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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21:55:38

HOXY

혹시에서 넘어옴
1. 개요2. 유래
2.1. 원인
3. 기타4. 관련 문서

1. 개요

어떤 사람이 특정 화제에 대해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면 "혹시...?"라는 댓글을 다는 밈. 혹시 지금 말하는 화제에 당신도 포함되냐며 놀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커뮤니티 유저들이 A라는 스포츠팀의 연패를 놀리고 있을 때, 혼자 진지한 반응을 보이는 유저가 있다면 "혹시...?"라는 댓글을 다는 식. "혹시...(그 스포츠팀 팬이냐)?"라고 놀리는 의미라 할 수 있다. 반응이 너무 격해서 다른 유저들을 불쾌하게 할 정도면 "혹시...(장본인이라 그 난리냐)?"라는 의미를 담아 까는 용도로 쓰기도 한다.

본래 '혹시'는 일상 회화로 자주 쓰이는지라 이것만으론 다소 직관적이지 않았지만, "HOXY...?"라고 변형되어 퍼지면서 밈으로서 큰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HOXY가 널리 퍼진 후엔 굳이 로마자로 안 바꾸고 '혹시'라고만 해도 맥락만 맞으면 다 알아듣는 밈이 됐다.

2. 유래

2017년경부터 클갤에선 게임에 대한 불평이 나올 때마다 "혹시... 꼬우신가요?" 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본문엔 김도윤이란 캐릭터의 재수 없는 이미지를 올리면서 "꼬우면...아시죠...?"라고 쓰는 밈이 유행하고 있었다. 예시 이것이 HOXY 밈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데, 당시의 '혹시'는 '꼬우신가요'와 한 세트로 쓰이던 말이라 지금의 로마자로 시각화된 HOXY 드립과는 용도가 좀 달랐다.

결과적으로, 개요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HOXY의 쓰임새는 게임 소녀전선의 한 이벤트와 캐릭터를 통해 정립된다.

같은 해,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며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게임 소녀전선에선 첫 이벤트 큐브작전이 개최된다. 캐릭터 수집 게임인 소녀전선은 대형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해당 이벤트에서만 얻을 수 있는 한정 캐릭터를 출시하는데, 이벤트를 완료하면 확정으로 획득 가능한 캐릭터도 있지만, 엄청난 파밍 노가다를 해야 낮은 확률로 얻을 수 있는 캐릭터도 있다. 큐브 이벤트에선 그 캐릭터가 바로 Five-seveN이었다.

이 파이브세븐[1]을 얻기 위해 소녀전선 유저들은 파세가 보상으로 나오는 맵을 돌길 반복했는데, 운이 좋으면 100회도 가기 전에 얻을 수 있었지만 운이 나쁘면 수백 회 이상을 클리어해도 얻지 못했고[2] 이런 사례가 커뮤니티에 념글로 꾸준히 올라왔다. 이 캐릭터 하나를 먹기 위해 2217번을 시도한 사람까지 나올 지경.[3]

시간이 흐를수록 파세를 먹은 유저와 못먹은 유저 간의 희비가 극명히 갈리기 시작했고, 결국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 파세를 못먹은 사람을 \'파따'라 해서 '파없찐'이라 놀리는 밈이 흥하게 되었다. 몇백 번을 돌아도 못 먹은 사람들이 제작진과 운영진을 욕하는 등 소녀전선 커뮤니티에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가 펼쳐졌으며 공식 만화에까지 언급됐다. #1 #2 수영복을 사왔는데 왜 입지를 못해...
파일:나파없찐.jpg
일러스트레이터가 공인한 "님 파없찐?"[4]
이후 파없찐들은 파세를 다시 얻을 수 있다는 저체온증 이벤트만 기다렸다. 다행히 기대는 배신당하지 않아 동년 11월 7일 저체온증 이벤트 공지가 뜨고, 저체온증 작전강령도 확정되면서 파없찐들의 길고 긴 고통의 시간도 끝나게 되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간간이 쓰이던 'HOXY?' 드립이 널리 사용되게 되었다. 캐릭터 수집 게임에서 한정 캐릭터를 못 뽑는 건 엄청난 스트레스이기에 여태 자제되는 감이 있었지만[5], 기회가 두 번이나 있었는데도 못 뽑았으면 그건 이제 못 뽑은 사람 잘못이라며 웃고즐길 분위기가 조성된 것.

이 HOXY 드립은 상술했듯 본래 클로저스 갤러리에서 시작된 유행인데 이게 디시콘으로 만들어져 다른 게임 갤러리들로도 퍼지게 되었다. 소녀전선 갤러리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파세 이전까진 그리 흥하는 드립은 아니었고 같은 캐릭터 수집 게임 중 가장 유명했던 함대 컬렉션 관련 언급이 나오면 간간이 나오는 수준이었다. 예시

그러다가 파세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HOXY 드립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한 유저가 HOXY 글귀가 달린 파세 그림을 올리면서 더 유행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클갤의 "혹시... 꼬우신가요?"는 "HOXY... 파없찐?"으로 변형된 채 엄청나게 퍼져 나갔고, 나중에는 파세 관련 밈을 넘어서 소녀전선과 관련 없는 곳에서도 HOXY라는 단어가 쓰이게 되었다.[6] 시간이 흐르며 없찐 드립에만 구애받지 않는 활용도를 보여주게 되었다.

2.1. 원인

사실 Five-seveN은 그렇게까지 구하기 힘든 캐릭터는 아니었고, 그저 한국 서버의 특성 때문에 본의 아니게 악명을 떨치게 된 케이스다. 한국 서버의 큐브 이벤트가 중국서버에서 2016년 여름에 시행되었던 오리지널 큐브 이벤트가 아니라 2017년 봄에 시행된 큐브+ 사양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본섭인 중국 서버의 2016년 큐브 이벤트 당시에는 파이브세븐이 없었으며, 이 때문에 Five-seveN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던 게 한국에서는 나오라는 파이브세븐은 안 나오고 대신 나와서 파세 짝퉁이라고 까였던 PSG-1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참 묘하다.[7]

파이브세븐이 처음 등장한 건 중국섭에서 2017년 겨울에 열린 이벤트였던 실온증(저체온증) 이벤트였는데, 이때 파이브세븐은 노가다성 드랍 보상으로 풀린 캐릭터가 아니고 이벤트 점수 900점을 모으면 얻을 수 있었기에 한국 서버의 M37 스킨처럼 이벤트 기간 동안 약간의 노력만 하면 누구나 획득할 수 있던 캐릭터였다. 중국 서버에서 파이브세븐이 드랍으로 풀린 시점은 오리지널 큐브 이벤트 이후인 큐브+ 이벤트로, 이미 이전의 이벤트로 뿌려질 대로 뿌려진 상황이었던데다 못 먹은 사람을 위한 패자부활전 이벤트였기에 한국서버와 비슷한 드랍률임에도 반발이 그렇게 크지 않았다. 다만 한국 서버는 저체온증 이벤트가 시행되지 않아서 파이브세븐이 확정 보상 캐릭터로 뿌려지지 않았고, 큐브+ 이벤트 사양으로 큐브작전을 들여와서 드랍 한정 캐릭터로 먼저 풀린 캐릭터가 되었기 때문에 순서가 꼬이게 된 데다 드랍 특유의 굉장히 낮은 확률로 인해 굉장한 악명을 떨치게 된 것이다.

여기에 더해, 나중에 파이브세븐을 또 획득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만 두루뭉실하게 답변한 것도 논란을 증폭시켰다. 나중에 포인트 이벤트를 열어 주지 않겠냐고 기대한 유저도 있었지만, 지나간 이벤트는 지나간 거고 추가 획득 기회라는 게 큐플 드랍 아니냐 의심하는 유저도 있었던 것. 이후 2017년 9월 먹튀 논란 당시 지나간 포인트 이벤은 전부 스킵한다고 공지하면서 파세와 다른 포인트 보상 캐릭터들의 획득방식을 두고 관련 커뮤니티들이 뒤집어지기도 했다. 결국 논란 끝에 저체온증 이벤트에서 정식으로 등장할 예정이라는 공지가 나오면서 잠잠해졌지만, 애초에 큐브 이벤 시점에 이 점을 공지했으면 처음부터 논란이 없었을 것이다.

이후 공식 카페에 큐브작전 통계가 나왔는데 46,489개가 풀렸다고 한다. 이벤트 전역을 클리어한 사람이 97,675명인데, 한 사람이 중복으로 획득한 것까지 고려하면 실제 클리어한 인원 중 파세를 얻은 사람은 47.6% 이하. 이벤트 전역 총 전투 수가 13,870,846회고, 모두 클리어한 사람 수가 97,675명이니 7단계 퍼즐, 모서리 처리, 층계교체로 11번을 뛰어야 하니 판당 4번씩 전투했다고 치면 약 400만 회가 파세가 드랍되지 않는 전투다. 이 값을 뺀 약 1000만 번의 전투에서 파세 46,489개가 나왔고, 이벤트 맵 특성상 한판에 전투를 4번 정도 한다고 치면 250만번을 트라이 횟수로 볼 수 있는데 이러면 파이브세븐 드랍률은 판당 1.85%이다. 물론 이는 이론상으로 계산한 것이기 때문에 드랍율은 이것보다 높을 것이다. 우로보로스를 찾지 못한 채 종료된 전투부터, 세르듀코프를 얻기 위해 2, 3전역을 줄기차게 돈 유저들도 많기 때문.

실제로 유저들이 어림잡아 추산해본 결과 보스랑 전역 클리어가 각각 0.6%, 잡몹을 0.3%으로 잡았는데, 보스+전역 클리어+잡몹을 한판에 전부 합한다고 치면 1.5% 언저리가 나오긴 한다. 정확한 우로보로스 클리어 횟수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림잡아 추산할 수밖에 없지만 대부분 200트를 넘기지 않고 먹은 것으로 보아 판당 0.3%급의 드랍률은 아닌듯 하다.

3. 기타

4. 관련 문서



[1] 이하 이름을 줄인 별명인 '파세'로 호칭.[2] 당시엔 캐릭터를 못 얻으면 다음 클리어 시 획득 확률이 점점 올라가는 천장 시스템이 없었다. 심지어 2020년에 이르러서야 훈장 교환 시스템(즉, 확정 천장)이 생겼을만큼 오랜 시간 파밍에 목을 매던 시기였다.[3] 참고로 아래 통계에서도 나오지만 큐브 당시 1인 최대 도전 횟수는 2256회다.[4] 2017년 9월 23일 케이크스퀘어 당일에 Five-seveN의 일러스트레이터인 水乌龟이 그린 사인인데 본인이 파없찐이라는 말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고, 공식 쪽에서 직접 말해줬거나 사인 받는 사람이 중국어로 그려달라 했을 가능성이 크다. 자세히 보면 '파'의 'ㅏ'가 점 복(卜)자와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는 한글을 모르는 한자문화권 사람들이 한글을 그리듯이 쓸 때 흔히 나타나는 모양이다.[5] 파없찐밈을 싫어하는 사람은 굉장히 싫어했다. 오죽했으면 소녀전선 카페에서 한 유저가 없찐 발언을 보고 그만둘 정도였으며 문제를 일으킨 유저는 카페 관리자에 의해 영구정지 + 재가입 불가라는 철퇴를 맞았다.[6] 가령 "HOXY 님폰없?" 이런 식. 심지어 홍삼광고에도 HOXY가 등장했고 도레미 마켓 등 방송에서도 간간이 볼 수 있게 되었다.[7] 다만 당시는 야시경도 없었고 랜덤발판 강제 퇴각도 있어서 파밍하기 더 어려운 환경이었긴 하다.[8] 저체온증 작전강령 포인트 이벤트, 특이점 1지역/3지역 드랍, 영광의 날 2-2/4-2 드랍에서 도합 3번이나 풀렸다.[9] 하루에 수집 가능한 가면이 72개라 3일이면 파세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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