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IC Huansu S6 / KENBO 600 / KENBO S6
1. 개요
중국의 북기은상기차에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생산한 중형 SUV이다. 북기은상기차의 차량을 한국에 맞게 개량하여 수입 판매하는 신원 CK 모터스에서도 수입하여 판매하였다.2. 상세
중국 본토에서는 환수(Huansu, 幻速)[1] S6라는 이름으로 2015년 11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중동과 남아메리카 시장에서는 '켄보 S6'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대한민국에서는 북기은상기차의 차량을 수입 판매하는 중한자동차를 통해 수입되고, 2017년 1월 18일에 출시되었으며, 2월부터 차량 출고가 이루어졌다.대한민국에서는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DAF의 자회사인 펀치파워트레인에서 제작한 CVT가 맞물린 단일 파워트레인이 제공되며, 중국에서는 5단 또는 6단 수동변속기도 선택 가능하다. 트림은 모던과 럭셔리 2개가 있으며 가격은 모던 1,999만원, 럭셔리 2,099만원으로 소형 SUV 수준이다. 6 에어백, 언덕길 밀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힐 어시스트 기능이 장착된다. 그 외에도 후방카메라, 스마트키, 6:4 분할시트 및 2열 리클라이닝 시트 등 편의 기능도 장착되고, 네비게이션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럭셔리 트림에는 차선이탈 경보 장치, 열선 내장 전동시트, 레인센싱 와이퍼, ECM 룸미러 및 무드램프도 장착된다.
중국에서 판매된 켄보 600(환수 S6)는 중국 자동차 안전도 평가(C-NCAP)의 충돌 시험에서 54.8점을 받아 별 5개의 등급을 획득했다. 북경현대차 투싼(55.4점)보다 낮은 수치지만 기아 K3(54.1점), 기아 KX7(52.8점)보다는 높다. CNCAP에서 최고 등급을 받으면서 중국 내에서도 안전한 중국차라는 평가로 4만 대 이상 팔렸으며 20여 개의 국가에 수출되고 있다. 다만 국산 및 일본 자동차들이 테스트 받는 가장 까다로운 충돌 시험이라고 불리는 IIHS 스몰 오버랩 테스트는 받지 않았다. 물론 C-NCAP에서도 낮은 점수를 받아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타야 하는' 차들보다 안전한 것은 사실이다.
켄보 600에 들어가는 1.5리터 터보 엔진은 147마력, 21.9kg.m의 성능을 내는 자체 제작 엔진이다. '비행기 기술로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해, 터보 엔진과 안전성 등에서 두각을 보였던 스웨덴 자동차 제작사 사브를 인수하며 흡수하고 배워온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일부만 맞는 말이다. 켄보 600을 생산하는 북경자동차의 모기업인 베이징자동차그룹이 2009년 말에 자체 브랜드 차량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사브의 9-3 및 9-5 모델과 관련한 파워트레인 기술의 지적 재산권을 인수했던 적이 있었다. 문제는 그 유명한 사브의 기술을 갈아 넣었지만 '이게 사브의 기술이 들어간 거라고?'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 변속 및 제동 성능은 괜찮은 평가를 받아도 엔진은 구리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형 배기량에 중형 차체로 인해 경쟁 차종 대상도 소형 급보다 크고 중형 급으로 넓으며 소형과 중형 사이의 틈새 시장도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2] 이런 것을 보면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한 차종 선택이 아닌가 싶으며 먼저 국내로 들여와 상용차 시장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포지션을 취했던 CK미니트럭 및 미니밴으로 나름 재미를 본 영향도 있으리라 보인다.
3. 논란
3.1. 디자인 카피
중국차답게 어딘가에서 본 듯한 내외부 디자인으로 말이 많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를 그대로 카피한 랜드윈드 X7나 포르쉐 마칸 카피캣 차량인 중타이 SR9 정도는 아니지만, 각 자동차 브랜드의 디자인적 특징들을 조합하여 디자인한 것을 알 수 있다.
외관은 앞범퍼 및 라디에이터 그릴 가장자리에 크롬 라인을 넣어 렉서스와 비슷한 형태가 되었고, 테일게이트 중앙을 가로지르는 크롬라인이 특징이며, 보조 방향지시등 내장 사이드미러, LED 테일램프가 장착되었다.
내부는 페이스리프트 전 쉐보레 캡티바, 인피니티와 이미지가 비슷하다. 스티어링 휠은 메르세데스-AMG 차량들의 휠과 비슷하고 네비게이션 조작 버튼은 2000 년대 중반의 닛산 인피니티와 유사하다. 색상은 갤럭시 화이트, 블레이즈 오렌지, 레드 와인, 월넛 브라운, 노블 블랙 등 5가지가 있다. 스마트키는 현대자동차와 거의 비슷하다.
일측에서는 과거 한국 차와 비교하지만 한국 차들이 일본이나 유럽제 차들과 비슷했던 것은 회사들끼리 현대자동차 - 미쓰비시 자동차, 대우자동차 - 제네럴 모터스, 기아 - 마쓰다처럼 정식 라이센스를 맺었기 때문이며 자체 개발 차종 역시 국내에선 디자인 기술이 부족하여 이탈리아의 이탈디자인 주지아로, 피닌파리나, 베르토네 등의 디자인 전문 업체에 의뢰하여 디자인된 것으로 같은 디자인 업체가 작업한 다른 차와 비슷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3.2. 부실한 마감 품질
중국차답게 자동차의 디자인 뿐만 아니라 마감과 품질이 형편없다. 모터그래프, 카미디어, 우파푸른하늘 등의 리뷰를 보면 알 수 있다.- 외장재 및 도어의 단차가 심하게 어긋남
- 범퍼/철판 사이에 각도와 반사에 따라 도장 차이가 나고 꺼끌꺼끌한 오렌지 필이 상당함
- 2열 등받이 각도 안 맞음
- 도어 하단 부분 플라스틱을 뜯으면 뜯어질 것 같은 정도의 마감 부실
- 휠하우스 가니시 부분을 클립 대신 나사 볼트로 고정
- 기어의 잠금장치(Shift Lock)는 없는데, 손가락 하나만으로 쉽고 부실하게 움직임
- KENBO 600 레터링 부분이 문방구 스티커 수준으로 후짐
리뷰를 진행한 모터그래프의 김상영 기자는 켄보 600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로 리뷰를 진행했지만 마감에 대해서 만큼은 지적을 했다. 그나마 좋게 말해 '인간적인 면이 느껴진다[3]', '발전의 가능성이 느껴진다'라고 말하지,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마이너스 요소다.
3.3. HAC 결함
언덕 밀림 방지 장치(HAC)의 반응이 늦어 가속 페달을 계속 밟다가 차가 갑자기 튀어나가는 사고가 여러 차례 제보되었다. HAC의 오작동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기가 막힌 것은 중한자동차 측에서는 '차량 자체의 결함이 아니다. 정상적인 현상이며 소비자에게 주의를 주는 것 이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제조사에 시스템 개선을 요청하겠다'고 밝힌 게 전부다. 한 마디로 회사에서 "원래 저희 차는 그렇게 타는 겁니다."를 시전했다. 이런 제조사의 태도는 켄보 600 판매 부진에 큰 영향을 주었다.4. 제원
켄보 600 | |
가격 | 1,999만원~2,099만원 |
엔진 | 직렬 4기통 1.5L F15D형 터보 가솔린 |
변속기 | CVT |
구동방식 | 앞 엔진 전륜구동 |
배기량 | 1,498cc |
최대출력 | 147마력/5,500rpm |
최대토크 | 21.9kg.m/2,000~4,400rpm |
전장 | 4,695mm |
전폭 | 1,840mm |
전고 | 1,685mm |
휠베이스 | 2,700mm |
타이어 | 225/65R17 |
공차중량 | 1,620kg |
연비 | 9.7km/L (도심 9.2 / 고속도로 10.6) |
승차인원 | 5명 |
5. 여담
대한민국 출시 후 1호차 구매자에게 거하게 전달식을 하려고 했으나 구매자가 거절했다고 한다. 시작부터 국내 판매가 험난할 조짐을 보였고, 결국 목표 판매량의 10%만 판매하였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자동차 결함에 대해 나 몰라라 하는 제조사의 태도도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국산차 업체들도 이에 대응하여 2,110만원부터 시작하는 스포티지 2.0 가솔린이나 2,480만원부터 시작하는 QM6 2.0 GDe 같은 저렴한 가격의 가솔린 SUV를 내놓으면서 켄보 600의 가격 경쟁력도 희석되고 말았다. 옵션 면에서는 약간 부족하지만 그래도 한 체급만 낮추면 같은 가격대에 국산차를 살 수도 있고, 약간만 더 보태면 같은 체급의 국산차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중고차 가격 방어가 절망적이다. 2020년 기준, 하자 없는 3년차 차량이 500만원 내외로 3년만에 반의반토막 나는 감가 가격을 자랑하고 있다.[4] 중고 방어가 안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위에서도 서술했듯이 부실한 마감이 크다.
2020년 기준 신원 CK 모터스 홈페이지 차량 소개 페이지에도 없는 것을 보아 북기은상자동차와의 계약이 2019년에 해지되어 수입이 중단되면서 같이 수입 판매한 동 제조사의 상용차인 북기은상 CK 미니밴/미니트럭과 함께 단종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중국 시장에서도 2020년을 끝으로 단종되었다고 한다.
중국에서 사실상 부품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오일류, 소모품도 구하기 어렵다고 한다. 충돌사고가 일어나거나, 단순 사고, 기스로도 전손 처리 또는 폐차 신세나 다름없다. 수입사도 2021년부터 깜깜 무소식이라서 A/S 센터도 찾기 힘들다.
차를 3년 소유했던 차주에 따르면 이차는 스포티지와 동급인 주제에 권장 옥탄가가 RON 93 그 이상이라 무려 고급유를 주유해 주어야 한다. 일반 휘발유[5]를 넣으면 노킹을 많이 한다.
6. 관련 문서
[1] 충칭에 소재한 기업인 인샹그룹과 베이징자동차 간의 합자로 만들어진 기업이다.[2] 여러 언론에서는 켄보 600을 중형 SUV로 보는가 하면, 투싼과 싼타페의 사이 급에 해당한다고 서술되어 있는 기사도 존재한다.[3] 인간적인 차는 인간이 타기 힘들다는 드립을 쳤다.[4] 비슷한 가격대인 아반떼는 10년이 지나야 반의반으로 줄어들며, 하다못해 연식이 15년이 넘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중에서도 상태가 양호하고 보존 가치가 있으면 5백을 호가하는 경우가 더러 존재한다.[5] 대한민국 일반 휘발유의 옥탄가는 RON90~93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