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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7:59:59

빈곤 포르노

가난 포르노에서 넘어옴
1. 개요2. 폐해
2.1. 대한민국 자선단체의 폐해2.2. 예시
3. 대처4. 비판5. 제작사6. 관련 문서

1. 개요

Poverty Pornography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목적으로 가난한 사람의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한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가난에 대한 것을 촬영하거나 실태를 고발한 것이 아니라 가난을 과장하여 자극적으로 연출하고 그 아이들의 모습을 기부를 받기위한 소품으로 사용한 경우에 빈곤 포르노라고 부른다. 대상자의 인권을 짓밟으며 비참한 모습(성관계, 빈곤)을 촬영하고, 자극적인 편집으로 인간의 기본적인 본능(성욕, 연민)을 충족시키며, 그 결과물로 재화를 유도한다는 점이 포르노와 일치하여 빈곤 포르노라는 이름이 붙었다. 강렬하고 혼란스러운 이미지를 채용할 수록 효과적으로 동정심과 죄책감을 자극하여 효과적으로 후원을 이끌어내기 때문에 일부 원조 단체나 방송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다. 관련 기사 현재 해외에서는 문제의식이 잘 퍼져있어 빈곤 포르노에 해당하는 캠페인을 제작하는 기부단체는 대중으로부터 엄청난 윤리적 비난을 받고 매장되기 때문에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우리나라는 관련 규제도 전무하고 문제점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희박하기 때문에 매우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2. 폐해

빈곤 포르노 연출은 단기적으로는 사람들의 동정심을 자극해 후원을 이끌어낼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심과 후원을 이끌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 지속적인 목표와 계획을 제시하지 않고 동정심에만 호소하는 캠페인은 후원은 짧은 후원이나 단발성 기부에 그치도록 만든다.

그래도 일단 기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렇게라도 도와야 되지 않겠느냐라고 마냥 부정적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 항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빈곤 포르노의 출연자들을 실제보다 과장되게 '무력하고 불행한 인간'이라는 왜곡된 인상을 씌우게 되고 그들의 자존감을 박탈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후원해온 아이가 20만원짜리 롱패딩을 원하자 후원을 중단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21만원짜리 롱패딩이 비싼 것인지 저렴한 것인지야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겠으나, 자신이 생각한 가난의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가난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받아들이는 모습, 특히 기사 본문에서 소개된 다른 사례처럼 극단적으로 말해 현대 사회의 필수품이나 다름없는 PC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조차도 자신이 상상한 가난의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여긴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그렇게 가난하지 않은 아이들을 과장되게 가난하게 보이게 만들어서 후원자들을 기만하기 때문이다.

다른 문제로는 정말로 후원이 필요한 아이의 경우는 빈곤 포르노짓을 하는 단체들에 밀려 후원을 못 받는 경우도 존재한다는 것. 후원자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더 못살고 불행한 아이에게 후원하고 싶겠지만 못사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후원 단체에 속는 경우도 많다. 기부단체라는자들이 착한 심성을 도리어 악용하는 것이다.

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경제적으로 빈곤한 국가를 주요 배경으로 삼는 경우가 태반이라 특정 대륙이나 국가를 마냥 무력한 빈곤과 죽음의 땅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의 편견만 조장시켜 국가 단위의 투자만 훼방놓을 뿐더러,[1][2] 단골 모델로 나오는 흑인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적인 부정적 편견 또한 야기시킬 수도 있는 문제다. 이처럼 잘못된 캠페인으로 오히려 특정 국가나 민족의 자생력만 거세시켜 장기적인 발전을 가로막을 수도 있는 문제.

또한 자선 단체 자체로서의 문제점도 떼어놓을 수 없는데, 기부 문서로.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진짜로 후원자 입장에서 사기라고 볼 수도 있다. 당장 안 도와주면 죽을 것이라며, 이들을 돕지 않는 것은 작은 돈을 아끼다가 사람을 죽게 놔두는 이기적인 행위처럼 홍보하여 죄책감을 자극해 시켜놓고, 실제로는 그 정도로 위기는 아니라고 하면 후원자 입장에서는 속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아동 학대다. 아래 첨부된 기사를 보면 나오지만 멀쩡히 깨끗한 물을 마시고 사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썩은 물을 마시게 하고 촬영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그래놓고 홍보에서는 아이들이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하는데, 정작 자신들이 아이들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게다가 숨은 문제점이 있다면, 특히 TV광고에서 무차별적으로 내보낸다는 문제가 있다. 보험광고[3]와 더불어서 쌍으로 TV광고에서 내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광고의 공통적인 특징은 어린이 채널이든 스포츠 채널이든 가리지 않고 시도때도 없이 내보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공중파 평일 낮시간대 프로그램을 보면 이런 현상이 더욱더 심각하다. 2024년 9월 기준으로 스포츠 채널의 경우, KBO 리그 중계하는 동안에 기부후원광고를 내보내는 경우가 없는데 이를 침범하는 사례가 있다. 같은 시기에 보상형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에도 옥스팜의 기부후원광고를 내보내는 경우가 발견되었다.

2.1. 대한민국 자선단체의 폐해

대역써서 최대한 불쌍하게… 자선단체 ‘빈곤 마케팅’
2019년 이후로 대한민국에서도 자선단체들이 빈곤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2017년 어금니 아빠 살인사건으로 점점 줄어들던 기부 금액은, 대역 아역배우를 세워두고 불쌍한 사연의 광고를 만들어서 기부를 유도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기부 금액은 해가 지날 수록 급속도로 줄어들었다.

2022년에는 에펨코리아기아대책의 마스크 기부 광고 배너가 서로 모순이라는 글이 올라오고 각종 커뮤니티로 퍼져나가면서 대역을 사용하는 광고의 문제점이 다시 부각되었다. 이런 광고를 찍은 기아대책은 아이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대역 촬영을 원칙으로 하다보니 그런 거라고 변명을 했으나, 기아대책 역시 다른 자선단체들처럼 기부 금액에서 단체 활동가들의 활동비가 지출되는 부분은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빈곤 마케팅이 논란이 되었던 2019년 추운 집에 홀로 있다던 유진이…이름도 얼굴도 가짜 기사에서 경기도의 시립 복지단체 직원은 빈곤 마케팅의 이유로 '기부 참여자는 점점 주는데 자선단체는 늘다 보니 기부금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졌고, 기부자 눈에 띄려고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동정심 자극법을 쓰는 것' 이라 밝힌 바 있다.

대한적십자사빈곤마케팅 뒤에 숨겨진 ‘눈물’ 알고 계시나요?란 이민영 고려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글을 실었지만, 대한적십자사 역시 대역을 내세운 빈곤 마케팅을 계속 하고 있다.

2.2. 예시

빈곤 포르노의 예. 해당 사진사는 가난한 지역의 아이들에게 플라스틱으로 된 음식 모형을 차려준 뒤 눈을 감고 먹고 싶은 음식을 상상하라고 요구해 크게 논란이 되었다.

위 인도 사례를 포함해, '연출된' 캠페인을 벌이는 사례들


오죽하면 이런 비꼬는 영상까지 제작될 정도다.


이런식으로, "아프리카에서는 60초가 흐르는 동안, 1분이 지나갑니다. 우리가 힘을 합치면 이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같은 식으로 말도 안되는 감성팔이를 비꼰 영상.


추위에 떠는 노르웨이 백인 가족을 구해주는 아프리카 사람들. 역지사지를 활용하는 풍자물이다.

3. 대처

UN기관인 유니세프 등은 빈곤 포르노를 근절하고 약자들의 인권을 존중하면서 지속적인 후원을 이끌어내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진정성 있는 후원 유치를 위해 유니세프는 내부적으로 어린이가 노출되는 콘텐츠 관련 브랜드 가이드에 입각해 기획, 제작하여 무분별한 빈곤 포르노를 지양한다. 다른 기부단체에 비해 정말로 심각한 문제인 조혼 관련을 제외하면 어린이들이 불쌍해보이는 모습의 사진, 영상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4. 비판

빈곤 포르노라는 기준이 매우 모호하고 주관적이다. 그래서 오남용되기가 쉽다. 정확한 기준은 없기 때문에 사람들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판단하게 된다. 물론, 위의 폐해 설명처럼 명백하게 가짜로 대역을 세우는 경우는 빈곤 포로노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주관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영역도 있기 때문에 다큐멘터리광고, 사진에서 가난한 사람들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줘도 사람에 따라 빈곤 포르노라며 비난하기도 한다.

실제 삶을 담은 장면들을 단순히 자극적이라며 평가하면, 그들의 목소리나 현실이 사회에 전달되지 못하게 된다. 드라마영화에서 미화되거나 정제된 가난을 묘사할 때 사람들이 그냥 감상하면서도, 현실 빈곤에 실제 사람을 도우려는 기준에는 엄격하게 대하려 한다면 위선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리고 풍자 영상 내용처럼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흑인도 있고 가난한 백인도 있는 것이지만, 아프리카 대륙에 빈곤에 시달리는 흑인이 많은 것은 현실이다. 빈곤에 시달리는 많은 흑인의 현실을 애써 무시하며 풍자하는 것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 것일 수 있다. 실제 가난의 모습을 다룬 작품들을 빈곤 포로노라고 제한을 하려고 한다면, 빈곤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진짜 현실은 외면하려는 이중적인 태도를 가졌다고 생각될 수 있다.

5. 제작사

6. 관련 문서



[1] 가령 동남아나 아프리카는 빈민촌이나 굶주리는 광경만 있을줄 알았더니 의외로 큰 도시가 있어 놀란다든지. 저 지역에서 아주 잘 사는 나라의 도시는 아닌 프놈펜, 아디스아바바 문서의 도시 풍경을 보면 생각보다 발전해 있을 것이다. 사실 전쟁중인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아프리카 사람들은 북한보다 더 잘산다.[2] 국가 이미지 또한 경제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 국가적인 사업을 벌일 수 있는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중요한 사안. 자선 단체가 아닌 철저히 시장 논리로 움직이는 사업가로선 부정적인 이미지의 국가에게는 선뜻 투자하기 어렵다는건 당연한 귀결이다.[3] 특히 "상담 완료시 무엇을 증정해준다"는 보험상품 안내광고 또는 유명인이 출연하는 보험상품 안내광고. 후자의 경우, 유명인 이름 아래에 "보험판매자격보유"라고 쓰인 경우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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