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기린외전 | |
장르 | 무협 |
작가 | 좌백 |
출판사 | 원판: 시공사 E-북: 파란미디어 |
연재처 | 카카오페이지 ▶ 원스토리 ▶ 미스터블루 ▶ |
최초 연재일 | 1996. ~ |
발매 기간 | 1999. 03. 25. ~ 발매 중단[1]. 2003. 06. 10.[2] 2012. 05. 18.[3] |
권수 | 6권 (完) |
[clearfix]
1. 개요
대한민국의 무협소설. 작가는 좌백.'협객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작가 나름의 답으로 내놓은 3부작 작품이며, 그 답은 〈협객불망원(俠客不忘怨, 원한을 잊지 않는다), 〈협객불상신(俠客不喪信, 협객은 믿음를 잃지 않는다), 〈협객불기의(俠客不棄義, 의를 버리지 않는다)〉로 갈음된다.
2. 특징
농부이자 먹고 살기 위해 근근이 사냥꾼 일도 하는 왕일이 흉년이 들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을에서 제일 큰 부잣집 아들의 군역을 은자 스무냥에 대신 사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독자에 따라 평이 다른데 1부를 최고로 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1, 2부를 통틀어 좌백의 소설 중 가장 좋게 보는 사람이 있고, 반면 3부는 제일 평이 분분하다.
그 이유는 소설의 이야기 구성에 따른 것인데 1부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일반인 왕일이 무림인을 상대로 펼치는 복수담이고 2부는 지켜야 할 것을 모두 잃은 왕일이 무림방파에 들어가 밀명을 수행하기 위해 남만에서 벌이는 고군분투가 주를 이루며, 마지막 3부에서는 천하제일 고수 혈기린의 제자가 된 왕일이 대신 그의 행세를 하면서 무림의 태풍의 눈이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또 1, 2부에서는 무공에 생초보인 왕일이 무림에서 '살아남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면 3부에서는 전투와 전략 같은 면이 주로 서술되어 있어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
이제껏 쓴 이야기의 집결판이라고 작가 스스로 평가하고 있으며, 출판사인 시공사가 장르 문학 출간에서 손을 뗀 지금 책을 구할 길이 없었지만 현재는 좌백의 작품들이 전자책으로 풀리면서 《혈기린 외전》 또한 전자책으로 구입 가능하다. 제목이 《혈기린 외전》이라 의외로 이 소설을 잘 모르는 독자에 의해 혈기린 본편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을 산다. 물론 그런 책은
외전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은 종착점에 혈기린이 있기는 하지만 이야기의 대부분은 동떨어진 이야기이기 때문. 외전이라는 말 자체도 '본편과 관련되었지만 별개의 이야기'라는 의미로 사용된 역사는 길지 않다[4]. 보통 본작 혈기린외전에서 '외전'의 의미는 사기(역사책)에서 시작되는 중국 기전체 역사서술에서 <본기(本紀)>, 즉 통일제국과 그 군주들의 이야기에 상반되는 이야기로써 '철저한 개인인 협객의 이야기'[5], 또는 중국 남북조시대에 쓰여진 '신선들의 이야기'였던 <내전(内傳)>에 상반되는 의미에서 '오욕칠정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의 이야기'라는 의미로[6] 사용되었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3. 인터넷 연재본과 출판본의 차이
인터넷 연재와 개정본은 내용과 구성이 다르다.연재본의 경우 은도평이 죽은 것으로 처리되었지만 개정본에서는 마달과 함께 금단문의 호법, 흑백무상이 된다. 근데 이게 좀 이상한 것이 연재본에서도 분명 목이 날아가 죽은 은도평이 어느샌가 살아서 왕일을 돕고 있다. 재판된 개정본에서는 거의 다 죽어 시체나 다를 바 없는데 독기로 인해 간신히 살아 있는 것을 오독문에서 주워다 살린 것으로 나온다.[7]
왕일의 여동생의 사망시기도 바꿨는데, 연재본에서는 2부의 앞부분에서 일찍 자살해 왕일이 집을 태우는 것으로 끝내지만 개정본에서는 다른 인물이 등장해 왕일과 갈등을 일으키고 중반에 자살한 것을 무덤까지 만들어준 것으로 나온다.
또한 개정본에서는 북경에서 남봉황과 대면해 같이 식사를 하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여기서는 명문정파의 후계자들이 왕일에게 시비를 걸자 남봉황이 발끈해 도망가게 하는 사건을 넣어 본질적으로 무림인이나 보통 사람이나 자신의 지위와 재산 등에 기대어 약자를 괴롭히는 것은 같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연재본에서는 마지막 대결에서 4대신군에 관한 진실을 남봉황의 스승인, 즉 전대 남봉황인 불계화상이 나타나 말하지 않고 백호왕 이호가 말하기 때문에 연재본에서는 불계화상이 등장하지 않는다.
연재본의 결말은 모든 분란을 잠재우고 남봉황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지만, 개정본은 왕일에게 협객으로서의 중요한 자격조건, 대의를 가르쳤던 황보 장군이 처형당하는 것을 지켜보고 간신을 처단함으로써 끝을 맺는다.[8] 그런 후에야 남봉황의 사부, 전대 남봉황인 불계화상이 왕일에게 혈기린의 저력은, 독과 암기보다 불굴의 의지였다고 평가함으로서 이야기가 끝난다.
텍스트 파일로 혈기린외전을 읽어본 사람들은 가벼운 결말이라 얘기하지만[9] 정식 판본은 전혀 그렇지 않다. 문제는 이렇게 사건의 선후를 크게 바꾸다 보니 특히 3부에서 개연성이 약해지는 문제가 드러난다. 엔딩을 바꾸기 위해 사건과 인물을 추가하고 순서를 바꾸는 과정이 그리 매끄럽지 못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여담이지만 혈기린외전은 제목일 뿐 혈기린 본편 같은 건 없다!! 무협 갤러리에서 흔히 쓰이는 낚시 중 하나(...) 착각하지 말자.
4. 등장인물
- 왕일(王一)
본작의 주인공, 8형제 중 맏이로 왕씨네 첫째 아들이라는 뜻이다. 본디 산동성(山東省) 청주부(靑州府) 창주현(菖州縣) 외곽의 작은 마을 갈흉점(葛洶店)출신의 평범한 농부였지만 대기근으로 인해 마을지주인 진가장의 소가주 진가소의 병역을 대신 살아주는 것을 계기로 모든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병역을 마치고 돌아와 풍비박산난 집안을 보고 복수를 시도하지만 실패하여 죽을 위기에 처하나, 죽기직전 죽어가는 사람을 독을 주입해 살아나게 하는 남만 원주민들의 의식을 기억해내고는 죽어가는 와중 남만생활중 구한 칠독황봉침(七毒蝗蜂針)으로 스스로 독을 주입해 기사회생하게 된다. 이후 개방의 장로 독개의 제자가 되어 기본적인 심법과 무공을 전수받고 남만에서 얻은 전리품을 처분하여 밑작업을 한 뒤 그의 도움을 받아 복수를 완수한다.
무사생활을 하던 중 남만에서 군역을 했었다는 이유로 남만의 혈기린을 찾아가는 임무를 받아 그를 만나게 되나 그는 이미 며칠 살지 못하는 시한부 인생이었다. 혈기린을 만나러 가던중 받은 시련에서 흡수한 독으로 완전한 독인이 되며 혈기린의 대역으로 무림의 분쟁을 해결하러 나가게 된다.
독개를 만나기 전에는 일자무식에 무공같은 것은 하나도 모르는 일개 병졸일 뿐이었지만 의외로 머리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불굴의 의지를 가진 사나이로 기근 중에도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사냥이라도 하기위해 조잡한 목궁을 만들어 사냥하기도 하며, 가면 무조건 죽어서 나온다는 남만에서도 가족들을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전공을 세워 제대했으며, 여동생을 납치해간 산적들을 각종 독과 독개의 도움을 받았다지만 산채 하나를 궤멸 시키며, 무공을 익히지 않았음에도 무공이 산적중에서는 강한축인 나머지 생존자들을 설원에서 하나하나 추격해 가며 사살하는 등 작중 그의 강한 의지력이 돋보인다.[10]
활에 대한 재능이 뛰어난 것으로 나온다. 혈기린을 초청하러 갈 당시에도 그의 활솜씨로 일행의 위기를 여러번 해결했을 뿐더러 혈기린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그에게 무공을 전수할 때도 그의 활솜씨에 놀라는 모습을 보여주며, 혈기린 행세를 할때도 활로 양민학살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머리도 나쁘지 않은 것이 짧은 시간이나마 독개에게 배운 독에 대한 지식이 없었다면 일행은 남만에 닿기 전에 전멸했을 것이며 군역중 익힌 응급처치로 원주민 아이를 치료해 원주민들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금단문에 들어가 혈기린 행세를 하는 동안에도 글을 읽지 못해 수하 홍갈(紅蠍)의 도움을 받아가며 금단문의 무공을 익혀가며 수 많은 적을 무찔러 갔다.
최종부로 갈수록 무공을 익힌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순식간에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독개의 말에 따르면 기사회생을 하는동안 몸에 주입한 독이 몸안의 탁기를 없애주어 마치 벌모세수를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어 주었으며 독에 중독된 후에도 주기적으로 섭취하고 오독문에 들어가기 전에 받은 시련에서 얻은 독을 내공처럼 사용할 수 있는 독인이 되어 큰 힘을 발휘하게 되어 작중 최강자에 등극하게 된다.[11][12]
- 마달
왕일의 남만 원정당시의 전우, 왕일이 활로를 찾기위해 배울 수 있는 것은 뭐든지 배워두는 쪽이라면 잔머리와 눈치, 임기응변으로 활로를 찾는 쪽이다. 이 잔머리와 눈치는 고향땅에 도착할 때까지 왕일과 같이 임무수행중 뱀에 중독되어 그 후유증으로 걷지 못하는 척을 한다던가, 남만으로의 결사대를 뽑을 때 결사대에서 빠지려던 왕일에게 눈치를 주어 살인멸구 당하는 것을 막는중 작중 종종 활약하게 된다.
제대하여 왕일과 헤어져 있는 동안 군호맹 소속 문파인 비종문에서 무사생활을 했고 한쪽 눈을 잃는 등의 여러 사건을 겪으며 나름 하급무사들 중에서는 명성을 쌓다가 왕일을 다시 만나 비종문에 추천하고 남만행 임무를 받게 된다. 왕일이 받은 시련을 정신이 잃은 채로 받으나 최후의 시련을 같이 하지 않았기에 독으로 온몸이 검게 변색되게 된다. 이로 인해 흑백무상중 흑무상을 맡게 된다. 무공은 영 아니지만 독으로 강화된 신체와 독으로 이를 보완한다. 주무기는 자신의 피를 먹여 키운 독벼룩과 빈대인데 이 때문에 벌레들이 죽을까봐 수영을 하지 못한다. 참고로 이 벌레들은 마달의 피를 하루이상 먹지 못하면 금단증상으로 죽는다.
군역 도중 뱀에 물려 고생했기 때문에 뱀을 싫어한다.[13]
왕일은 남봉황과 엮이고 은도평도 약혼자가 오독문에 입문하는 것으로 커플링이 생겼는데 결국 후반부에서 유일한 솔로로 남는다.
- 은도평
혈기린을 찾기위해 남만으로 파견된 결사대의 일행중 한명. 은검장 소속
왕일, 마달과 다르게 명문가에서 태어나 무공을 수련한 엘리트 출신이다. 혈기린을 만나러 가던 도중 중독되어 죽은줄 알았으나 오독문에 발견되어 독인이 되는 과정에서 전신이 하얗게 탈색되었고 이로인해 흑백무상중 백무상을 맡게 된다. 왕일이 혈기린 행세를 할 때 왕일을 수행하는 일행 중 나름 상위의 무공을 갖고 있지만 독을 제어하는 것이 서툴어 이동중에는 특수제작한 마차에만 머물며 오독문도를 제외한 다른이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위해 숙소에는 금줄을 쳐놓는다. 마달은 곤충들의 독을 다루지만 독초를 이용하는 법을 배우는데, 오독문의 흑오공(黑蜈蚣)의 말에 따르면 마달은 무식해서 독초를 배우기 힘들지만 은도평은 나름 엘리트 출신에 머리도 좋아서 배울 지식의 양이 많은 독초를 다루는데 유리하다고.
- 이헤이달리
노족의 무녀. 칼리 여신을 섬기는 무녀의 직통 혈계를 타고나 상당히 귀한 신분이다. 왕일이 남만에서 군역을 지던 때 정찰을 나갔다가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서로 간에 질긴 인연이 시작된다. 노족이 명나라 군대에게 멸망당한 뒤에 오독문에 거둬들여지게 된다. 왕일을 증오해 죽이려고 했지만 대법의 마지막 단계로 왕일과 관계를 맺게 된다. 왕일이 혈기린의 후계자가 된 뒤로 그를 죽일 수 없게 된데다 육체 관계를 맺게 되는 등 복잡한 상황이 되자 복수의 감정을 황보엄에게 돌리지만 북경 뇌옥에서 폐인이 되어 아무 것도 남지않은 황보엄을 보고서 복수를 포기한다. 왕일에 대한 애증에 번뇌하다 남은 인생을 죽은 부족원들을 위해 기도하며 살겠다고 하며 남만으로 돌아간다.
- 흑로
혈기린을 보좌하는 노인. 이름처럼 피부가 검은 노인으로 어릴적에 현무신군이 거둬들였다.[14] 현무신군과 초대 혈기린, 왕일까지 3대를 섬긴 충신. 남만 최강의 단체인 묘강 오독문의 문주로, 본인은 금단문의 일부일 뿐이라고 겸양을 표시하지만 남만 부족의 왕도 함부도 대하지 못할 정도로 영향력이 강하다. 오독문의 장문인이지만 혈기린을 직접 보좌하는데 여념이 없는 관계로 오독문의 운영은 휘하의 오대 시위가 하고 있다. 초대 혈기린이 사망한 후에 장례를 위해 남만으로 돌아간다.
- 오독문 오대 시위
- 흑오공
작중 비중이 제일 많은 5대 시위로 묘족태생이다. 마달, 흑로와 똑같이 온몸이 검은 색이지만 이쪽은 그 정도로 강한 독인은 아니다. 먼저 출발한 왕일 일행 대신 제룡련의 이목을 끌기위해 후발대인 마달과 은도평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다. 주 무기는 개미만큼 작게 개량한 지네로 이를 이용해 자신이 가리킨 상대가 쓰러지는 듯한 속임수를 사용한다. 등장 분량이 제일 많은 5대 시위 였지만 그들을 막기위해 화약병기와 활, 공성무기까지 빼돌려온 제룡련의 함정에 당해 죽는다. - 홍갈, 청사 부부
일전 전대 혈기린이 강호행을 하던 도중 거둬들인 무림인들로 청사가 남편, 홍갈이 부인이다. 한족출신이며 전 무림인으로서 강호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왕일 수행임무를 맡아 부잣집 부부로 변장하고 왕일과 이헤이달리는 그 시종으로 변장해 행동했다. 청사의 무기는 칼에도 베이지 않고 몽둥이에도 짓이겨지지 않는 뱀이고 홍갈의 무기는 전갈 꼬리처럼 생긴 암기로 왕일이 혈기린으로서 싸울 때 독을 매설하거나 옆에서 보좌하는 역할을 맡았다. 홍갈은 한가지 임무를 더 받아서 문맹자인 왕일에게 비급의 내용을 해석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숱한 전투에서 왕일을 보조하다 후발대를 맞이하러 가던 중 제룡련의 습격으로 홍갈은 그자리에서 목숨을 잃게 되고[15] 왕일은 상심한 청사를 남만으로 돌려보낸다.
- 진가소
어찌보면 모든 일의 원흉. 왕일의 고향에서 나름 힘있는 지주 집안의 장남으로 온갖 사고를 치며 산 양아치다. 죄를 지어 충군형을 받자 은자 20냥으로 왕일에게 군역을 맏기지만, 약조를 어겨 왕일의 가정을 풍비박산낸다. 훗날 강간혐의로 사형수 신세가 되어 갇히게 되고 황보장군을 만나러 왔다가 같이 있던 그를 발견한 왕일의 독에 중독되어 그대로 처형될 때까지 고통받다 죽는다.
- 손부자
왕일의 고향마을 갈흉점의 큰 어른으로 아래에 나온 정이노와 호연막내의 의형이다. 젊어서는 타향살이를 했다고 나오는데 이때 무공을 배웠으리라 추정된다. 젊어서는 대인이라고 불렸는데 그가 타향살이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그의 백부가 그의 유산을 빼돌려 착복하고 무림인까지 고용해 그를 죽이려 들었을 때 백부가 초빙해온 무림인까지 제압하고 백부의 재산을 빼앗아 그를 쫓아내기만 한데다, 훗날 그를 용서해 다시 고향에서 살게해 마을사람들이 그를 존경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부르기 시작하게 되었다.
실은 녹림도 상에서 악명을 떨쳤던 악산삼귀의 맏이로 귀웅(鬼雄) 손일산(孫一山)이라 불렸던 무인이다. 무기는 팔방추로 한쪽 면엔 관음보살이 새겨져 있다. 이후, 왕일을 돕기위해 갈흉점의 청년들을 이끌고 천부채 산적들과 싸우다 큰 부상을 입고 사망
- 정이노
악삼삼귀의 둘째 비쩍말랐으나 장정의 손목을 부러뜨리는 힘을 가졌다고 묘사된다. 무기는 다루지 않고 맨손으로 싸우며 동생인 호연막내와 함께 천부채 사천왕과 싸우다 전사
- 호연 막내
본명은 호연삼강으로 악삼삼귀의 3째이다. 평상시에는 언제나 흐리멍덩한 눈에 벙어리로 의심될만큼 말도 적고 추위를 많이 타는지 거적데기를 덮어쓴 해괴한 행색이나 살인에 나설때는 사람백정으로 돌변한다. 천부채 주변에서 강철을 쫓아보낸 왕일이 독의 부족으로 발작을 일으킬 때 손부자가 미리 보냈던 호연막내가 그를 업고 은신처로 온 것으로 첫등장한다. 무공수위는 낮은 편이나 살기가 강한편으로 호연막내에게만 감사인사를 하는 왕일을 보고 삐진 유곰보가 빈정거리자 나름 경험많은 무림인인 유곰보도 그에게 공포를 느낄정도 무기는 백정들이 쓰는 도살용 칼로 칼을 휘두르는 것이 아닌 칼과 같이 적에게 꽂히는 듯한 검법을 쓴다 정이노와 함께 천부채 사천왕 중 세 명을 죽이고 사망.
- 황보엄(皇甫儼)
왕일이 진가소의 군역을 대신맡아 진가소로 활동했을 적의 지휘관
광동성(廣東省)에 주둔한 호분좌위(虎賁左衛)의 참장(參將)으로 광서와 운남 지역의 묘족들이 총독순무(總督巡撫) 동한신(董漢臣)의 학정에 반발하여 일으킨 반란에 투입되어 휘하 5600명의 병력만으로 고작 4개월만에 반란을 진압했지만 상은 커녕 자신의 실정이 드러날 걸 염려한 동한신의 로비질에 의해 반란평정은 평범한 도적퇴치로 격하되고, 두 지역의 패잔병을 수습한 것이 반란을 주도하기 위해 병력을 모은 것으로 조작되어 조정에 위험분자로 찍혀 제갈량 이후 1300년 만에 정남장군(征南將軍)으로 봉해져 남만 원정을 떠나게 된다.
외모는 파리하게 보일 정도로 하얀 얼굴에, 결이 가는 수염, 순한 인상의 눈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어 작품내 묘사도 장군보다는 유생이 어울린다고 표현된다.
첫 등장부터 왕일에게 병법에 대해 질문하는 등 왕일을 좋게 생각했으며 정찰에 성공해 돌아온 마달과 왕일 덕분에 토벌이 성공하자 그들에게 상으로 전역증을 준다.
능력면에서도 인격면에서도 뛰어난 인물이었지만 능력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채 누명으로 사형에 처해진 비운의 캐릭터. 왕일은 그를 위해 독공으로 그에게 누명을 씌운 동한신을 저격해 사살한다.[16]
죽기 전 왕일에게 대의를 잃으면 모든것을 잃는다는 가르침을 남긴다.
- 유삼성
3살때 마마를 앓아 얼굴에 곰보자국이 있어 파면개라는 별호를 가지고 있으며 작중에서는 유곰보라는 명칭으로 많이 불린다 개방의 6결제자이자 산동분타 분타주라는 나름 높은 신분을 가진 거지이다. 위해 진가장에 처들어갔다가 구지룡 종국영에게 제압당하고 진가장 소속의 하인들에게 구타당하고 강에 버려진 왕일이 처음만난 사람으로 왕일과는 어쩌다 발견한 돼지고기를 요리하다 만나게 되었다. 이후 왕일의 전리품인 묘안석을 처분하는데 도움을 주고 부상이 심했던 왕일을 개방의 장로이자 독으로는 강호에서 5위안에 든다는 독공의 고수 독개 서문정에게 데려간다. 작중 등장하는 인물들중에서는 그리 무공이 강한편은 아니나 의리가 강하고 소탈한 성격으로 왕일이 하려는 일이 복수라는 것을 알고 돈도 받지않고 일을 돕는다. 게다가 왕일이 복수하려는 대상이 녹림18채인 천부채라는 것을 알게되어[17] 왕일에게 묶여 살인멸구 당할 뻔한 뒤에도 왕일과의 의리와 거지는 돈이 많으면 타락한다는 자신의 신조에 따라 돈한푼 받지않고 떠나고 왕일과 서문정의 일을 말하지도 않는다. 서문정이 왕일의 복수를 돕기위해 탈퇴하고 자기 대신 장로회의에 참석하라는 것이나 군호맹과 제룡련의 싸움이 격해졌을 때 부상을 입은 개방방주를 부축하거나 대리로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면 무공은 몰라도 일처리는 나름 신임을 얻고있는 모습을 보이고 혈기린이 결사대를 뽑을 때도 자원하는 것[18]을 보면 개방에 대한 충성심도 강한 듯하다. 비록 엑스트라이지만 온갖 더러운 꼴을 보여주는 작품내 무림인중 그나마 상식적이고 신의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인물. 왕일 에게도 좋은 모습으로 남았는지 결사대의 임무가 끝나고 개방으로 돌아가려는 강유에게 유곰보 같은 거지가 되라는 덕담을 해준다.
- 서문정
개방의 장로로 왕일의 독공 스승이다 별호는 심플하게 독쓰는 거지 독개. 유곰보가 왕일을 알고지내던 명의에게 데려갔다가 왕일이 가망이 없다는 소리를 듣자 일반 의원이 아니라 독의 달인인 서문정이라면 방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왕일을 데려간 것으로 첫등장. 서문정은 일전에 유곰보가 분타주로서 자신의 거처를 마련해준 연이 있어 왕일을 살펴보다 왕일이 자신이 찾던 독인이 되기 위한 완전한 조건을 가진 신체를 가진 것을 알자 신나게 치료해준다. 이후 복수를 위해 동분서주하던 왕일에게 독의 발작이 일어나나 따라다니다 왕일이 발작을 일으키자 그에게 독을 주입시켜 정신을 차리게 하고는 왕일의 몸상태에 대해 설명해주고 제자로 받는다.
무공은 개방의 장로인 만큼 아주 떨어지지는 않지만(유곰보가 6결제자이자 분타주인 자신보다 나을것이라고 한다.) 무림 서열 5위안에 드는 독공에 비하면 약한 편이다.
젊어서 객사한 시체에서 주운 비급으로 독공을 수련해 지금 이 경지에 올랐다고 하는데[19] 독공이라는 기술 특성상 상당한 지능과 비용부담을 동반할텐데 거지 주제에 독학으로 사천당문이나 다른 독공 문파를 제치고 5위안에 들 정도면 나름 천재급 두뇌에 엄청난 근성가 라고 할수 있을 듯.
왕일의 스승이자 조력자로 왕일의 복수때 갖고있던 밑천을 탈탈 털어 지상에 완전 생지옥을 만들어 놨다가 산적들이 독개와 마찬가지로 독공 5위권에 드는 녹림의 장로 독섬여(독두꺼비라는 뜻) 구륭을 불러오자 독공의 고수로서 일대일 결투를 신청하고는 서로 동귀어진한다.
비록 왕일과 같이 지낸 시간은 복수를 위해 밑작업을 하고 있을때부터 녹림의 장로와 동귀어진 할때까지로 그리 길지 않지만 왕일은 이때 배운 독공을 혈기린에게 도착할 때까지 두고두고 잘 써먹게 된다. 작중 무림 최강이었던 혈기린과 황실 소속 약왕당의 고수들도 그의 독공실력은 인정하며 혈기린도 자신이 익힌 독공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선배대우를 해준다.
- 사마장여
왕일이 복수의 밑준비를 하던 도중 암기와 독의 보충을 위해 사천당문 소공자와의 밀거래 후 웃돈을 줘가면서까지 만난 암기장인. 본래는 사천당문과 거래관계였지만 암기의 비밀이 누출될 것을 두려워한 당문은 그의 일가를 당문 지하에 가두고 몇몇 고위층 외에는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암기나 만들게 하고 있었다. 그의 할아버지 대부터 파기 시작했다가 그의 대에서 결국 비밀통로를 완성해 탈출하지만 3년만에 잡혀오고만다. 왕일이 의뢰한 암기를 제작해주고 그를 찾아온 왕일과 서문정이 당문사람이 아닌 것을 알고는 왕일이 작중 두고두고 써먹는 팔 보호대 철비갑과 1부의 결전무기였던 검저유혼을 선물로 주며 아들을 부탁한다.
- 당지용(사마도현)
사마장여가 3년여의 도피생활 중 얻은 아들이었고 사마장여가 순순히 따라가는 대신 일반인으로 자라게 해달라고 청했지만 당문에서 거두어 당문 가주의 서자로 자랐다. 적진에 침투해 독탄을 터뜨리기 위한 결사대중 한명으로 희생될뻔하나 작전 성공 이후 혈기린으로 분장한 왕일의 직속수하가 되어 활약한다. 최종장에서는 결국 당가의 직계후손이 전멸해 그가 가주가 되니 결과적으로는 왕일이 사마가의 당가에 대한 복수를 도와준 셈이 된다. 최종장에서 사마장여의 걸작 철비갑을 받게된다.
- 강철
별호는 순풍이, 왕일의 여동생을 잡아간 산적단 천부채의 정찰병이다. 제법 자기기수 내에서는 촉망받는 산적이었다. 천부채 정탐을 나갔던 왕일과 만났다가 무공도 몰랐던 왕일의 서슬퍼런 기색에 눌려 도망치는 것으로 첫 등장. 이후로도 왕일이 여동생을 구출하려 할때마다 시의적절하게 막으나 천부채가 망하고 도주하는 도중 왕일의 저격에 당해 쓰러지고 남봉황을 초청하러 가던 제룡련 일행에 의해 발견된다. 동상으로 코를 잃는 후유증을 얻지만 제룡련 호법인 마적삼의 아래에 들어가 무공을 수련하는 한편 왕일이 독과 암기를 쓴다는 점을 고려해 항상 면갑과 해독제를 챙기고 다니는 치밀함[20]을 보여주지만 결국 왕일의 독에 반주검이 된 채 마씨 형제들과 침상행이 되고만다.
후일 제룡련에 들른 왕일이 황보장군의 말에 감화되어 은인이었던 마씨형제들과 함께 치료해준다. 하지만 왕일의 호의에도 불구하고 깨어나자 마자 왕일의 정체를 까발리고[21] 산적 식구들의 원수를 갚겠다고 하지만 왕일의 일침[22]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칼을 거둔다.[23]
- 상산거사
금단문 문주로, 4대 신군의 스승이기도 한 사람이다. 본디 부유한 서생이었는데 원나라 시절 세워진 회회교 사원(모스크)에서 출토된 서적들을 연구하는 동안 백호신군과 청룡신군이라는 2명의 무림인을 제자로 받고 서적에 있던 약물요법을 연구한다. 2명의 무림인은 각각 자신의 일가를 세워 제룡련과 군호맹을 세웠고, 자신의 시동은 현무신군, 그리고 백호신군의 어린 첩은 주작신군(남봉황)이 되었다.
- 혈기린
- 현무신군[24]
본래 상산거사 아래에 있던 시동이었다. 상산거사가 독과 약에 관련된 요법을 자기 몸에다 할 수는 없으니 곁에 둔 현무신군에게 이것저것 해본 것인데, 어쩌다 체질이 맞은데다 재능도 있었기에 고수가 된다. 백호신군이 무공 연구에 정신이 팔린 사이, 그의 첩인 주작신군과 눈이 맞아 바람을 피는 것을 보고 백호신군이 현무신군을 때려죽이려고 들었지만 현무신군은 당대 이름 있던 고수인 백호신군과 백여합을 겨룬다. 이에 충격을 받은 백호신군은 세가지 일을 해주는 대신 신분 해방을 시켜주겠다고 꼬드겨, 첫번째 일로 현무신군으로 하여금 시골의 어떤 일가를 몰살케 한다. 문제는 이 일가가 주작신군의 가족이었다. 현무신군을 그 사실을 몰랐기에 주작신군과 원수지간이 되고 만다. 이 악연은 3대에 가서야 해결된다.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 상산거사에게서 인정받은 금단문의 후계자이다. 따라서 2대 금단문주이기도 하다. 타고난 재능이 엄청났기에 여러 암기와 기관장치를 발명, 개량하고 독에 대한 연구도 상당한 업적을 쌓았다.[25] 그 와중에 온갖 시행착오를 겪었기에 후계자인 초대 혈기린을 얻는데 80년이나 걸렸고, 궁극적으로 추구하던 완벽한 독종독인은 2대 혈기린인 왕일이 된다. 4대신군들 중 약물요법으로 인한 강인한 신체와 내공이 특징이라고 한다. 왕일은 덕분에 청룡왕과 백호왕의 검을 막고도 멀쩡했다. - 초대 혈기린
현무신군이 80년이나 걸려 얻은 후계자이자 당대의 천하제일고수. 청룡왕의 계략으로 강호에 출도했다. 청룡왕은 혈기린의 강함을 알아보려고 휘하 세력을 대규모로 동원해 공격했지만 혈기린의 무공이 장난이 아니었기에 전부 패사했다. 이 한 번의 출정으로 혈기린의 이름[26]과 천하제일고수의 명성을 얻었다. 젊은 시절 백호왕 이호가 한 번 겨뤄보려고 황산 낙일애에 불러냈지만 인격적인 면에서나 무공에서나 스스로 상대가 되지 않음을 인정하고서 할아버지 백호신군이 그랬던 것처럼 2대 남봉황과 원수지간으로 만드는 계락을 썼다.[27] 세간에는 남봉황과 3일 밤낮으로 싸워 이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혈기린은 싸우기 싫어서 3일 밤낮으로 도망다니다 일수에 남봉황을 패배시킨 것이었다. 당대 천하제일고수지만 불완전한 시술로 인해 완벽한 독종독인이 되는데 실패하고 병으로 시한부 인생이 되고 말았다. 왕일을 제자로 거둬들인 다음에 백호왕 이호의 부탁을 받고 출정한다. 일견 생기가 돌아오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운남에서 무량파를 절멸시킨 직후 사망한다.
차갑고 냉정해 보이지만 내면은 섬세하고 가녀린 사람이라서 평생 동안 살인을 싫어했다. 허나 혈기린의 숙명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싸워야만 했고, 곧 병으로 죽을 몸인데도 백호왕의 부탁을 받고서 출정했다. 혈기린의 이름 아래 화려하고 잔혹한 행보를 보여야 후계자인 왕일이 편해지기 때문이었다. 작중 병으로 죽어가는 모습으로 나왔지만 천하제일고수 다운 풍모와 행보를 보였으며, 사려깊고 현명한 모습으로 죽기 직전까지 왕일을 지도했다. 작중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대단한 인격자라 칭해도 될 정도로 훌륭한 인물이다. - 2대 혈기린
왕일이 2대 혈기린이자 4대 금단문주, 3대 현무신군이다.
- 남봉황
- 주작신군
본래 백호신군의 첩으로, 어릴적에 가난한 집안에서 팔려 백호신군의 첩이 되었다. 이름은 난향. 백호신군이 무공 연구에 몰두해 소흘해진 사이 현무신군과 눈이 맞게 된다. 이쪽도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상산거사의 연구로 타고난 무공감각에 눈을 떠 어떤 무기를 들든 가장 효율적으로 다루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28] 현무신군과 주작신군이 결혼해 태어날 아이는 전무후무한 강자가 될 것이라 생각한 백호신군과 청룡신군의 계락으로 가족이 몰살 당해 현무신군과 원수지간이 되고 만다. 이후 출가해 비구니가 되었다. - 초대 남봉황
천하제이고수. 백호왕의 계락으로 주작신군처럼 초대 혈기린과 원수지간이 되었다. 계락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버지를 죽였다는 원한 때문에 사흘 밤낮으로 혈기린과 싸웠지만 패배했고 천하제이고수의 칭호를 얻는다. 세간에는 사흘 밤낮으로 싸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사흘 동안 남봉황이 혈기린을 쫓아다니며 괴롭힌 것이다. 결국 혈기린의 일수에 패배했다. 그러나 사흘 간의 추적 중에 혈기린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애증의 번뇌를 견딜 수 없었던 초대 남봉황은 스승처럼 출가해 비구니가 된 뒤에 2대 남봉황을 키워냈다. 극 후반부에 불계화상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나 4대 신군의 진실을 폭로한다.
초대 혈기린과 초대 남봉황은 둘 다 사부와 같은 길을 걸었고, 둘 다 각자의 이유로 3대를 키워내는 밑바탕이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혈기린에 대한 애증에 고통 받았기에 혈기린이 사망했다는 말을 듣고서 눈물을 흘린다. - 2대 남봉황
당대의 남봉황. 본명은 진예예다. 이제 스무살도 안된 아가씨로 제멋대로인 성격을 가진 말괄량이. 허나 2대 남봉황으로서 스승을 능가하는 재능을 타고났기 때문에 무시무시한 초고수다. 제룡련과 군호맹이 처음으로 본격적인 전투를 벌였던 형주와 이릉 사이의 공도에서 등장해 화산파 도사들과 여러 방파의 고수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한다. 천하제이고수 남봉황의 이름을 이어 받은 만큼 작중에 상대할 대상은 같은 4대 신군의 후예인 왕일, 백호왕, 청룡왕 정도 밖에 없다. 하지만 촌구석에서 상경한 나이 어린 초고수 아가씨인지라 작중 행동을 보면 엉덩이에 뿔난 송아지가 따로 없다. 하도 제멋대로 구는 바람에 제룡련 인사들이 학을 뗄 정도로 고생한다.[29] 사실 첫 등장 때 군호맹 하위 방파의 소속이었던 왕일과 만난 적이 있다. 눈이 마주친 정도에 불과했지만 북경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 정체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 사부인 초대 남봉황의 명을 받아 출도한 것이라 목표의식이 확실하다고 하긴 어렵다. 하지만 왕일에게 애정을 느끼면서도 남봉황의 숙명 때문에 끝까지 혈기린으로 있고자 했던 왕일과 대립하게 되지만, 스승인 불계화상이 나타나 4대 신군의 진실을 폭로하며 싸울 대상이 백호왕과 청룡왕이 된다. 결국 둘을 물리치고 귀향하는 것으로 소설이 끝난다.
- 백호왕 이호
백호신군의 손자. 주무기는 검이다. 4대신군의 후예이자 공인된 검성. 군호맹의 맹주로 작중 등장하는 살육전은 백호왕과 청룡왕의 다툼에서 비롯된 것. 연재본에서 왕일과 진예예에게 자신들에게 얽힌 은원에 대해서 설명하고 그들과 한판 붙는 최종보스격 인물. 자신의 할아버지 만큼 잔인하긴 하나 자신의 손자이자 가문을 이을 손자를 결사대로 뽑는 점을 보면 의외로 공정한 면도 있다. 과거의 행적에 대한 후회와, 따지면 집안싸움에 불과했던 일이 군호맹과 제룡련이라는 거대 세력간의 전쟁으로 번지면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게 커지게 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서 이번 전쟁이 끝나면 군호맹을 해산하고 평범한 무가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이 크게 변한 모양. 왕일과 진예예가 힘을 합쳐 이긴점으로 보아 본 실력만으로는 청룡왕보다 강하다.[30]
- 청룡왕 마태룡
청룡신군의 손자. 주무기는 도로 그중에서도 쾌도를 익혔다.[31] 작중 등장하는 전쟁판은 그가 군호맹에 기습을 하고 시작됐다고 한다.[32] 왕일과의 결투에서 자신의 독 내성을 믿고 왕일을 몰아붙이지만 칼이 왕일의 팔에 막힘과 동시에 가슴에 박힌 암기로 인해 중독되어 패배한다. 끝까지 왕일의 치료를 거부하지만 왕일의 승자는 패자에게 요구하지 사정하지 않는다는 말에 치료받게 된다.
군호맹을 이기기 위해 관부에서 화약이나 공성병기를 빼돌리거나 황실 소속의 약왕당의 힘을 빌리는 등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으나 의외로 아끼는 수하에게 마씨성을 주고 형제처럼 대접하는 등 수하들은 아끼는 편.
5. 설정
- 검저유혼: 칼의 손잡이 부분에 장착하는 사천당문의 독문 암기로 크기가 작아 발견하기 어렵고 독(광물독) 또한 상대가 죽고나면 흔적이 남지 않기 때문에 당문의 구성원들이 자주 쓰는 암기. 이 암기에 대해 들은 서문정은 이렇게 비겁한 암기는 처음보며 당문이 무공으로 누군가를 이겼다면 절대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마장여가 아들을 찾아주는 대신 왕일에게 준 선물중 하나로 왕일은 남만 병졸시절 구한 호랑이의 칼에 장착시켰다가 천부채주를 죽일때 사용한다. 1부의 결전병기. 다만 혈기린에게는 잠깐 따끔한 정도의 효과만 나타났다.
- 철비갑: 사마장여의 유작 철로 정교하게 만든 팔 보호대이다. 평범해 보이지만 당문 8대암기와 8대극독이 모두 내장된 흉기. 작중 내내 왕일의 팔을 보호해주고 목숨도 구해준 병기이다. 종장에서는 풍비박산난 당문을 일으켜 세우는데 밑천으로 삼으라고 (본인은 모르겠지만) 사마장여의 아들인 당지용에게 맡긴다. 하지만 얄궅게도 이 때문에 청룡왕과 백호왕과의 대결에서 팔뚝으로 공격을 막아야했다.
- 광간강사: 당문 암기 중 하나로 왕일이 사마장여에게 직접 주문한 물품들 중 하나이다. 작은 손도끼 모양의 암기로 상대에게 던지면 상대를 맞춤과 동시에 활활 타올라 상대를 태워죽이는 효과가 있다. 왕일은 이런 암기를 더욱 편리하게 다루기 위해 작은 대롱에 넣어놓고 연발 가능한 암기를 주문하는데 사마장여가 왕일이 당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채는 계기가 된다. 문지르고 땅에 굴러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묘사를 보면 백린탄과 비슷한 원리의 무기인 듯 하다. 상당한 공포효과를 내고 독, 활과 함께 제일 많은 산적들을 죽인 무기이기도 하다. 비록 결판은 내지 못했지만 이 무기 덕분에 손부자를 도우러 온 청년들과 중상을 입은 손부자를 수습할 수 있었다. 탄환이 떨어지고 나서는 대롱을 깎아 칠독황봉침을 발사하도록 개조했지만 최후의 순간 빗나가고 검저유혼으로 끝장을 보게 된다.
- 오독황린: 오독문 암기중 하나로 뿌리면 활활 타오르며 독연기를 낸다.
- 금선표: 금색에 얇은 금속으로 만든 원판 모양의 암기. 만지는대로 형태가 변해 궤도를 수정할 수 있고, 가운데 구멍이 여러개 뚫려 있어 날아갈때 매미가 우는 듯한 소리를 내며, 금색으로 빛난다. 매미 소리를 내 청각을 차단하고, 금빛으로 빛나 시각을 차단하며, 직선으로 날아가지 않고 곡선으로 날면서 궤도가 불규칙하므로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암기의 이대요건인 날아가서 맞출 것, 회수하기 쉬울 것을 전부 만족하는데다 청각과 시각을 차단하고 예측을 어렵게 만들어 방어가 거의 불가능하다. 작중 초대 혈기린이 여러번 사용하는데 누구도 금선표를 막지 못했다.
- 혈리표: 칼날로 된 가지가 3개 달린 기형병기. 면전(미얀마)에서 사용되는 무기라고 나오는데 일종의 접이식 부메랑이다. 작중 혈리표는 혈기린이 개량을 거친 것이라 크기만 빼면 금선표와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까이에서는 륜(輪)이나 도끼처럼 휘두르고 멀리서는 던저서 적을 베고 돌아오게 한다. 원조는 고전 중국무협영화인 <<달마 혈리표>>. 영화에서는 톱니날이 3개 달린 대형 표창이자, 이걸 다루는 악역의 별호로도 나온다. 동명의 한국무협소설인 <<혈리표>>는 원조 혈리표의 이름을 그대로 쓴 작품으로 여기서 혈리표는 던지면 톱니가 나오는 회전원반이다.[33]
- 독종독인: 피 대신 독이 흐르며 진기 대신 독기가 흐르는 인간. 작중 많은 독문이 추구했지만 시도조차 하지 못했으며 오직 금단문과 휘하의 오독문만이 독종독인의 제작에 성공했다. 일단 내공에 독을 실어보낼 수 있어 독의 단점인 휴대성과 수단의 한계를 극복하며[34], 보통 독공 고수는 독과 암기에 의존하므로 무공수준이 낮지만 독종독인은 그것조차도 극복한다. 초대 혈기린은 대법이 실패해 독종독인이 되지 못하고 병으로 시한부 인생이 되고 말았지만, 그것만으로도 천하제일고수가 되었다. 결국 2대 혈기린인 왕일이 완성된 대법을 받고서 독종독인이 된다.
내공면에서나 신체적 강화에서나 이미 보통 고수와 차원을 달리하는지라 막 무공을 배운 상태임에도 왕일은 고수급인 진주 언가장의 가주 언호량을 일장에 때려 죽인다. 또한 대법을 이전부터 체액 자체가 맹독이었으며[35] 내공에 실어보내는 독 또한 마찬가지. 게다가 해독이 불가능하다. 소에게 독을 주입하고 소가 죽으면 혈액을 채취해 다음 소에 넣는 과정을 12번이나 해도 소가 죽는 속도가 하나도 줄지 않았고[36] 수많은 약재와 일일이 대조해보아도 공명하는 약재가 없어 독왕당에서도 포기할 정도 사실상 왕일이 해독해주지 않으면 청룡왕이나 백호왕쯤 되는 고수도 죽은 목숨이다.[37]
6. 평가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table bordercolor=#58d3f7><table bgcolor=#ffffff,#2d2f34><bgcolor=#58d3f7> ||
별점 4.23 / 5.0 | 참여자 280명 2023. 12. 23. 기준 |
외전이라 해서 본편이 있는줄 알고 많이 찾았다.
소설넷 베스트 리뷰 中
1, 2부는 처절한 감성과 높은 퀄리티로 광범위한 지지를 받는다. 좌백의 대표작을 꼽을 때면 반드시 거론될 정도. 다만 3부에서는 처절한 감성이 많이 사그라들고, 막판의 급전개나 개연성 부족 같은 좌백의 고질적인 문제점도 노출된다는 평가가 있다.소설넷 베스트 리뷰 中
7. 기타
- 훗날 작가의 다른 소설 《비적유성탄》에서 왕일의 이름이 한 번 거론된다. 작가의 장난이다.
- 《소림쌍괴》 연재본에서도 공령의 동향 친구로 왕일이 거론된다. 이름이 직접 언급되지 않고, 똑같이 찢어지게 가난한 공심의 친구로 진가의 아들을 대신해 군역을 떠난 뒤로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언급된다.
8. 관련 문서
[1] 2부-4(즉 4권)까지 나왔다가 2003년에 재출판되기까지 후속권이 없었다.[2] 전 6권 일괄 발매. 양장본 전 3권 또한 동시 발매되었다.[3] 에피루스에서 최초 E북 발매.[4] 정확히 말하면 '외전'이라는 표현을 그런 의미로 사용하는 것은 현대 서브컬쳐의 독자적 용법에 가깝다.[5] 기전체 역사서술의 경우, '이야기'라 하기 어려운 표(表)나 지(志), 서(書)는 일단 제외하면 통일국가와 황제의 전기인 본기(本紀), 제후국과 왕의 전기인 세가(世家), 군주가 아니지만 유력자, 본받거나 타산지석으로 삼을만한 인물, 또는 타국의 군주나 비정통 군주등을 다루는 전기인 열전(列傳)으로 구성된다. (즉 전통적인 기전체 서술에는 외전이라는 분류가 없다.) 여기서 외전을 더한다는 것은 (무협의 장르적 정체성까지 생각하면) '열전'까지만 해도 결국은 정치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진 유력자들의 이야기이므로 그런 열전에도 들어갈 수 없는 민초들과 개인으로써 그 민초들의 대변자여야 하는 협객의 이야기, 즉 권력의 바깥에 있는 이들의 이야기라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흔히 무협의 기원을 사기의 유협열전이나 자객열전에서 찾지만, 여기서 다뤄지는 협객이나 자객 역시 결국은 큰 정치적 목적을 위해 행동한 인물들이지 민초의 입장을 대변한 인물들은 아닌 것.)[6] 남북조시대의 내전은 결국 가상의 신선들을 등장시켜 지어낸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욕망과 갈등의 굴레를 벗고 신선에 이르기 위한 수행 지침서로 쓰여진 책이기도 하였다. 따라서 이에 상반된 인간의 이야기란 인간 세상의 욕망과 갈등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라는 의미가 될 것이다.[7] 왕일은 은도평이 죽었다고 생각해 그 자리에 두고 떠났기 때문에 후반까지 은도평의 생존을 몰랐다 늦게서야 알게 된다.[8] 연재본에서는 황보 장군의 처형은 좀 더 앞에 배치된다. 여기서 간신배인 동한신이 왕일의 독공으로 죽는 것 까지는 같고, 개정본에서는 그대로 엔딩이기 때문에 연재본에 있던 그뒤에 나오는 사건의 연개 또한 달라진다.[9] 왕일에 대한 남봉황의 애정은 작중에 자주 드러나지만 연재본에서는 그것에 휘둘리고 개정본에서는 남봉황이라는 숙명 때문에 억누르는 것으로 나온다.[10] 천부채를 전멸시킨 일 때문에 의외로 강호에서 이름이 알려진 상태다. 본인은 한참 후에야 알았지만 독귀 왕일이라고 알려저 있다. 특히 녹림도 사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11] 후반 시점에서 선대 혈기린을 추월했다.[12] 독개가 얻은 독문 무공비급이 현무신군이 한창 연구하던 때의 불완전한 지식으로 작성한 것이라 혈기린과 만날때에 왕일은 불완전하지만 독인이 될 그릇을 갖춘 상황이었다. 따지자면 좀 멀리 떨어져 산 한집안 사람인 샘이다. 때문에 전대 혈기린은 독개를 선배로 대접한다.[13] 흑로가 이를 고치려 뱀구덩이에 집어넣었어도 오히려 더 심해지기만 했다.[14] 현무신군과 초대 혈기린이 추구한 독종독인 만큼은 아니지만 흑로 또한 상당한 노력과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독인이다. 흑로 자체가 금단문 3대 보물 중 하나로, 나머지 둘은 독종독인이 되는 방법, 특수처리한 뱀가죽 장갑을 만드는 방법이다. 혈기린의 말로는 지식이야 말로 진정한 보물이라고 한다.[15] 이후 청사를 위로하던 왕일은 홍갈은 비급 해석 임무 완수 후 어차피 기밀엄수를 위해 자결할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되며 이는 왕일의 자아정체성과 세상에 대한 고뇌의 원인이 된다.[16] 무려 백보가 넘는 거리로, 왕일도 성공을 장담 못하는 거리였다.[17] 왕일이 복수하는 것은 괜찮지만 개방의 장로인 서문정이 끼게되면 개방과 녹림과의 분쟁의 불씨가 되어 남련 북맹으로 팽팽한 대립구도를 유지하고 있는 무림으로 번질 것이고 당사자인 개방의 피해는 불보듯 뻔했다. 당연히 왕일 일행이 개방분타주인 유곰보를 경계하는 건 당연한 일 또한 개방도인 유곰보에게도 왕일일행은 위험분자[18] 유곰보가 자원했으나 어린거지 강유가 나서 막았다. 이후 죽으려면 늙은거지가 죽는것이 낫다며 우기지만 결국 강유가 개방에는 그냥 거지인 자신보다는 분타주가 훨씬 필요할거라고 우겨 결국 결사대에서 빠진다.(유곰보가 양보한 것에는 만약 결사대에서 살아남으면 남은 전쟁 기간동안 혈기린의 지휘를 받아야 하므로 개방에서 맡은 지위를 버릴 생각이 아니라면 곤란하다는 문제도 있었다.)[19] 전대 혈기린의 스승인 현무신군의 시련을 못견디고 탈출한 사람의 시체다. 즉 전대 혈기린의 선배 되는 인물.[20] 왕일의 혈기린으로서 첫 전투에서 이런 준비성 덕분에 유일한 생존자가 되어 혈기린이 나타났다는 것을 제룡련에 알리러 갈 수 있었다.[21] 차마 그가 혈기린인줄은 모르고 그를 쫓으러 갔을 때 혈기린이 나타난 점, 천부채를 생화학전으로 쑥대밭으로 만들 정도로 독에 해박한 점을 들어 혈기린과 관계가 있는 놈이라고만 한다.[22] 도적 마을에서 태어나 자라 당연하게 도적이 된지라 도적에게 해를 입는 반대쪽 입장에 대해서는 알지도 생각지도 못했다.[23] 이때 왕일의 원수 중 한 명인 증국영은 괜히 도망치다 왕일의 독장에 분에 겹게도 한방에 죽는다.[24] 현무신군과 초대 혈기린은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25] 상징인 현무처럼 독과 암기는 서로 상호보완적이면서도 별개인 영역이라 각기 다른 연구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걸 한 몸에 다 갖추려면 당연히 2배로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26] 기린이 수놓아진 검은 옷을 입고 아무렇지도 않게 대량학살을 해서 혈기린이다.[27] 초대 남봉황의 아버지는 군호맹 세력 하에 있던 중견급 무인이었다. 백호왕 이호는 강압적인 명령을 내려 혈기린에게 도전하게 만들었고, 결국 초대 남봉황의 아버지는 혈기린에게 죽고 만다.[28] 현무신군이 받은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보인다. 4대 신군은 근본적으로 같은 내공수련법을 배웠지만 서로 특화된 부분이 다르다. 백호신군은 검, 청룡신군은 도, 현무신군은 독과 암기, 주작신군은 창(이라고 알려저 있지만 실제로는 무공감각).[29] 암호를 말하라고 하자 나라고 하며 상대가 눈치없이 누차 암호를 묻자 벽을 부수고 죽이려 들어도 못말리는 정도. 이때 일반인 상대로는 떵떵 거렸지만 현실은 3류로 목숨이 경각에 당한 상황에서도 신원조회를 했어야 했던 증국영과 대비되어 강호의 힘의 논리를 다시금 실감나게 한다.[30] 최소 명문방파의 장로급은 되는 검객들을 적당히 봐주면서 상대하다 어느 한 쪽이 퇴각을 한다 싶으면 본 실력을 발휘에 일검에 목을 날려버리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것도 진짜 백호신군의 유산인 왕일과 진예예를 상대했던 검술을 쓰지 않고 보여준 능력이다.[31] 비전을 숨기기 위해서 마씨 가문의 고수들은 전부 쓸데없이 화려한 장식이 많이 달린 크고 무거운 도를 사용한다. 청룡왕은 최후의 대결에서 크고 화려한 외관을 부수고 쾌도에 맞는 얇은 도를 보여준다.[32] 1부 후반에 청룡왕의 아들 마맹정 일행과 왕일이 잠시 만나는데 이들은 군호맹 몰래 남봉황을 데리러 가던 것이었다. 이후 형주와 이릉을 잇는 공도에서 본격적인 군호맹과 제룡련의 대결이 벌어지면서 남봉황이 등장한다.[33] 둘다 내공으로 조종하고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다만 작품의 내용 자체는 크게 다르다. 영화 혈리표는 청나라 시대에 반청세력과 토벌세력 간의 다툼이 중심이라면, 소설 혈리표는 등장인물들 간에 얽히고 얽힌 은원으로 인한 복수의 연속이 중심이다.[34] 독은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으며, 중독시킬 도구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준비가 2배로 필요하고, 도구의 한계가 곧 용독의 한계가 된다. 허나 내공에 독을 실어 보낼 수만 있어도 수단 측면에서 거의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진정한 무형지독이란 무색 무취 무미한 것이 아니라 수단을 필요치 않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왕년의 혈기린의 명성은 이 내공에 독을 실어 보내 원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 것이다. 침이나 표창 같은 것 없이 노려보거나 손가락질만 해도(지풍) 몇 장 밖의 사람이 죽어나가니 어지간한 고수들은 상대를 할 수가 없다.[35] 작중 살짝 긁히는 정도로 중독만 되도 몇 초 내에 죽고만다.[36] 이와 비슷한 장면이 사조영웅전에서도 나온다. 구양봉이 주백통과 상어잡기 내기를 할 때 독을 쓰는데 구양봉이 물에 독을 조금만 떨어뜨려도 상어 몇마리를 독살할 수 있었고 다른상어들이 그 상어의 시체를 뜯어먹자 상어 시체에 퍼진 독이 2차 3차로 퍼져 상어떼를 몰살시키는 묘사가 있다.[37] 다만 원체 고수에다 무공 자체가 독에 내성을 길러줘서 즉사하지는 않았다.