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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6 21:51:51

~How i'm Fee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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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eeeff1><colcolor=#000> ~how i'm feeling~
파일:Lauvhowimfeeling.jpg
아티스트 Lauv
발매 2020년 3월 6일
장르
길이 66분 21초
트랙 21
레이블 AWAL

1. 개요2. 평가3. 트랙리스트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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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Rock NYC 로고.png파일:Rock NYC 로고-다크.png Rock NYC 선정 2010년대 100대 명반
166위


Lauv의 정규 1집. 커버 아트에서도 알 수 있듯, 여러 감정들을 각각 자신의 다른 자아로 표현한 컨셉의 앨범이다. 이 색들은 프라이드 플래그 무지개의 색상이기도 하다.

2019년 1월에 공개한 트로이 시반과 함께한 싱글 i'm so tired...를 시작으로 앤 마리, LANY, 방탄소년단과 함께한 곡들이 실려있는데, 모두 국내, 국외를 가리지 않고 인기 있는 아티스트들이기에 발매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2. 평가

파일:메타크리틱 로고.svg
메타스코어 67 / 100 유저 스코어 8.0 / 10
상세 내용

3. 트랙리스트

트랙리스트
<rowcolor=#000> 트랙 제목
1 Drugs & The Internet
2 fuck, i'm lonely (feat. Anne-Marie)[1]
3 Lonely Eyes
4 Sims
5 Believed
6 Billy
7 Feelings
8 Canada (feat. Alessia Cara)
9 For Now
10 Mean It (feat. LANY)
11 Tell My Mama
12 Sweatpants
13 Who (feat. BTS)
14 i'm so tired... (feat. Troye Sivan)
15 El Tejano (feat. Sofía Reyes)
16 Tattoos Together
17 Changes
18 Sad Forever
19 Invisible Things
20 Julia
21 Modern Loneliness

4. 여담

애플 뮤직과의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colbgcolor=#fff,#191919>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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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f,#191919>
Lauv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팝스타 Ari Staprans Leff는 다양한 방식을 통해 소통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는 아티스트다. 그는 늘 진정성 있는 말투로 사랑과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부분의 아티스트는 자신만의 무언가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려요. 주위로부터 독려를 가장한 압박도 많이 받고요. 이런 스트레스는 정신건강에 몹시 해로워요."라고 말하는 Lauv. 그는 그런 노이로제에 대한 해독제를 찾는 과정에서 기묘하고도 흥미로운 비디오 시리즈를 선보였는데, 결국 이 모두가 데뷔 정규 앨범 '~how i'm feeling~'의 윤곽을 보여주는 실마리였다. "제 안에 여러 가지 성격이 있잖아요. 그 각각의 성격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여섯 개의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색깔로 표현하면 훨씬 알기 쉽고 재미있잖아요." 그는 음반 재킷에도 나와 있는 다양한 빛깔의 미니어처 Lauv들을 창조한 의도와 각 캐릭터의 기질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보라', 답 없는 낭만주의자 '파랑', 강하고 똑 부러지는 '빨강', 초 긍정주의자 '노랑', 맹하고 어리숙한 '초록', 나쁜 남자 '주황'까지 총 여섯 측면으로 구분되어 있고, 앨범 전반에 걸쳐 번갈아가며 등장한다. 주제와 내용은 상당히 개인적이고 자전적이지만 사운드와 뉘앙스는 무척 다양하다. 그가 새로운 관점을 갖게끔 여러 게스트와 작곡가, 프로듀서들이 발 벗고 도와준 덕택이다. Sofía Reyes가 피처링한 매혹적인 팝 트랙 'El Tejano', 방탄소년단과 함께 근사한 하모니를 자아낸 겨울 냄새 물씬 나는 발라드 'Who' 등 한 인간이 가진 여러 모습을 진솔하고 위트 있게 담아냈다. 그가 리스너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특별히 색상 코드까지 붙여준 하이라이트 트랙들을 둘러보면서 노래만 들어서는 다 알 수 없는 Lauv의 인간적인 면모와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알아보자.

Drugs & The Internet (주황 & 보라)
"저는 음악적으로 새로운 문을 열고 싶었어요. 이번 앨범 수록곡 중 맨 처음 쓴 이 곡이 바로 그 출발점이 되어준 곡이에요. 전에는 허구한 날 사랑이나 이별 얘기나 늘어놨었는데, 이제 내 감정을 필터링하거나 예쁘게 포장하는 건 그만두고 구제불능 낭만주의자 이미지에서 벗어나야겠다 생각했어요. 그게 결국 이 앨범의 핵심 콘셉트가 됐죠. 사실 여태까지는 저를 온전히 내보인 적이 없었어요. 아티스트로서 잘 다듬어진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늘 한쪽 면만 드러냈으니까요."

fuck, i’m lonely (feat. Anne-Marie) [드라마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3 삽입곡] (파랑)
"가만 보면 순식간에 써지는 노래가 대체로 훌륭하더라고요. 이 곡도 되게 빨리 썼어요. 투어 기간 중에 공항에서 비트를 먼저 만들었고, 그다음 집에 와서 친구랑 같이 곡을 마무리했거든요. 저랑 곡 작업을 많이 하는 친구랑요. 코러스 파트 가사는 친구와 대화하던 중에 나온 말을 그대로 갔다 쓴 건데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멋진 노래라고 생각해요. 곡을 다 만든 후에 Anne-Marie에게 파일을 보냈어요. 당시 앨범 작업하느라 LA에 있었는데 이 시간이면 그녀도 집에 있겠다 싶었죠. Anne-Marie를 섭외한 건 정말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아요. 그녀 덕분에 노래가 이렇게나 멋지게 완성됐으니까요."

Sims (파랑)
"이 곡은 특별히 관련 영상을 제작했을 정도로 저한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곡이에요. 원 맨 밴드에 부여된 별도의 캐릭터를 이런 식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하나의 방법론을 제시하는 거죠. 사실 저는 유명 게임 '심즈'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했어요. 그런데 가사만 보면 제가 이 게임을 염두에 두고 곡을 쓴 것 같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그게 이 노래의 재밌는 점이죠. 어찌 됐든 상황 자체는 꽤나 로맨틱해요. 주인공은 파티에서 누군가를 만났는데 긴장한 나머지 횡설수설하고 있어요. 얘기를 나누던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가버린 후 혼자 멀뚱히 남아 생각하죠. '비디오 속 세계였다면 저 사람이 어쩌면 내 아내 혹은 다른 무언가였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하고 말이에요."

Billy (초록)
"여섯 캐릭터 중에 가장 맘에 드는 건 '초록'이에요. 그에겐 진지함이라고는 하나도 없거든요. 무지 이상한 성격이라 자주 나타나지는 않아요. 사실 이 노래가 어떤 식으로 만들어졌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요. 한창 힘든 시기에 썼거든요. 정말 우울증이 너무너무 심했고 강박장애 진단까지 받았던 터라, 그와 관련된 노래를 몇 개인가 썼어요. 결국 증세가 너무 심해져서 항우울제를 처방받고 일주일 동안 먹었는데, 약을 먹으니까 매일매일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행복한 거예요. 거의 정신이 나가서 그 일주일 간 집도 사고 강아지도 사고 미술품도 잔뜩 사들였어요. 완전 충동적이었죠. 친구들 모두 깜짝 놀라서 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어요. 어제까지만 해도 곧 땅으로 꺼져버릴 것처럼 우울해하던 애가 갑자기 좋다고 날뛰니 정상으로 보일 리 만무하죠. 알고 보니 그건 조증 증세였어요. 진짜 주위 사람들 혼을 쏙 빼놓을 정도로 정신 사납고 산만하게 굴었죠. 한창 어떤 곡 작업을 하다가 별안간 다른 노래를 쓰기 시작해서 10분 만에 뚝딱 완성해내기도 하고 그랬어요. 이 곡도 다른 곡을 쓰던 중에 갑자기 튀어나왔고요. 저희 집 개 이름이 Billy라 아마 거기서 따온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안 나요. 노래가 한편으로는 판타지스럽고, 한편으론 자전적이라 오묘해요."

Feelings (파랑)
"이 앨범에서 제가 직접 믹싱한 유일한 노래가 바로 이 곡이에요. 마치 제 자식처럼 느껴져서 특히나 욕심을 많이 부린 곡인데, 친구 Jaime의 도움이 매우 컸어요. 그녀는 평소 훌륭한 아티스트들을 많이 소개해 주는데, 이 곡에 딱 맞는 프로듀서가 있다면서 한 번 만나보라더군요. 그게 바로 Johnny Simpson이었어요. 같은 날 그의 여자 친구이자 작곡가 Andrea Rosario가 우연히 작업실을 찾았는데, 그녀까지 껴서 셋이 같이 이 곡을 한 시간 만에 완성했죠. 기대도 안 했는데 어쩌다 보니 일이 순식간에 진척됐어요. 노래 내용은 새로운 사랑에 흠뻑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에요. 주인공은 깊이 생각하지 않아요. '그래, 어디 한 번 가보자!'하는 식으로 무턱대고 덤비는 꽤나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캐릭터예요."

Canada (feat. Alessia Cara) (노랑 & 파랑)
"저랑 데이트하던 한 여성분이 저한테 SNS에서 화제가 된 주제에 관한 스크린샷을 하나 보내줬어요. '연구 결과가 증명하듯, 만약 당신이 삶의 질을 극상으로 끌어올리고 싶다면 캐나다로 이주해야 한다'라는 게 그날의 핵심 논제였어요. 저와 Phoebe Bridgers는 거기서 영감을 얻어서 곡을 썼어요. 그리고 Alessia Cara한테 보냈죠. 그녀가 이 노래를 불러주면 정말 멋질 것 같았거든요. 저는 도시에 오래 살았어요. LA에서 지낸 지 이제 3년 반 정도 됐고, 그전엔 뉴욕에 4년 있었죠. 이쯤 되니 이제 대도시가 아니면 못 살 것 같아요. 바쁘고 번잡스러운 환경이 제 체질에 더 맞는 것 같거든요. 오해하지 마세요. 저도 아름다운 자연 풍경 같은 건 좋아해요. 하지만 조용한 곳에 너무 오래 있으면 미쳐버릴지도 몰라요."

For Now (파랑)
"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 공연은 규모가 정말 엄청나요. 초대형 스크린은 물론이고 온갖 장비가 총동원되죠. 그런데 이 노래 무대는 달랐어요. 어쿠스틱 기타에 마이크 한 대까지 다 뺐거든요. 공연장에 있는 모두가 숨을 죽여야만 관객들이 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죠. 의도대로 제대로 연출되지 않을까 봐 긴장했는데,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조용했어요. 제가 막 노래를 시작하려는 참에 한 관객이 떠드니까, 다른 관객이 '조용히 좀 해!'라며 소리를 빽 지르더군요. 아마 인터넷에서 그 영상을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정말 웃겼어요. 콘서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에요. 공연장에서는 늘 예상 못 한 일이 벌어져요. 그래서 너무 재밌어요."

Mean It (빨강)
"뉴욕에 있을 때 제 친구 Michael Pollack과 Michael Matosic 두 사람과 함께 이 곡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러고 나서 한동안 묵혀뒀다가 다시 꺼낸 거예요. 저는 LANY의 리드 보컬 Paul Klein이랑 친해요. 대화도 자주 나누고 종종 같이 어울려 놀고, SNS로도 항상 연락을 주고받는 등 여러 가지를 함께 하죠. 처음 LA에 왔을 때 LANY의 노래를 온라인 음원 플랫폼에서 발견했어요. Lauv로 활동하기 전에 혼자 리믹스 작업을 많이 했는데, 언젠가 'I Love You So Bad'도 리믹스한 적 있어요. 그들은 알 리 없겠지만 사실 제가 되게 오래전부터 LANY 팬이었거든요. 이 곡은 저희 엄마가 특히나 좋아하시는 곡이에요. 거의 집착 수준이에요. 'Paul 목소리 너무 멋지다!'면서 처음 들려줬을 때부터 엄청 맘에 들어 했어요. 아마도 Paul의 절제된 보컬 스타일에 완전히 매료된 것 같아요."

Tell My Mama (주황)
"여기서는 약물에 대해 언급하는데요, 녹음하고 나서 다시 들어보니까 노래할 때 제 말투가 약간 나쁘고 못되게 들리는 거예요. 듣기에 따라서는 '거참, 되게 허세 부리네.' 싶을 수도 있어요."

Who (feat. BTS) (보라)
"이 곡은 코러스 파트랑 겹겹이 포개진 보컬 하모니가 정말 끝내주게 멋져요. 방탄소년단이랑은 이전에 'Make It Right' 리믹스 버전 작업을 함께 했어요. 웸블리에서 만났을 때 저한테 피처링을 부탁했었죠. 'Make It Right'은 'MAP OF THE SOUL : PERSONA' 앨범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예요. 그 노래 멜로디는 정말이지 최고라고 말할 수밖에 없어요. 명실 상부한 이 시대 최고의 멜로디 메이커 Ed Sheeran이 참여했으니 말 다 했죠 뭐. Ed Sheeran과 함께 한 콘서트 투어는 저에게 정말 크나큰 영광이고 행운이었어요. 런던에 갈 기회가 있으면 꼭 그를 만나는데, 만날 때마다 저한테 유명 체인점 Nando's의 채식 버거를 먹어보라고 난리예요. 솔직히 저는 채식 버거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El Tejano (feat. Sofia Reyes) (빨강)
"스페인어로 텍사스를 뜻하는 말인데, 제가 자주 가는 단골 레스토랑 겸 바 이름도 El Tejano예요. LA로 이사 간 지 얼마 안 됐을 때 다운타운에서 발견한 곳인데, 정말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어요. 일주일에 서 너 번씩은 갔던 것 같아요. 굉장히 마음이 놓이는 곳이거든요. 피시 타코도 일품이고요. 친구랑 저는 항상 이걸 노래로 만들어야 한다며 농담 삼아 얘기하곤 했는데, 어느 날 정말 작정하고 곡을 쓴 거예요. 그녀에게 이 곡을 보냈을 때 그녀가 '이럴 수가! 저도 좋아해서 자주 가는 곳이에요!'라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면, 그것보다 더 완벽한 인연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죠. 결과물이 무척 만족스러워서 이번 앨범에 꼭 넣고 싶었어요."

Tattoos Together (노랑)
"어느 날 한 여자를 만났고, 운명에 이끌리듯 매우 빨리 또 깊이 빠져들었어요. 저는 그녀를 만나러 포틀랜드에 갔고, 문신을 한다는 그녀를 따라 함께 타투 숍에 갔죠. 그때까지 저는 한 번도 문신이란 걸 해본 적이 없었어요. 생각이 너무 많은 탓이죠. 그런데 그날은 그냥 저질러버렸어요. 평소 저 답지 않은 행동이었죠. 절대 그런 식으로 생각 없이 밀어붙이지 않는데, 어디서 그런 무모한 용기가 튀어나왔는지. 그때 그 문신을 그녀가 아직 갖고 있을까요?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서로의 이름을 새긴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의미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귀여운 무늬였거든요. 우리 관계가 잘 풀린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 당시에는 정신 못 차릴 정도로 푹 빠졌었고 너무나 행복했어요. 그 후로 몇 개 더 새기긴 했는데, 그런 기분은 다시 못 느껴봤어요. 적어도 그땐 거부할 수 없는 강렬한 끌림 같은 게 있었는데 말이에요."

Changes (보라)
"저의 힘겨웠던 여정을 대신 말해주는 것 같은 곡이에요. 우울증 진단 받기 전부터 쓰기 시작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한 달을 꼬박 침대에 누워 지냈어요. 정말 지옥 같았죠. 드라마틱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현실은 전혀 아니에요. 저는 작고 보잘 것 없는 키보드 한 대로 곡을 쓸 수밖에 없었어요. 침실이 작업할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고요. 다른 선택지는 전혀 없었죠. 제가 회사원이 아니고, 내 페이스대로 일하면 되는 직업을 가진 건 정말 큰 행운이에요. 그 당시 저는 완전 망가져있었거든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면 진즉 일을 그만둬야했을 거예요. 어쨌든, 진짜 엉망이었을 때 이 'Change'를 쓰기 시작했는데, 곡을 완성할 즈음엔 상태가 훨씬 좋아져 있었어요. '나는 이 노래가 좋아. 어쩌면 끝낼 수 있을지도 몰라' 생각하면서 힘들어도 마지막까지 붙잡고 늘어졌죠. 그렇게 간신히 완성했을 때 진심으로 기뻤어요. 오랫동안 느끼지 못했던 행복감을 일순간 다시 느꼈죠."

Sad Forever (보라)
"슬픔과 우울의 차이를 한 마디로 설명하라고 한다면, '나와 세상 사이에 엄청 두꺼운 담요가 있는 것 같다'고 표현하겠어요. 보통 수준의 평범한 슬픔이랑은 달라요 모든 것에 완전 무감각해지고, 온 몸이 마비되는 기분이에요. 기쁨은 물론이고 그 무엇도 느껴지지 않았어요.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았고, 음악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싶었죠. 그 때 그 막막하고 절망스러웠던 심정을 이 'Sad Forever'에 담았어요. 언젠가 핸드폰에 짧은 독백을 녹음해뒀거든요. 친구 차를 빌려서 그 안에 혼자 앉아서는, 그간 내 인생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의식의 흐름대로 주절주절 떠들어댔죠. 그렇게 녹음한 음성 메모를 공연에서 매번 틀어요. 제가 무대에서 내려갔을 때, 새까만 스크린에 텍스트가 떠오르면서 그와 동일한 대사가 공연장에 울려 퍼지죠. 그게 끝나면 다시 무대로 올라가요."

Modern Loneliness (보라)
"녹음 전에 리허설도 했고, 그다지 멜로드라마틱한 노래도 아닌데 레코딩 중에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지 뭐예요. 마지막 코러스 파트에 당도하면 그냥 무장해제가 되어버려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이 노래는 그냥 막 벅차요.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는 곡이고, 저한테 무척이나 소중한 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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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루머의 루머의 루머 시즌 3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