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축구선수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의 플레이 스타일을 서술한 문서.2. 포지션
유망주 시절에는 침투와 마무리 능력을 앞세운 최전방 공격수로 뛰었으나, 아스날 이적 후 왼쪽 윙어와 최전방 공격수를 겸업하기 시작했고, 21-22 시즌에는 왼쪽 윙어로 완전히 자리잡았다.3. 장점
여타 브라질리언 윙어들이 자신의 개인기를 위시하는 드리블을 선보이는 것과는 달리, 마르티넬리는 기술보다는 속도를 살리는 직선적인 드리블을 무기로 삼는다. 볼 터치나 테크닉이 화려하진 않지만, 발밑 기본기는 잘 잡혀있다. 잔발과 간결한 기술을 통해 상대의 무게 중심을 무너뜨려 틈을 만들고, 그 타이밍에 치고 달리면서 가속력을 살리는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돌파해낸다.비슷한 클래스 선수들에 비해 기술적인 드리블이나 능력은 떨어진다고 평가받지만, 엔드 라인에서 예측 불허한 타이밍에 가속 및 터닝 동작을 시도하거나 넛멕으로 상대를 뚫어내는 등 스트라이커 출신답게 도전적이면서도 본능적인 플레이를 통해 변수 창출을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보인다.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공격의 다음 단계를 결정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며, 실패해도 위축되지 않고 과감하게 다시 시도하는 저돌성이 돋보인다. 이러한 저돌적인 면모는 아스날에서 활약했던 알렉시스 산체스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마르티넬리는 스트라이커 출신답게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이 대단히 좋다. 상대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라인 브레이킹은 물론, 박스 안에서의 움직임, 동료와 연계하는 과정에서 측면과 하프 스페이스에서의 움직임 등 수비수를 곤란하게 할 수 있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공격수임에도 수비 상황에서도 활발한 전방 압박과 수비에 가담하는 움직임으로 팀에 헌신한다. 공격하는 상황에서 공을 잡았을 때 동적인 플레이가 많고, 오프 더 볼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뒷공간으로 움직이거나 내려와서 볼을 받아주면서 수비수를 괴롭히는 유형인데, 수비 상황에서도 수비 시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가담을 해주면서 풀백의 부담을 줄여줄 정도로 현대 축구에 걸맞은 마인드 셋과 지구력을 갖춘 선수이다. 이러한 성실한 움직임을 보여주는데도 지구력 이슈나 부상이 거의 없는 철강왕이라는 점도 마르티넬리의 장점 중 하나다.[1]
이외에도, 오른발 킥과 슈팅 능력도 좋은 편이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슈팅 외에도 크로스를 하는 상황이나 세트피스에서도 이러한 킥력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오른발 뿐만 아니라 왼발 컷백이나 슈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도 준수한 정확도를 보여줄 정도로 약발을 문제없이 다루는 것 역시 장점.
4. 단점
대부분의 플레이들이 본인의 운동 능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문제가 있다. 달리 말하면, 본인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거나 지구력이 떨어지면 서술된 장점들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며, 그로 인해 기복이 심한 편이다. 특히 지구력 부침이 왔을 때에는 눈에 띄게 드리블 패턴이 단조로워지고 경기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2]또한 스트라이커 출신의 윙어라는 점을 감안해도 운동능력을 기반으로 한 박스 침투에 국한되어서 드리블 패턴이 상당히 단조롭다.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은 좋지만, 공을 가졌을 때에는 본인의 부족한 개인 기술적 역량으로 인해 시야가 공에 집중되어 매우 좁아지게 된다.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동료를 지원하는 움직임이 좋은 편임에도, 공을 가졌을 때에는 공에 집중하다 보니 드리블이 풀리지 않을 때[3]에는 동료를 활용하거나 여러가지 패턴 플레이로 공격을 풀어내는 것에는 한계를 드러낸다.[4] 이 과정에서, 좌측면에서 공을 받았을 때 소위 '꽃게'처럼 다리를 들어 상대의 무게중심을 뺏을 타이밍만 보다가 공을 뺏기는 어처구니없는 턴오버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22-23 시즌 특히 전반기에 연계와 왼쪽 측면에서의 스위칭에 뛰어난 모습을 보인 제주스와 호흡을 맞출 때에는 연계와 간결한 플레이에 있어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지만, 제주스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23-24 시즌에는 아예 주전 경쟁에서 밀리자 마르티넬리의 퍼포먼스도 크게 떨어졌다. 23-24 시즌에는 좌측 빌드업을 도와주던 자카와 진첸코가 각각 이적, 부상으로 이탈한 후부터는 존재감이 아예 사라졌다.
그리고 공격수임에도 골 결정력이 떨어지고 슈팅 스킬이 떨어진다는 큰 약점이 있다. 킥이나 슈팅의 파워 자체는 강해서 한때 아스날의 세트피스 전담 키커를 맡았지만, 문제는 파워만 좋고 정확도가 매우 낮다. 따라서 소위 말하는 감아차기, 깔아차기 등 고도의 테크닉과 정확도가 요구되는 슈팅들의 성공률은 매우 낮다. 이렇듯, 슈팅 스킬이 떨어지다 보니 대부분의 슈팅들은 크게 골대에서 벗어나거나 정직하게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데, 이로 인해 골 결정력이 심각하게 떨어진다. 윙어에게 압도적인 골 결정력이 요구되는건 아니지만, 마르티넬리는 윙어가 적어도 가져야할 위협적인 슈팅 스킬과 같은 중요한 무기가 없다는 게 문제다.
즉, 역발 윙어로 배치되었을 때의 이점이 슈팅 스킬의 부족함 때문에 상당히 반감된다. 게다가 앞서 말한 단조로운 공격 패턴과 맞물려서, 치달 후 약발 크로스라는, 역발 윙어가 2번째 공격 옵션으로 가져야할 옵션을 마르티넬리는 주 옵션으로 사용하는 이상한 상황으로까지 발전했다. 헤드업을 하지 않는 단조로운 드리블 패턴 → 컷인 타이밍을 놓침 → 결국 엔드라인까지 드리블 → 약발 크로스. 즉 마르티넬리는 본인 스스로 공격 옵션을 줄여나가고 있는 상태이다.
상술된 마르티넬리의 아이러니함은 이 선수가 커리어 초반 윙어와 스트라이커의 경계선에서 애매하게 줄타기를 시도했던 원인이 되었다. 특히 돌파 시에 주변을 보지 않고 땅을 보며 우직하게 돌파를 하는 유형이라는 점에 더해, 골 결정력도 달쭉날쭉이라서 경기력의 낙폭이 정말 심한 선수다.
5. 총평
성실한 압박과 수비가담, 빠른 주력을 이용한 돌파를 주무기로 삼는 윙어지만, 그 외의 툴이 부족해 가진 장점을 잘 살리지 못하는 선수다. 아직 어리기에 발전 가능성도 있으나 현재까지는 완벽한 팀원들의 조력 없이는 윙어로서의 기량이 빅클럽 주전감으로는 아쉬운 선수이다.[1] 2019-20 시즌 반월판 수술을 제외하면 부상이 거의 없었다.[2] 지구력 부담이 심한 국가대항전이 열리는 해에 차출되고 돌아온 후에는 한동안 쓰지 못하는 수준까지 경기력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다른 선수들도 차출되어 뛰고 온 것은 매한가지지만, 유독 마르티넬리는 차출 후 기량저하의 후폭풍이 심한 편. 그나마 표본이 아직 2022 카타르 월드컵 한번 뿐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지켜 볼 여지는 있다.[3] 특히, 지공 상황에서는 더욱 어려워한다.[4] 긁히는 날엔 이러한 운동능력으로 상대 풀백을 완전히 찢어버리지만, 좋지 않은 날엔 1:1 대인수비상황, 심지어 마킹 없이 자유로운 상황에서도 좋지 않은 판단력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