교 졸업생#과 당시 해당 학생들을 지도하였던 미술강사#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해당 그림은 세월호 사건이 터지기 전에 그려진 것이었고 작품의 의도는 그저 공부하느라 피곤하고 지친 학생들이 하루를 마치는 하굣길에 들르는 포장마차에서 지친 몸을 회복하는 포근함을 표현하는 거라고 한다. 세월호니 오뎅이 어쩌니 하는 건 잘못된 해석이었음이 밝혀졌다.[1] 실제로 단원고등학교 동복은 흰색 와이셔츠, 대각선 줄줄이형 넥타이, 옅은 갈색 내지는 아이보리색 조끼, 갈색 자켓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게 그림 속 학생들이 입은 교복과 일치하였다. 근데 문제는 상당히 흔한 디자인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